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주의/배틀주의
봄날의 거지
2
W.마오제이
눈뜨고 코베인듯, 잠에 들려는 참에 켕!소리가 들림에 설마라는 생각이들었지만 짜그랑 소리들은 백현의 정신을 꺠우기에 충분했다. 시발?!이게뭐야! 긴앞머리에 가려지긴 했지만 백현의 쳐진 눈은 마치 원래부터 고양이상이였다는듯 위로 휙째져 자신의 깡통을 찬 주인공을 죽일듯 쳐다보고있었다.
자신을 올려다보고있는 거지를 찬열은 힐끗쳐다보니 "휴우"하고 한숨을 쉬고 오른손으로 머리를 살짝 올리고는 곧바로 자신의 얇은 코트에서 지갑을 꺼내 '나는 신사임당임당'을 즉5만원 백현에게 내민다. 물론 더러운걸 혐오에 가깝게 싫어하는 찬열이기에 지폐의 모서리 끝부분을 잡고 건냈지만 곧바로 당돌히 들리는 거지의 말에 찬열은 어이가 나간다.
"누군 돈없나?"
"ㅁ..뭐요?"
"깡통이나 줏어오세요"
"하?"
"저 깡통 줏어오라구요!"
슬쩍 계단 아래 확인해본결과로는 천원짜리 몇장 나머지는 동전들이 한가득했고 만원이나 주면 고맙다고 절을 하겠지만 불쌍하기도하고 저 더러운것이 나중에 저한테 아는척이라도 할까 5만원을 꺼낸것인데, 받긴 커녕 누군 돈없냐라는 거지로서의 명언을 남기며 깡통을 줏어오라고 난리다
중소기업이긴 하지만 '사장아들'이라는 타이틀도 달고있는데 자신이 돈이 없을리가 없었고 지금 백현의 통장속에는 대학학비랑 매달들어오는 생활비등등이 전혀 소모되지 않은채 있기때문에 몇천만원이 고이 모셔있었다. 거지긴하지만 돈은 많고 단지 귀찮음에 거지가 된것뿐인 백현으로썬 어이없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깡통의 경우 말이 달라진다 어렸을때부터 캔에 담긴 음식물은 먹기를 꺼려하던 백현이라 거지의 필수용품인 깡통을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 였다. 거기다가 귀찮아서 자신의 몸조차 씻기 귀찮아하는 백현은 그 깡통을 손수 움직여 식당쓰레기통까지 뒤져 깨끗히 씻기까지 했다. 그때만 생각하면 눈물이 앞을 가렸다.
근데 저 깡통이 없으면 또 자신이 그 (귀찮은)짓을 또해야 한다는 말이 아닌가..자신이 계단에 굴러 떨어진 깡통을 줏어올수도 있었지만 자신이 떨어뜨린것도 아닌데 줏을 이유가없었고 무엇보다 계단을 내려가기가 귀찮았다.
**
박히스테리, 그동안 연에도 없는 개념 없는 학생들에게 치이고 나이먹은 선생들한테 치이고 교장한테 치이고 그동안 다른사람들에게 스트레스를 준 만큼 민감하게 얻은 찬열은 이 어이없는 상황에 화를 참으려 호흡을 다스린다. 학창시절부터 다혈질로 유명하기도했고 싫음의 주인의 타이틀을 가지고있었지만 고된 사회생활덕에(주변사람들은 모르지만)찬열은 많이 억누르고 살았다. 하지만 지금 이 상황에 인격이 폭발할것만 같았다. 거지면 거지답게 돈이나 받고 끝내고 프라이드때문이면 사과하라고 하면 되고 찬열은 아.주 인간답게도 돈을 줄 준비와 사과할 준비가 되어있었지만 상대방은 돈도 필요없고 사과도 필요없단다.
깡통! 이것이 시간을 빼앗고 있는 원흉이었다. 코트에 넣어버린 휴대폰은 깝종인에게 오는듯 징징거리기 시작했고 찬열의 성질머리도 징징거리기 시작했다 '형 내보내주세요!'하고 성질머리가 말을 거는듯했다.
