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출 예약
호출 내역
추천 내역
신고
  1주일 보지 않기 
카카오톡 공유
주소 복사
공지가 닫혀있어요 l 열기
모바일 (밤모드 이용시)
댓글
사담톡 상황톡 공지사항 팬픽 만화 단편/조각 고르기
기타 이준혁 방탄소년단 세븐틴 김선호 데이식스 백현 &TEAM 허남준
사구ㅏ자철 전체글ll조회 1706l 7


성용은 무릎에서 피가나는 용대를 집안으로 데리고 들어갔다. 외관만 집이 아니라 내부도 집모양이었다. 그냥 정말 평범한 가정집 같았다. 물론 일반 가정집의 두배정도의 크기는 되보였지만.. 도대체 이런 곳에서 어떤 촬영을 한다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무릎에서 피가 나는 용대를 데리고 넓은 거실의 소파에 앉혔다. 성용은 용대를 소파에 앉혀놓고 자기는 바닥에 한쪽 무릎을 꿇고 앉아서 용대의 무릎을 살펴보았다. 심하게 피가 철철 나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밴드는 붙여야 할 정도였기에 구급상자가 어디있냐고 물어보려 고개를 들어 용대를 쳐다보는데 왠일이래, 이남자 얼굴이 갑자기 빨개졌다. 성용은 많이 아픈가 싶어 걱정이 된다.

 

"이거 치료해야 할 것 같아요. 구급상자 있어요?"

"네... 옆에..협탁에.."

 

성용은 소파 옆 작은 서랍 안에서 하얀 구급상자를 꺼내 열고 상처난 자리에 소독을 위해 과산화수소를 부었는데 따가운지 표정을 있는대로 찡긋 구기는 용대의 모습에 성용은 자상스레 "따가워요?" 물었다. 그러자 용대는 눈은 찡그릴대로 찡그렸는데 성용을 걱정시키기 싫었는지 입만 웃으며 아니라고 고개를 젓는다. 성용은 자기가 왜 다큰 남자가 넘어져 다친 무릎을 이렇게 치료해 주고 있는지 모를 노릇이지만 자기도 모르게 자꾸 손이 간다.

의학 지식이 따로 있는 것도 아니고 그냥 남들 하는 것처럼 소독해주고 약발라주고 밴드를 붙여주었는데 양쪽 무릎에 밴드를 붙이고 있으니 영락없는 어린아이같은 모습에 성용은 살짝 웃고 다됬다며 자리를 털고 일어났다.

 

"아.. 감사합니다. 죄송해요..."

"아니에요. 죄송하긴요. 제가 하고싶어서 한거에요."

 

성용의 치료를 가만히 받고있던 용대가 감사의 인사를 하더니 고개를 숙이고 성용이 치료해준 무릎을 내려다보며 죄송하다고 인사를 했다. 그런 용대의 모습에 성용은 괜찮다고 하고 용대가 앉아있는 소파 옆자리에 앉았다. 그리고선 용대에게 이제 어느 반가운 사람이 와도 뛰어 내려 오지말고 조심조심 다니라고 일러주기까지 했다.

그런 성용의 모습에 용대는 왠지 얼굴이 붉어져서는 감사하다고 인사를 했는데, 그 후 둘다 말이 없는 바람에 어색해진 분위기에 용대가 일어나 잠시만 기다리라고 하면서 왠 방으로 들어가더니 잠시동안 나오지도 않는다.

 

"나왔다."

"아맞다. 형. 어디갔다와?"

"둘이 너무 둘만 얘기하길래 소외감느껴서 커피나 사왔다. 작가님은 뭐 좋아하시는지 몰라서 그냥 아메리카노 사왔는데.. 괜찮겠지?"

"몰라... 근데 단거 잘먹게 생겼던데?"

"그나저나 작가님은?"

"몰라. 저방에, 잠시만 기다리라고 하면서 들어가셨어."

 

성용과 용대가 둘만 인사를 하고 성용이 용대의 다친 무릎을 치료해준 일 때문에 그동안 매니저형은 용대의 집앞 카페에서 커피를 사러 다녀온 모양이다. 매니저형의 손에 커피 세잔이 들려있고, 매니저형도 커피를 사러 카페를 다녀왔다고 얘기했다.

