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피니트/현성] 애인발견!!! 제4-2 + 5화 (너땜에내가슴이내심장이두근두근) | 인스티즈](http://file.instiz.net/data/cached_img/upload/4/5/c/45c0c2c49af911be9831bf19623962f7.gif)
우현아, 성규를 부타케 - " 야, 남우현 얘 아는사이야? " 옆에서 들리는 목소리에 우현만 쳐다보고 있던 성규가 흠칫 놀라며 고개를 돌렸다. 어, 옆…사람 어? 헐. " 김명수, 소개해주지. 얜 나의 애기야 " 벙찐 얼굴로 명수를 쳐다본다. 명수도 성규를 보다가 입꼬리가 슬쩍 올라가더니 배를잡고 끅끅 대며 웃기시작한다. 갑자기 쓸려오는 민망함에 성규가 얼굴을 가리고 고개를 푹 숙였다. " 야, 야 아 존나 웃기네. 이보세요? " 성규의 정수리를 툭툭 건드리며 성규를 부르지만 성규는 미동도없이 가만히 쭈그려 있는다. 진짜 이게 뭔 인연인데. " 샤프빌려가신분 고개를 들어주세요 " 거지 같다 진짜. 우연인지 인연인지. 기막히다 진짜. 자꾸만 머리를 툭툭 쳐대는 통에 슬슬 화가나기 시작한 성규는 민망함을 무릅쓰고 얼굴에 철판을 깔고는 고개를 뻣뻣이 들었다. " 샤프 좀있다 드릴께요, 됐죠? " " 아니 잠깐 아, 진짜 얘 완전 웃겨. " 자신을 가르키며 다시 끅끅 웃는 명수를 바라보며 미간이 좁아진 성규다. 왜 웃고난리야 쪽팔리게 성규가 울상을 지으며 머리를 짚었고 옆에서 성규를 흔들며 무슨일 있어냐며 우현이 찡찡댄다. 진짜 얘네 나 너무 싫어. 자꾸만 팔에 매달려 늘어지는 우현을 떼어보려 온갖 노력을 다하지만 옆에서는 웃음소리가 또 옆에서는 칭얼칭얼. 얘네 정말 진짜 완전 싫어. * * *
" 아 헐 아까 애기가 넘어진거였구나, 그것도 모르고 엄청 웃었는데 "
어쩌다보니 어깨동무를 하게되었다. 성규가 우현을 노려보지만 힘들지도 않은지 팔을 내리지 않는다. 성규는 뒤로두고 우현이랑 명수 둘이 낄낄 대며 자신의 이야길 자꾸만 한다. 철필통을 떨어트렸다, 나한테 샤프를 빌려갔다, 책을 거꾸로 보고있었다. 지들끼리 낄낄 웃고 뒤로 자지러지기 까지한다. 기분이 상한 성규가 우현의 팔을 쳐내더니 벤치에서 벌떡 일어난다. 그리고는 저벅저벅 테라스를 벗어난다. 안그래도 쪽팔려 죽겠는데 진짜. 툴툴대며 독서실로 다시 들어가려 하는때 우현이 자신의 손목을 잡는다. 자신을 휙 돌리더니 성규의 얼굴을 양손으로 감싼다. " 삐졌어? " " 안삐졌어요 " " 뭘 안삐져, 삐졌고만, 삐졌고만. " 성규의 툭 나온 입술을 톡톡 건드리자 성규가 우현을 째려본다. 안삐졌다구요. 자신의 볼에 만지작 거리던 우현의 손을 떼며 신경질적이게 말하자 우현이 씨익 웃는다. " 미안해, 규야 이제 안놀릴께, 응? " " 아 몰라요 " " 내가 제티 사줄께! 응? 응? " 제티라는 말에 움찔 한걸 봤는지 싱글생글 웃으며 화풀라며 볼을 꼬집는다. 내가 좀있다 자리에 제티 갖다 놓을께. 됐지? 자신도 모르게 고개를 느리게 끄덕였다. 그런 성규가 귀엽다는듯 머리를 쓰다듬는다. 우리규규 말잘듣네. * * *
