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는 요거 들어주세용!
🍋YUJA FLAVOUR🍋
김여주 감기 다 나은 기념으로 이번주 일요일 날 김정우 자취 방에 여러분들을 초대합니다.
웃긴건 이 카톡을 보낸 사람은 김도영이였다.
김정우가 누구 방? 하니 김도영이 뻔뻔하게 님이요 님. 님도 오실? 이란다.
나 일요일날 민형이랑 밥 먹기로 했는데. 어쩌지.
[ 내 기념인건 알겠는데 내가 다른 약속 때문에 못간다면 어떻게 되는거? ]
[ 그럼 어쩔 수 없이 김여주 감기 다 나은 기념이지만 김여주가 없는 모임을 가지면 되지 ]
[ ???? ]
아니 사실 내가 있건말건 중요한건 아니였구만?
김도영의 일방적인 약속이 잡히고 김정우는 허락의 의미인지 딱히 답장이 없었다.
일요일이 당장 몇일 뒤라서 민형에게도 약속 카톡을 보냈다.
[ 그 때 가기로 했던 카페 갈거야? ]
[ 응. 한 두시 쯤에 보자 ]
[ 알았어. 공부 화이팅! ]
요즘 민형이는 고백한거에 대해 내가 부담을 느낀다는 걸 알고는 전혀 없었던 일처럼 지내려고 부단히 노력중이다. 물론 가끔 훅 들어올 때도 있긴 하지만 나를 밀어붙이는 느낌은 없다고 해야되나?
공부 말고 신경쓸게 없는 수험생이 나까지 신경 써주고 있으니 걱정 반 미안함 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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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안해.. '
" 민형아 괜찮아. 당연히 시험이 먼저지. 미안해 할 필요없어 전혀 없어! "
' So sorry. 얘는 왜 꼭 지금이여야 된다고 해서. 끝나고 꼭 전화 줄게. '
" 응응! "
처음에 수능 공부 좀 도와 달라던 민형의 제안에 난감했다. 이미 몇년 지난 수능 비법을 내가 알리도 없고 기억날리도 없었다.
그래서 독학으로 공부하는 민형이 도움을 구할 곳이 필요했다. 네이버 카페에서 만난 한 친구에게 여러가지 조언도 받고 오답 풀이도 도움받는다고 하는데 그 친구가 갑자기
오늘 아니면 안된다고 강력히 주장했다고 민형은 미안해했다. 수능이 얼마나 중요한데 암 그렇고 말고. 민형이 꼭 내 대학에 오기 위해서 공부하는거라며 강조하고는 전화를 끊었다.
이미 화장도 다하고 준비할거는 다 했는데 어쩌지. 김정우네 놀러가 볼까. 뭐 내가 외톨이라 그러는건 아니고 그 파티가 사실 나를 위해 축하하는 그런 모임이라서 그런거니까? 내 친히 가줘야지.
김도영한테 전화해서 갈 수 있다고 하니 뭔가 아쉬운 목소리다. 이자식이 진짜로 내가 필요없었구만?
전화를 끊고 대충 간식 거리를 사서 김정우 집으로 향했다. 이미 몇번 애들하고 갔다와서 알았기 때문에 딱히 연락없이 갔다.
버스를 타고 가며 창밖에 풍경을 구경하는데 참 날씨 좋다 싶었다. 이런 날 데이트를 해야되는데 왜,, 왜 난,,,?
뭔가 초라해지고 구슬퍼지는 마음을 뒤로하고 김정우네 오피스텔 정문에서 번호를 누르려는데 타이밍이 좋게 앞에 배달하던 아저씨가 나오길래 문 닫히기전에 후딱 들어갔다.
이층으로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서 김정우 문 앞에서 문을 두드리니 아무 반응이없다. 아 전화하고 올걸 그랬나?
준비한다고 장보러 나간거 아냐? 다시 문을 두드리니 자다 일어난 것 같은 김정우가 문을 활짝연다. 근데 그 모습은 뭔지?
" 억! "
나를 보고 놀랐는지 쾅하고 다시 닫히는 문에 눈을 끔벅끔벅거렸다. 방금 뭐가 지나갔지? 잠시만요 그 살색 뭐죠?
제 눈 좀 쒯,,
몇 분이 지나자 다시 문이 열렸다. 이번엔 김정우가 반팔티를 걸치고 나왔다. 잔뜩 열받았는지 얼굴이 붉어진채로 잔소리를 시전한다.
