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용대가 나가고 나서 한참을 자리에 앉아 있었다. 나도 내 마음에 확신을 찾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 상태로 용대를 만나러 가기도 뭐하고, 그렇다고 언제까지 이 상태로 있기도 곤란한데... 게다가 아까 용대가 그렇게 화를 내고 간 것이 마음에 걸리기도 하다. 그래서 만나러 가기도, 가지 않을 수도 없다.
아무래도 내일 사과하러 가야겠다.
"어서 오세요."
"아... 저기..."
"네. 뭐 찾으세요?"
"용대씨는요?"
"아. 용대 오늘 너무 열이 많이나서 못나온다고 저보고 대신 나와달라고 했거든요. 왜요?"
"아뇨.. 할말이 있어서요."
"아... 언제 나을지도 모르고 지금 많이 아파서 오늘은 아무래도 못 뵈실것 같은데."
아프단다. 나때문인지 아닌지는 모르지만 아프다고 한다. 하긴... 어제 그렇게 눈물을 펑펑 흘리면서 얼마나 마음고생이 심했을까...
그렇게 미안한 마음에 계속 자리에 서 있었는데, 용대와 친분이 있는건지 꽃집을 대신 봐주는 이가 찾으시는거 있냐 물어온다.
"꽃 사 가시게요?"
"장미꽃 한송이만요."
무의식적으로 또 장미꽃을 한 송이 샀다. 만약 내일 용대가 문을 연다면 꼭 말을 해야 겠다.
(이용대시점)
"나왔어. 용대야. 괜찮아?"
"응. 아까 아침보다 훨씬 나아졌어. 미안하다.."
"친구끼리 미안하긴. 당연한거지. 밥은?"
"자느라 한끼도."
"그럴줄 알고 죽 사왔어. 이거 먹어 얼른."
오늘은 왠일인지 아침부터 머리가 깨질 것 같았다. 그냥 몸이 내 마음 대로 움직여주지도, 내 명령대로 행해지지도 않았다. 그냥 몸이 자꾸 바닥으로 쏟아지는 기분이랄까... 그래도 꽃집 문은 열어야 하기 때문에 일어나서 씻고 밥을 먹으려고 욕실로 걸어가려다 다리에 힘이 풀려 그대로 주저 앉았다. 그리고 도저히 일어날 수가 없어서 결국 다시 침대로 돌아가 누웠다. 아... 오늘 꽃 주문 받아놓은 것도 있는데...
"정혁아."
"어, 용대야. 너 목소리가 왜그래."
"아파..."
"그런데?"
"새끼... 나대신 오늘 꽃집에 나가줄 수 있나해서.. 오늘 주문 받아놓은 거 있거든. 나중에 고기사줄게..."
"누굴 진짜 돼지로 아나. 지금 집으로 가면 되?"
"미안하다.."
"친구끼리 미안한게 어딨어? 아플수도 있는거고. 지금 간다."
정혁이는 초,중,고등학교를 같이 졸업하고 졸업한 지금도 자주 만나 친하게 지내는 흔히 말하는 불알친구 같은 개념이다. 정말 너무 움직일 힘이 없길래 정혁이를 불러서 꽃집을 봐달라고 전화를 걸었다. 내가 정혁이에게 나중에 고기 사준다면서 대신 나가달라고 했더니 정혁이 웃으면서 돼진줄 아냐면서 웃는다. 그러면서 지금 집으로 온다는 말에 이래서 친구를 하지 싶다. 아프다니까 바로 달려와 주는 거봐.. 착하긴.
"너 왜이렇게 열이나?"
"그러게... 어제 하도 마음고생을 해서 그런가..."
"무슨 일 있었어?"
"일은 무슨.. 너 오늘 일 없어?"
"나야 알바 그만둔지 언젠데. 안그래도 심심했는데 잘 됬지 뭐. 열쇠는?"
