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 ....뭔데. 눈깔 왜그래?
석민) 너 눈 겁나 빨간데?
민규) ...샜어.
여주) ....뭘.
석민) ...설마 밤..?
응.
석민과 여주가 퀭한 얼굴을 한 채로 전봇대에 기대 서있던 민규를 향해 묻자 다 죽어가는 목소리로 답한 민규였고, 석민과 여주는 믿을 수 없다는 듯 인상을 찌푸렸다. 자연스레 학교를 향해 걸으며 석민이 민규를 향해 물었다. 왜?
석민) 뭔데 밤을 새?
여주) 어쩐지 일등으로 나와서 우리 기다린다 했더니. 왜 샜는데?
민규) 게임했어...
여주) ..뭐야. 자업자득이네
민규) 아냐!!!!
석민) 왜 소리를 질러!
민규) 전원우 형한테 잡혀서 그랬다고!!!!!!
여주)...갑자기 웬 원우선배?
민규) 그 형 미쳐써. 잠깐 게임 같이했는데 붙잡고 안놔줬다고...
석민) 원우형 게임 진짜 많이한다고 듣긴 들었는데. 그럼 오늘 그 형도 밤새고 오는건가?
민규) 나랑 같이 샜으니까 그렇겠지.. 다신 안해..
그 형이랑 다신 게임 안해....
석민) 그래도 우린 너 안기다리고 좋은데. 오늘 동아리 시간에 너랑 또 게임해달라고 부탁해야겠네.
민규) 죽을래? 너 나 죽는거 보고싶냐?
여주) 석민이랑 나도 같이 부탁해야겠다.
민규) 야 나 한 숨도 못잤다고오!!!!!!!
여주) 어차피 학교가서 잘거잖아.
민규)....그거랑 같아?
한참 투닥거리면서 걷다보니 학교 앞에 다다르고 자연스레 들어가다가 어어 거기! 거기 키큰 남자애들! 사이 너! 라는 목소리에 셋 다 걸음을 멈췄다.
여주)...저요?
응. 너 명찰이 없어서.
민현이 여주를 내려다보며 말하자 여주가 고개를 숙여 제 가슴팍을 살폈다. 어, 진짜 없네. 여주가 작게 중얼거리고 민현을 올려다보며 말했다.
여주) 1학년 5반 13번 김여주요.
민현) ..13번 김여주.. 김여주?
여주) 네?
민현) 너가 김여주야?
여주) ..네. 김여주 맞는데, 왜요?
민현) ..아냐. 다음부턴 명찰 꼭 하고.
여주의 학번을 받아적은 민현이 여주의 얼굴을 다시금 확인했고, 석민과 민규는 그런 민현을 빤히 쳐다봤다. 다음부터 명찰 꼭 하라는 말을 남긴 민현이 웃으며 다시금 교문 쪽으로 사라지고 여주는 아이들에게 가자. 하고서 발걸음을 옮겼다.
민규) 너 저사람 알아?
여주) 아니? 모르는데.
석민) 근데 왜 저사람은 아는 눈치지?
여주) 아이, 근데 명찰을 왜 깜박한거지..
분명 했다고 생각했는데?
‘주번이 본교무실 가서 가정통신문 좀 가져다 줄래?’
여주) .........
조례시간 담임의 말에 여주가 터벅터벅 본교무실로 향하고 선생님이 몇 없는 교무실로 조용히 발을 들였다. 가정통신문 서랍장에서 뭉텅이로 묶여있는 종이뭉치를 품에 안고 쪼그렸던 몸을 일으키는 순간 말소리가 여주의 발걸음을 멈춰 세웠다.
“민현아, 1학년 말 성적 기억하지?”
“.......”
“그 성적으론 턱도 없는 것도 잘 알거고..”
2학년 첫 시험, 얼마 안남았잖아. 너희 부모님께서 너한테 거는 기대가 크셔. 알지?