제티를 줬다해서 화가 풀린게 아니란말이다. 내가 그렇게 바보는 아닌데.독서실에 있으면서 공부는 안하고 멍하니 앉아 끙끙댄다. 왜 거기서 고개를 끄덕였지? 나 좀 이상해 엄마. 양 주먹을 머리끝에 붙이고 쓰러지듯이 책상에 엎드렸다. 애꿎은 샤프를 만지작거린다. 다시금 쪽팔린기억이 몽글몽글 되살아났고 입술을 깨물었다. 짜증나. 내가 제티를 마신게, 짜증나. 발을 동동 구르며 한참동안 엎드려만 있었다. 그리고 시계를 보려 부시시한 머리를 손으로 빗으며 일어났고, 시계를 보고 다시 시선을 돌리려던참에 시계 근처에 있던 우현과 눈이 마주쳐 버렸다. 성규를 본 우현이 눈꼬리를 접으며 활짝 웃는다. 책상에 가려져 눈만 딱 보이는게 멍멍이 같았다. 우현이 머리 위로 하트를 둥글게 만들었고 성규가 멀뚱히 쳐다보다 눈을 찌푸리고는 시선을 책으로 둔다. 샤프를 다시 들고 공부를 한참 할때쯤 무언가 자신의 머리에 '톡'하고 부딪히며 떨어졌다. 성규가 도끼눈을 뜨고 떨어진 무언가를 집어들었다.마구 구겨져있는 포스트잇. 포스트잇을 폈다.
[ 왜 내 하트 무시해 =_= ] 성규가 눈으로 대충 읽더니 구겨서 대충 놓는다. 도대체 여기까지 어떻게 날린거야, 남우현 개… 신경쓰지말자. 다시 동그란 정수리를 보이며 공부를 시작하려 하자 공부를 하지 말란건지 다시 날라와 정수리에 부딪히며 떨어진다. 바닥에 떨어진 포스트잇을 주워서 펼친다. [ 어쭈 내 포스트잇도 무시한다 이거지 ] 다시 구겨서 책상 구석에 놓는다. 저것들을 먹어버릴까? 하고 생각도 해봤지만 도리질을 하며 다시 샤프를 손에 쥐자 다시 날라와 '톡'하고 부딪히며 떨어졌다. 슬슬 짜증이 올라오는지 인상을 팍 구기며 포스트잇을 신경질적이게 펼친다. [ 왜 무시해 ㅠㅠ 규야ㅠㅠ ] 성규가 콧방귀를 끼며 멀리있는 우현을 째려봤고 우현은 째려보는 성규가 뭐가 그리 좋은지 생글생글 웃는다. 포스트잇을 우현이 보는 가운데서 구겨버리자 구겨진 포스트잇 뒤로 보이는 속상한 멍멍이 표정. 또, 또 저 표정. 성규가 우현을 힐끗 쳐다보며 자리에서 일어나 성큼성큼 밖으로 나간다. 그러자 뒤에서 투닥투닥 뛰어오는 소리. " 아 규야 규규야!! " 저보다 먼저 앞으로 쪼르르 달려와 성규의 앞을 가로막는다. 키도 쬐그만게. 눈을 흘기며 아래위로 쳐다보자 우현이 눈을 부릅 뜬다. 처음보는 눈빛에 움찔하며 적잖이 놀란 성규. 성규의 점차 어깨가 움츠러든다. " 밥먹으러가자 " 다시 생글생글 웃는 우현. 나, 안…쫄았…어. * * *
" 성규야 모르는거 있으면 나한테 물어봐 내가 얼마나 공부를 잘하는데 "
네, 그러시겠지요. 성규가 대충 두어번 고개를 끄덕여주고는 라면을 한입 먹는다. 그러다 흘끗 명수를 쳐다본다. 아까부터 눈만 마주쳤다 하면 웃는통에 먹던 라면이 역류할뻔 했다. 생긴건 진짜 나 왜사냐 하게 생각하는 얼굴인데. 성규가 핸드폰 게임을 하는 명수를 빤히 쳐다본다. 라면 뿔겠어. 우현이 젓가락을 입에 물고 웅얼웅얼거린다. 성규가 느리게 두어번 고개를 끄덕이고는 다시 먹는다. 나름 명수도 성규만 보면 자꾸 웃겨서 다른짓을 하는거다. 하는짓이 진짜 웃겨. 다시 그 어벙한 얼굴이 생각나서 끅끅대다가 성규가 자신을 힐끔 보았고 눈이 마주쳐버려 터진 웃음. 얼굴까지 빨개지며 꺽꺽대며 웃는다. 배를 잡고 웃는 바람에 성규에 미간이 좁아질 때로 좁아진다. 