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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아 너네 남친 또 클럽…에서….”
이제 말하기도 미안해하는 친구들.
애써 웃어보이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괜찮아. 왜 너네가 미안해해.
“ 가게?”
“…그럼 어떡해.”
“가지마. 너가 맨날 이렇게 바보같이 구니까 걔가…”
“관두러가는거야.”
…많이많이 지쳐버렸거든.
아 속상해라.겉옷을 챙겨입으며 관두러간다고말하자
놀라는 친구들.정말 헤어질거냐면서 다시한번 묻는다.
응.나 지금 헤어지러 갈거야.내가 드라마 여주인공도 아니고…
더이상 나쁜남자는 못만나겠어….
[이대훈]
“또 여길 어떻게 알고와?”
“잠깐 들른거 뿐이야.”
“야 내가 집착 그만하랬지?잠깐 놀다 간ㄷ…”
아니.이제 평생놀아도 돼.니가 만족할때까지 놀아도 돼.
눈치안보고 놀러다녀도 이제 괜찮아.나 더이상 신경안써.
“갑자기 왜이래?”
“헤어지자고.”
“뭐?”
“더이상 너같은 새끼 못만나겠어.”
“너같은 새끼?”
어이없다는듯이 웃어보이는 이대훈.
넌 지금도 내가 헤어짐을 고한것보다 너를 욕했다는 사실에
열받아한다.이럴거 빨리 끝낼걸그랬어.왜이렇게
가슴앓이했는지몰라.
“후회 안할자신있냐?”
“아니.아마 할껄.”
“하?그럴껄 왜…”
“근데 적어도 너한테 다시 매달릴 일은 없을것같으니까.”
독하게 말하고 몸을 돌렸다.이제 정말 끝이다.
[이용대]
“아 씨발.”
“…………….”
“뭐하는짓이야 이게?!”
클럽에서 양쪽옆에 여자를 끼고 술을마시는 너의 모습을 보니
참았던 감정이 폭팔하고 말았다.어느순간 나는 손을올려 네뺨을
내리쳤고 고개가 돌아간상태로 자신이 맞았다는거에대해 한참
생각하고있더니 그제야 화나는지
벌떡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는 이용대.
“이렇게라도 해야 속 후련할것같아서.”
“…뭐?이제 진짜 너 가지가지…”
“우리 끝이야 이시간이후부터.”
다신 너찾을일없고,다신 너때문에 힘들일 없어.
돌아서 클럽을 빠져나오려고 했다.그런데 어느순간
그에게 잡힌 어깨.
“야 차도 내가 차.”
“………….”
“니까짓게 나한테 이래라저래라 할군번 못된다고.”
“………….”
좀 데리고 다녀줬더니…신경질적으로 내어깨를 밀치고
다시 자기 자리로 돌아가는 그. 참았던 눈물이 뚝뚝 흐르는데
이젠 욕도 안나온다…
[지동원]
내게는 몇번 보여주지도않았던 웃음을 터트리며 여자들과
얘기중인 지동원.내가 가만히 테이블 앞으로 가니 표정을
굳힌다.
“니 친구들 진짜 대단하네.”
“…………….”
“또 친구들이 말해줬지?나여기있다고?”
“……………….”
“어찌보면 걔네들도 클럽죽순이 아니야?…어떻게 그렇게 맨날…”
참다못한 내가 글라스에 담긴 술을 그에게 뿌렸다.
아무말도 못하고 날쳐다보는데 니가 뭔데 내친구들까지
욕해.컵을 쥔 내손이 부르르 떨렸다.
“…미쳤냐 너?”
“…진짜 끝이야 너랑 나.”
니얼굴보고 잠시나마 흔들렸던 내가 병신머저리다.
소리나게 잔을 테이블위에 쾅 내려놓고 몸을돌려
클럽을 빠져나왔다.정말 끝이야 끝.
[김주영]
“…나 이러는거 한두번 보는것도 아니면서.”
“…………….”
“니가 좋다고 매달려다니는거잖아.”
내가 담배연기 싫어하는거 뻔히 알면서
내앞에서 당당히 담배를 꺼내 무는 김주영.
“너 운동선수야.담배 몸에 안좋….”
“내가 피든말든 뭔상관인데.아~여친님이셨지 참.”
비꼬는 말투.그러면서도 당당히 담배에 불을 붙인다.
한번만 말할테니까 잘들어.
“앞으로 몸관리잘해.노는건 상관없는데 괜히 언론에서 알면
니 이미지 어떡할거야.앞으로 좀 조심해서 놀아.”
밥 잘챙겨먹고,제발 담배좀 피지마.가뜩이나
이리저리 뛰어다녀야할 선수가 담배라니 말이돼?
“이젠 엄마역할까지 하려고 그러냐.”
“마지막이라서 하는 충고야.”
“…뭐?”
“우리 헤어지자.잘있어.”
굳게 마음을 잡고 그에게 말했다.헤어지자고 말하고
돌아서니 자리에서 일어나 내손목을 잡는 김주영.
“이러고서 다음날되면 잘못했다고 한번만 용서해달라고 전화할거잖아.”
“……아니야.”
“니 헤어지잔소리 한두번들어?이젠 웃기지도않아.”
“손 놔….”
“조심히 들어가.내일 시간되면 전화할게.”
담배를 신발로 지져끄더니 다시 클럽안으로 들어가는 김주영.
진심으로 한소리에 너는 장난으로 받아치는듯하다.
정말 널 어쩌면 좋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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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편 있습니다. 아마 똑같은 분들이 나오겠죠?
짝사랑도 고백편으로 더 쓸까 생각하는데 어떠세요?
으아 힘들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