"신발장 위에 있어... 고맙다야... 혹시 무슨 일 있으면 나한테 전화하고.."
내 고맙다거 무슨일이 있으면 전화하라는 말에 정혁이는 누워있는 나를 한번 쳐다보고 침대 모서리에 앉아서 내가 다 알아서 한다고, 푹쉬고 일어나기나 하라면서 장난스럽게 내 발을 간지럽혔다. 장난치는 정혁에 모습에 재미있고 간지러워서 정혁을 살짝 발로 차버리고 바로 누워서 눈을 감았다. 피곤하고.. 그냥 침대에 몸이 녹아드는 것 같다.
평소 같았으면 일어나서 헤드락이라도 걸어야 할텐데, 가만히 발로 건들기만 하고 누워서 눈을 감는 나를 보고 정혁이 걱정이되는지 이마에 손을 대보고 찬물을 적신 수건을 머리에 대준다.
"좀 있다 문열면 되?"
"아니.. 지금 문열어야해. 누구 올 사람이 있어..."
이와중에 매일 이 시간에 꽃을 사가는 성용 생각이 나서 이렇게 이른 아침에 정혁을 불러낸 것도 미안해 죽겠는데, 꼭두새벽부터 꽃집 문을 열어달라고 말하는게 여간 미안한게 아니다. 그래도... 아무리 그래도 오늘 꽃을 사가던 나를 만나러 오던 어쨌든 꽃집을 들를 텐데, 늦게 문을 열면 못 올 거야...
정혁에게는 누가 올 사람이 있다고 말하고 지금 가서 문을 열어야 한다고 말했다. 정혁은 내말에 그래? 하면서 몸조리 잘하라고 밥꼭 챙겨먹으라면서 신발장에 있는 꽃집 열쇠를 들고 문을 열고 나간다. 그렇게 나가는 정혁에게 고맙다고 인사를 하고 다시 누워서 가만 천장을 보는데, 기성용은 진짜 개새끼다. 그리고 이용대는 진짜 또라이야.... 이렇게 보기좋게 차여놓고서 기성용이 보고 싶은거 보니까 제정신이 아닌게 틀림이 없다. 그 짧은 시간동안 그렇게 사람을 심하게 좋아하기도 힘들텐데...
"죽 사왔어. 이거 먹어 얼른."
정혁이 내가 아무것도 안먹었을 걸 알았다고 죽을 사왔다. 아까보다 아주 많이 나아진 컨디션에 가뿐히 몸을 일으키고 정혁이 사온 죽을 먹으려고 식탁에 앉았다. 정혁이 그냥 누워있지, 내가 가져다 주려 했는데. 라고 했는데 이제 누워서 의식주를 해결해야할 만큼 아픈 수준이 아니었기에 그냥 일어나서 먹겠다고 웃으면서 정혁에게 말했다. 잠을 푹 자고 일어났더니 몸에 붙어있던 사람 한명을 떨어뜨려낸 것처럼 너무 홀가분해서 기지개를 펴고 죽을 걸신들린 사람 처럼 먹는데, 정혁이 오늘 꽃집에서 있었던 얘기를 해준다.
"아맞다. 아까 아침에 어떤 남자가 너 찾더라."
"남자...?"
"응. 너 아프다고 그랬더니 그렇냐고 내가 내일 쯤 찾아오라고 했어."
"꽃... 사갔어?"
"장미꽃 한 송이 사가던데?"
진짜 나쁜 새끼다... 적어도 나를 위해서면 우리 꽃집에서 그 장미꽃을 사가지는 말았어야지... 미안해서라도 그러면 안되지.... 내가 그 자리에 없어서 다행이야. 평생 이제는 평생 안볼꺼야. 밤길 조심해라. 이 끝까지 죽일놈에 자식아.
