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정호와김영권] 락커룸, 10 5 1, 레디.
경기 시작 10분 전, 락커룸.
"홍정호!"
옆에서 주장이라는 표시를 팔에 감고있는 홍정호를 그저 멍하니 봤다.
절대 홍정호라서 넋놓았다는게 아니라, 경기 직전이라서 난 지금 제정신이 아닌거다.
"뭘 그렇게 봐."
"안봤어."
"나 얼굴 뚫어지면 니가 성형수술 해줄거야?"
홍정호는 경기 직전에 전혀 긴장하지 않는다. 되려 동료에게 편히 말걸며 긴장을 풀어주는데
주장으로써의 저 모습이, 대부분의 선수들에겐 나름 큰 도움이 된다.
물론. 그 대부분에서 나는 빼고.
"지금 나한텐 니 장난들이 전혀 도움이 안된다."
왜 도움이 안되는지는 나도 모르겠다.
홍정호가 아마 주장이라서 그런지 말걸면 유독 더 긴장된다.
"ㅋㅋㅋㅋ알았어 오늘도 열심히 수비하자. 우리 콤비플레이 쩔잖아."
"....어"
"뭐야ㅋㅋㅋ 진짜 오늘 왜이렇게 얼었어 우리 궈니?"
락커룸에 나란히 앉아 있는 우리는,
락커룸에 나란히 걸려 있는 우리는,
6번과 5번이다.
ㅠㅠㅠㅠㅠㅠㅠㅠ조회수와댓글수에작까는슬퍼져씁니다. 다 힐링캠프를 보러 가신것같아 슬픔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