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제국 : 내겐 너무 달콤한 국서
- 이여주의 탄생 -
1999년 12월 25일 대한제국의 화이트 크리스마스. 예년처럼 크리스마스는 온 거리마다 북적거리며 웃음꽃이 만연에 활짝 피어야하는데 올해는 왜인지 거리가 조용하고 집집마다 긴장감이 감돌았다. 바로 전날 크리스마스 이브날 아침 대한제국의 황후께서 진통이 오기 시작했고 곧바로 분만이 진행중이라 황궁은 공포하였다. 그리고 크리스마스의 저녁까지도 왕손의 탄생소식이 발표되지 않아서 국민들 역시 함께 긴장하고 기다리는 순간이다. 저녁 7:00 “ 황후는 괜찮은가? ” 궁내의 병원 분만실 밖에서 초조한듯 서성이던 황제는 분만실에서 나오는 의사를 붙잡고 물어본다. “ 예. 폐하 마마께서는 조금 지치신듯 하나 건강하시고, 아기씨가 탄생하셨습니다. “ “ 자네도 참 고생 많았네, 참 공주인가, 왕자인가? “ “ 폐하께서 참으로 기다리시던 공주님이시고, 손가락 발가락 모두 10개로 아주 건강하게 태어나셨습니다. “
“ 고맙네, 고마워. 황후와 공주는 언제쯤 볼 수 있는가? “ “ 막 분만이 끝났으니 두시간 정도 뒤에는 입원실에서 보실 수 있으실 겁니다. “ “ 알겠네. 전부 고생많았다고 전해주게. “ 황제는 의사의 어깨를 토닥이더니 그의 비서와 함께 공식발표를 하러 갔다. 아침부터 궁밖의 건물의 공식 기자회견장에는 각종 언론의 기자들이 모여 기쁜 소식을 기다리고 있었다. 황제의 차가 도착하고 황제의 공식 대변인이 단상에 서서 마이크를 잡았다. “ 우선 오랫동안 기다리신 여러분께 수고의 말씀을 전하며 10분 정도 뒤에 폐하의 공식 발표가 있겠습니다. 각자 준비를 해주십시오. “ 대변인의 말에 기자들은 일제히 분주하게 카메라와 노트북을 켜서 준비하고 일부는 녹음기를 켜기도 했다. 황제의 보좌관들이 공식발표의 준비를 마치자 곧 황제가 나타났다.
“ 국민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대한제국의 황제 이선준입니다. 금일1999년 12월 25일 오후 7시에 공주가 아주 건강하게 탄생을 하였습니다. 크리스마스인 오늘 이순간이 제가 평생동안 받아본 선물중 가장 소중한 시간입니다. 함께 긴장하고 기다려주신 국민 여러분께도 감사드리며, 소중한 제 아이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았는지 꼭 알려주겠습니다. 크리스마스가 얼마 남지 않았지만 소중한 시간 사랑하는 사람들과 보내셨으면 좋겠습니다. 한 아이의 아비로서 좋은 아버지가 되겠다 이자리에서 약속합니다. 또한 저에게 주어진 책임감의 무게를 알고 더욱 좋은 황제가 되겠습니다. “ 공주의 탄생을 알린 선준은 늘 하던 것 처럼 고개숙여 인사한다. 대한제국의 황제 이선준은 국민들에게 늘 따뜻하고 다정하다. 강자에게 강하고 약자에겐 한없이 약한 황제가 바로 그다. 제가 사랑하는 국민들에겐 기꺼이 고개를 숙이는 그런 사람이다. ‘ 공식발표 : 대한제국의 공주 탄생. 전 국민들에게 크리스마스 선물이 되어..’ ‘ 공식발표 : 10개월을 기다림 왕손은 공주로 밝혀져.. ‘ ‘ 공식발표 : 국민 모두가 기다리던 공주의 탄생.. ‘ ‘ 긴급 : 황제의 공식발표. 공주의 탄생. ‘ ‘ 황제의 미소. 좋은 아버지가 되겠다 공식선언.. ‘ . . . . 황제의 짧은 공식발표가 끝난 후 엄청난 양의 기사가 쏟아졌고, 기사속 황제의 모든 사진은 행복에 가득찬 미소띤 얼굴이었다. 공식발표를 집에서 티비로 혹은 길거리의 전광판으로 본 국민들은 공주의 탄생에 진심으로 기뻐하였고, 눈물을 흘리는 이도 있었다. 또한 황제의 미소에 오늘도 반한 여인들도 여럿 있었고 많은 사람들이 수려한 미모의 황제와 황후 사이에서 태어난 공주의 모습은 어떨까하는 기대에 가득찼다. 궁으로 다시 돌아온 황제는 씻고 편안한 옷으로 갈아입은 뒤 황후가 있는 곳으로 갔다. 똑똑. “ 누구십니까? “ “ 접니다. “ 현진의 상궁은 빠르게 문을 열었고 선준이 들어왔다.