매니저형의 손에 들려있는 것은 평소 매니저형이 좋아하는 라떼와 성용이 자주마시는 카라멜마끼야또가 들려있고, 아메리카노도 들려있었다. 매니저형은 용대가 뭘 좋아하는지 몰라 그냥 아메리카노를 사온 것 같다.

짧은시간이지만 봤던 용대의 모습은 어린아이같아서 쓴 아메리카노보다는 달달한 커피를 좋아할 것 같다. 성용이 이런 생각을 할 동안 방으로 들어갔던 용대가 방문을 열고 나왔는데 손에는 종이뭉치가 하나 들려있다. 용대는 다시 성용의 옆에 앉아서 거실 테이블에 자신이 들고온 종이뭉치를 내려놓고 이게 이번에 할 작품이라고 성용과 성용의 매니저형에게 보여준다.

 

"이게 이번에 할 작품이에요. 매니저분 통해서 들으셨겠지만 모델은 성용씨 뿐이에요."

"저 하나만으로 완성 할 수 있을까요?"

"시간은 좀 오래걸릴 것 같은데... 그만큼 성용씨랑 저랑 열심히 해봐야죠.."

"컨셉은요?"

"그런건 없어요. 그냥 잔뜩 꾸며도보고, 자유로운 모습 그대로를 보여주기도하고... 보는 이와 소통하는 듯한게 컨셉이죠 뭐... 그러니까 찍는사람이나 찍히는 사람이나 솔직해져야해요. 어떤건지 아시겠어요?"

 

아까 넘어지고, 치료 받을때는 그냥 어린아이같고 어려보이고 했는데, 일하는 모습을 보니 괜히 사람들이 천재천재 하는게 아닌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어린것 같은데 왠만한 프로같은 모습을 보이는 용대의 모습이 그냥 놀랍다. 일할때랑 평소모습이랑 정반대구나..

이번 화보는 이런 성용씨의 모습을 보여주는 거라면서 기획안을 보여주는데 성용은 걱정이 앞선다. 이 화보속에서 나의 모든것을 보여줄 수 있을까, 또 나 혼자서 이 화보를 해낼 수 있을까, 짧은 시간 동안 화보촬영을 끝낼 수 있을까. 아무래도 모델로써 인기도 많고 능력도 있는 성용을 사람들이 가만히 둘리가 없다. 화보도 같이 찍어달라고 할 것이고, 소속사에서는 팬과 소통하는 시간을 갖자고도 할 것이고, 모델을 주제로 한 토크쇼에 나가야 하기도 할 것인데 언제 끝날지도 모르는 화보에 모든것을 매진 할 수는 없다.

 

"그런데 제가 아무래도 스케쥴도 많을 거라.. 이 화보에 매진 할 수는 없습니다."

"네. 저도 알아요. 그래서 성용씨 스케쥴 맞춰서 여유있게 할 생각이에요. 최고의 모델 모셔놓고 너무 잡아놓으면 안되잖아요?"

"감사합니다. 언제부터 시작할 수 있을까요?"

"성용씨 준비되시는 대로 바로 시작할 예정이에요. 언제 끝날지는 모르겠어요. 예상 기간은 일년 잡아놓고 있기는 한데... 성용씨 스케쥴에 달라 그보다 짧아질수도 길어질수도 있겠죠?"

 

은근 압박하는 듯한 말투와 미소에 성용은 멋쩍게 웃으며 곤란하다는듯 매니저형의 허벅지를 팡팡 내리쳤다. 얼른 자기를 보호해달라는 뜻인지 어색하게 웃으며 매니저형에게 눈치를 준다. 스케쥴을 조정하겠다고 말해! 촬영예상기간에 맞추겠다고!

성용이 모델로 데뷔하고 쭉 같이다녀서 이젠 눈빛만 봐도 서로가 무엇을 말하고 싶어하는지 아는지라 매니저형은 성용의 눈치에 고개를 끄덕이고 용대에게 "최대한 스케쥴 조정 잘하고 해서 지장은 없게 하겠습니다." 이야기 해주었다. 용대는 그런 매니저의 말에 감사하다고 하고는 다시 종이뭉치에 눈을 준다.