" 야 너는 온다는 전화도 없이! 혼자사는 남자 집에! 그리고 초인종은 왜 안눌러! "
" ..아니..나는.. "
" 아씨. 뭔데! 왜 왔는데! "
" 오늘 김도영이랑 슬기랑 온다고 해서.. 나도 놀러왔는데...? "
" 뭐..? "
김정우는 까먹고 있었는지 자신의 뒷 머리를 거칠게 헝클었다. 야 그래서 나 언제 들여보내게 해줄건데..
내가 기어가는 목소리로 말하자 김정우가 한숨을 쉬더니 문을 그제서야 활짝열어줬다.
김정우를 따라 들어가자 엄청 깨끗하지도 그렇다고 엄청 더럽지도 않은 집 안이 보였다. 두리번 거리니 뭘 또 두리번거리냐며 처음 와보냐며 잔소리.
" 아니 김도영이랑 강슬기 왜 안왔어? "
" 시간 바꿨는데 너가 못온다해서 너만 몰랐네. 지금 너가 일찍 온거야. "
" 아 그래? "
쩝 너무 일찍왔나. 언제나 그렇듯 김정우 소파에 앉아 감탄했다. 역시 부잣집 아들은 달러? 자취방이 너무 좋크든여.
아니 근데 김도영은 아까 내가 간다고 했을 때 왜 시간 안알려줬데 어이가 없네.
" 그래서 약속 있다던 아가씨가 왜 여기 왔는지? "
" 아 민형이가 급한 일이 생겨서. "
팔짱을 끼고 나를 내려보던 정우가 민형의 이름에 눈썹을 꿈틀거린다. 뭐가 또 불만인데 쟤는.
" 그 약속이 그 동생이랑 약속이 있던거? "
" 응 밥먹기로 했거든. "
" 참나. 우리 버리고 가더니 결국엔 바람 맞았구만? "
" 야 바람 맞은거 아니거든! "
김정우가 알았어. 기다려 씻고올게. 뭐 마시고 있을래? 라며 물어 냉큼 응 매실! 이라고 답했다. 그러자 어이없다는 듯 웃으며 그래 너가 여기 안주인같다. 라며 부엌으로 향했다.
얼음을 동동 띄운 매실을 주고는 김정우는 씻으러 화장실로 들어갔다. 그리고 할 게 없어진 나는 핸드폰 인스타나 보며 구경중인데 피드 제일 위에 태일오빠가 자신의 사진을 올린게 보였다.
방금 올린건가보다 제일 먼저 좋아요 눌러드려야지!
taeil_1one 추워지니까 봄이 그리워지네😢
헐 완전 잘나왔다. 다정킹 역시 멋져.
태일오빠의 사진에 좋아요를 눌러주고 댓글로 여기 엔시대학교 최고 서열 얼짱 1위 문태일님 인스타인가요? 라며 일부러 장난식으로 달았다.
내 댓글이 단지 몇 초 지나지도 않고 바로 내 댓글을 좋아요를 눌러준다. 들어가서 확인하는데 그 몇 초 지났다고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이 태일오빠한테 댓글을 달았다. 와 인기 진짜 쩐다.
태일오빠 사진에 달린 여러 주접 댓글이나 밥 한 번 먹자는 예의 상 댓글들을 보며 내 댓글을 찾는데 내 댓글에만 오빠의 답글이 달려있어 찾기 쉬웠다.
ㅡ내가 서열 얼짱 1위면 여주는 여자 서열 얼짱 1위 맞지?☺️ㅡ
뭐야. 이런 장난도 칠 줄 알았어 이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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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우가 씻고 나왔는지 머리를 탈탈 털며 나왔다. 애들 오기전에 간단히 뭐라도 먹자며 말하는 김정우가 요리 실력을 뽐내겠다며 당당히 말했다.
" 거짓말. 너 요리 못하잖아. "
" 무슨 소리 쟈긔? 나 요리 백종원 아저씨 뒷구르기 앞구르기해도 이김. "
" 뭔 소리여. "
있어. 잘한다는 걸 요즘 신세대로 바꾼 말. 김정우는 티비나 보고 있으라며 티비를 틀어줬다. 뭔가 퉁탁퉁탁 소리가 나는데 영 믿을만한게 못된다. 무시하고 티비를 보려는데 계속 큰 소리가 나 신경이 쓰였다.