아 진짜. " 웃지마요 " " 아 알겠어, 알겠어 " 고개를 끄덕이지만 입가에 머무르는 비웃음. 성규가 입술을 쭉 내밀며 라면을 정말, 와구와구 먹는다. 그러다 목에 걸리고 우현한테 물 받아먹고 우여곡절 끝에 컵라면을 다 먹고 다시 독서실로 가기위해 올라가는 길이였다. 아직도 핸드폰을 손에서 놓지 않는 명수를 보고 뭐하나 하고 궁금했는지 명수의 핸드폰을 슬쩍 바라보았다. " 뭘봐 " " 아니, 뭐, 그냥 " 핸드폰을 뒤로 숨기며 자신의 머리에 손을 턱 올려놓고 힐끔 바라봄에 괜히 민망해져서 고개를 홱 돌린다. 그 모습에 명수가 볼을 쎄게 꼬집는다. 아! 하고 소리를 지르자 명수는 푸흡 웃고는 전화가 왔는지 전화를 받으며 다른곳으로 향한다. 뭐야! 명수의 뒷모습을 째려보며 씩씩댄다. 어디선가 쫄래쫄래 따라온 우현이 빨개진 성규의 볼을 보다가 같이 씩씩대기 시작한다. " 아 저새끼가! 우리 애기의 볼을! " 아프지 안냐며 자신의 볼을 부비적 대자 우현의 얼굴을 밀어냈다. 그리고 명수가 사라진 쪽을 보며 빨개진 볼을 문질러 댔다. 애인발견 5화 이 맑은날에 도서관을 가야한다니. 생각만해도 눈물이 핑 돌았다. 햇빛이 쨍쨍하고 집은 들어와서 자라며 나를 불러대지만 오늘도 어김없이 도서관으로 향한다. 왜?라고 묻는다면야 시험이 내일이라고 말하겠다. 진짜 남우현때문에 공부도 제대로 못하고 떼어내기에만 바빴다. 그렇게 일주일, 이주일이나 지나버리고 공부는 한자도 못하고 정말 미치고 팔짝 뛰겠다. 저번엔 김명수를 약올릴려고 어려운 문제를 물어봤는데 세심하게 다 설명해주고 심지어 답도 맞은게 아니던가! 성규가 머리카락을 쥐어뜯었다. 쓸데없이 공부는 잘해가지고. 그럴때마다 이런 생각이 들기도 했다. 나를 괴롭히는게 취미인것 같기도하고. 그 생각에 미치자 입을 삐죽 내밀었다. 벌써 도착해버린 도서관을. 어깨가 축쳐져서는 도서관안에 독서실로 향한다. 계단을 올라가고 있는데 누군가 제 가방에 축 매달리는 느낌이 들어 뒤를 돌아보니.
" 오늘도 만났다 흐헤 " 헤프게 웃는 우현이 있었다. 그 놈의 흐헤, 흐헤는 무슨 흐헤야. 성규는 무표정으로 다시 고개를 돌리고 가던길을 가려하는데 가방에 축 매달린게 영 무겁다. 끙끙대며 계단을 올라가보지만 가방에서 떨어질 기미도 안보인다. 성규가 눈을 부릅뜨며 고개를 돌렸다. 좀 떨어져요. 그러자 우현이 가방에서 떨어져 나와 저가 입은 가디건 끝자락을 잡는다. " 안더워? 가디건 입고 " " 네, 근데 이것도 놔주시면 안되요? " 가디건 끝자락을 잡은 손을 가르키며 말하자 우현이 도리질을 하더니 씨익 웃는다. 싫어, 규야. 계속 잡고 있을꺼야. 그게 무슨 심보에요. 까불지말고 독서실에나가. 칭얼칭얼 대며 다시 계단을 오른다. 이쯤에서 생각나는데, 진짜 나 괴롭히는게 취민가봐. * * *
오늘은 제 2열람실에 자리가 없어 제 1열람실에 간다. 칸막이가 없는, 그니까 완전 큰 테이블 하나에 공부하는 그런 열람실. 시험기간이라 그런가. 사실 부담스러워서 안가는데 자리가 없다니 그냥 갈 수밖에. 가방을 꼭 끌어안고 자리에 들어가 앉았다. 우현이 화장실을 갔을때 괜히 귀찮아지기 전에 빨리 자리표를 뽑아서 자리를 찾아 앉아버렸다. 가방에서 조심스럽게 책을 꺼내고 책을 펼쳤을때 옆에 앉는, 누군가해 올려다봤더니, 남우현.
