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GM- 김수현&아이유 : 사랑하면 안될까
[이용대]
가봉전이다. 제발, 이겨야 할텐데. 제발. 제발. 이길꺼야. 이길수 있어! 라면서 떨리는 내 마음을 주체할수 없었다. 심장이 지금 당장이라도 튀어 나올것 같아
심장쪽의 옷을 부여잡고 온갖 신이란 신은 다 불러내고 있엇다. 제발…
“ 아윽! 그래그래 잘한다! 꼴꼴꼴꼴!!! ”
아으, 아까워! 넣을수 있엇는데. 어 성용이다! 역시 축구장 안에서의 성용이가 가장 멋져. 라고 생각하고 있을때쯤 아까 전 일이 생각나 얼굴을 붉혔다.
너무 행복했엇어… 그치만, 축구 응원 해야지! 성용이와 그외 선수들이 모두 지쳐있엇다. 제발… 그동안의 피땀이 무효가 되지 않기를. 제발.
결국 경기는 무승부로 끝이 났다. 모두들 열심히 했는데… 아쉽긴 했지만 어쩔수 없는 결과라고 생각했다. 나중에 좋은일이 오겟지. 그렇길 바래.
모두들 아쉬워 하는 표정에 나까지 마음이 울컥했다. 아 눈물, 난 왜이렇게 눈물이 많을까.
빨리 눈물을 닦고 난 배드민턴 장으로 가 재성이 형을 불러 연습하고 있는 척을 했다. 혹시나 올까봐. 오길 바라는걸까? 나 왜이렇게 욕심이 많이날까.
“ 용대 ”
“ 응? 아!! 깜짝이야 놀랏잖아!! ”
역시 왔어. 하ㅡ 바보. 난 왜이렇게 나쁠까. 지금은 나빠도 성용이와의 시간은 너무나 값졋기에 난 놀란척 이외엔 할수 없었다. 재성이 형에게 휴식! 이라고 말한뒤
난 벤치가 있는 쪽으로 가서 성용이와 마저 얘기를 했다.
“ 내 축구봤어? ”
“ 아… 못봤어… 미안 연습을 꼭 해야 됬엇거든. 대신 녹화해 줬어! ”
“ 그럼 뭐해 지금 어떻게 됫는지도 모르면서 ”
나의 어설픈 거짓말에 성용이는 정말로 속았는지 뚱한 표정을 짓고 있엇고 미안… 이라고 조용히 말하고 몸을 베베 꼬았다. 성용이의 귀에는 축구경기를 못봐 미안하다는
뜻으로 들리겠지만, 나에겐 너무나 다른뜻이어서. 속여서. 뒤가 너무 무서워서. 나에게 혐오스런 눈을 보낼까봐. 겁나서. 떠날까봐
그리고 미안해서.
“ 장난이야. 나 너무 열심히 뛰었더니 힘들다. 기자 인터뷰에 맞춰 주느라 더 힘들다. ”
라며 나에게 슥 기대오는 너. 기분좋은 설렘에 눈물이 살짝 맺혀 당황한척 힘들어? 어떡하지ㅡ 물줄까…? 아님 업어줄까? 라고 말하는 나. 그 말에
웃겼는지 살짝 웃는 너. 거기에 맞춰 웃어주는 나. 언제까지 이럴수 있을까, 조금만 더 오래 더 늘려주심 안될까요? 제발
그때 신은 나에게 무심했는지 저 멀리서 자철이가 뛰어온다. 몸이 굳어와 표정관리를 할수 없었다.
“ 어? 용대야ㅡ 쓰레기성용도 있네. ”
“ 근데 뭔 상관 ”
“ 췟 묻는것도 안되냐? 근데 둘이서 뭐해? ”
어? 그게 그러니까… 이미 나의 혼은 저 멀리 알래스카에 사시는 김상덕씨 에게로 갔는지 자철이가 두명으로 보이고 성용이가 세명으로 보인다.
그냥 지나가다 만났다. 라고 말하려는 순간 성용이가 나의 말을 가로챈다.
“ 아니 그냥 내가 할얘기 있어서 잠시왔엇어 , 이제 볼일 다봤으니 갈께 좋은시간 보내라 ”
어? 맞는 말인데 왜 이렇게 서글프지? 사실인데. 성용이가 말못하는 나 대신 옳은 말 한건데. 눈이 흐려졌다. 그 짧은 만남동안 날 좋아할줄 알았어?
라는 목소리가 울려 퍼진다. 조용히해! 라고 속으로 말한뒤, 난 나도 모르게 뒤돌아 가려는 성용이의 손목을 잡아버렸다. 어떡하지?
“ 아직 얘기 덜 끝냇잖아…! ”
기껏 지어낸다는게 이런 말이야? 바보 멍청이 이용대. 그 동안 책좀 읽을껄! 그러자 눈치 빠른 자철이가 뭔갈 알아챗는지 나의 손목을 잡고
우리 따로 얘기좀 하자. 라고 말한다. 어떡해? 어떡하지. 망햇어. 역시 행복은 불행과 같이 온다는 말이 맞나봐. 그렇구나.
머리 속에서 여러 안좋은 상황들이 오가고 있을때 쯤. 자철이가 더 잡아 당겨 나를 끌고 가려고 했다. 아... 안돼. 이렇게 끝이 나는거야?
“ 야 용대한테 왜그래. 우리 그냥 얘기만 했어. ”
“ 정말이야? ”
“ …어. ”
성용이가 또 날 도와줬다. 이런 민폐덩어리. 정말 난 성용이 옆에 가선 안돼는 존재인가봐. 어찌 신은 나만 이렇게 도와주지 않는거야?
그러자 자철이가 의심을 풀었는지 에휴ㅡ 기레기가 그렇지뭐, 용대 건들면 죽어! 라며 먼저 가버렸다. 하, 쓰러질것 같아. 머리아파.
“ 겨우 위기 상황을 모면했네. ”
“ ... ”
성용이가 무슨 말을 했지만 나에겐 메아리 처럼 울리기만 한다. 어떡하지. 자철이한테도 성용이한테도 너무나 미안해서, 난 정말.
시작하지도 말았어야 햇어. 이제와 후회하면 뭐해. 이미 간 시간은 날 다시 봐주지 않으니까.
“ 구구마가 뭐가 무섭다고 그렇게 떨어… 너 아파보이기 까지한다. 배드민턴은 어쩔려고…? ”
어? 아 괜찮아. 애써 마음을 추수린채 떨며 말했다. 이럴땐 엄마가 가르켜 줬던 방법을 써먹어야지. 후- 하- 후- 하-
조금씩 진정할때쯤 그래 용대야 우리 무슨말을 덜했지? 라며 쑥 사진으로만 가까이서 보던 성용이의 모습에 진정을 할수 없엇다.
너너너너너…뭐 하는거야? 라면서 뒷걸음질 치다가 넘어졌다. 추해, 다시 벌떡 일어나지만 성용이가 내 모습을 보고 놀람 반 웃김 반 이라는 표정으로 다가왔다.
다 봣어! 안 봣을리가 없지!
“ 뒤에 아무것도 없는데 왜 넘어져 큭큭 ”
“ 그… 그러게 왜 가까이 오고 그래!”
*
더 쓰고 싶은데 시간이 없네여.ㅠㅠㅠㅠ 안그래도 분량도 적고 진도도 안나가는데.. 정말 죄송스러워요 ㅠㅠ 하ㅠㅠㅠㅠㅠㅠ
봐주시는 것만으로 너무 감사해요....ㅠㅠㅠ 독자분들 너무 사랑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