 

"그냥 이거 찬찬히 살펴보시면 되세요."

"아.. 네."

 

용대가 성용과 매니저에게 기획안 복사본을 나누어 주면서 기획안을 살펴보다가 성용의 매니저가 커피 좀 드시면서 하라면서 용대에게 커피를 쥐어주었는데, 용대는 기획안을 진지하게 쳐다보며 손에 든 커피잔과 커피잔을 건내준 매니저는 쳐다보지도 않고 계속 진지한 눈으로 기획안을 들여다보다가 커피를 입에 대고 커피를 한모금 들이켰는데,

 

"써!!"

"죄송해요. 뭘 좋아하시는지 몰라서 아메리카노로 사왔는데..."

"아.. 제가 쓴걸 잘 못먹어서요...."

 

원래 쓴걸 잘 못먹는지 아메리카노를 거실 테이블에 내려놓고 혀를 내밀고 쓰다는 용대다. 혀를 낼름낼름 내밀고는 쓰다쓰다라고 자꾸 말하는 용대를 보고 성용이 자기가 마시던 카라멜 마끼야또를 용대에게 주면서 "제껀 달아요." 하니까 용대가 또 얼굴이 붉어져서 감사하다고 하고 성용이 준 커피를 맛있게 마신다. 아이에게 쓴 보약을 먹인 후 준 사탕을 먹는 것같은 표정변화에 귀여워서 하마터면 볼을 꼬집을 뻔 했다.

용대는 음료수나 물을 마실때 음료를 입에 잠시 물었다가 조금씩 삼키는 버릇이 있는 것 같다. 성용이 준 커피만 해도 그렇다. 한모금 크게 마시고 나면 볼이 빵빵 해졌다가 조금씩 작아진다. 어린아이같이 커피를 마시는 용대의 모습이 그냥 재미있고 신기하다.

그런 용대를 성용이 쳐다보는데 기획안만 진지하게 쳐다보던 용대가 고개를 들어서 성용을 쳐다본다. 성용은 자기가 용대를 쳐다보고 있었다는 것을 들킬까봐 급하게 고개를 돌렸는데 용대는 그런거엔 관심 없다는듯 성용에게 일에 대해 말걸기 바쁘다.

 

"뭐 따로 찍어보고 싶으신거 있으세요?"

"네?"

"그러니깐 뭐... 수트를 입는다. 올누드.. 이건 안되요. 그리고 침대위에서 잠자는 모습이라던가, 여자등장.. 이것도 안되요."

"왜요?"

"음.... 제가 안찍을거에요..."

"전 꼭 해보고 싶은데, 올누드랑 여자등장..."

"네?!"

"여기에 적으면 되는거죠? 그럼 적겠습니다!"

 

용대가 성용에게 평소에 찍어보고 싶었던 컨셉이 없느냐 물었는데 성용이 말의 요지를 못알아듣자 용대가 설명을 해주는데 올누드와 여자등장컨셉에 갑자기 표정을 굳히며 안된단다. 그런 용대를 놀리려 성용이 자기는 평소 꼭 해보고 싶었다며 용대가 펴놓고 있는 페이지를 가리키며 여기에 쓰면 되는거죠? 하곤 용대가 들고 있던 볼펜을 빼앗아 들고는 [올누드(모두 벗는걸로), 여자등장(이것도 벗는걸로)] 라고 작성했다.

물론 성용도 장난이다. 그러고 싶은마음은 애초에도 없었다. 그런데 한자한자 써갈때마다 표정이 다양하게 변하는 모습이 너무 귀엽고 웃기기도 해서 그냥 썼다. 만약 시킨다해도 할맘은 눈꼽만큼도 없지만 용대를 놀리기 위해 괄호열고 벗는다는 말도 써넣었다. 괄호를 열자 용대는 거의 울것 같은 표정이 되어서는 멈추지 않는 펜만 쳐다본다. 성용은 다쓰고 난 종이를 용대가 잘보이게 용대쪽으로 틀어주기까지하며 여기. 하고 밑줄도 쫙 긋고, 별도 다섯개는 그려넣은것 같다.

 

"확실하게 해주세요. 이왕이면 여자분은 제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서현씨로."

