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이재욱과 연애하는 썰_20
w.1억
bgm_ 잘하고 있잖아 - 유지희
"……."
진짜 술집이 심각하게 조용해졌어.
예은이는 괜히 히죽히죽 웃다가 풉-하고 웃어버렸고, 나도 따라 웃어버렸어.
그래도 다들 들었으면서도 모른 척 하고 (웃기는 했지만..)자리에 앉았어.
근데 이와중에 제대로 다 못 들은 도현이오빠가 자꾸만 눈치없게..
"뭔데..왜 나 빼고 웃어?? 뭘 비비는데. 나도 알려줘!"
"……."
"아, 뭔데에!!!!나도 웃자!"
그 순간 쾅- 하고 혜윤이가 테이블을 주먹으로 내리친 거야 ㅋㅋㅋㅋㅋㅋㅋㅋ
도현오빠가 엄청 화들짝 놀래서 혜윤이를 바라보니까, 혜윤이가 소리쳤어.
"아 뭐가 그렇게 궁금해요!! 밥을 비빈다구요, 밥을!! 조오오오온나게 비벼 먹어야 맛있다고오!!"
"야..아...그럼 그냥 밥을 비빈다고 말해주면 되지.. 왜 소리를 지르고 그래, 인마아!!!"
예은이가 못 참겠는지 막 소리내서 웃었고, 나도 너무 웃긴 거야 ㅠㅠㅠ...
아까 오빠들의 표정을 잊을 수가 없어서 ㅠㅠㅠ.... 아, 진짜.. 어떡해.
난 이제 술은 그만이야! 버스 탔을 때 술냄새 풍기면 좀 그러니까!... 딱 세잔 마시고 땡! 했어..
근데 재욱이가 누구랑 카톡을 하더니 잠깐 나갔다 온다는 거야.
"왜애? 누구 만나러 가?"
"친구 두명 우리학교 다니거든. 오랜만에 얼굴 좀 보자고 해서. 금방 갔다올게."
"남자!?"
"응 남자. 내가 여자랑 만날까봐?"
"지금도 만났잖아! 예은이랑 혜윤이!"
"여기에 남자가 어딨냐. 그리고 네 친구잖아."
꺄아- 뭐래 정말.. 하고 부끄러워 하는데.. 예은이랑 혜윤이가 나랑 재욱이를 벌레 보듯이 바라보면서 뭐야.. 했어.
"야 우린 남자냐 그럼?"
"뭐 비슷하지."
재욱이가 갔다온다면서 내 머리를 쓰다듬고선 나갔어! 근데 내 맞은편에 앉은 강이 오빠가 음흉하게 웃었어.
또 또 또!! 장난치려고 시동 건다!! 또 ㅡ_ㅡ...
"이재욱 쟤 여자 만나러 간다에~ 한표 건다."
"인정~"
"아니에요....!"
아니에요... 하고 울상을 지었더니.. 혜윤이가 '그러다 울겠다 야!'하자, 도환오빠가 말했어.
"그러게 조만간 울겠는데?"
"아니거든요!..."
"그래??ㅋㅋ"
"ㅡ_ㅡ.."
"안주 더 시켜."
"ㅎㅎ그럼 닭발이요!!!"
"네에~ 1키로 증가하죠오~ 살찌는 소리 들리죠오~~"
예은이랑, 혜윤이가 강이 오빠한테 너무한다고 막 소리를 질렀어.
그리고.. 강이 오빠는 많이 먹어 우리 찌질이~ 하면서 내 그릇에 감자튀김을 여러개 놔줬어.
에휴.. 한숨을 쉬면서 올려다보면, 오빠가 또 웃는 거야...
"재욱이랑은 알콩달콩 하시고?"
"당연하지!"
"연애할 때도 쿨함이 있어야 한다. 인마."
"누가 뭐래애???"
"누과 뭐뤠~? 야 째려보냐? 엉??"
오빠가 내 볼을 막 꼬집었고, 예은이가 턱을 괸채로 우릴 보면서 말했어.
"둘이 엄청 친한가보다?"
"마음껏 부러워 해도 돼."
"다른 오빠들은 오빠한테 말도 안 놓는데. 망고는 놓게 해주고."