그깟 깡통줏어오면 그만이지만 사나이라서 체면도 있었고 이미 그깡통은 구르고 굴러 문이 열어져있는 여자화장실로 들어갔다.
이걸 도대체 어떻게 가져오냔말이다
"아 빨리 깡통가져오라고!!!!!"
"조용히좀해! 너만 짜증나는줄알아?! 어디서 거지같은게 ..아니 거지새끼한테 걸려서!"
"뭐래 병신병신눈깔병신이?!"
"뭐? 뚫린입이라고 막말하네? 너 지금 나랑해보자는거지?"
"뚫렸으니까 막말하지! 눈깔이 병신이 아니면 어떻게 깡통을 찰수가 있어?!"
우습게도 둘은 평화주의자였고, 존경하는 사람은 비폭력평화주의자 간디로서 일치했다.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배틀은 정말 기집애도 아니것만 독한 말싸움이었다. 그 큰눈을 부라리며 뜨겁게 백현을 내려다보던 찬열이 내려다보는 것에 발성이 안나가는것같아 백현의 눈높이를 맞춰 구부린다. 정말 웃긴 둘이였다.
"야 5만원이 땅파면 나오는줄아냐?"
"뻑큐"
"넌 거지라 더 잘알꺼 아니야 솔직히 니 깡통보다 이 5만원이 더 비싸거든?"
"쌍뻑큐"
"누군 돈 없나? 참나 거지주제에 그런말이 나오냐?"
누군 돈없나?하고 아까 백현이 말한것을 따라하며 비아냥 거리던 찬열이지만 백현도 보통내기는 아니었다. 어린애처럼 가운데 중지만올리고 찬열을 약올리는 중이었고 말로써 사람을 뚜껑열리게하고 독설로서 사람을 죽일수도있다는 찬열은 점점 지는 느낌이 들었다. 욱하는걸 참기위해 쉼호흡을하며 백현을 쳐다보고있는데 백현은 양손에 가운데 중지만 피고있던걸 콧구멍에 각각 넣어 "뻑큐뻑큐"한다. 매우웃긴 행색이었지만 찬열은 쉽게말해 화산이 분출되는 느낌이었다.
자리에서 일어나 다시 코트에서 지갑을 열어 5만원짜리든 10만원짜리수표든 만원짜리든 천원짜리든 동전이든 카드든 모두다 꺼내 백현의 위에 뿌린다. 지금 가지고있는 전재산을 백현에게 쏟곤 '이젠 뭐라고 못하겠지?'하고 백현을 지나 계단을 내려간다. 자신의 머리 위에 떨어진 만원자리몇장 주위에 떨어진 수표들과 동전들. 누굴 거지취급! 아니 돈때문에 이러는 사람으로 착각을해?! 콧김을 내뿜으며 백현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난다.
"야 이 개새끼야!!!!"
자리에서 일어나 급히 찬열을 쫓아가서 잡는다는게 발을 헛딧는 바람에 그만 미는 꼴이 되버려 그대로 계단에서 넘어져 쿠당탕소리를 내고 쓰러진다. 헐?..내가 살인자라니!라는 생각이 들자마자 백현이 헐레벌떡 뛰어 내려가 죽은듯이 누워있는 찬열의 뺨을 마구 때리지만 일어날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아 쫌 일어나요!!"
"나 살인자 되기싫다고!!"
할수없이 백현은 찬열의 코트에서 휴대폰을 꺼내 119에 전화를 건다. 죽으면..죽으면 자수해야지...라는 생각에 112는 나중의 일이였다
-
서브커플은 카디로 정해진거구요
백현 = 귀찮음 + 잔머리
찬열 = 싫음 + 다혈질
경수 = 무뚝뚝 + 단호박
종인 = 능글 + 돌직구
다음화부터 종인이랑 경수가 나와요!
곧 올라올꺼에요! 다음화는!
단지 써놨던 노트가 없어져서 다시 생각해서 써야하는것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