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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dden attack!(part.2)


[엔시티/나재민] Sudden Attack!(part.2) | 인스티즈



<system:저장된 데이터를 불러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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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ystem: Mission Clear>
1번 선택지 '이동혁' 엔딩을 클리어하셨습니다.
확인하지 않은 2번 선택지 '나재민'을 확인하시겠습니까?

1.Yes
2.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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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Y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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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ystem: data="" uploading....="">〈/system:>


<system: data uploading...>
2번 선택지로 돌아갑니다.














-어우... 진짜.... 그래! 아주 잠!깐! 진짜 아주 잠깐 코딱지만큼 좋아했어 

-허?

-근데 방금 생각해보니까 그냥 나재민이 인기 많아서 질투났던 거 같아! 김여주 쏘리~

-이동혁 진쯔... 인생에 도움 안되는 사랑스러운 친구야.... 그냥 좋아했다고 말하면 될 걸 구구절절 설명ㅎ....

-너 혹시라도 내가 너 아직까지 좋아한다고 생각하거나 니가 내 첫사랑이라고 착각하지 마라~ 내 첫사랑은 2학년 때 담임선새...

-끊어!!!

-아아~ 김여주 내가 많이 애정하는 거 알즤?

-동혁아... 이동혁아.... 멧돌 손잡이를 뭐라고 하는지 알아? 어처구니야. 어처구니. 그래서 멧돌을 쓸려고 다 준비해놨는데 손잡이가 없어가지고 아무것도 못하는 걸 어처구니가 없다고 하는데.... 나는 멧돌 손잡이만 없는 게 아니라 아주 멧돌 통채로 없어졌어!!! 이동혁 미친놈아!!!!

-쉿! 동혁이는 게임중! 

-ㅁ...뭐...? 야...! 야!!! 이동혁!!!!








정말 어처구니 없이 전화가 끊겼다. 
아니 지가 뭘잘했다고 내 전화를 먼저 끊어? 
그나저나 이동혁이 날 1초라도 좋아했다니... 
정말 온몸에 닭살이 돋는다. 


아싸 이동혁 흑역사 놀림거리+1
나중에 만나면 머리통을 잡고 흔들어주겠다고 결심하고 나재민 생각을 하기 시작했다.







남자의 첫사랑은 무덤까지 간다. 이런 말도 있잖아? 
나재민이 먼저 호감 표시하면서 다가오는데 얼른 웬떡이냐 하면서 꿀꺽 받아먹어야지. 
떠먹여주는데도 뱉어내는 건 그건 아주 바보같은 초딩이나 하는 짓이야. 
이러저러해서 연애 한 번 못해본 모태솔로지만 이론은 빠삭하니까 괜찮아. 
10년만에 다시 만난 첫사랑, 딱 좋은 연애소설 클리셰잖아. 
자신감을 가지자 김여주! 에타만 봐도 나재민 좋아하는 애들 수두룩 빽빽이지만 나는 무려 첫사랑인데? 
연애 쌉가능이쥐~ 히히








혼자 반쯤 취해서 실실거리는 나를 보며 택시아저씨가 아가씨 어디 아파? 차 병원으로 돌릴까? 같은 말을 했지만 신경쓰지 않았다. 
아저씨는 내가 내리고 차 문을 닫을 때까지 걱정스러운 눈으로 쳐다보셨지만 씩씩하게 차 문을 챡 닫고 감사합니다~ 안녕히가쎼여~~하고 집까지 뛰어왔다. 
21년 인생동안 이렇게 기분좋고 신나는 날이 있었던가? 
한마디로 지금 기분이 째진다는 말이다!!!!!
집에 뛰쳐들어가서 빵댕이를 미친듯이 흔들어대자 거실에서 티비보던 오빠가 엄마가 자고있는 안방으로 달려갔다.






"엄마!! 김여주 진짜 미쳤나봐!!!"
"시끄러!!얼른 잠이나 자!!!!"







쌤통이다. 메롱메롱-하며 오빠한테 혓바닥 몇 번 보여주고 내 방 침대에 퐁 뛰어들었다. 
와아아아.. 
나 나재민 첫사랑... 
나재민 여전히 잘생겼어.... 
존버는 승리.... 
중얼거리다 화장도 못지우고 그대로 잠들었다.













