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환]
“…그러길래 내가…!”
“…………….”
“말했잖아…걔는 아니라고.”
그녀의 등을 토닥거렸다.한통의 연락을 더 받고나가더니
결국에는 헤어졌단다.울면서도 아무말 못하는데
내 가슴이 다 아파왔다.그만울어….
“…그만울자 응?”
“…나 이제 어떡하지…흐으.”
고개를 살짝 들어 말을 꺼내는 그녀.토닥거리던걸
멈추고 확 너를 끌어안았다.당황한듯 어버버 거리다가
금세 또 훌쩍이는데…에휴.
“00아….”
“…………….”
“00아 대답.”
“으흐 왜…!”
“나 너 좋아해.”
놀란듯이 움찔거리는 그녀.코맹맹이소리로 장난치지말라며
품에서 나오려는데 더욱 더 꽉 그녀를 끌어안았다.
장난아니야.
“아 놔…봐!”
“짝사랑 지긋지긋해”
“………….”
“진짜 지긋지긋해.”
어쩌면 이게 기회일수도 있잖아.
다시금 눈물이 나는지 내 어깨에 고개를 박는 너.
다시 천천히 등을 토닥였다.울지마….
[박주영]
“내가 왜 여기있…”
“정신이 좀 드나.”
아직도 술에 덜깬건지 휘청거리며 방에서 나오는 그녀.
어제 그진상을 부리고,집에안가겠다고 얼마나 울던지
기억도 안나는 모양이였다.
“아 머리야…”
“쫌 앉아있어라.해장국 끓이는 중이다.”
“우와 정말?”
어제는 그렇게 울더니 오늘은 또 헤실헤실…바보같아.
대충 콩나물국이 된것같아 국그릇에 국을 담고 식탁에
올려놨다.어느새 밥솥으로 가서 밥을 푸고있는 그녀.
“이러니까 우리 신혼같다 그치?히히.”
“니 기억나제?”
“…어?”
“내 눈치가 100단이다.모르나.”
지금 어제일 기억나서 이 유난을 떠는거잖아.그녀가
푼 밥까지 식탁에 올려놓고 자리에 앉혔다.슬쩍 민망해하는
그녀.어제는 미안했단다.
“헛소리 그만하고 묵으라.”
“어?어…고마워!”
숟가락을 들더니 국을 떠먹는 그녀.맛있다고 호들갑을 치는데
아 그냥 좀 조용히 먹자.
“근데 왜이렇게 오늘따라 저기압이야…?”
“…뭐가.”
“내가 어제 더 잘못한거있어…?사실 기억이 중간중간 뚫려서…하하하.”
한숨을 내쉬며 숟가락을 식탁위에 내려놨다.
니가 잘못한거?하나하나 읊어주길 원해 지금?
“니 좋아하는 사람앞에서 딴남자때문에 그렇게 운거가 첫번째 이유고”
“………….”
“니 좋아하는 사람앞에서 술취해가지고 그사람 이름부른건 두번째 이유고”
“………….”
“이렇게 말해도 모를테니까 그게 세번째 이유다.”
멀뚱멀뚱 날 쳐다보는 그녀.
거봐 모르잖아 너.
“너 좋아한다고.”
“………어?”
좋아해 많이.
[구자철]
그녀를 억지로 끌고 시내로 나왔다.
이곳저곳 끌려다니는게 귀찮은지 계속 앓는소리를 내는데
니가 노인네도 아니고 어디 관절아프냐?파스라도 사줘?
“…00아”
“…오,오빠….”
“여기서도 보네?옆엔 누구…설마 벌써 남자친구 사귄거야?”
생각해보니 여짓껏 먹은게 별로없을것같아 들어간 음식점에서
이게 우연인건지,뭔지 너의 전남친을 만났다.갑자기 욱 화가
올라오는데 꾹참고 당황스러워하는 너의 어깨에 손을 올렸다.
“누구?”
“…야 그래도 너무하다 헤어진지 얼마나 됐다…”
“누구시냐고.”
모를리가 없었다.매일 니가 사진을 들이밀며 자랑을 해댔으니까.
