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종인이썰
어... 음... 어떻게 시작해야 되지? 일단 난 27살이고 집이랑 회사가 멀어서 서울에서 자취 하고있어.
그리고 남자친구는 내 옆집이고. 얘가 나보다 한살 어려...ㅎㅎㅋㅋㅋㅎㅋㅎㅎㅋㅎㅋㅋ
처음에 얘 만났을때는 그냥 어 잘생겼다 하고 말았는데 나중에 알고보니까 경찰대;;;;나온 주변 지구대 순찰 팀장님이시더라;;;;
이거 알고 얼마나 소름돋았는지 앎? 경찰대면...서울대 버금간다는 그런... 각설하고 첫만남부터 썰 풀게 ㅋㅋㅋㅋㅋㅋㅋㅋ
우리는 7층에 살아. 진짜 한 번도 어쩌다 마주친 적이 없을 정도로 타이밍 겁나 안맞았음.
어느날 출근하려고 나왔는데 바닥에 웬 수첩이 떨어져 있는 거야.
들어서 펼쳐봤는데 사람들 인적사항하고... 깜짝 놀라서 표지 보니까 경찰수첩이더라고.
이거 경찰한테 되게 중요한 거 아닌가? 해서 연락이라도 하려고 뒤적거리다가 종인이 신분증 그때 봤어.
어 서울 경찰은 이렇게 잘생겼구나 ㅎㅎ 하면서 적힌 번호로 전화 걸었지.
-여보세요?
아, 저... 그 수첩... 저희 집 앞에 떨어져 있길래...
-아 정말요? 어디십니까. 바로 갈게요.
아뇨! 근무하시는데가 저 출근하는데랑 가까워요. 가면서 드릴게요.
여차저차해서 그 지구대 가게 됐어. 잘못한 것도 없는데 괜히 긴장해서 침이 꼴깍꼴깍...
지나가는 착해보이는 순경 붙잡고 김종인 경위님 어디계시냐 물으니까 두리번거리더니 저기 앉아계시네요! 이럼.
귀엽네 ㅎㅎㅎㅎ 하고 고개 돌리니까 핸드폰 잡고 안절부절하는 종인이가 있었음. 종인이 겁나 귀여워 ㅋㅋㅋㅋㅋㅋㅋㅋ 멋있는데 귀여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건 둘째치고 그 귀여운 순경이 김경위님!! 누가 찾으세요!! 이러니까 종인이가 반사적으로 벌떡 일어나서 여기 쳐다보는거야.
그리고 걸어오는데 와... 진짜 멋있더라. 뭐 이땐 이성적으로 설레고 그런 건 아니었고.
진짜 감사합니다. 이거 되게 중요해요. 근데 집이 어디십니까?
아 저 □□아파트 104동이요!ㅎㅎㅎ
어? 저랑 같은 동이네. 전 7층 살아요.
...네? 저돈데?
ㅋㅋㅋㅋㅋ 종인이 이때 겁나 행복했다더랔ㅋㅋㅋㅋㅋㅋ 나중에 사례하겠다길래 괜찮다고 이만 가보겠다고 여차저차 헤어졌어.
두번째 만난거는 편의점이었어.
밤에 맥주가 너무 땡기길래 말린 오징어랑 맥주 한 캔 계산하는데 옆에 어떤 남자가 슥 붙는거야.
깜짝 놀라서 흠칫 하니까 그 남자가 같이 계산이요. 하고는 콜라랑 같이 만원짜리를 내밀어.
그래서 올려다보니까 니네 예상대로 종인이야 ㅋㅋㅋㅋㅋㅋ 얼떨떨하게 종인이 손에 떠밀려서 편의점 같이 나옴ㅋㅋㅋㅋㅋㅋㅋ
여자 혼자 밤에 나오면 위험해요.
아 괜찮아요. 저 얼굴이 무기라섴ㅋㅋㅋㅋㅋㅋㅋㅋ
에이 ㅋㅋㅋㅋㅋㅋㅋ
아 맞다 이거 계산... 어... 감사해요!
근데 이걸로 좀 퉁치긴 그렇다.
아 괜찮아요. 그거 하나 찾아준 거 가지고ㅋㅋㅋㅋㅋ
조금 어색어색했지만 오랜만에 맥주 먹을 생각에 들떠서 아무렇지않게 걸어갔는데 종인이 얘기로는 이때부터 안절부절 했다더랔ㅋㅋㅋㅋㅋㅋ
뭐 여튼 집 앞에 와서 비밀번호 치고 인사하려는 참에 종인이가 급하게 나 부름.
이런식으로 쓸건데요!! 나이차이좀 정해주세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겁나고민주유ㅠㅠ
아 여기선 일단 너징들이 연상인걸로 했어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