눈곱과 엉겨붙은 마스카라를 손톱으로 대충 뜯어내고 핸드폰을 집어들었다. 
아 또 세수 안하고 잤네. 피부 썩겠다.





[부재중전화: 나재민 12:21]




살다살다 나재민 부재중 전화도 다 받아보네. 개인 핸드폰도 없었던 초딩시절 생각이 나서 그냥 피식 웃었다. 


















"김여주~~ 어제 나재민이랑 데이트 잘 했어?"





내심 어제 나재민이랑 둘이 있어서 좋았지만 괜히 째려보는 시늉을 하면서 어제 나 불러놓고 왜 먼저 갔어! 하니까 박주영이 의미심장한 미소를 날리며 흐흐... 거리는 것이다. 뭐야 왜이래?




"아~ 진쫘~ 입이 근질근질 한데 이거 말을 해 말아?"

"와이라노... 박주영 와이라노...."

"나도 우리 자기랑 콩닥~콩닥~ 할 시절이 있었쥐"

"뭐야! 얼른 해명해 박주영"






실실거리는 박주영 멱살을 짤짤 흔들어댔지만 끝까지 실실거리는 박주영에, 그냥 포기하고 전공책을 펼쳤다. 
옆에서 김여주 안궁금해?진짜?? 열 번만 더 물어보면 대답해줄라했는데~ 말 안해야겠네~ 쫑알쫑알거렸지만 안물안궁이다. 지지배. 
교수님은 또 왜 안오시냐. 
강의시간이 15분쯤 오버되었을 때 교수님 대신 강의실로 헐레벌떡 뛰어들어온 대학원생이 '교수님이 출근하시는 길에 교통사고가 나셔서...! 휴강하고 이번 달 중으로 보강하시겠답니다!' 헥헥거리며 한 말에 이마를 짚었다. 



후.... 1교시.... 통학...... 공강 5시간..... 







"우리 그냥 카페나 갈까?"

"어? 아... 나 우리 자기가 데리러 온다그랬는데...."

"흐어...."








응... 고새 남친한테 카톡보냈구나... 커플냄새난다. 
나도 딱히 지금 나가봤자 할 일도 없어서 박주영의 자기가 오기 전까지 같이 강의실에 앉아서 기다렸다. 
혼자 피씨방이나 가서 배그해야겠다. 
이동혁 지금 일어났을라나 접속 하라그러면 접속 하겠지?





-야
-이동구질구질

-구질구질이라니
-거 말이 심하네

-나 1교시 휴강
-배그 ㄱ?

-ㅇㅋ

-이따 피방 도착하면 카톡함

-ㅇ









점심도 대충 피씨방에서 먹어야겠다 생각하는데 박주영 남친이 벌써 강의실에 도착했다. 
자기~~ 박주영 콧소리 섞인 목소리에 오우... 주영아 이건 쫌... 하며 고개를 들자 나재민이 책상에 초코우유 하나를 툭 내려놓고 여주 안녕. 하는 것이다. 


[엔시티/나재민] Sudden Attack!(part.2) | 인스티즈


뭐야 이거 꿈인가? 








"나재민?"

"원준이랑 같이 있다가 너네 휴강했다는 얘기 듣고 따라왔어."








옆에서 커플 한 쌍이 자기 우리 어디갈까? 너와 함께라면 어디든 다 좋아 꺄르르꺄르르 하는 소리를 비지엠삼아 대화를 이어나갔다.





"초코우유는? 이거 나 주는거야?"

"너 옛날에 이거 좋아했잖아. 지금은 뭘 좋아하는지 몰라서 그냥 사왔는데, 아직도 좋아해?"

"아, 응! 아직도 엄청 좋아해! 고마워."

"다행이다."









나재민은 민망한 듯이 왼손으로 뒷머리를 긁적이고는 너 따로 약속 없으면 나랑 산책할래? 물어봤고 친구랑 게임하려고했는데 취소해도 돼! 하고 바로 이동혁한테 전화를 걸었다.