"얜 얘가 자연스럽게 놨어. 양아치야."
날 뻐큐손가락으로 가리키면서 양아치라고 하길래 웃으니까, 웃냐? 하면서 또 장난치는 거야....
그래서 여기서 반격 해봤자 더 당할 것 같아서 '미안..'하고 말았어.
재욱이에 이어서 도현오빠까지 친구 좀 보고 온다고 하니까 모두가 다 도현오빠를 욕했어.
그러면 '재욱이는 그냥 보내고 왜 나한테만 그래애!!'하고 소리를 지르면서 나갔어.
근데 석우오빠랑 혜윤이랑 막 테이블 밑에서 발장난을 하고 있는 거야.. 근데 뭔가 막 벌써부터 핑크빛이 보이는 것 같은 느낌에 혼자 둘을 보며 웃는데.
"야 김망고 너 왜 자꾸 저번부터 막 이상하게 쳐다보냐???"
"에 ? 제가 언제요??"
"야 내 동생한테 왜 짜증이냐?????? 좋으니까 더 짜증내주라."
그리고 혜윤이가 안주를 먹다가 팔 옷소매에 양념이 묻으면, 바보냐???하고 장난스런 말투로 소매를 올려주는 것도..
둘이 백퍼 좋아하는 것 같단 말이지?? 와아.. 둘이 사겼으면 좋겠다!.. 같이 더블데이트도 하고 싶구우......
갑자기 또 든 생각인데 진짜 진짜 과 사람들 다 좋은 것 같아...
"야 동생 아- 해봐."<- 강이 오빠
"응? 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진짜아..!"
서비스를 준 강냉이 하나를 내 입 안으로 쏙- 던져버리길래 아아아! 하고 짜증을 내면, 오빠가 배까지 잡고 웃었어.
왜 저래애!!! 얄미워 죽겠네.
"김망고 그릇 줘봐."<- 도환오빠
"뉑!"
"ㅋㅋㅋ뭔 뉑이야."
"ㅎㅎㅎㅎ."
"아주 입이 귀까지 걸렸네."
"입이 귀에 어떻게 걸려요. 말이 안 돼요..!"
"말이 그렇다는 거지."
그릇을 주자, 오빠가 그릇에 안주를 담아줬고...
예은이가 그걸 보다가 도환오빠한테 말했어.
"나도 그릇에 담아줃뗴용!"
"네가 퍼먹어."
"참나 망고한텐 입이 귀까지 걸려서 말하더니, 참나."
"입이 귀에 어떻게 걸리냐?"
"와."
얼마 안 있어서 도현오빠랑 재욱이랑 같이 들어왔어.
재욱이 보자마자 웃으니까, 재욱이가 내 옆에 앉으면서 또 내 머리를 쓰다듬어줬어.뭐 오자마자 석우오빠가 입장샷과, 러브샷을 외치면.
도현오빠랑 재욱이랑 둘이서 러브샷을 하는 거야 ㅋㅋㅋㅋ 진짜 너무 웃겨.
다 마시고! 집에 갈 사람은 가고, 피시방 갈 사람, 당구장 갈 사람 등등 다 나뉘었어.
재욱이는 피곤해서 집에 간다고 했어.
그러엄.. 재욱이랑 조금 있다가 막차 타고 가야겠다아아앍.
오빠들이랑 예은이,혜윤이한테 인사하고 가려는데.. 갑자기 강이 오빠가 신발 뒷꿈치를 밟는 거야.
벗겨져서 아 ㅡ_ㅡ 하고 뒤에 보니까.
"잘 가거라 동생!!"
"아, 진짜 하지 마아!!!"
"하지 말라면 더 하고 싶은 법."
재욱이가 말 없이 강이 오빠를 바라보니까, 강이 오빠가 '개 무서워!시벌!'하면서 도환오빠 뒤로 숨었어. 아 진짜 저 오빤 왜 저러는 거야아 ㅋㅋㅋㅋ
그리고 예은이가 도환오빠의 앞을 막고 서서 말했어.
"오빠 저랑 2차 가실?"
"내가?"
"네."
"너랑?"
"아니 그 표정 뭔데요. 싫어요?"