“...네.”
“그래. 조금만 더 열심히하자. 가봐.”
여주) ........
민현이 앉아있는 선생님에게 가볍게 목례를 함과 동시에 여주가 교무실을 조용히 빠져나갔고, 문 옆에 기댄 채 적잖게 한숨을 뱉어냈다. 드르륵 거리며 열린 문에 민현이 나오고, 옆에 서있는 여주에 굳은표정을 풀며 웃어보였다.
민현) 아까 서있는거 봤어.
여주) ..아, 듣고싶어서 들은 건 아니고,
민현) 좀 창피하네. 그거 다 들고 올라가야하는거야?
여주) 아, 네.
민현) 들어줄게.
여주) 아니, 괜찮은ㄷ,
민현) 민망하니까 들어다 주게 해줘.
민현이 여주 품에 있는 종이 뭉텅이를 절반 넘게 앗아가고, 먼저 계단으로 가는 민현을 여주가 뒷따랐다. 조례시간임을 알리듯 복도는 개미 하나 없었고, 간간히 교실에서 새어나오는 선생님의 목소리만이 복도를 채웠다. 계단을 오르기 전 민현이 걸음을 멈추고 종이를 든 반대 손으로 제 주머니를 뒤지더니 여주를 향해 내밀었다.
여주) ..어, 명찰.
민현) 교문 앞에 떨어져있었어. 옷핀이 부러졌더라.
여주) ...아, 고맙습니다.
민현) 이름 지워줄게.
민현이 웃으며 말하고 먼저 계단을 오르자 여주가 민현을 불러세우고, 따라 계단을 오르더니 곧 민현이 손에 들고있는 종이 뭉텅이를 다시금 제 품으로 앗아왔다. 그리고 한 쪽 손으로 제 마이 주머니에 있는 초콜릿을 꺼내 민현의 손에 쥐어줬다.
여주) 어린 애 달래는 건 쉬운데, 어른 애를 달래는 건 항상 모르겠더라구요.
민현)........
여주) 석민이가 울 때마다 맨날 떡볶이 사서 먹였었거든요? 근데 열두살 까지 그게 먹히다가 그 이후론 안먹히는거 있죠?
민현)........
여주) 그렇게 울 것 같은 표정으로 도와준다 그러면 어떻게 받아요.
민현)........
여주) 그래도 단 거 먹으면 좀 좋아지지 않을까요? 들어준다는 건 마음만 받을게요. 먼저 가보겠습니다-
여주가 민현을 지나쳐 계단을 오르고 민현이 손에 쥔 초콜릿을 바라보고 옅게 웃음을 터뜨렸다. 그러다 여주가 뒤돌아 민현의 처진 뒷모습을 바라보더니 나지막이 말했다.
여주) ..아까 그 말들 너무 신경쓰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가끔 질 때도 있는거죠, 사람인데. 안그래요?
석민) ..어? 너 명찰 뭐야?
여주) 아. 아까 선도부 선배가 줬어. 교문에 떨어져있었대.
민규) 근데 옷핀 부숴졌네. 갈아야겠다.
여주) 응.
셋이 급식을 먹고 나오는 와중 여주가 명찰을 만지작 거리자 민규가 자연스레 받아들더니 명찰을 살피며 말했고, 여주가 다시 돌려받은 명찰을 주머니에 넣었다. 날이 선선해져서 운동장을 몇바퀴 돌던 셋은 자연스레 동아리실로 향했고, 석민이 문고리를 돌리자 잠겨있는 듯 철컥거렸다.
석민) 엥. 아무도 없나봐. 잠겼는데?
여주) 아. 나 열쇠있어.
민규) 웬일이야. 다들 점심시간에 동아리실로 모이면서.
여주가 열쇠로 문을 열고 들어서자 동아리실에있던 아이들이 분주하게 행동하더니 곧 셋을 향해 멋쩍게 웃어보였다. 어, 왔어?