-이동혁 나 약속 생겨서 게임 못해

-아 뭐야. 그런 게 어딨어 나 너때문에 샤워하고 나왔는데

-쏘리 저녁에 하자

-아주그냥 다 지맘대로지

-미안미안~ 다시 침대로 기어들어가

-됐어 끊어

-오냐








"자 해결!ㅎㅎㅎ 산책 어디로 갈까?"

"어어.. 호수 갈까?"

"응응 나도 좋아"








건물 앞에서 각자의 친구한테 이따 보자는 말을 하고 나재민과 둘이 나란히 걷기시작했다. 
진짜 씨씨같고 막 도키도키 쿵쿵하고 그러네. 
강의실이 있던 건물과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는 호수는 키스로드라는 벚꽃나무가 흐드러진 산책로를 지나 돌계단을 내려가면 있는 우리 학교 씨씨들의 명소다. 
기숙사 사는 커플들이 밤마다 저기서 정모 아닌 정모를 한다는데 비밀연애를 하다가 호수에서 걸린 커플들이 한 둘이 아니다. 
나도 작년에 미팅에서 만난 체대오빠랑 호수 벤치에 앉아있던 거 걸려서 한동안 해명하고 다니고 그랬었지. 
물론 잘 안됐지만.








나재민과 말 없이 키스로드를 걷는데 서로 눈도 못마주치고 콩닥콩닥 하면서 천천히 걷는데 침묵이 이렇게 설렐 수 있구나 생각했다. 







"재민이 너는 호수 자주 가봤어? 나는 작년 이맘때 마지막으로 갔던 거 같은데 여기 진짜 오랜만에 걷는다."

"나? 많이 가봤을 거 같아?"

"음.... 응! 그냥 뭔가 느낌이 그래."

"맞아. 나 호수 진짜 자주가는데 어떻게 알았어?"

"뭐?? 진짜???"

"응. 근데 여자랑 가는 건 처음인 거 같아."

[엔시티/나재민] Sudden Attack!(part.2) | 인스티즈








뭐야.. 나재민 완전 fox... 


괜히 부끄러워서 고개를 푹 숙이고 다시 말없이 걸었다. 
심장아... 나대지마...







"....너는?"

"어?"

"작년에 왔었다면서. 누구랑 왔었는데?"

".....안돼. 비밀이야."









11살 여름 이후로 거짓말은 일절 못하는 버릇이 생겨서 차마 친구랑 왔다고 변명도 못하고 황급히 재민아 근데 그거 알아? 벛꽃 필 때 키스로드에서 키스한 커플들은 다 졸업하고 결혼했대. 하고 말을 돌리자 나재민은 푸스스 웃으며 내 뒷통수를 쓰다듬었다. 











"그냥 미신같은 거 아니야?"

"아니야아.. 우리 과 전설이야"

"그래? 그럼 나도 이제 믿어야겠다."

"잉... 믿기 싫으면 믿지말아라!"








투닥투닥거리며 걸으면서 어느새 도착한 호수에 둥둥 떠다니는 고니를 보며 입학 전에는 한 쌍이었는데 한 마리가 홍수가 나서 죽었다. 누가 훔쳐갔다. 자유를 찾아 떠나갔다. 등의 여러가지 썰이 난무하다는 애기를 하며 벤치에 앉아 초코우유에 빨대를 꽂았다.







"우리 과에서는 축제자금이 모자라서 학생회에서 동물원에 팔아넘겼댔는데"

"진짜? 그건 처음 들어봤어."

"근데 이유가 어찌됐든 둘이었는데 하나만 남은 게 너무 안쓰럽지않아?"

"맞아... 오리들이 고니 혼자라고 왕따시키잖아. 주영이는 오리 여러마리가 고니 쪼아서 괴롭히는 것도 봤대."

"에구... 고니 친구 생겼으면 좋겠다."

"그래! 나 졸업하고 돈 많이 벌면 학교에 예쁜 고니 기증해야지!"








평일 오전, 다들 수업듣느라 아무도 없는 호수 벤치에 나란히 앉아 내리쬐는 햇살과 시원하게 조금씩 부는 바람을 맞으며 이런저런 학교괴담에 대해 얘기하는 순간은 고요하고 평화로웠다. 
나재민이 이동혁 이름을 조심스럽게 언급하기 전까지는.