결국 티비를 보다 부엌으로 나가서 김정우가 뭐하나 지켜보자 양파를 껍질채로 다져놔 식겁했다.
" 야! 너 뭐 만들려고? "
" 그냥 오므라이스? "
" 근데 양파 껍질은 뭔데. "
" 양파 껍질 벗겨야되는거야? "
아니,, 님아 장난하세요?
" 야 장난하냐? 나를 죽이고 싶어 환장했지 너. "
" 헿.. 이거 아닌가? "
" 나와. "
김정우 손에 들린 칼을 뺏고 김정우가 다져놓은 양파를 쓰레기통에 버렸다 그리고 양파를 가져오라 시킨 후 직접 시범을 보여줬다.
" 껍질 벗기고! 그리고 다지는거야 알겠어? "
" 웅웅! "
" 귀척하지마라. "
" 네. "
" 그리고 계란 가져오고 당근도 있어? "
" 네 이떠여. "
" 하지말랬다. "
김정우는 끝까지 귀여운 척을 하며 냉장고에서 재료를 가져다 주었다.
결국 내가 요리하는구나. 저번에 왔을 때 데쟈뷰 같은데?
김정우는 내가 요리하는걸 지켜보면서 계속 실실 웃었다. 요리하면서 신경 쓰인 내가 왜 쪼개냐며 묻자 김정우는 계속 헤실헤실 웃는다.
" 꼭 신혼 부부 같아. "
" 또 개소리. "
" 우리 진짜 결혼할까? 내가 잘해줄게. "
김정우의 말에 어이가 없어 당근을 썰다 말고 고개를 들자 김정우가 파로 만든 반지를 내 손에 껴주더니 씨익 웃고는 말한다. 프로포즈 받은 소감이 어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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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영과 강슬기가 치킨을 사와서 나눠 먹고 맥주도 거나하게 마셨다. 이상하게 집에서 마시면 빨리 취하는거 같단말이지.
셋이 있던 웃긴 썰들을 풀며 얘기를 주고받는데 갑자기 강슬기가 자신이 할 말이 있다며 잠깐 주목해달라고 한다.
" 그래서 김정우랑 김여주랑 사귀는거야 마는거야? "
푸웁. 김도영이 맥주를 마시다가 다시 분출했다. 그 모습을 슬기가 한심하게 쳐다보더니 다시 묻는다. 사귀는거?
" 쟤는 술만 마시면 저러네. 아니야 뭔 소리야 진짜. 강슬기. "
" 맞아 우리 그런 사이 아냐. "
내가 한 소리하고 정우도 아니라며 동조해줬다. 장난 칠 줄 알았는데 웬일로?
" 우리 결혼 할 사이야. "
푸웁. 이번에 뿜은건 나였다. 나는 놀래서 장난기 가득하게 실실 쪼개는 김정우를 쳐다보고 강슬기는 꺄악 거리며 좋아하고 김도영은 왜 자기는 모르는 얘기를 하냐며 성질을 냈다.
김정우가 으하항 거리며 좋아하길래 그 모습이 얄미워 뒷통수를 대차게 때려줬다. 틈만나면 장난이지.
그 때 티비 옆에서 충전 중인 내 핸드폰이 울렸다. 김정우가 맥주 가지러 가는 김에 나에게 건네 준다며 일어나고는 내 핸드폰 화면을 보자 갑자기 자기가 전화를 받는다.
" 야!! 받지말고 내놔!! "
내 우렁찬 목소리에도 김정우는 꼼짝않는다.
" 어, 여보세요? "
' ...?누구세요. '
" 나 정우! 동생 안녕! "
' 누나 바꿔주세요. '
" 너희 누나 지금 바뻐! 빠이! "
어이없는 통화를 나누더니 그냥 끊고는 자기 주머니에 내 핸드폰을 넣는다. 다시 울리는 벨 소리에 정우가 아예 무음모드로 바꿔놓는다. 쟤가 미쳤나.
갑자기 술먹더니 또라이 병이 다시 도졌나봐.
" 뭐하냐. 빨리 줘. "
" 집에 갈 때 줄게. "
오, 김정우 질투하나봐. 강슬기가 계속 망붕 씌운 눈으로 우릴 바라보았다. 쟤는 진짜 박미선 아주머니야 뭐야.
