사촌오빠 변백현이랑 같은 학교인 썰9 (부제; 어렸을때 따라다니던 애) |
내가 요즘 너무 찬열오빠랑 준면오빠 얘기만해서 오늘은 소소한 옛날 얘기거리를 하나 갖고왔어 재미 없을 수도 있겠다^^;
나랑 똥백이 지금 사는 아파트가 내가 8살되고 오빠 10살되던해에 입주 시작한 새 아파트였는데 우리가 첫 입주자들 중에 하나였어 그리고 몇 주 지나고 오빠네 옆집에도 한 가구 들어왔는데 그 집 아들이 나랑 동갑이라더라, 외동아들!
그래서 나는 반가워서 똥백이랑 과자들고 그 집 찾아갔는데 그 애 부모님께서 한국말을 되게 어눌하게 하는거야.. 그래서 나랑 똥백이랑 당황했는데 어떤 사납게생긴 우리 또래 남자애가 나오더니 우리한테 손 딱 내밀고
"안녕, 나는 타오야" "타..오..??" "우리 부모님은 중국인이셔" "우와! 쭝국이인~?"
나랑 똥백은 어렸을때니까 외국인 많이 못봤었거든ㅋㅋ 그래서 막 신기해서 걔네 부모님 쳐다보고ㅋㅋㅋ막 말걸고 중국어 한번만 해주세요~해서 중국어듣고 막 박수치고 똥백은 막 중국어 간단한거 니하오같은거 배워서 엄마랑 이모한테 해주고 자랑ㅋㅋㅋ
근데 사실 타오가 첫인상이 사나워서 좀 안좋았는데 똥백이 워낙 친화력같은게 좋으니까 타오랑 잘지냈음 근데 나는 어렸을때 엄청 소심하고 맨날 학교에서도 조용히 책만읽고 물론 지금은 ㄴㄴ..ㅋ 여튼 그랬었고 남자애들하고도 친하게 못지냈었음, 똥백 제외하고
그래서 타오랑도 친하게 못지내고 맨날 오빠가 타오랑 놀러가자하면 싫다고 땡깡부리다가 오빠가 혼자간다하면 어쩔수없이 따라가서 나는 똥백 뒤에 숨어있고 똥백한테만 말걸고 그랬음 그래도 타오는 나랑 친하게 지내고 싶었는지 자꾸 말걸고 그랬어
그러던 어느날 우리 셋이 놀이터에서 모래파고 그러고 놀다가 이모가 베란다에서 변백현 먹을거 가져가!!!!!하고 소리지르심ㅋㅋㅋ
"야 나 빨리 뛰어갔다올게 너네 놀고있어" "오빠 가지마아.." "타오랑 있어!!!" "나도 갈래.." "너 달리기 느리잖아! 내가 빨리 다녀올게" "...ㅠㅠㅠ"
나는 타오랑 있기 싫었음 그때는 정말롴ㅋㅋㅋ타오가 무서웠어 안그래도 맨날보는 남자애들도 무서웠는데 안지 얼마 안된 남자애랑 그것도 중국애..랑.. 둘이 있어야한다는게 너무 싫어서 똥백 뛰어가는 뒷모습만 보고있다가 똥백 아파트로 들어가서 나는 다시 쭈구리처럼 모래바닥에 쭈구려앉음
"○○아" "....으응..?" "나 싫어해?" "...." "...." "..아니이..그게 아니고.." "그러면 왜 자꾸 나하고는 말안하고 응? 자꾸 그래?" "너가..조금..무서워서.." "내가 무서워?"
타오가 좋지못한 표정으로 날 쳐다보자 나는 말실수를 했나하고 당황 땀땀.. 그러더니 타오가 울상이된거 근데 내가 어렸을땐 착했어.. 걔 그런 표정지으니까 미안해져서...ㅋ..
"아니 그게 아니고.." "...." "나 너 좋아해!!!" "...???"
얼떨결에 ㅋ..고백ㅋㅋ???? 그런 의도 아니였던거 알잖슴 타오는 이 때부터 오해하기 시작함ㅋㅋㅋㅋㅋ
내가 타오를 ♥ 한다고 생각한건지 나만 보면 귀가 빨개지고.. 집에서 중국음식같은거 하면 똥백은 안주고 나 갖다주고 우리집 놀러와서 맨날 뭐지 엄마놀이 그거 하자하고 똥백도 눈치채고 올라오면 맨날 자기가 아빠 내가 엄마하라하고 똥백은 개역할, 애기역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똥백 그때 어려서 걍 시키는거 함 지도 타오가 무섭긴 했나봄ㅋㅋㅋㅋㅋㅋㅋㅋ 막 타오 무술같은거 배우러 도복입고 다니고 그랬거든ㅋㅋㅋ
그리고 한 1~2학년 때 까지는 그렇게 놀다가 초등학교 3~4학년되면 좀 그런거 있잖아 남자여자 나누려하고.. 남자애들이 여자애들 약올리다가 읃어맏곸ㅋㅋㅋ 나도 좀 3학년 올라오고 나서부터 전보다 활발해지기 시작하면서 밖에 나가서 자전거랑 뭐 타고 다니면서 주먹질하고 그러고 놀았음
근데 타오는 나를 좋아하는거 같았어..ㅋ 걔가 무술을 어렸을때부터 배우고 부모님 영향을 받아서 그런지 여자애들 괴롭히고 그런거 없었는데 나한테만 유독 짖궃게 구는거..