"근데 있잖아... 아까 통화한 거 동혁이야?"











<system: sudden attack!>
상황에 적절한 답변을 고르시오.

1. 폐기숙사 괴담으로 대화화제를 돌린다.
2. 그렇다고 솔직하게 대답한다.











<system: 1번 선택지를 고르시겠습니까?>

1.Y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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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Y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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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ystem: data="" uploading....="">〈/system:>


<system: data uploading...>








"....너 언덕에 있는 버려진 7번째 기숙사 알아? 괴한이 침입해서 한 학생이 살해당해서..."

"여주야."

"작년에 담력테스트 한다고 폐기숙사에 갔던 학생들이 다같이 크고작은 사건에 휘말려서 지금은 다 자퇴하거나 휴학을 했대..."

"........"






표정이 급격하게 굳은 나재민이 그래... 그랬구나... 대충 맞장구를 치고 한동안 딱딱한 침묵이 이어졌고.....







아, 이건 아니지. 살면서 거짓말 안하기로 했잖아. 











<system: 이전 세이브로 돌아가시겠습니까?>

1.Yes
2.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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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Y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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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ystem: data="" uploading....="">〈/system:>




<system: sudden attack!>
상황에 적절한 답변을 고르시오.

1. 폐기숙사 괴담으로 대화화제를 돌린다.
2. 그렇다고 솔직하게 대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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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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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Y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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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ystem: data="" uploading....="">〈/system:>


<system: data uploading...>








"응... 사실 어제 말 꺼내기 애매해서 얘기 못했는데 너 전학가고 이동혁이랑 친해져서 그 후로 계속 친한 친구로 잘 지내고있어."

"아... 그랬구나."

"엄청 옛날 일이기도 하고. 걔가 나 중고등학교 다닐 때 많이 챙겨줬거든. 이젠 뭐.. 가족같은 사이지."

"......."






나재민은 뭔가 생각하는듯이 말이 없었다. 그래도 뭐 어떡해. 그게 사실인데. 






"...무슨 생각해?"

"그냥...."

"응."

"부러워서."

"응? 부러워?"


"나도 전학 안갔으면 너랑 더 친해지고 너 교복입은 것도 보고 그랬을텐데 뭐 그런 생각?"






사실 숨도 못쉬고 대답을 기다렸는데 긴장이 풀려서 푸하하 웃어버렸다. 




그게 뭐야. 그래서 서운했어? 
웃지마. 나 지금 진짜 심각하게 부러워. 






"그래도 우리 이렇게 다시 만났잖아. 그래도 부러워?"

"음.... 응. 그래도 조금 부러워."

"아마 너 전학 안갔어도 나랑 못친해졌을텐데? 그래도?"

"뭐어? 왜? 왜 못친해졌어?"

"나 아마 떨려서 너랑 말도 못하고 도망다녔을걸?'



[엔시티/나재민] Sudden Attack!(part.2) | 인스티즈



나재민은 그제서야 활짝 웃었다. 

지금은? 지금은 왜 도망안가? 나랑 있는 거 지금은 안떨리나아? 하며 얼굴을 가까이 들이대는 나재민을 꾸역꾸역 밀어내고 폐기숙사 괴담 얘기를 하며 말을 돌렸다.





"....너 언덕에 있는 버려진 7번째 기숙사 알아? 괴한이 침입해서 한 학생이 살해당해서..."






나재민은 흥미롭다는 듯이 들으며 간간이 흐어.. 진짜? 진짜로? 우와.. 나 이거 진짜 처음 들었어. 내 말에 맞장구를 쳐줬다.












그렇게 한참을 얘기하다가 시간을 확인하니 어느새 점심시간이 다 돼서 같이 학교 근처 식당에서 밥도 먹고 커피까지 테이크아웃해서 오후 수업이 있는 강의실까지 왔다. 
사실 나재민이 강의실까지 데려다주고나서야 너는 수업들으러 안가? 하고 물어봤는데






"나 오늘 공강이야."
"너네 휴강한다고해서 자취방에서 뛰어나왔어."