"뭔 일 있어?"
"그냥 과대와 술을 마시고 싶어서 그럽니다만."
"얘 왜 이러냐?"
강이 오빠는 뭔가 자신도 낄 것만 같은지 '피..피곤하다~^^'하면서 저 멀리 달려갔어.
이제 다 헤어지고! 재욱이 집으로 가는데.. 피곤한지 계속 하품을 하는 거야.
"피곤해??"
"응. 좀 졸리네.. 어제 너무 늦게 잤나봐."
"맞아아.. 우리 어제 늦게 잤잖아.."
"맞아. 자꾸 누가 건드려서."
"내가????????"
"너라고 안 했는데?"
"언년이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재욱이가 웃으면서 기지개를 피길래 와락 끌어안고 안은 상태로 집까지 향한 것 같아.
집에 도착하면, 재욱이가 침대에 앉아서 나한테 이리 오라면서 팔을 벌리길래 가면서 말했어.
"나 뭐 달라진 거 없어??"
내 말에 재욱이가 벌린 팔을 내려놓고서 '응?'하고 바라봤어.
"나 뭐 달라진 거 없냐구우.."
"살쪘어?"
"?"
"빠졌다."
"아닌데!! 둘 다 아닌데???"
"그럼 뭐?? 눈 화장이 좀 진해."
"오.. 그건 맞는데! 다른 거야."
"입술 색이 달라, 평소랑."
"어! 그것도 맞는데! 다른 거야!!! 다른 거!"
"뭔데에."
"나!!!!!!!!!!!"
"나~~~?"
"60초 후에 공개 됩니다!! 두구두구두구두구두구!!"
"두구두구두구두구두구!!!"
"턱에 보톡스 맞고 왔어! 짠!!! 근데 아직 효과 안 나타났대 ㅎㅎㅎ 네가 못알아볼만 했어!"
"에?"
"서울가서 성형외과 갔는데! 세명이서 하면 할인 해준다고 해서 맞고 왔어! 완전 뿌듯해! 내 돈으로 했다는 생각에 ㅎㅎㅎㅎ."
"…엥?"
"왜애???"
"왜 했어, 그걸. 충분히 예쁜데."
재욱이가 조금은 인상을 썼어. 그래서 나는 인상을 쓰든, 말든! 짠!짠! 짠! 하고 오히려 장난을 쳤어.
재욱이가 옆에 앉으라고 침대를 팡팡 치길래 옆에 앉았더니.. 내 턱 부분을 보더니 말했어.
"주사 맞았다고? 여기?"
"응! 자국 있어???"
"응. 빨개."
"진짜 아팠어어..따끔하고..."
"누구한테 잘 보이려고 보톡스를 다 맞아?"
"너한테 잘 보이려고!"
"넌 내 거잖아. 나한테 물어보고 해."
"아아아아아 왜애애."
"진짜 더 예뻐져서 다른 남자 만나고 그러면 진짜 주거."
"그럴 일 절대 없어! 난 너 뿐인데??"
"어쭈."
"뽀뽀 해줘!"
"안 해. 보톡스 빼고 오면."
"와 너무해."
나도 나름 삐져서 허! 하고 바닥에 앉아서 재욱이를 째려보니까.. 재욱이도 침대에 앉아서 핸드폰을 보는 거야.
그래서 계속 ㅡ_ㅡ 이렇게 쳐다보면서 말했어.
"진짜 너무해! 잘했다는 소리는 안 해주고! 잔소리만 해. 너한테 잘 보이려고 한 거야, 너한테 더 예뻐 보이고 싶어서. 6개월 뒤면 효과도 다 사라진대!"
"야 김망고, 그런 거 맞았다가 부작용 오면 어쩌려고, 정신 차리시죠? 아줌마."
"…안 나!"
"사람 일은 아무도 몰라."
"너무해."
"네가 더 너무해."
"진짜 너무해, 이재욱."
"김망고 네가 더 너무해. 어떻게 말도 안 하고.. 참나."
참나- 하고 콧방귀를 뀌길래, 나도 똑같이 뀌었어.
근데 재욱이가 살짝 삐진 것 같은 거야.. 누워서 핸드폰을 보고 있길래 일어나서 재욱이를 봤어.