정혁이 말을 듣고 괜히 화가 나서 뜨거운 죽을 푹푹 퍼먹는데 정혁이 그렇게 먹다가 속 다버린다면서 천천히 먹으란다. 그냥 다 짜증나. 낯짝도 두꺼운 새끼... 혹시라도 내가 그 꽃집에서 오늘 안아파서 내가 문을 열었으면 어떡할 뻔했어? 개같은 자식.
(작가시점)
용대는 정혁이 사다준 죽을 먹고 한숨을 자고 나니 몸이 아주 원상복귀가 된 용대는 오늘도 제시간에 꽃집 문을 열었다. 꽃집 문을 열고 몸이 가벼운 마음에 기분이 좋아서 웃으며 일찍부터 찾아오는 손님들에게 꽃 설명을 신나게 해주고, 꽃을 팔고, 서비스로 어울리는 꽃도 찾아주고 오늘은 그렇게 용대의 기분이 좋았다. 그렇게 좋은 기분으로 꽃에 물을 주고 있는데, 언제나 그랬듯 성용이 용대의 꽃집을 찾았다. 아무래도 사과의 말을 전해야 했고, 고백의 대답을 해주어야 할 것 같아서 용대의 꽃집으로 들어갔다.
"저... 아프셨다고.."
성용이 말을 거는 모습에 용대가 고개를 들어 상대를 확인하고 성용인 것을 확인하고 못본체 다시 꽃에 물을 준다. 투명인간인것처럼, 옆에서 말을 걸어도 못본것 처럼, 없는 사람처럼 그렇게 성용을 무시하는 모습에 성용은 어찌할 줄을 모른다.
"아. 어서오세요! 찾으시는거 있으세요?"
성용이 용대가 인사를 받아주지도, 자기를 쳐다봐 주지도 않으니 화가 많이났나 싶어 말을 붙일 생각도 못하고 꽃집 문 앞에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는 찰나에, 다른 남자가 손님의 신분으로 들어오자 용대가 성용에게 했던 행동과는 아주 다르게 웃어주며 인사도 해주고, 직접 꽃도 골라주고 이런 저런 농담도 주고 받으면서 대화를 계속 하는데 성용은 왠지 모르게 기분이 나쁘다.
자기에게는 웃어주지도, 말을 걸어주지도, 아예 쳐다봐주지도 않았으면서 다른 손님에게는 웃고, 농담도하고 가벼운 터치도 하는 모습에 그렇게 화가 나지 않을 수가 없다. 용대가 자꾸 자기를 봐주지도, 말을 걸어주지도, 쳐다봐주지도 않는 모습에 괜히 짜증이 나서 늘 사가던 장미꽃 한송이를 집어들고 돈을 카운터에 큰소리가 나게 내려놓고 그냥 나간다.
그런 성용을 쳐다보면서 용대는 마음이 답답하다. 뭐랄까, 먹먹하다고 해야하나. 괜히 살갑게 손님을 대했나 싶기도 하고, 그래도 인사는 받아줄껄 싶기도 하다. 그러나 이미 화가 나서 카운터에 큰소리가 나게 돈을 놓고 나간 성용을 다시 붙잡을 수도 없다.
일부러 보라고 살갑게 굴었던 손님에겐 그냥 대충 꽃을 골라주고 계산을 받고 카운터로 돌아와 의자에 털썩 주저 앉으면서 한숨을 쉬고 카운터위에 올라와 있는 뽑은지 얼마 안됬는지 빳빳한 지폐를 쳐다보았다.
"이게뭐야... 둘다 모자란 사람마냥..."
용대가 성용이 카운터에 두고 간 돈을 집어 들었는데 왠 노란 포스트잇이 떨어져 카운터로 내려앉았다. 왠 글씨가 쓰여있는데,
[용대씨, 기성용입니다. 미안해요.. 나 때문에 몸이 아픈것도, 손다친것도, 그리고 나 때문에 마음 아픈것도 모두 미안해요. 그리고 나같은놈 좋아해준거 너무 감사해요. 그리
고 용대씨가 했던 고백말인데요... 좋은 대답 못드릴 것 같아요. 너무 갑작스럽기도 하고... 미안해요. 지금은 미안하다는 말 밖에 못하겠어요. 다 결정되면 다시 찾아뵐게요.]