"......예...."

"그나저나 작가님 혼자 화보를 만드시진 않으실거고.."

"아! 그건 저희 팀이 있어요. 늘 저랑 활동하는 팀인데, 저희가 알아서 할거에요."

 

역시 일을 할때는 아이용대가 아니라 어른용대가 나온다. 이것이 진정한 프로인것 같다. 아까까지만 해도 성용의 장난에 울상이 되며 아이같은 모습을 보이던 사람인데 일얘기가 나오니까 바로 일을 하는 어른이 되었다. 성용은 그런 이중적이라면 이중적인 용대의 모습에 놀라며 용대를 뚫어지게 쳐다보는데 매니저와 얘기가 끝났는지 기획안을 들여다보다가 자기의 옆통수를 뚫어질만큼 쳐다보는 느낌에 고개를 틀었는데 성용이 자신을 쳐다보는 모습에 또 얼굴이 붉어지며 헛기침만 해댄다. 역시 이럴땐 아이같은데 일을 할때는 어른도 아주 프로같은 어른이다.

 

"성용아. 너 스케쥴있다. 이제 슬슬 이동해야 할 것 같은데?"

"아 맞다. 지금바로?"

"그래야 여유있게 갈것 같다. 작가님, 저희 지금 이동해봐야 될것 같아서 그러는데.."

"네! 가보셔도되요. 저희도 어차피 시간 여유있게 잡아놓았고 준비시간도 넉넉하니까 다 전해드리지 못한 내용은 매니저분 통해서 통보해드릴게요."

 

미팅이랍시고 용대의 다친다리를 치료해주고, 화보에 대한 말 몇마디 하다가 성용이 장난도 치고 커피도 마시고.. 미팅보다는 그냥 놀러온것 같은 기분이다.

시간을 넉넉하게 잡았다는 용대의 말을 듣고 성용은 스케쥴을 소화하러 가려는데 뭔가 아쉽다. 십분만 더 있어도 늦지는 않을 것 같은데... 여기가 재밌기도 하고..

 

"형. 우리 좀 더 얘기하다가 가면 안되요? 여기가 스튜디오라는데 그냥 집같기도 하고.. 궁금한데."

"뭐.. 삼십분정도는 시간이 있긴 한데 삼십분후에 출발하면 좀 빠듯해서."

"십분만이라도 더 있다가 가고 싶어서."

"그래그럼. 십분은 괜찮을 것 같아."

 

성용은 매니저형의 허락을 맡고 거실을 대충 훑어보았다. 여기 되게 넓긴 넓네.. 방도 많고... 어렸을때부터 유명한 사진작가로 몇년을 일을 해와서 그런가 벌어놓은 것도 많은지 집도 크고 넓고... 그나저나 스튜디오라고 했는데 그냥 보기엔 여느 가정집 같다.

 

"참. 그나저나 여기 스튜디오라고 하시지 않으셨어요? 그냥 보통 집 같은데.."

"스튜디오 맞아요! 집도 맞구요. 스튜디오 구경시켜드릴까요?"

 

용대는 성용의 손을 끌고 스튜디오를 구경시켜 준다면서 왠 문을 열었다. 성용은 당연히 문을 열었으니 방이 나올줄 알았는데 열려진 문에는 내려가는 계단이 나왔다. 눈앞에 벌어진 예상밖의 광경에 성용은 놀라면서도 궁금해서 용대가 끌고가는 대로 그냥 가만히 끌려가주었다.

용대가 데리고 계단을 내려간 곳에는 여느 포토스튜디오 같은 곳이있었다. 조명도 있었고, 카메라도 종류별로 있고, 사진을 수정하는 컴퓨터도 갖추어 있었다. 1층은 집인데 지하에는 이런 스튜디오가 숨겨져 있었다. 아까 집에서 봤을때도 알아봤지만 집이 넓긴 넓은가보다. 지하실에 위치해 있는 스튜디오크기도 집아래 딸려있다고는 믿을수 없을 정도로 넓고 깔끔하고 좋았다.

 

"이런곳에 스튜디오가 있네요?"

"네... 작업하는데 시간도 오래걸릴텐데 먼곳에 스튜디오를 놓으면 너무 멀잖아요.. 피곤하기도 하고 귀찮기도하고..."