"○○○ 야 너는 왜 갈수록 못생겨지냐?!" "나 안못생겼거든!! 죽을래?" "메롱 죽여봐 죽여봐~" "우씨"
맨날 이거 반복 ㅇㅇ..ㅋ 나는 피아노학원 다니고 그랬는데 내가 피아노치는거 대빵 좋아해서 맨날 연습하고 그랬는데 어느날 타오가 막 엄청 놀린거야 또, 물론 장난이었겠지 나 연습하는거 보다가
"야 너 대빵 못친다ㅋㅋㅋ" "ㅡㅡ" "ㅋㅋㅋㅋ내가 더 잘치겠다!!!" "그만해 너.."
내가 대빵 좋아하는 피아노 가지고 저러니까 좀 짜증났음 근데 거기서 멈추지 않고 계속 킬킬대면서 옆에서 쫑알쫑알
"차라리 너 힘도쎄니까 나처럼 무술이나 배워!!" "야!!! 너 너네집으로 가!!" "올 화났다ㅋㅋㅋㅋ킹콩이다 킹콩!!" "...으씨.."
그날따라 좀 심하게 놀려서 나도 참다참다 여자애라서ㅇㅇ..눈물을ㅠㅠㅠ 흘림ㅠㅠㅠㅠㅠㅠㅠ흑흑흑흑흑흑흑흑흑흑흑..쪽팔려..ㅋ 내가 막 앙앙울고있으니까 엄마가 달려와서 왜우냐고 타오는 당황해서 암말도 못하고 어버버어버벜ㅋㅋ
"허엏으흐헝엉..타오가 자꾸..흐엉엉..노올려!!!으헝.." "...○○아.." "어휴 뚝 그쳐! 타오가 장난친거야~ 그치 타오야?" "...."
타오는 그저 내가 우는걸 맘 아프게 쳐다보고 있었겠지 뭐 그딴건 아웃오브 안중 나는 내가 진짜 피아노 못치나 저 그스끄랑 안놀거야 하는 마음만 가득해서 엉엉울고 타오랑 멀어짐 ...☆★이 아니라 내가 일방적으로 타오 무시함
그 사건 이후로 타오는 나한테 장난 안치고 내 주위를 배회함ㅋ 학교 끝나고 학원갈때 뒤에서 졸졸따라오고 지 학원 끝나는시간이랑 나 끝나는시간이랑 비슷해서 무술다하고 끝나면 초스피드로 뛰어와서 또 나 집가는거 따라오고
그러다 5학년이 되고 나에겐 남자친구라는것이 생김 남자친구여봤자ㅋ..같이 떡볶이먹고 놀이터에서 놀고 빠빠이하고 집가고 아침에 학교에서 인사하고..반복반복ㅋㅋㅋㅋ 그 이후로 타오랑 잘 안놀고 그랬는데..반도 한번도 같은반 된 적 없었고.. 내가 타오 피하게되니까 타오도 주위에서 머물다가 지쳤는지 포기한듯
그러다가 중학교 입학을 앞둔 겨울방학 우리집에 타오 어머니랑 울엄마랑 이모랑 모여서 얘기하는거 들었는데 타오가 중학교올라가면서 유학을 간다는거 대충 들어보니 어디 먼곳으로 가는거 같았음 유학?! 네이버에 쳐보니 외국에서 공부하는거래 헐 타오가 중국으로 가는건가 부모님들 다 집에 가시고 나는 엄마한테 슬금슬금가서
"엄마.." "응?" "타오 어디가? 외국?" "응, 타오 공부하러 외국나간데" "어디? 언제오는데?? 이제 안와 타오?" "중국으로 가서 무술 배울건가봐~ 자기가 하고싶다했데"
아무래도 무술은 한국보다 중국에서 하는게 좀 더 낫겠지.. 하여간 타오는 무술을 제대로 전공할 생각이었는지 유학준비는 이미 대강 해놓으신거 같고 애들하고 인사할 2주정도 시간이 남았다함
나는 그래도 어렸을때 같이 놀고..그랬던 앤데 내가 너무 소심해서 사이도 소원해지고..그런게 막 떠오름 그래서 똥백을 찾아갔음!!!