도대체 미안하다는 말이 몇개야... 용대는 포스트잇에 쓰여있는 성용의 짤막한 편지에 괜히 또 마음이 미어질 것 같다. 그냥... 그냥 누가 용대의 마음을 손에 쥐고 있는 느낌이 든다. 먹먹하고 눈물나올것 같고....
그래도 영업시간에는 울지 않겠다고, 꾹 참는 용대다. 눈에는 그렁그렁 눈물이 맺혀있지만서도 결국 울지는 않는다. 꾹꾹 참아놓았다가 나중에 울거라고... 지금 당장이라도 성용에게 달려가고 싶지만, 그렇게 하지 않겠다고. 그냥 이렇게 짝사랑을 끝내자고 다시 예전처럼 아무일 없던 것 처럼 아무렇지 않게 지내겠다고, 그렇게 강해지자 마음을 먹었다.
그렇게 하루종일 웃지도, 그렇다고 울지도 않던 용대였다. 그냥 울지도 않으면서 울것만 같은 표정을 하고 있는 용대였다. 그렇게 몇시간동안을 꽃집을 지키고 앉아있었다. 아홉시가 되었고, 이제 용대는 꽃집 문을 닫아야 겠구나 생각을 하고 있었다.
용대는 아까처럼 계속 울것 같은 얼굴을 하고 문을 닫을 생각은 않고 가만 앉아있는데, 꽃집 입구 가까운 곳에 성용이 그녀를 위해 매일 사가는 미운 장미가 보인다. 원래 식물이라면 아끼고, 또 아끼고, 자기 자신 만큼 아끼는 용대였는데, 지금은 왜이렇게 장미를 괴롭히고 싶은지 모르겠다.
"짜증나... 장미 너!!"
원래의 용대라면 이렇게 하지 않았겠지만 오늘은 뭔가 괴롭히고 싶어서 장미가 있는 쪽으로 의자를 옮겨 앉아서 제일 예쁘게 생긴 장미꽃 한송이를 집어들고 괜히 꽃잎을 찢어도보고, 줄기를 끊어도 보고 그렇게 괴롭히고 있었다. 밉다. 미워. 쓸데없이 예쁘게 생긴 장미도 밉고, 이런 예쁜 장미를 매일 다른여자에게 가져다 주는 성용도 밉고 그냥 밉고 밉고 또 밉고 그냥 다 밉다. 짜증나게 눈물은 왜 나고 난리야....
용대가 그렇게 펑펑 울고 장미만 못되게 괴롭히고 있는데,
"왜 그렇게 못나게 울어요?"
"......"
"장미는 또 왜 그렇게 못살게 굴어요?"
"......"
"또 왜 이렇게 내 마음 아프게 울어요."
"......"
"또 왜 이렇게 자꾸 돌아보게 굴어요?"
용대는 뒤를 돌아볼수가 없었다. 돌지 않아도 누군지 알고 있었고, 지금도 이렇게 눈물이 나는데 뒤를돌아 상대가 누군지 확인 한다면 정말 주체할 수 없이 눈물이 펑펑 나올 것 같아서 뒤를 돌아볼 수가 없었다. 도저히...
이미 우는 걸 들켜버렸지만, 창피한 마음에 용대는 일어나서 성용에게 문닫을 시간 다됬다면서 입구쪽으로 성용을 밀어낸다. 나가달라고.. 이런 모습 보이기 싫으니까 제발 나가달라고 또 울먹울먹 거리는 용대를 가만히 내려다 보던 성용은 뒷짐을 지고 있던 손을 앞으로 풀더니 용대의 앞으로 뭘 내민다.