"그럼 작업은 밑에서 하시고 생활은 위에서 하시는 거에요?"

"네! 엄청 편해요!"

 

그런데 밖에서 보니 2층이 또 있던데 이집은 지하층까지 3층으로 지어졌나보다. 넓긴 엄청 넓은데 살고있네... 게다가 이런 집이 3층 짜리면 집값도 어마어마할텐데... 진짜 잘벌기는 하는가 싶다.

용대는 성용을 스튜디오 가운데 세워놓고 의자하나를 가져다 주고는 앉아보라고 시켰다. 그리고 조명을 켜고 카메라를 들고 아무포즈나 취해보라고 하는데 당황한 성용이 어버버 하고 그냥 의자에 앉아 다리를 꼬고 있는 포즈를 취하자 용대가 셔터를 눌렀다.

 

"이게 저희의 첫 촬영입니다! 뭘해도 멋있네요... 모델이라서 그런가..."

 

용대는 카메라로 찍은 사진을 확인하면서 멋있다고 해준다. 성용은 수많은 촬영을 하면서 수없이도 많이 들어온 멋있다는 말인데 오늘따라 왜이렇게 설레이는지 잘 모르겠다. 용대가 해주는 멋있다는 말을 듣고 괜히 머쓱해지고 기분도 좋고.. 참 이상한 노릇이다.

용대는 사진을 찍고는 성용과 자신이 처음으로 찍은 사진이라면서 웃어보이며 성용에게도 사진을 보여주는데 성용은 카메라를 들고 신나게 웃는 용대의 모습이 이뻐보인다.

성용은 순간 자신이 무슨 생각을 한건가 싶어서 손등을 아프게 꼬집어보았다. 드디어 미친건가 싶다. 그리고는 괜히 현실을 부정하려 일하는 모습이 이쁜거라고, 원래 일하는 사람은 뭐든 아름다워보이는 거라고 생각하려 하는데 그러기에 용대는 정말 너무 이쁘게 일을 한다. 웃는 모습에 자기도 모르게 실실 웃을 정도로 너무 이뻤다. 여자도 아닌 남자한테 이런 감정이 혼란스럽긴 하지만 혐오스럽지는 않다.

 

"2층도 구경가실래요? 2층에도 있긴 한데 스튜디오.."

"아... 네!"

 

가만히 용대를 보며 넋을 놓고 있는 성용의 정신을 잡아주기라도 하듯 용대는 갑작스레 말을 걸었고 성용은 그가 갑자기 말을 거는 바람에 정신을 차리고 앉아있던 의자에서 일어나 2층을 구경시켜준다며 먼저 올라가는 용대의 뒤를 따랐다.

용대를 따라 올라간 2층은 1층과 같은 구조였지만 거실은 좀 좁았다. 거실이 좁은 대신 각 방들이 조금 커졌나보다. 성용이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데 용대가 또 성용의 옷을 잡아끌며 여기가 2층 스튜디오라고 문을 열어보라며 손잡이에 손을 얹어주는 곳의 문을 열자마자 보이는 것은 콘크리트벽에 발린 벽지가 아니라 온통 개방되어있는 유리벽이었다.

 

"...여기...."

"일부러 이렇게 제작했어요! 전망도 되게좋죠? 제가 제일 아끼는 보물1호에요. 해도 잘들어오고 너무멋있죠!"

 

사방중 두쪽 벽면이 유리로 제작되었다. 용대는 웃으며 성용에게 여기저기 구경시켜주는데 보이는 것은 창밖의 세상이었다. 마치 다른 나라에 온 것 같은 기분에 창가로 가까이가는데 다른 곳에는 관심이 없어보이는 것을 알았는지 용대도 성용의 옆에서 가만히 창밖을 쳐다보고 있다.

 

"사실 이거 제작하는데 어마어마하게 많은 돈이 들여졌어요.. 다들 제가 어리고 능력좋고 부모 잘만났다고 하는데 사실 이거 다 빚이에요. 작년에 겨우 다 갚고 이제야 저축하고 있는데 사람들은 마냥 건방진 사진작가라고 알고있는거있죠? 속상해라."

"부모님이요?"