귀중한 공강날 9시부터 학교에 왔다는 나재민에 벙쪄서 입을 헤- 벌리고 쳐다보자 나재민은 수업 잘 들으라고 또 내 머리를 쓰다듬어주고 뒤돌아 계단을 내려갔다. 
나재민이 안보일 때까지 입 벌리고 계단쪽을 멍하니 쳐다봤는데 혼자 가는 나재민의 입꼬리가 조금 올라가있었던 것 같다.



누가 내 머리 쓰다듬는 거 별로 안좋아했는데. 나재민이 하니까 좀 설레긴 하네.









나재민이랑 둘이 시간 날 때마다 호수 산책을 가기는 걸 이주 정도 하며 이게 정말 썸이로구나. 햐... 사랑은 아름다워... 하며 거실 소파에서 친오빠랑 티비를 보는 평일 저녁시간, 카톡-하고 핸드폰 알림이 울린다.







[나재민]
-여주야&
-이번주 주말에 뭐해?









lt;system: sudden attack!>
상황에 적절한 답변을 고르시오.

1. 이동혁이랑 피씨방!
2. 약속은 딱히 없는데 왜?








〈system: 2번 선택지를 고르시겠습니까?>

1. Yes
2. 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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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Y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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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ystem: data="" uploading....="">〈/system:>












-약속은 딱히 없는데 
-왜?

-그냥 주말에 보고싶어서?
-ㅎㅎㅎㅎㅎ

-아 그럼 우리 놀이공원이나 가볼까?
-각자 교복입고!
-교복 입은 거 보고싶었다고 그랬잖아

-아ㅎㅎㅎㅎㅎ
-진짜?
-나는 완전 좋아


나재민이 보낸 토끼가 날아다니는 하트 사이로 뛰어다니는 이모티콘에 좋아서 혼자 베시시 웃었다.






"......."

"왜. 뭐."

"엄마아아아!!!!! 김여주 진짜 미쳤나봐!!!! 혼자 막 웃어!!!!!!!"







[엔시티/나재민] Sudden Attack!(part.2) | 인스티즈

















나재민과의 핑크빛 교복데이트를 상상하며 내 바람대로 시간은 빠르게 흘러 어느새 주말이 되었고, 약속시간보다 10분 정도 일찍 도착한 잠실역에서 교복을 입고 핸드폰을 보고있는 나재민이 저 멀리서 보였다. 
이야. 나재민 교복 레전드!!!! 
멀리서 봐도 아주그냥 빛이 나네







"재민아!!"

"여주야!!"







우리 둘 다 우다다다 뛰어서 와락 안았다.




"뭐야아 나재민 왜이렇게 일찍 왔어~"

"너도 일찍 올 거 같아서~"

"헤헤.. 교복 진짜 잘어울린다."

"너도."






둘이 좋아서 꺄르르꺄르르 하면서 입장권도 끊고 놀이공원을 돌아다녔다. 
나재민의 오른팔은 자연스럽게 내 어깨 위에 있었고 내 왼팔도 자연스럽게 나재민의 허리에 감겨있다. 

으윽.... 어떡해. 나재민 너무 좋아..... 

서로 동물 머리띠도 골라주고 나는 고양이, 나재민은 토끼 머리띠를 서로의 머리에 꽂아준 후 기대에 부풀어 어떤 기구를 탈지 의논을 했다.








"너는 여기서 어떤 거 제일 좋아해?"

"음...나는... 컵 돌아가는 거! 그거 뭔지 알아?"

"응응 막 손잡이 돌리는 거?"

"오오 맞아맞아. 나 그거 진짜 좋아해. 연속으로 6번도 타봤어!"

"여섯번이나 타봤어?"

"그건 진짜 누구보다 빠르게 돌려야돼. 그게 막 처음 시작할 때 핸들이 돌아가는데 그 방향 말고 반대방향으로 돌려야 지이인짜 빨리 돌아!"

"지인짜아?"

"응응 나 그거 진짜 좋아해서 한때 이상형이 컵 세상에서 제일 빨리 돌리는 사람이었어!"

"가자. 내가 세상에서 제일 빨리 돌려줄게."