"뭐에요...."
"뭐긴, 꽃다발이지. 용대씨가 직접 만들어 준거랑... 비슷하게 만든다고 만들었는데, 별로죠..."
"......이게..."
"딱 백개. 내가 여기서 사간게 딱 백개더라고.. 여기서 장미꽃 백송이 사가기 창피해서 좀 떨어진 꽃집에서 백송이 샀어요. 괜찮죠?"
"......"
"너무 미안해요. 근데 이 꽃다발 누구처럼 다른사람한테 주지말아요. 뺨때릴거면 그렇게 해도되고, 꽃다발 집어던질거면 그렇게 해도되요. 내가 바보처럼 몰랐더라고, 용대씨 좋아하는 걸 내가 모르고 있었어. 내가 사실 그여자를 위해서 매일 와서 꽃을 산게 아니라, 용대씨를 보려고 매일 온 것 같아요. 그거 지금 알아차린것도.. 미안해요."
용대는 성용이 전해준 꽃다발을 쳐다만 보면서 아무말도 하지 못하고 꽃다발만 들고선 눈물만 흘리고 있었다. 그런 용대를 가만히 보던 성용이 안쓰럽다는 표정으로 용대를 부드럽게 끌어안았다. 성용이 용대를 안아주니까 용대는 성용의 품에서 아주 목놓아 엉엉 울면서 자기의 마음을 아프게 한 성용의 가슴을 세게 퍽퍽 내리쳤다.
드디어 자기 마음을 고백했다는 마음에 기쁘기도 잠시 용대가 자기의 가슴을 아프게 치니까 성용이 웃으면서도 아파서 용대의 팔을 잡고 줄게 또 있다고 용대를 잠시 떨어뜨린다.
"그리고 이거... 밴드에요."
"이거 뭐!!!"
"화내지말아요. 미안해. 이건... 내가 용대씨 너무 아프게 해서... 주는거에요."
용대가 울면서 화를 내는 모습이 마냥 귀여워서 바람빠지는 소리를 내며 웃다가 진지하게 밴드를 꺼내준다. 그리고 밴드중 하나를 꺼내서 용대가 꽃다발을 만드느냐 상처가 난 손에 아직도 붙이지 않은 밴드를 한장 붙여주고 손에 뽀뽀를 소리나게 해주고 웃었다.
갑자기 손에 뽀뽀를 하는 성용의 모습에 깜짝 놀란 용대의 얼굴이 붉어졌다. 용대의 붉어진 얼굴이 너무 귀여워서 성용이 가만히 쳐다보기만 하는데 용대가 성용을 쳐다보다가 깜짝 놀라면서 갑자기 어깨를 밀어낸다.
"이...이거..."
"응?"
"눈 밑에 상처났어요..."
"아... 이거 별거 아니에요. 그냥 두면 다 나아요."
"나때문이에요..? 내가 저번에 꽃다발 얼굴에 던져서 그렇게 된거에요?"
용대가 저번에 꽃다발을 던지면서 성용의 얼굴에 난 상처를 만지면서 또 우려고 하니까 성용이 울지말라고 당황해 하면서 다시 용대를 꼭 껴안아준다. 용대가 또 자기때문이라면서 자꾸만 우려고 하니까, 아까 성용이 준 밴드를 붙여주면 된다면서 잠시만 떨어져보라고 어깨를 살짝 밀어내고 아까 성용이 자신에게 준 밴드를 한장 뜯어서 호호 불면서 밴드를 붙여주는데 성용이 자기를 이상한 눈빛으로 쳐다보는게 느껴진다.
"오...왜그렇게..쳐다봐요..."
"이뻐서."
"...눈감아요.. 안그러면 아프게 붙일거야."
"이뻐서 눈을 못 감겠어요. 뽀뽀해도 되요?"