“ 폐하 오셨습니까? “ “ 황후는 편하게 있으세요. 다들 자리좀 피해주시오. “ 황제는 병실에 들어가자 마자 상궁들을 물리고 황후와 둘만의 시간을 보낸다. “ 현진아 괜찮아? 몸은 좀 어때? 우리 공주는 봤고? “ “ 폐하.. 질문이 많은 것도 이해하지만 하나씩 천천히 물어보세요. “ “ 그럼 첫번째로 넌 괜찮아? “ “ 네 저는 진통이 길었지만 분만은 빠르게 했고 준비를 잘하고 진행을 해서인지 생각보다 몸은 가볍습니다. “ “ 다행이다. 걱정 많이 했어.. 저녁에 들어가서 새벽이 되도 안나오고 저녁이 되어서야 나오다니 우리 하나린이가 엄마를 너무 힘들게하나 싶어서 분만실 문 열고 들어갈 뻔 했어. “ *하나린 (태명) : 순우리말로 하늘에서 어질게 살기를 바라는 뜻으로 황제가 될 여주에게 어울리는 태명으로 지어줌.*
“ 제걱정을 많이 하셨나봅니다. 우리 폐하께서? “
“ 걱정, 엄청 했습니다. 내가 아이를 대신 낳을 수가 없어서 정말 미안했고 또 우리의 아이를 품어주고 오늘 낳아준 당신한테 고맙고 감사해. 앞으로 내가 정말 잘할게. 나 믿고 황후가 되어줘서 고마워. 현진아. “ “ 지금만큼만 해주셔도 충분히 좋은 남편이자 훌륭한 황제이십니다. 지금의 마음가짐으로 우리 공주의 좋은 아버지가 되주세요. 저 또한 좋은 어머니가 될께요. “ 분만 직후라 겨우 몸을 추스린 현진이지만 그래도 옆에서 예쁜 말만 하는 선준이 있어 기분이 좋다. 누워있는 현진과 그녀를 바라보며 대화하는 선준은 피곤하지만 둘에서 셋이 된 기쁨을 감추지 못한다. 짧은 대화를 마친 선준은 현진이 푹 잘 수 있게 병실을 나왔고 신생아실에 들려서 자는 공주를 한참을 바라보다 궁 내부에 있는 본인의 자택으로 돌아간다. 1999년 크리스마스 대한제국에는 너무 소중한 선물인 공주가 태어났고 전 국민이 기뻐했다. 따뜻하고 어진 황제는 아버지가 되었고 그 책임감의 무게는 무거웠지만 그를 더 성장시키는 존재가 될 것이다. 안녕하세요! 유백설입니당❣️ 여러분이 골라주신 주제에 대한 기대를 제가 충족시켰을까 하는 걱정이 드네요.. 오늘은 재현이와 여주가 등장하지는 않았지만 여주의 탄생을 정확하게 알려드리고 싶었어요! 얼마나 좋은 부모님께서 키우실지도 보여드리고 싶었구요!! 여러분의 댓글은 저에게 큰 응원이 됩니다 ㅎㅎ 짧은 댓글이라도 남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럼 좋은 밤 보내시고 행복하세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