정한) 오늘 급식 맛있지않았어?
순영) 오늘 맛 좋았지!
승철) 맞아. 맛있었어!
민규) ...뭐야? 있었어?
순영) 어어. 습관적으로 문을 잠궜네.
석민) 뭐 했어? 왜이렇게 종이가 많-,
승철) 만지지마 임마!
석민) 어우 깜짝이야!!
민규) ..어, 아침에 선도부 형 맞죠?
민현) 안녕.
석민) 여긴 왜..
정한) 아, 내 친구야. 잠깐 할 얘기 있어서 불렀는데 이제 간대. 잘가.
민현) ...? 안갈거야. 나도 좀 더 놀다갈래.
정한) 너 학생회장이 그렇게 시간이 많아?
민규) 형이 학생회장이에요?
석민) 와. 학생회장 가까이서 처음봐.
어느덧 아이들에게 둘러싸인 민현이 사람좋게 웃으며 대화를 나누기 시작했고, 동시에 1학년 2반 아이들도 동아리실에 들어왔다. 북적거리는 시장통 속에 원우 옆에 앉은 여주가 원우의 게임기를 들여다보고 있었고, 한솔이 그런 여주 옆에 앉아 물었다. 뭐해?
여주) 원우오빠 게임 하는거 구경해.
한솔) 보는게 재밌어?
여주) 난 하는 것보다 보는게 더 재밌어.
한솔) 오, 그래? 난 하는거 보면 하고싶어지던데.
한솔은 여주와 대화하다 휴대폰으로 시선을 돌렸고 여주는 그 모습에 눈을 동그랗게 뜨며 물었다. 폰 안냈어?
한솔) ...요즘 누가 휴대폰 내라고 내?
여주) ...나.
원우) 여주 진짜 착하다.
여주) 착한게 아니라 내라고 하니까 내는거지..
한솔) 공기계 없어? 나 집에 있는데 줄까?
원우) 애 물들이지마.
한솔) 뭘, 다 하니까 그런거지.
원우) 하긴. 저 학생회장도 폰 안내는데. 야 민현아
민현) 응? 왜?
원우) 너 폰 안내지.
민현) 안내지. 왜?
원우) 봤지, 여주야. 학생회장도 저모양이야.
민현) 야. 저모양이라니. 여주야, 공기계 줄까?
여주) ...괜찮아요.
민현) 여주야. 오늘 학교 끝나고 뭐해?
여주) 네?
아이들과 얘기를 나누던 민현이 소파에 기댔던 몸을 일으켜 앉아 여주를 쳐다보며 물었고 이에 여주가 고개를 갸웃거리며 네? 하고 되물었다. 그러자 각자 다른 일을 보던 아이들의 시선이 둘에게 향하고 곧 다시금 소란스러워졌다.
정한) 뭐냐. 왜물어 그걸.
승철) 여주 바뻐~!
순영) 여주는 왜?!
원우) 여주 오늘 나 게임하는거 구경하기로 했어
지훈) 말도 안되는 소리 하네.
민현) 나랑 놀자.
여주) 네?
민현) 초콜릿 보답하고싶어서. 밥사줄게.
지훈) 뭔 초콜릿 보답을 밥으로해.
민현) 아님 영화?
정한) 야. 초콜릿이랑 영화랑 같아?
민현) 너넨 좀 빠져.
정한) 너 오늘 학원 안가냐?
민현) 안가. 그러니까 여주야.
오늘 나랑 놀자.
정한) 보정한 사진들은 저기 화이트 보드에 적힌 메일로 보내줘. 다다음주 동아리시간엔 인쇄하고 다음 갈 장소 정할거야.
7교시가 끝나기 직전 정한의 말에 컴퓨터에 삼삼오오 모여있던 아이들이 대답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종이 울리고 메일로 사진을 보낸 아이들이 일어나 제 교실로 향했다. 그 때 석민과 여주가 동아리 방을 나가고 민규가 나가려던 순간 정한이 동아리 방 문을 닫았다.