"아.. 아버지는 영화감독이시고, 어머니는 예전에 배우하셨거든요."

"아.. 그나저나 창밖이 너무 멋있어요.. 그냥 다른 세상같아요."

"놀라운건 뭔지 알아요? 밖에서는 이곳이 안보인다는 거에요. 너무 신기하고 멋있죠? 사실 불공평해요. 우리는 모든것을 보는데 정작 저사람들은 우리를 못보잖아요."

 

왜? 난 좋은데.. 이곳에서 내가 너를 잡고 뽀뽀를 하던, 키스를 하던 밖에 사람들은 보이지 않는다는게.. 스릴 있고 좋다.

성용은 이런 생각을 하고 있는데 매니저형이 아래층에서 부르는 소리에 결국 이런 성용답지도 않은 이상한 생각을 접어버리고 용대와 아래층으로 내려갔다. 여태껏 일을 하면서 가장 아름답고 마음에 드는 스튜디오인것 같다. 얼른 찍기 시작했으면 좋겠는데...

 

"저희는 이만 가볼게요."

"네! 스케쥴 말씀해주시고 다음에 또 뵈요~"

 

다음에 또 뵙자며 양손을 바짝 뻗어 손을 흔들어 보이는 용대의 모습에 성용도 손을 흔들어 주고는 매니저형이 세워둔 차로 걸어가며 입맛을 다시는데 매니저형이 아쉬워? 하고 묻는다.

 

"아쉽긴 뭐.."

"엄청 마음에 드나보다 그 작가?"

"그냥 내또래기도 하고.. 스튜디오 소개시켜줬는데 멋있기도 하고."

 

사실은 형.

좀 이상하긴해.

좀 아쉽기도하고..

같이 일했던 모델들이랑 있을때도 이런 감정 못느꼈거든?

근데 이번에는 좀 이상해.

자주 붉어지는 그사람 얼굴이 날 좋아해서 그런거라고 착각해도 되는걸까?

아... 좋아하면 막 별거 아닌 행동에도 혹시? 한다는데 지금 그거하고 있는건가..

아무튼 형. 이번 촬영 뭔가 해볼만 하지 않아? 나 너무 설레.

모든 스케쥴을 취소시켜버리고 그사람 집에서 먹고자고 생활하고 사진찍고싶을때 찍고 그러고 싶어...

그러니까 형. 사장님한테 잘 말해줘서 나 화보촬영에 힘쓰고 싶다고 대신 말해주면 안되?

 

 

 

 

 

 

 

 

 

 

 

 

 

 

 

 

....하.....아니......뇌의 회전 정지입니당>_< 정말 무슨 글을 썼는지 하나도 기억이 안나는거 있죠...

너무 늦게와서 죄송해요ㅠㅠㅠ 그냥 저를 몹시 때려주세요ㅠㅠㅠ

암튼간에 성용이가 드디어 자기의 감정에 눈치를 챗나봐요!

 

다음편은 이용대님 시점에서 쓸가 생각 중입니다!

는 무슨 그냥 이용대 시점이에요 !!

저번편에서 너무 많은 분들이 댓글 달아주시고 ㅠㅠ 너무 감사드려요ㅠㅠ그런 독자분들에게 이번 편은 정말 똥같아서 죄송할 따름이에요ㅠㅠㅠ

 

맘같아서는 그냥 둘이 엉켜붙게 해놓고서는 끝내버리고픈 마음이 굴뚝 같지만 의지를 가지고 끝까지 써보려구요..............감사해요모두들♥

설정된 작가 이미지가 없어요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작품을 읽은 후 댓글을 꼭 남겨주세요, 작가에게 큰 힘이 돼요!