직접 얼굴 본적이 처음일뿐 지나가다가 마주쳐도 아 저새끼는
00이 남자친구구나 할정도일테니까.
“저 얘 남자친…아 전남자친군데요?”
“그냥 알았던 사람이라고 해두죠 뭘 구차하게 전남자친구?”
“예?”
“아오 이걸 쥐어팰수도 없고…”
“예?!”
“자철아 나가자 나 여기별로야.”
내 손을 이끄는 너.못이기는척 음식점을 빠져나왔다.
아직도 음식점안에서 얼빠진듯 서있는 개자식.
아 진짜 사진이 훨씬낫네 실제로 보니까 왜이렇게 못생겼냐 쟤!
괜히 투덜거리며 너에게 말했다.그런데 갑자기 버럭 소리를 지르는 너.
“그러다가 누가 너 알아보면 어쩌려고 남자친구행세야!”
“쟤네들 나 못알아봐!그리고 나 너 남자친구라고 한적없어!”
“어깨에 손은 왜올리는데!주위에서 수근거리는 소리 못들었어?!니 이름 나왔거든!”
“아 잘됐네!차라리 이렇게 소문이라도 나면 좋겠다”
너 내 여자친구라고 소문이나 확나버려서 나한테
확 시집이나 와버렸음 소원이 없겠다 진짜.
[이청용]
그녀는 아무렇지도 않은듯 일상생활로 돌아갔다.
난 또 뒤에서 그녀만 지켜보고있고…
“있잖아.”
“왜?”
“너 주위에 남자 좀 소개시켜주면 안돼?”
“뭐?”
깜짝놀라 너의 얼굴을 바라봤다.갑자기
왠 남자소개야.꽤 진지해보이는 얼굴에 나까지
다 진지해진다.
“…나 그사람 잊을건데 혼자 잊기가…남자친구라도 생기면….”
“안돼.”
“…에 왜?!”
“내 주위사람은 뭔죄야.”
너 짝사랑잊으려고 이용당하는거잖아.
나의 말에 아 그건 또 그렇네 하며 고개를 끄덕이는
너.보고있던 책을 덮고 말했다.
“나 이용해.”
“…에…어?”
“나 이용하라고.”
“야 뭔소리야…”
난 너 좋아하니까 이용당해도 상관없어.
나 소개받아라.나랑 사귀자.
[기성용]
“지랄떨래?”
“아 진짜야!”
솔직히 나같이 괜찮은 남자가어딨냐?
잘생겼지,키크지,돈잘벌지,성격좋지!
너 어디가서 이런남자 구하기어려워!
나에게 휴지곽을 던지는 그녀에게 벌떡 일어나며
외쳤다.병신같은 친구를 뒀다며 또 꺼이꺼이 우는 너.
“아 장난이 아니라 진짜라고!”
“……뭐가 진짜야 이자식아!”
“난 너두고 바람안펴”
너 혼자 놔두지도 않아.너 친구들한테는 눈도 한번 안돌릴수있어.
너만 볼게.나 너만볼수있어.
“…야…왜그래 너.”
“그딴 개새끼때문에 니가 우니까.나 화나.”
“야 이제 장난 그만쳐 니덕에 눈물 쏙들어갔…”
조금 부담스러운건지 눈물을 닦더니 슬쩍 웃으며 말하는 너.
이걸어쩌지 진짠데.
“너 드립 많이 늘었….”
“어떻게 하면 믿을라나.”
“…………….”
“확 기자회견열고 3년동안 짝사랑한 여자가 있습니다!
라고 말해야 믿을라나~”
당황스러운지 눈을 꿈뻑꿈뻑 거리는 너.
그런 너의 머리를 손으로 쓰다듬었다.
“그냥 그렇다고.”
그냥 나좀 봐달라는 얘기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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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남자 ver 이후에 더이상 망작이 나올수있나 생각했는데
계속 더 심해지네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멘붕
쓰면서도 멘붕.그냥 그상태로 끝낼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오!!!!!!아옼!!!!!!!!!!!!!!!!!!!!!!!!!!!!!!!!!!!!!!!!!!!!!!!!!
일찍온다고했으면서 늦게와서 미안해영...심지어 이런 망작을 들고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