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x)-좋아해도 되나요
“아 어떡해….”
아침부터 슬슬 배가아파오더라니 결국 생리가 터져버린듯했다.요새 주기가 영 안맞더니 이렇게 갑자기…!당황스러워 한참을 화장실에서 동동 발을 굴렀다.아 어떡해….
“똥싸?”
가뜩이나 복잡해죽겠는데 장난을 치려는 남자친구.아 저걸 죽여살려!
[이대훈]
“저,저기…”
“응?왜 안나와?”
“아 그게…집에 혹시 생리대 있어?”
화장실을 살짝 열고 빼꼼 고개를 내밀었다.왜 안나오냐며 의아한 표정을 짓다가 나의 말에 당황한듯 갑자기 말을 버벅거리는 남자친구.남자 혼자사는집에 그런게 있을리가없잖아! 아 이러고서 나가기도 그런데…
“…아…음….”
“미안한데 좀 사와주면 안될까…”
“어?내가?”
“……나갈상황이 안되서.”
나의말에 한참 생각하더니 고개를 끄덕거리는 남자친구.잠시만 기다리라며 지갑을 챙기고는 나가버린다.아직 뭐사오라고 말도 안했는데…알아서 잘 사올수 있을라나?
화장실안에서 발을 동동 굴렀다.10분,20분…시간만 계속 지나는데 연락한통없는 남자친구. 아 만들어서 오나 왜이렇게 안오는거야 ㅠ.ㅠ
“저,저기 나왔어!”
도어락 풀리는 소리가 들리더니 얼굴이 새빨개져 온 남자친구.봉투를 건네는데…엥.무슨 생리대를 이렇게 많이사왔어?경악스러움에 남자친구 얼굴을 바라봤다.
“…종류가 왜이렇게 많아…”
“직원한테 물어보지….”
“창피하잖아….”
이걸 다 계산해온게 더 창피하겠다 이사람아.
[박태환]
뭔가 찝찝한 느낌이 들더라니 결국 터져버린듯했다.양까지 많아 바지에도 묻고…아 밥먹으러왔다가 이게 무슨 봉변이야 진짜!휴대폰을 꺼내 남자친구에게 전화를 걸었다.얼마안가 전화를 받는 그.
[여보세요?]
“오빠…!”
[왜?]
막상 말하려니 머뭇거리게 되는 나.내가 말을 못하고 끙끙대자 음식나왔는데 왜 안나오냐며 되려 되묻는다.아 그게…
“…생리대좀 사다주라.”
[헙. …생리대?]
“갑자기 터져버렸어….”
바지에까지 묻어서 나가지도 못해….창피함을 무릅쓰고 오빠에게 말하니 한참을 혼자 중얼거리는데 아 뭐라는거야!나어떡하라고!ㅠ.ㅠ
[아 알았어.사올게.옷은 괜찮아?]
“…옷도 좀.”
[나 바지하나 더있는데…아니다 바지도 하나 사올게.]
이제야 정신이 드는지 침착하게 말을 하는 남자친구.잠시만 기다리라며 전화를 끊는데 너무 민망한거다.남자친구한테 하다하다 별부탁을 다한다 진짜….아 왜 체크를 못한거지?자책감에 혼자 머리를 쿵쿵 때리고있는데 울리는 휴대폰. 발신자를 확인하니 오빠다.
“…으아 여보세요?”
[……근데 뭐로 사와?]
아무거나 사와도 되는데 날개형으로…하하하.그것보다 오빠 슈퍼가면 조심해.괜히 박태환이라는거 들키지말고!ㅠ.ㅠ괜히 들켰다간 내일 또 기사로 난리난다 ㅠㅠ
[이용대]
[…날개형?]
“응응.그거사와.”
[아 지금 카운터에 여자있어]
미안 오빠….ㅠㅠ. 갑자기 터져버린 생리때문에 어쩔수없이 오빠를 편의점으로 보냈다.알바생이 여자라며 어쩔줄몰라하는 남자친구.모자 꽉 눌러써!들키지마 오빠 ㅠㅠ
[…5600원입니다.…여기요…봉투에 담아드릴까요?…하하 네….]
전화끊기 창피하다며 계속 받고있으라는 남자친구.계산하는 소리가 들린다.어색한 남자친구의 목소리까지도.
[수고하세요!]
딸랑 방울소리가 들리고 편의점을 나온건지 한껏 소란스러워진 주위.여보세요?오빠? 남자친구를 다시한번 불렀다. 한숨을 푹 내쉬며 정말 들킬까봐 조마조마 했다며 말을 꺼내는 남자친구.다행스레 이상하게 보지는 않았단다. 그거 참 다행이네.
[…나 지금 집갈건데 아.약하나 사다줄까?]
“응?”
[너 생리통 심하잖아.]
그 민망한상황에서도 끊임없이 내걱정을 하는 남자친구.그냥 와도 돼 오빠 ㅠ.ㅠ나 괜찮아 ㅠ.ㅠ
[지동원]
“…괜찮아?”
“응 고마워 진짜.”
너 없었으면 정말 …. 살짝 어색해진 분위기에 헤헤 웃었다.하여튼 정말정말 고마워. 네덕에 살았어.
“여자가 조심성도 없지….”
“미안미안.”
나없었으면 어떡할뻔했냐며 잔소리를 늘어놓는 남자친구.지금 자기가 민망하니까 괜히 이러는거다.남자친구 성격에 거기가서도 얼마나 코너를 서성거렸을지…미안함과 고마움에 머리를 긁적이는데 갑자기 내게 들고있던 가디건을 던지는 너.
“이건 뭐야?”
“덮고있어.”
“…더운데?나 더워.”
“아 빨리 둘러.그리고 영화는 나중에 보자.”
갑자기 왜?갑자기 내 바지위에 가디건을 두르는 너.그리고 나를 다시 질질 주차장쪽으로 끌고간다. 너 저 영화보고싶다며?
“진짜 널 어쩌면 좋냐….”
“왜?”
“샜잖아.”
“어?”
민망한듯 얼굴을 붉히는데 순간 아차싶었다. 아…샜구나.더이상 아무말도 못하고 졸졸졸 너의 뒤를 따라갔다.창피해라….
“너네집가서 딴거 재밌는거보자.”
차문을 열어주는 너에게 폭풍끄덕거림을 보여주고 차에탔다.으아 미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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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왜이렇게 제 망상이 오글거리는줄 모르겠어여............................
댓글확인할때도 망상 절때 안보고 훅훅 내려요 .........................
헣.................아이 오글거려라....☆★
+)헐?왜 브금이 안나올까요?이건 브금맛인데?
그리고 누가 말없이 스크랩만 해가나?스크랩하면 뭐생겨여?
뭘하시려고스크랩을?헐?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