독자1
ㅠㅠㅠ이거 넘 재밌어요 ㅠㅠ성용이벌써 용대한테 ㅠㅜㄱ빠졌네 ㅋㅋㅋ유리벽을 이용할날이 머지않은 느낌이에요 ㅋㅋㅋ
12년 전
사구ㅏ자철
독자님....그렇게...유리벽.....비밀이에요..저희만아는거에요! 감사합니다~~
12년 전
독자1
으악ㅋㅋㅋ너무좋네요ㅋㅋㅋ
12년 전
사구ㅏ자철
저두 작가님 너무 좋아유ㅠㅠㅠㅠ
12년 전
독자1
아...진짜 너무 잘쓰시네요ㅎㅎ 재밌어요!! 작가님 짱!!!ㅎㅎ
12년 전
사구ㅏ자철
아니에요ㅠㅠ 잘쓰긴요ㅠㅠ 너무감사해요ㅠㅠㅠ 독자님짱!!!
12년 전
독자2
신ㄹ알신하고가욯ㅎ홓ㅎㅎㅎ 빨리다음편!
12년 전
사구ㅏ자철
신알신감사해요ㅠㅠㅠㅠ 다음편 빠른시일내로올릴게요ㅠㅠㅠ
12년 전
독자3
꺽꺽느므좋아여ㅠㅠㅠㅠㅠㅠ정말달달하고 컨셉이 참 좋은것같아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용대시점기대합니다!^^
12년 전
사구ㅏ자철
너무감사해요ㅠㅠㅠ 정말 ㅠㅠㅠ 감동스러워요ㅠㅠㅠ 늘 기대에 못미쳐 드릴까봐 겁나네요ㅠㅠㅠ
12년 전
독자4
비회원이라 신알신은못하지만 열씨미보겟슴당....엄청 잘쓰시네여ㅠㅠ
12년 전
사구ㅏ자철
아니에요엄청은ㅠㅠ 감사합니다!! 얼른 가입하셔서 신알신을...>_< 감사합니다!!
12년 전
독자5
대박 재밌어요!!!!!!!!!! 다음편도 빨리보고싶어요흡흡흡
12년 전
사구ㅏ자철
흡흡흡흡 저도얼른쓰고픈데 바다를 다녀와요ㅠㅠ 오는대로 바로 쓸게요!!
12년 전
독자5
푸ㅠㅠㅠㅠㅠㅠ유리창...☆
저소재매우맘에들어요ㅋㄱㅋㅋㅋㄱㅋ
재밌게읽었어요♥

12년 전
사구ㅏ자철
감사합니다♥ㅠㅠㅠ유리창은 머지않아 쓸날이올거에여...
12년 전
독자6
아.......... 조타 ㅠㅠ 제가 원하던 스토리에요 ㅠㅠ 작가님 ♥♥♥♥받으세여 ㅋㅋ
12년 전
사구ㅏ자철
♥♥♥♥받고 ♥♥♥♥♥♥받으세여ㅠㅠㅠㅠ감사합니다!!
12년 전
독자7
으걐걐ㅋㅋㅋㅋㅋㅋ 뭐라 표현을 못할정도로 조으네요ㅠㅠㅠㅠㅠ 어서어서 다음편이요!!!!!♥♥
12년 전
사구ㅏ자철
저두...정말 말못할정도의 감사함이에요ㅠㅠ 다음편은 돌아오는대로 써제낄게요!!!
12년 전
독자8
아잌♥짱♥아잌♥유리벽♥아잌♥
12년 전
사구ㅏ자철
유리벽ㅎㅎㅎㅎ둘잏ㅎㅎㅎ뭘상상하시는거에욯ㅎㅎㅎ
12년 전
독자9
꺅 신선하다잉ㅋㅋㅋㅋㅋ 이때동안제가봤던모델류는 무거운분위기였는데..,ㅠ 성용이는슬슬 사랑에빠지나봅니다ㅋㅋㅋㅋㅋ
12년 전
사구ㅏ자철
그러게요>_< 제가 성격이 무거운 분위기랑은 전혀반대라 무거운건 쓰고파도 쓸수가 없더라구요.... 감사합니다~~
12년 전
독자9
똥같긴요 억수로 재밌게봤습니다~ㅋㅋ 용대시점을 얼른얼른!! 기대되요♡
12년 전
사구ㅏ자철
네! 지금 컴퓨터가 안켜져서ㅠㅠ 되는대로 바로 올릴게여!!
12년 전
독자9
아 이거 진짜 재미있어요ㅠㅠㅠㅠ계속연재해주세요!!!!!!!!!!!!!1신알신 하고싶지만 망할 비회원.............ㅠㅠㅠㅠ
12년 전
사구ㅏ자철
ㅠㅠㅠㅠ독자님때문이라도 연중 안하고꼭 계속 연재할게요ㅠㅠ 감사합니다~~
12년 전
독자10
으아............................................이렇게 좋을수가 있나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기성용대는 달달한 이맛에 읽는다니까요>-<*
12년 전
사구ㅏ자철
이렇게좋을수가잇나요ㅠㅠㅠ 저도 달달한 맛에 쓴답니다>_<*
12년 전
독자11
작가님사랑합니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아레알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2년 전
사구ㅏ자철
저도사랑해요ㅠㅠㅠㅠㅠㅠㅠ얼른글써올릴게요ㅠㅠㅠㅠ
12년 전
독자12
휴ㅠㅠㅠㅠㅠ자상한기성용이라니유ㅠㅠㅠㅠㅠ
12년 전
사구ㅏ자철
제이상형이에요ㅠㅠㅠㅠㅠ자상자상ㅠㅠㅠ
12년 전
독자13
핳... 너므 재밌어여 ㅠㅠㅠㅠㅠㅜㅜㅜ
12년 전
사구ㅏ자철
고마워요ㅠㅠㅠㅠㅠ
12년 전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작품을 읽은 후 댓글을 꼭 남겨주세요, 작가에게 큰 힘이 돼요!
 