' 왜 먼저가고그래에 ' 입을 뻥긋뻥긋 대다가 벙찐 내 표정을 훑어보더니 이내 머리를 쓰담는다. 그리고 자리에 앉아 저처럼 책을 꺼내 열중하는게 아닌가. 어이없어. 왜 옆자리지. 정말 어이 없어. 어이가 없다는눈으로 우현을 빤히 바라보다 내일 시험이니 공부만 하겠지 하고는 샤프를 잡는다. 얼마나 공부한지도 모르겠다. 아니, 시끄러워서 공부를 할 수가없다. 와작와작 과자씹는 소리에 우걱우걱 뭘 그리도 잘 먹는지. 앞에 마주보고 있는사람을 찌릿하고 째려보지만 아랑곳하지 않고 과자나 먹고 앉아있는다. 과자먹으러 독서실 온것도 아니고 시끄럽게. 인상을 찌푸려보지만 그 사람은 신경도 안쓴다는듯 핸드폰을 보며 낄낄대기 까지 않다. 이건 뭐. 입에서 욕이 나오려 할 때 옆에서 우현이 팔을 뻗어 과자 박스위에 포스트잇을 붙여놓는게 아닌가.
앞에 앉아있던 사람이 동그란 눈으로 우현이 과자박스에 붙인 포스트잇을 눈으로 읽는다. 자연스레 성규도 포스트잇을 보게 되었다. [ 나도..과자 잘먹을 수 있는데..나도 입 있는데..되게 잘 먹는데.. ] 성규가 풉 하고 뿜을 뻔 한걸 입을 막고 참아냈다. 도대체 우현의 머리에 뭐가 들어있길래. 포스트잇을 재빨리 읽은 성규가 앞사람의 표정을 천천히 훑었다. 당황해는얼굴, 민망한건지 귀까지 새빨개졌다. 포스트잇을 빨리 주머니에 넣더니 과자들을 가방에 쓸어담아 빠르게 독서실을 뛰어나갔다. 그에 우현이 뿌듯하다는 얼굴로 고개를 끄덕인다. 성규가 우현을 보면서 밝게 웃자 우현이 '잘했지? 잘했지?' 하며 뿌듯해보이는 표정을 한껏 뽐낸다. 좀, 귀여운면이 있는것 같기도 하고… * * *
시곗바늘이 11시를 향해 달려가자 그렇게 많던 사람들은 파도가 밀려나가듯 없어졌고, 독서실에는 적막감이 흘렀다. 성규가 졸린지 눈을 비비다가, 깜빡이다가 그만 엎드려서 잠이 들어버렸다. 우현이 핸드폰을 하다 문득 옆을 봤을때 저를 향해 얼굴을 들이밀고 자는 성규가 보였다. 우현이 엄마미소로 성규를 보다가 같이 마주보고 엎드린다. 긴 속눈썹, 빨간 입술. 검지 손가락으로 눈에서 코로 내려오고 입술까지 내려왔다. 간지러운지 뒤척거리는 모습이 귀여워 미소를 짓는다. 귀여워, 어떡해. 곤히 자고 있는 성규 머리카락도 정리해주고 한참동안 마주보고 엎드려 있었다. 확 뽀뽀해 버릴까. 우현이 눈꼬리를 휙 접으며 상상을 하는건지 몸을 베베 꼰다. 그리고는 금방 아! 하더니 세차게 도리질을 하며 엎드렸던 몸을 일으켰다. 위험했다…아직은 안되겠지?
