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기성용
" 오빠, 진짜 청용이오빠랑 사귀었었나? "
요즘 인스티즈를 하다 보면 ' 쌍용이 진리 ' 라면서 자꾸 오빠와의 커플링이 올라온다
쿠키 커플은 서로 투닥거리면서 놀아서 그런지 그냥 친구같은데,
쌍용.. 진짜, 진짜 애틋해보인다
" 청용이오빠~? 성도 떼고 부르네, 니가 청용이랑 그렇게 친했었어? "
" 아유 그래, 이청용 오빠랑 진짜 뭐 있었던 거 아냐? "
이상한 데 포커스를 맞추는 오빠, 괜히 말을 돌리는 것 같아서 다시 한 번 물어본다
" 아이 그런 걸 왜 물어, 다 지난 일인데 "
" 옛날엔 뭔가 있었나 보다~ "
자꾸 대답을 회피하는 오빠.
" 아냐, 청용이는 여자친구가 있잖아.. "
우수에 젖어서 아련하게 말하는 오빠, 진짜 애틋하네,
여자친구만 없었다면 어떻게 됐겠네 정말,
2 구자철
" 성용이오빠랑 트윗 자주 하네? 친한가 봐 "
" 친ㅎ.. 어.. "
말을 더듬는 자철이 오빠.
" 근데 막 사람들이 오빠랑 성용이오빠랑 가끔 다정하게 노는 것보고 쿠키커플이라면서 좋대 "
" 어휴, 기성용이랑 나랑 커플? 진절머리난다 "
" 성용이오빠 싫어? "
" 아니, 아 그냥. 아.. 걔 얘기하지 말자 "
왜 이리 싫어하지?
" 근데 오빠 왜 이렇게 트위터로 성용이오빠한테 당해? "
" 당하기만 하는 건 아냐 "
" 에이, 그래도. 내가 성용이오빠 흑역사 사진 다 줄까? "
" 기성용 사진도 모으고 다녀? "
말은 그렇게 해도 내심 기대하는 듯 미소를 띠며 나를 바라보는 남자친구
기대에 부응하듯 엽사와 흑역사 사진을 보여주니 입에 귀에 걸려서
당장 트윗을 보내러 가는 오빠
이번엔 꼭 이겨라 우리 오빠!
3 이용대
" 이게 뭐야..?! "
몰래 보던 기성용대 팬픽을 들켜버렸다
이렇게 된 이상 당당하게 말해버려야지
" 아 요즘 기성용대가 유명하더라고.. 혹시 오빠 기성용오빠랑 친해? "
" 아니, 전에 몇 번 마주친 것밖에 없어 "
" 근데 사진 막 돌아다니던데.. "
" 뭔 사진? "
궁금해하는 오빠에게 여러 가지 기성용대 떡밥들을 보여주니 경악한다.
" 난 이런 사진 찍은 적 없는데!? 이거 다 합성이야
합성 진짜 잘 한다~ 진짠 줄 알았네 "
아 그랬구나.. 하며 내심 아쉬워하는 나를 보며 웃는 오빠
" 뭐야, 진짠 줄 알았던 거 아니지? "
그리고선 나에게 뽀뽀를 해 주며 말한다
" 오빠는 이렇게 너랑 사귀고 있는데, 어떻게 그래 "
그래도 왠지 아쉬우니까, 기성용 오빠랑 친하게 지내
4 쑨양
" 쑨양, 이거 뭐에요? "
쑨양의 휴대폰 배경화면에는 내가 아닌, 박태환 선수 사진이 있다
쑨양이 아무리 존경하는 선수라지만, 나는 그래도 여자친구인데..
" 아~ ㅎㅎ My park.. 제가 존경하는 선수에요 "
" 아니 그래도.. "
" ㅎㅎ 왜요? ㅎㅎ My Park..♡ "
눈치를 줘도 도무지 알아듣지를 못하는 쑨양
에이, 미워
" 쑨환 쑨환 하더니 이유가 있었네요.
그럴 거면 박태환 선수랑 사귀세요! "
정말 사귀는 상상을 했는지, 잠깐 미소짓다가
그제서야 상황 파악을 한 듯 사과하는 쑨양
" 아이 맞다.. 미안해요 원래 여자친구 사진을 해 놔야 하는 건데 "
" 아니에요 됐어요, 그냥 존경하는 선수 사진 해 놓고 자극 많이 받으세요 "
" 아이~ 우리 같이 찍은 사진이 없어서 그렇죠 지금이라도 같이 찍어요! "
애교를 부리며 같이 셀카를 찍는 쑨양
진작에 이렇게 나오던지! 늦었어!
그나저나, 쑨환 행쇼 S2
이번 글은 그냥 쉬어가는 글이에요.. ㅋㅋ
짧고 사람도 적고, 뭐 그러네요..
필력이 점점 줄어드는 것 같아서 슬퍼요 ㅠㅠ
더.. 노력할게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