혹시 지금 한국이 아니신가요!?
여행 l 외국어 l 해외거주 l 해외드라마
분류
  1 / 3   키보드
필명날짜
기타[실패의꼴] 삶이 고되어 버틸 힘이 없을 때 보시오. (2)1 한도윤02.23 17:57
      
      
      
      
방탄소년단 [방탄소년단] 경성블루스 十一4 도비 01.14 01:10
김선호 [김선호] 13살이면 뭐 괜찮지 않나? 005 콩딱 01.09 16:25
방탄소년단 [방탄소년단] 경성블루스 十4 도비 12.29 20:51
방탄소년단 [방탄소년단] 경성블루스 九4 도비 12.16 22:46
방탄소년단 [방탄소년단] 경성블루스 八3 도비 12.10 22:30
방탄소년단 [방탄소년단] 경성블루스 七4 도비 12.05 01:41
방탄소년단 [방탄소년단] 경성블루스 六5 도비 11.25 01:33
방탄소년단 [방탄소년단] 경성블루스 五3 도비 11.07 12:07
방탄소년단 [방탄소년단] 경성블루스 四1 도비 11.04 14:50
방탄소년단 [방탄소년단] 경성블루스 三1 도비 11.03 00:21
방탄소년단 [방탄소년단] 경성블루스 二1 도비 11.01 11:00
방탄소년단 [방탄소년단] 경성블루스 一1 도비 10.31 11:18
기타 [김재욱] 아저씨! 나 좀 봐요! -032 유쏘 10.25 14:17
기타 [김재욱] 아저씨! 나 좀 봐요! -021 유쏘 10.16 16:52
[주지훈] 아저씨 나 좋아해요? 173 콩딱 08.01 06:37
이동욱 [이동욱] 남은 인생 5년 022 콩딱 07.30 03:38
이동욱 [이동욱] 남은 인생 5년 018 콩딱 07.26 01:57
[샤이니] 내 최애가 결혼 상대? 20 이바라기 07.20 16:03
샤이니 [샤이니] 내 최애가 결혼 상대? 192 이바라기 05.20 13:38
[주지훈] 아저씨 나 좋아해요? 번외편8 콩딱 04.30 18:59
몬스타엑스 [몬스타엑스/기현] 내 남자친구는 아이돌 #712 꽁딱 03.21 03:16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7 콩딱 03.10 05:15
[주지훈] 아저씨 나 좋아해요? 1511 콩딱 03.06 03:33
몬스타엑스 [몬스타엑스/기현] 내 남자친구는 아이돌 #611 꽁딱 03.02 05:08
엑소 꿈의 직장 입사 적응기 1 03.01 16:51
[주지훈] 아저씨 나 좋아해요? 1413 콩딱 02.28 04:59
이준혁 [이준혁] 이상형 이준혁과 연애하기 113 찐찐이 02.27 22:09
전체 인기글
일상
연예
드영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