* * *
드디어 시험이 종과 함께 끝났다. 뭐만 해도 불만이 많고 짜증을 내던 성규 였던것만 마지막 종이 치는 동시에 몇일새 볼 수 없었던 환한 웃음을 보였다. 그니까, 정확히 말하자면 우현이 오기 전까지. 우현이 명수와 함께 자신의 반 앞으로 찾아온건, 드디어 독서실에서 안보겠구나 하고 좋아했던 성규의 웃음을 빼앗아갔다.
" 규야! 놀러가자하! " 옆에 김명수는 왜 끼고 온건지. 3학년이 집엔 안들어가는지. 성규가 눈을 찌푸리지며 그들을 바라보자 다다다 하고 우현이 반에 뛰쳐들어와서 성규를 꽈악 안고는 통통 튀는 우현에게서 겨우겨우 빠져나온 성규. 째려보며 가방을 지켜매자 우현이 맛있는거 사준다며 꼬리를 살랑살랑 흔든다. " 맛있…는거? " 성규의 두눈이 반짝 빛났다. 평소 식탐이 많은지라, 유독 먹을거에 약하다. 성규의 약점을 잘도 꿰뚫었겠다, 이때다 싶어 성규의 어깨에 손을 걸치고 가자! 하며 앞으로 걷는다. 멀리서 멀뚱멀뚱 우현과 성규를 보고 있던 성열이 성규의 팔을 붙잡는다. " 야, 나랑 피씨방가자며 " " 어…응? " 이미 먹을거에 완전히 넘어간 성규지만, 미리 약속한것도 있고. 역시 고민이 된다. " 성규 친구야? 그럼 너도 같이 가자 " 싱긋싱긋 웃으며 말하는 우현에 성열이 인상을 찌푸리다가도 성규의 같이가자는 눈빛에 그냥 고개를 끄덕였다. * * *
그래서 도착한곳이, 학교 앞 분식집이라던가. 덕분에 성규의 입이 댓발 나왔다. 포크를 테이블에 쾅쾅 찍으며 우현을 노려보지만 우현은 맛있는 집이라며 성규를 다독인다. 딱 마침 주문한 떡볶이가 나왔고, 게임을 하고 있던 명수와 성열도 핸드폰을 내려놓고 포크를 든다. 우현이 먼저 포크로 찍어 성규에 입에 갖다댄다.
" 이거먹어 " " 제가 먹을 수 있는데요 " " 아, 해봐. " 성규가 슬쩍 명수와 성열의 눈치를 보지만 그들은 전혀 상관 없다는듯 떡볶이를 먹으며 둘이 신나게 떠들고 있었다. 성규가 고민을 하다가 입을 벌려 우현이 준 떡볶이를 받아 먹었고, 우현은 활짝 웃으며 잘먹는다고 쓰담쓰담. 하도 많이 애기 취급을 해 익숙해졌는지 자신도 모르게 우현을 따라 흘러가고 있었다. 이제는 익숙해져서 그런지 기분이 나쁘다거나 그렇진 않았다. 성규가 오물오물 떡을 씹어먹다가 갑자기 눈을 찌푸린다. " 아 매워어 매워어! 물좀 줘어 물! " 손을 팔딱 팔딱 거리며 의자에서 통통튀었고 우현이 급하게 물을 떠와서 성규에게 주자 성규가 급하게 벌컥벌컥 물을 들이마신다. 뭐가 그리 매운지 금방 입술이 빨갛게 퉁퉁 부어올라왔고 아직도 매운지 입을 벌리며 연신 손부채질을 하고 있었다. " 규야, 많이 매웠어? " 고개를 끄덕거리는 성규의 두눈에 눈물이 그렁그렁 맺혀있었다. 맵다며 찡찡대는 성규에게 오뎅을 시켜주었고 뜨거운 오뎅을 야금야금 먹는 모습에 우현이 귀여워서 팔딱팔딱 뛴다. 진짜 납치해서 확 집에 델꼬 가버릴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