아마도 내가 말도 없이 하고와서 삐진 거겠지?? 아, 귀여워어어
"야아 이재욱."
말도 걸어봤는데.. 대답은 커녕 숨소리도 안 들리더라구.
"삐졌어~~?? 왜 삐져..."
"네 턱한테 물어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야!!!"
재욱이 옆에 누워서 재욱이 볼을 잡아당기고, 볼을 물어도 그냥 아, 하지 마- 하고 밀어버리는 거야.
아 왜애~~~하고 입술에 뽀뽀하려고 하면, 재욱이가 이번엔 손등으로 자신의 입술을 가렸어.
"야아 재욱아! 미안해!!응??? 뽀뽀 해주라아..............."
뽀뽀 해주지..하며 우울해 하면, 재욱이가 하는 수 없다는 듯 내게 다가와 입술에 짧게 뽀뽀를 하고선 떨어졌어.
혜윤과 석우가 피시방에 앉아서 게임을 하고 있었을까..
"……."
혜윤이 집중하며 게임하는 석우를 괴롭히고 싶은지 팔을 잡고 마구 흔들었고..
석우는 야아 미친 도랏냐!?!!?ㅡㅡ 하며 혜윤을 바라본다.
"진짜 미쳤냐아????????"
"야 게임이 전부냐? 때리겠다?? 게임이야, 나야??"
"게임이지 이 자식아."
"그깟 게임한테 밀린 거야, 나?? 이야."
"니는 메이플도 하면서 뭔 그갔이야, 이 게임은 진짜 한타가 중요하단 말이다!"
"어유~ 죄송하네유~"
"어우.. 때릴 수도 없고! 어유!!"
"때려보던지~~~"
"ㅋㅋㅋㅋㅋㅋㅋㅋ아오 비켜!"
"야 야 사귈래?"
"뭐래 진짜 도라이냐?"
"와 이렇게 그냥 차버리네, 1등 신부감을? 나 너 좋아한단 말이야!~~"
"어유 저리 가."
"세상 사람들~ 여기 쓰레기남이 지 좋아하는 여자보고 꺼지라고 막 그래여~~"
"좋아하긴 뭘 좋아해. 좀 가!가!가!"
석우가 어유- 증말.. 하며 게임에 집중을 했고, 곧 자취방에 다녀온 도현이 들어와서는 혜윤과 석우에게 다가온다.
젤리를 사왔는지 혜윤에게 건네주자, 혜윤이 도현에게 말한다.
"이열 이도현씨~ 사랑해요~ 역시 오빠 뿐이얌 ><"
"넌 왜 아무것도 안 하고 있냐?"
"방금 껐눈뎅. 근데 오빠 오늘 왜 이렇게 잘생겼어요?"
"나 원래 잘생겼어."
"ㅍㅜㅂ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왜 그렇게 웃냐. 진짜 기분 나빠."
"잘생긴 이도현씨 사랑합니다."
"사랑합니다는 빼줄래?"
"뽀뽀해주면 뺌."
혜윤이 뽀뽀- 하고 입술을 쭉 내밀면 도현이 똥씹은 표정을 하고선 화장실로 향한다.
재욱이랑 한시간 정도 자고나서 피시방에 나왔어.
갑자기 게임이 하고싶어서! 근데 앉아서 컴퓨터를 키는데.. 재욱이가 내 턱만 보는 거야.
"왜 자꾸 그렇게 봐 ㅡ_ㅡ??"
"네 턱에 들어간 약물에 적응할 시간이 필요해. 너무 어색해서."
"진짜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피시방에 웬 남자 두명이 들어오다가 재욱이를 보더니 어!?!? 하더니 인사를 하는 거야.
재욱이 친구들은 또 처음 봐서 헤- 하고 입 벌리고 보는데. 친구들이 나한테 인사를 했어.
"오옷! 사진으로 봤는데! 안녕하세요!...예뻐요!"
친구들이 재욱이를 주먹으로 괜히 어깨를 툭툭- 치더라? 그리고 다른 사적인 얘기를 하길래 게임 로그인 하면서 기다리는데..