[엔시티/나재민] Sudden Attack!(part.2) | 인스티즈






갑자기 진지한 얼굴로 지도를 찾아보는 나재민이 좋아서 혼자 엄청 웃었다. 
개장하자마자 컵 돌리러 가는 사람은 많지 않아서 우리는 거의 바로 탈 수 있었고 미친듯이 핸들을 돌리는 나재민때문에 머리띠가 날아가거나 컵이 뽑혀서 날아갈 것 같다고 생각했다. 





"여주야 지금 이 속도 어때??!!! 이제 내가 세상에서 제일 잘돌려???"

"재민앜ㅋㅋㅋㅋ 나 지금 튕겨나갈 거 같앜ㅋㅋㅋㅋㅋ"

"어? 세시방향 우리보다 빠른 거 같은데?? 질수없어!!! 여주야 꽉 잡아!!!!"

"으아아아아아ㅏ"






내릴 때 쯤 내 머리는 이미 산발이었고 영혼까지 탈탈 털려서 와... 뭐야? 이거 내가 탔던 거랑 다른 기구같은데? 중얼중얼거리자 나재민은 그럼 이제 내가 이상형인 거 맞지? 하며 헝클어진 내 머리를 손으로 슥슥 빗어주고 볼을 살짝 꼬집었다.








나재민은 겁이라는 걸 모르는 사람처럼 도장깨기하듯이 무서운 기구만 골라탔고 나는 세상에서 제일가는 쫄보지만 막상 타면 호들갑 떨며 즐기는 사람이기때문에 둘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뽈뽈거리며 돌아다녔다.





"근데 우리 완전 눈치게임 성공한 거 같다. 오늘 사람 별로 안많네!"

"이거 비밀인데, 여기 있는 사람들 다 알바생이야. 내가 여기 빌렸거든."

"....진짜???"

"뻥이야~"

"앜ㅋㅋㅋㅋ 내가 못살아 진짜"









어느새 어두워지고 예쁜 불빛들이 놀이공원을 가득 채웠을 때, 
연애프로그램에서 봤던 폴라로이드 사진이 생각나서 팔짱을 끼고 사진을 기다리는 줄에 슬쩍 들어갔다. 






"나 진짜 이거 완전 로망이었는데"

"사진 찍는 거?"

"사진도 그렇구 그냥 이렇게 남자친구랑 놀이공원에서 교복입고..."
"아! 아직 남자친구 아니지만!! 아.. 아니...!"

"다음 팀 여기 서주세요~"

"헙...."








아직 사귀자고 뭐 얘기도 나눈 적 없었는데 괜히 혼자 오바하고 설레발 친 걸 들킨 게 확실해서 포토스팟으로 가지도 못하고 우물쭈물거리며 나재민을 올려다보는데 왜? 사진찍기 싫어? 하길래 아니? 완전 찍을건데? 백 장 찍을건데? 하고 포토스팟에 섰다. 
나재민은 혼자 쪼르르 사진 찍을 준비를 하는 나를 보고 슬쩍 웃으며 내 옆으로 와서 어꺠에 팔을 둘렀다.






"자~ 포즈 자연스럽고 좋아요~ 하나 둘 셋 하면 찍겠습니다!"
"하나! 둘! 셋!"






찰칵-






찰칵 소리와 함께 내 볼에 촉촉한 것이 닿았다 떨어졌다. 
으아.... 어떡해... 너무 떨려.... 
한 장 더 찍겠다며 준비하라는 사진기사님의 말에 어떡하지?하는 표정으로 나재민을 쳐다봤더니 또 씨익 웃으면서 검지손가락으로 자기 볼을 툭툭 두드린다. 

으아.... 개설레....









<system: sudden attack!>
그대로 나재민의 볼에 뽀뽀를 하시겠습니까?

1.Yes
2.Yes









뭐야... 오류났나?






1.Ye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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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ystem: data="" uploading....="">〈/system:>










가차없이 바로 하나! 둘! 하는 소리에 눈을 딱 감고 나재민의 목을 잡고 얼굴을 내렸다.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가까이 다가온 얼굴에 당황해서 동공만 흔드는데 나재민이 빠르게 내 허리를 감싸고 셋! 찰칵- 소리에 맞춰 입술이 짧게 닿았다 멀어졌다. 
혼자 멍하니 으어... 하고있는데 나재민이 사진 두 장을 챙겨서 정신 못차리는 내 팔을 잡고 벤치까지 데려가 앉혔다.