김도영이 쓸데없는 얘기 그만하고 자기 여자친구랑 헤어진 얘기나 들으라며 역정을 냈다. 아니 너 벌써 세 번째로 말하는건데요?
각자 할만만 하는 집단적 독백 대화를 나누다가 강슬기가 이제 그만 가자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가벼운 남방하나를 걸치고 왔는지 옷을 어디다 뒀는지 계속 찾는다.
" 도영씨 우리 집에서 자고가요! 정우 혼자 자기 무쪄어! "
그 와중에 김정우가 현관문으로 향하는 김도영을 뒤에서 껴안고는 가지말란다. 김도영이 기겁을 하며 꺼지라고 욕하는데 더 실실 웃으며 가지말라고 우는 척을 한다.
진짜 쟤는 강적이야.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신발을 신으려고 하는데 갑자기 김정우가 뒤에서 내 팔을 잡아 당겨 다시 원위치 시킨다.
뭐냐는 눈빛으로 쳐다보자 자신의 두손으로 두 볼을 감싸며 부끄러워하는 척을 한다.
" 여보 어디가. 우리 신혼 집 여기잖아. 자구가. "
미쳤나. 결국 나한테 주먹으로 팔뚝을 여러대를 맞고서야 핸드폰을 던져주며 미안하다고 싹싹 빈다.
김정우씨 제가 말했잖아요 법이라는게 있어서 주먹을 안쓰는거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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씻고나와서 민형에게 전화를 걸려는데 김정우한테 카톡이 와 있었다.
[ 김여주 오늘 밤 두근거려서 잠 못자는거 아냐? ]
[ 엥 뜬금없이 뭔? ]
[ 내 멋진 알몸을 봐버렸잖아. >ㅇ< 꺄 ]
[ 무슨 소리야? 그 때 내 심정 이거임. ]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귀엽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오늘 밤 개 꿀잠 잘 예정 🖕🏻🖕🏻🖕🏻🖕🏻🤤🤤🤤😴😴😴😴]
[ 알았어. 잘자 여봉❤️ ]
[ 읽씹. 읽씹. 🖕🏻]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잘자 내 꿈꿔. ]
내 꿈꿔 같은 소리하네. 핸드폰 화면에다가도 실제로 뻐큐 한번 더 날려줬다.
원래 핸드폰을 든 목적인 민형에게 전화를 하니 착 가라앉는 목소리로 대답한다.
" 아까 애들이랑 술 먹고 있어서.. 미안해. 정우가 장난이 원래 좀 심해. "
' 단 둘이라는게 아니라면 됐고, 그리고 김정우. '
" 응? "
' 정우가 아니라 김정우라고 하라고. '
" 왜..? "
' 아 아니다. 내가 뭐라고.. 그나저나, 그 형 누나 좋아하는거 아니야? '
" 뭐?! 절대 아니야. 걔 아무한테나 그래. "
' ..내가 다행이라고 생각하면 누나, 기분 별로야? '
아니 기분이 왜 별로야. 민형의 우울한 목소리에 달래주며 말하니 민형이 한숨을 폭 쉰다. 그러고는 알았어. 그럼 얼른 자. 라고 말한 뒤 전화를 끊었다.
민형이가 꼭 질투하는 거 같네.
엥,, 헐.. 진짜로 질투한거? 이제서야 깨닫고는 괜히 민망함에 얼굴이 붉어졌다.
-*-
태일 오피피에이 분량 무슨 일,,,, 다음편은 태일 오피피에이 분량을 많이 해야겠어요 흑흑..
요즘 일주일에 하루만 쉬어서ㅠㅠ 5일동안 조금씩 쓴 후 쉬는날 우다다다다다다 써서 업로드하고 있어요ㅠㅠ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더 빈 깡통 처럼 재미없는건가... ^^ 후후..^^
코로나 때문에 여행도 못가고 너무 슬퍼요ㅠㅠ 우리 독자님들도 건강 주의하시고 맛있는거 마~~~~~~~~니 드세요 아셨죵????❤️❤️
읽어주셔서 너무너무 감사드리고 댓글로 응원해주시고 소감 남겨주시고ㅠㅠ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볼 떄마다 광대승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좋은 날 되시고 좋은 하루 되세요 싸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