용대가 성용의 얼굴에 난 상처를 정성스럽게 치료해주는데, 너무 가까운 거리에서 성용이 용대를 뚫어지게 쳐다보니까 또 다시 용대의 얼굴이 붉어지면서 성용에게 아프게 치료할거라면서 귀엽게 협박을 하는데 정말 용대를 사랑스럽게 쳐다보는 성용은 꿈쩍도 하지 않는다. 성용은 그렇게 용대를 쳐다보다가 뽀뽀해도 되냐면서 용대에게 물었더니 이번엔 귀까지 빨개지면서 성용의 눈을 마주치지 못하고 자꾸 이리저리 고개를 돌린다.
그런 용대의 입에 성용의 입이 귀엽게 쪽 하고 붙었다 떨어졌다. 용대는 상상도 못했던 갑작스러운 뽀뽀에 놀라서 안그래도 큰 눈을 더 크게 뜨고 성용을 쳐다보는데 성용은 부끄러워 하지도 않고 오히려 능글맞게 웃으면서 또 입술을 붙였다 떨어뜨린다. 오늘 용대 얼굴 많이 빨개진다.
성용은 반응이 귀여운 용대의 양 볼을 잡고 가까이 다가가 입술을 부딪혔다. 그리고 용대의 아랫입술을 아프지 않게 깨물어 용대의 입이 벌어지자마자 혀를 집어넣어 호흡을 맞추는 달콤한 키스를 했다. 서로에게 급하지만, 서로를 정신없이 탐하는 그런 거친 키스가 아니라 서로를 아끼는 부드러운 키스가 이어졌다. 꽃향기 속에서 서로의 향이 섞였더란다.
"으엉~ 내가 진짜 미친사람이지!!! 나가죽어 우서현!!!!"
서현은 그날 밤 성용의 문자하나를 받았더란다.
[이제 서현씨 안좋아 하려구요. 사랑하는 사람이 생겼거든요. 꽃보다 아름다운 사람입니다. 그동안 감사했습니다.]
서현은 자기에게 매일 그렇게 장미한 송이를 사다 주는 것이 길어지길래 안심하고 마음껏 튕겼는데... 돌아서버렸다..... 서현은 화장이 번져 검은 눈물을 흘리면서도 닦을 생각도 안하고 시집은 어떻게 가냐고 그 밤에 한강에서 엉엉 울었더란다.
작가에요.........사구ㅏ자철이에요.........
........오늘 모델ki는 못올릴것 같아요ㅠㅠ 머리가 아파서 누워있다가 컴퓨터 켜고 안써지는거 억지로 붙잡고 쓰다보니 어떻게 글이 써졌는지도 모르겟고 ㅠㅠ 감기 걸린것 같아서.... 오늘은 모델ki는 못써올릴것 같아요 ㅠㅠㅠ
모델ki기다리시는 분들게 너무 죄송하고 ㅠㅠ 자꾸 기다려달란말만 해서 너무 죄송하고 그래요 ㅠㅠㅠㅠㅠㅠㅠ
그냥 작가자격도 안되죠ㅠㅠㅠㅠ 엉엉엉
도대체 전 이 글을 통해 무엇을 말하고 싶엇을까요... 성용님께서 안받아주실것처럼 용대울려놓고 지금 마음 바뀌어서는 ...
뭐 어쨌든 둘이 잘 되서 참 다행이에요^^
는 무슨 ㅠㅠㅠ 너무 죄송해요 ㅠㅠㅠ 매일 모델ki 얼른 써서 올리겟다고 올리겟다고 하고서는 올리지도 않고 ㅠㅠㅠㅠ
죄송해요........되는대로 얼른빨리 올릴게요 ㅠㅠㅠㅠㅠ 이렇게 말하고 또 못올릴가봐 너무 두려운거잇죠...
군데군데 오타가 많을 수 잇어요 ㅠㅠ 이해해주시구요...>_< 불타는 금요일 보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