피시방 알바생이 세상에.. 너무 예쁜 거야....무슨 연예인인 줄............
근데 웃긴 게.. 저 멀리 막 혜윤이 목소리가 들리길래 '혜윤아!!"하면 혜윤이,석우오빠,도현오빠가 나를 보고 막 손을 흔드는 거야.
그래서 그쪽으로 다가가서 말했어.
"예은이는 도환오빠랑 간 건가?"
"웅! 그렇대! 단톡 좀 봐! 바보야!"
"ㅎㅎㅎ앟..."
"야 망고야.. 마침 잘 왔어.. 나 완전 얘네 사이에 껴서 힘들었다구.. 자꾸 나만 갈구고."
"에이 제가 다 오빠를 사랑해서 그러는 거졍~~"
"여봐. 얘 웃는 것도 무서워."
"오구 우리 도현이오빠 왜 이렇게 귀엽냐앙! 이런 귀요미를 왜 아무도 안 데리고 가!? 키도 크지, 잘생겼지, 귀엽지이!!! 모자른 게 없는데!?"
둘 대화를 들으면서 웃고 있는데.. 어느새 밖에 나간 재욱이가 친구들이랑 얘기를 하고 있었어.
근데..... 예쁜 알바생이 재욱이한테 다가가더니 핸드폰을 들이미는 게 보였어.
그리고 난 무슨 나라 잃은 사람 표정을 지으면서 밖을 보고 있는데.... 혜윤이가 헤엑- 하면서 내 눈을 가렸어.
자리로 왔는데... 재욱이가 아무렇지 않은 표정으로 자리로 오는 거야.
"미안, 늦게왔지.. 왜 안 하고 있어?"
"저 여자가 뭐래?"
"응?"
"저 여자! 알바생! 핸드폰 들이밀었잖아."
"여자? 아, 번호 알려달라길래. 알려줬는데."
"?????????????????????????"
"여친 있다고 했는데도 자꾸 달라길래 줬지."
"왜 줬는데."
"턱한테 물어봐."
"야!!!!!!!!!!!!!!!!!!! ㅡ_ㅡ."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신예은. 갑자기 웬 술??나한테 호감 생겼냐?"
"진짜 이번년도 들어서 제일 웃기다, 오늘이."
미친- 하고 욕하는 예은에 도환이 소주잔을 든다. 둘이 같이 짠을 했을까..
이렇게 둘은 시시콜콜한 얘기를 하며 각자 한병씩 마셨고, 예은이 도환에게 말한다.
"저한테 삘이라는 게 왔어요. 예전부터."
"뭔 삘? 개소리 할 거면 하지 마."
"개소리 아닌데."
"뭔데."
"음~ 우리과 사람들 되게 착한 것 같아요. 그쵸."
"어."
"그쵸."
"아니 그래서 뭐 어쩌라고."
"제가 망고랑 많이 친하잖아요?"
"응."
"솔직히 망고가 너무 착해서 걱정이 됐어요. 애가 너무 바보같이 찯하니까. 근데 재욱이 만나고나서 맘이 좋 놓이거든요 저는?"
"……."
"근데 오빤 안 놓이죠? ㅋㅋ."
"?"
"ㅋㅋ아니~ 망고한테는 장난으로도 욕 한 번 안 하고~ 잘해주는 게 너무 잘 보이거든요. 다 보여."
"그래서 뭐 어쩌라고. 나보고 왜 그 둘 방해 안 하냐고? 난 그 둘 응원해. 둘이 헤어지길 바랬던 적도 없고, 앞으로도 잘 됐음 좋겠어.
걔네 잘 어울리는 건 니들이 더 잘 알잖아."
"……."
"난 그냥 여기까지만. 지켜보는 선 안에 있을 거야. 내가 아직 그렇게 못된 새끼는 아니거든. 근데... 티났냐?"
"네. 존나."
"좆됐네.. 지금이라도 알려줘서 고맙다,야."
"짝사랑 화이팅~^^"
"ㅅㅂ."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짠~"
혜윤과, 석우가 먼저 나왔을까.. 석우가 졸려서 집에 가야겠다며 노래를 흥얼거린다.
그럼 혜윤이 야아! 하고 석우를 뒤에서 끌어안는다.