"오빠!! 문열어봐!!" "왜왜왜???" "들어가서 얘기 좀 해야겠어!"
나는 소파에 앉아서 물을 들이키고 똥백한테 타오가 유학간다는 얘기를 함 똥백은 와 대박~ 부럽다~하고 별 생각 없어보였음 사실 나랑 타오랑 싸운것도 별 신경 안썼음..ㅋ 똥백 중학교 올라가기 전까지 지네끼리만 놀고 ㅡㅡ;
"근데 나 타오랑 화해해야 될거같아.." "왠일..쳐다보지도 않더니ㅋㅋ 쪼꼬만게 머리도 컸나보네" "근데 타오는 아직도 나 싫어하면 어떡하지" "ㅋㅋ걔가 널 왜싫어하냐 니가 일방적으로 싫어한거지"
똥백은 여튼 도움이 안됬음..이아니라 가장 중요한 타오는 날 싫어하지는 않는다는 사실을 알게되서 엄마한테 용돈받은거 모으고 돼지저금통 쪼끄만거도 깨고..ㅠㅠ 엄마한테 용돈달라고 집안일해서 한 4~5만원 모은거같음 그 나이에 그 정도 돈을 모은건 굉장한거였어!!..아닌가
여튼 난 그 돈을 들고 똥백한테 가서 뭐사지 뭐사지 유학가면 뭐가 필요할까 생각했음 근데 오빠는 그냥 사과나 잘 하고 목도리같은거 사주라함..
그래서 난 곧이 곧대로 비싼 목도리 하나랑 편지 또박또박 쓰고.. 나랑 똥백이랑 찍은 사진 껴서 넣음.. 그리고 타오 떠나기 전날 밤에 찾아갔어ㅠㅠ.. 사실 그것도 엄청 고민함..
"안녕하세요, 타오 있어요..?" "응 있어 들어올래? 나오라할까?" "나오라고 해주세요.." "그래 기다리렴"
타오 부모님 엄청 자상하심ㅠㅠ 우리 엄빠의 와일드함과는 다른 소프트함이 느껴졌어 막 선물 꽉 쥐고 어떻게 말하지 발동동구르고 그러다가 타오 딱 나오니까 머리속이 새하얘짐..
"왠일이야?" "..어..그게.." "....?" "이거..너 중국 간다며.." "....아..." "그리고, 그, 내가..막..피해서.. 미안.."
겨우 미안이라 말하고 고개들었는데 자세히 보는게 오랜만이여서 그랬나, 되게 잘생겨진거 같았음..ㅋㅋ 사납기만했던 인상이 운동하면서 많이 죽었다해야되나 센 인상은 남아있는데 되게..음..남자다움이 가미되서.. 아몰랔ㅋㅋㅋ여튼..키도 많이크고 그랬어..ㅋㅋㅋ 그리고 말 없이 있다가 타오가 지금 봐도 돼냐고 물어봐서 끄덕끄덕함
"이쁘다, 잘 하고 다닐게" "응..한국도 오고 그래..알았지? 내가 맛있는거도 사줄게.." "...그래"
타오가 살짝 웃어줌ㅋㅋ..아주 살짝ㅋㅋ 나는 마음에 들어해서 다행이다 싶었음 긴장도 좀 풀리고 이제 웃음도 좀 나고 그랬어 편지는 집에 들어가서 혼자 읽으라고!! 얘기해줌 부끄러웠음ㅋㅋㅋㅋ 그렇게 서로 어색어색하다가 내가 잘지내라고..한국 꼭 오라하고 추우니까 이제 들어가라했는데
"왜?"
ㅌ..타오가 볼에 뽀ㅃ..뽀!!함.. 헐ㅋ 충격 진짜 그나이에 충격 외간 남자와의 첫 뽀뽀였음 (볼이여서 다행이야)
"......헐" "고마워, 잘 지낼수 있을거같아, 너도 잘 지내" "...."
멍~한 나를 두고 집으로 쏙 들어감 지도 창피했는지 귀가 빨개짐ㅋㅋ... 나도 이런 풋풋한 때가 있었지 고럼고럼.. 근데 지금 생각해보면 나도 타오 좀 좋아했던거 같아
근데 이놈ㅋ 중학교 1학년 2학년 3학년이 되도 한국 안옴..ㅋ 타오 부모님도 계속 똥백 옆집 사는데 물어보면 공부하느라 바쁘다고..함.. 그래도 언젠가 한번 오지 않겠어..? 예를들면 이번 방학이나.. 다음 방학이나.. 내가 죽기전에..ㅋ
어쩌다보니 내 첫...사랑까진 아니고 처음 좋아했던ㅋㅋㅋ 나보다 걔가 나 더 좋아했음!!!!!(자부심) 근데 운동한다는데 몸 되게 좋아지지 않았을까..궁금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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