"....."

"사진 잘나왔다."

"재민아..."

"왜애?"

"우리 방금 진짜 뽀뽀한거야...?"

"응! 사진 나온 거 볼래?"

"나... 진짜.... 첫 뽀뽀야...."






살짝 놀라서 눈이 커진 나재민에게 홀린듯이 물어봤다. 
우리 맨날 손도 잡고 이제 뽀뽀도 했는데... 우리 무슨 사이야? 대답은 안하고 웃기만 해서 재민아아.. 하고 부르니까 내 양 볼을 두 손으로 감싸고 어느새 웃음기가 사라진 눈을 똑바로 바라봤다.











"여주야."

"응."

"좋아해."

"진짜?"

"응 진짜."

"나도 너 엄청 좋아."

"진짜?"

"응 진짜."

"그럼 나랑 사귈래?"

"이이잉... 나 지금 볼살 다 눌려서 못생겼을텐데 이렇게 고백하는 게 어딨어..."

"아니? 지금 세상에서 제일 예쁜데?"



[엔시티/나재민] Sudden Attack!(part.2) | 인스티즈





볼살 하나도 안눌렸고 눈도 예쁘고 코도 예쁘고 이마도 예쁘고 다 예쁘다며 얼굴 여기저기에 쪽쪽쪽쪽 뽀뽀세례를 퍼붓는 나재민을 재민아!여기 공공장소야!! 하면서 손바닥으로 얼굴을 밀었다. 
부끄러워서 손으로 얼굴을 가리고 고개를 푹 숙였는데 두 손에 느껴지는 열기가 너무 뜨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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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ystem: Mission Cle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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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ystem:히든 에피소드를 획득했습니다>


[엔시티/나재민] Sudden Attack!(part.2) | 인스티즈


"......."

[엔시티/나재민] Sudden Attack!(part.2) | 인스티즈



"......."

"나재민...! 그... 그 때는 미안했다!"

"어어.. 그래."

"우리 여주 잘 챙겨줘라!"

"....우리? 우우리이이이이?"

"하핫.. 데이트 잘 하고!! 나 먼저 간다!!!"





나재민은 아직도 이동혁을 싫어한다.





++

"주영아 나 나재민이랑 사겨..."

"엥 생각보다 오래걸렸네?"

"잉?"

"아, 처음부터 나재민이 너 부르자고 해놓고 우리 나가라고 등떠밀었어. 모르면 바보지"



나재민 진짜.... 완전 Fox....
개좋아....










Sudden Attack! 끝!!!

원래 남주 재민이로 잡고 시작해서 얼렁뚱땅 우당탕탕했던 파트1보다 길고... 제 연애세포 다 끌어와서 조금 더 설레는 글이었던 것 같아요. 햇짠아... 길게 못써줘서 미안내...

학교 얘기는 제가 다니는 학교 일화들인데 hoxy... 어느학교인지 티 났다면 비밀로 해주세요 찡긋-★

오늘도 읽어주셔서 고마워요옹 시간 날 때마다 댓글 확인하고 혼자 변태같이 웃는 게 요즘 제 삶의 작은 행복입니당♡


+재민이 연영과 여사친이랑 노는 거 질투나는데 나재민도 남사친 이동혁 싫어하는 거 다 아니까 아무말도 못하고 맨날 혼자 쒸익쒸익... 이동혁 진짜 인생에 도움 안되는 사랑스러운 친구자쉭... 합니다.

++키스로드에서 키스를... 했을까요?


 




설정된 작가 이미지가 없어요


 
독자1
악 재민이 선택지도 기다렸어요ㅠㅠㅠㅠㅠ얘도 갓벽,,,아직도 동혁이 미워하는 것까지 귀여워 죽겠네요ㅠㅡㅠ
4년 전
비회원208.35
자까님~~오늘도 잘 보고가요!! 덕분에 유씨노벨 추억여행도 하고요ㅠ 재민이랑 동혁이 둘 다 제가 델꼬가고싶네용❤
4년 전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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