석우가 와 미친!! 하고 혜윤을 밀어내면, 혜윤이 상처받은 얼굴로 석우를 바라본다.
평소 같았으면 서로 욕하고 싸웠을 텐데. 오늘따라 예민한 둘의 둘 다 당황한 것 같았다.
"김석우 진짜 너무한 거 아니냐?"
"뭐가? 평소처럼 한 건데."
"…치."
치.. 하고 혜윤이 풀이 죽어서 자연스럽게 석우의 집 방향으로 걸으면, 석우가 혜윤의 어깨를 잡고 방향을 돌리며 말한다.
"거기 우리집으로 가는 길이잖아. ㅡㅡ 너는 너네집으로 가."
"진짜..!"
"뭐."
"넌 왜 내가 좋아한다고 하는데도 대답을 안 해?"
"……."
"좋아한다구! 사귀자고. 장난 아니란 말이야. 내가 이렇게 진지한 거 봤냐, 너??"
에라이 이 놈아.. 하며 석우가 혜윤의 말을 무시하고선 그냥 걸었을까, 혜윤이 뛰어가 석우의 팔을 잡고선 말한다.
"진심이라니까? 정말 장난 아이야. 모든 걸 다 걸게."
"난 모르겠어."
"뭘 몰라?"
혜윤이 정말로 진심인 듯 석우를 바라보면, 석우는 그런 혜윤을 한참 바라보다 말한다.
"나한테만이 아니라 다른 애들한테도 좋아한다 하고, 사랑한다 하고, 사귀자고 하는데. 내가 어떻게 진짜라고 받아들여?"
"…어?"
"네가 행동을 똑바로 해야 나도 진짜라고 생각이 들 거 아니야. 난 여태까지 그리고 지금도 네가 하는 말들이 다 장난같아.
네가 뭘 해도 장난같아서 네가 뭐라고 하던간에 믿을 수가 없어. 나 헷갈리게 하지 마."
"아니 나는 원래 성격이!...."
"집이나 가! 택시 타고 가! 니랑 장난 칠 기분 아니거든??"
석우가 저 멀리 가버리면, 혜윤이 혼자 남아서는 눈물을 닦는다. 와, 나 지금 우는 거야??
"야아! 미친놈아! 나 눈물 나! 이거 진심이야! 진심이란 증거잖아! 봐봐!! 야 미친놈아아아아아!!"
그래애!!! 나는 삐졌어. 근데 재욱이한테 따지지도 않고, 화도 안 내고 그냥 예은이 집으로 와버렸어.
엄마한테는 오늘도 외박한다는 말을 하고서 말이야.
아니이!! 어떻게 어떻게 그럴 수가 있어?
"야 김망고. 너 왜 이렇게 우울모드냐? 싸웠냐?"
"아니."
"콘돔 없이 달렸어? 야 안에만 안 하면 그래도 확률ㅇ..."
"아니이!! 그런 거 아니야!!!"
아니라고 소리지르니까 예은이가 내 반응이 웃긴지 막 웃는 거야.....
"왜애`~ 너무 빨리 끝내서 아쉬워~? 넣고 바로 끝?"
"아니라니까..진짜...."
"알았어어! 뭔데 그럼 ㅍ_ㅍ"
"재욱이가 아까 피시방 알바생한테 번호 따였어. 그 여자한테 번호를 줬대!!"
"에?? 설마."
"진짜야... 재욱이 표정이 진짜였어..진심이라구..."
"너 놀리는 맛에 장난친 거겠지.. 그걸 자랑이라고 알려주겠냐?"
"…응."
"허이구.. 남친 못 믿어서 어째요~"
카톡- 소리에 핸드폰을 보자..
[아까 럭스피시방 앞에서 번호 달라고 했던 사람이에요! 안녕하세요 ㅎㅎ..]
"어.....이 사람 왜 나한테 카톡 하지??"
예은이가 내 핸드폰을 가져가 화면을 보더니 말했어.
"그 여자한테 네 번호 알려줬나본데? 이재욱 걔또 참 또라이다, 또라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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핳 오늘은 조금 바빴어요! 내일은 2편 낼게요!!! 한가하면 3편 가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