민규) ..뭐해?
정한) 여주 민현이랑 놀게 할거야?
민규) ..그럼 뭐 어떡해. 자기가 놀겠다는데.
지훈) 그런다고 보내줘?
순영) 안되지!
정한) 따라가자.
민규) ...뭐?
‘김민규! 빨리와!’
‘야 김민규! 뭐해!’
정한) 무조건 따라가. 석민이랑 같이 따라가.
민규) 따라가서 뭘 어쩌라고!
지훈) 위치 보내. 거기로 갈게.
순영) 그래. 연락해라!
민규)...아니 어쩌라는거얗..
민현).........
여주).........
민규).........
석민).........
민현)..안가?
민규) 같이 놀자.
석민) 그래그래. 같이 놀면 더 좋잖아!
여주네 반 앞에서 여주를 기다리던 민현이 마주한 건 여주 곁에서 딱 붙어있는 석민과 민규였다. 전혀 갈 생각이 없어보이는 둘에, 민현은 적잖게 고개를 저어보이더니 여주의 손을 잡아 이끌었다. 가자.
민규) 형 미쳐써?!
석민) 그거 놔!
둘 사이를 가른 민규와 석민이 도끼눈으로 민현을 쳐다보고, 그 눈이 웃긴 듯 민현이 호탕하게 웃었다. 셋이 그런 민현을 바라보고 민현은 눈물을 훔치며 입을 열었다.
민현) 뭐 먹고싶어? 고기먹을래?
민규) 고기?
석민) ..어 나 근데 돈 얼마 없-,
민현) 사줄게.
석민) 진짜?
민규) 진짜로?
민현) 너네가 나 놀아주는 보답으로 고기 사줄게. 가자.
민현이 다시금 여주의 손을 맞잡고 발걸음을 옮기자 고기를 사주겠다는 말에 신나하던 아이들은 다시금 도끼눈을 뜬 채 민현을 쫓았다.
민규) 손은 안돼!!!!!!!!!!!
석민) 손은 놔!!!!!!!!
순영) 야. 안가? 민규가 고깃집 주소 찍어줬어.
정한) 가자. 지훈아 너도 갈거지?
지훈) 가서 밥먹는거야? 나 배고픈데.
정한) 밥 먹지. 먹고 영화보지 않을까?
셋이 느긋하게 민규가 찍어준 고깃집으로 발걸음을 옮겼고 지훈은 휴대폰을 만지다 문득 궁금한 듯 정한을 향해 물었다.
지훈) 근데 민현이가 여주를 어떻게 알지?
정한) .. 아 그 학폭 때문에 아는거겠지. 우리가 처리해달라고 한거.
순영) 근데 초콜릿 얘기는 또 뭐야. 따로 만났던거 아냐?
지훈) 여주가 황민현이랑 만날 일이 있나? 같은 중도 아니었잖아.
정한) 어. 우리 중 아니었어. 그리고 민현이 중학교 때 여사친 그런 것 도 없었고.
이것저것 얘기하다가 도착한 고깃집에 정한이 문을 열었고, 셋은 두리번 거리다 곧 민현네 테이블을 찾아냈다. 야!
순영) 니네만 고기 먹냐~!
민현)...와 쟤넨 뭐야. 누가 불렀어?
민규) 어이쿠. 글쎄. 모르겠는데?
민현) 여주만 사주려그랬는데. 여주야 우리 다음에 둘이서 또 놀자.
여주) 좋아. 근데,
민현) 응?
여주) 보기 좋다.
그렇게 웃으니까 보기 좋다고.
“니네가 무슨 대변인이야? 애나 부르던가.”
민현) 학교폭력에 가해자와 피해자를 만나게 할 순 없지.
“가해자? 야. 익명으로 싸지르는 글 가지고 가해자? 그런거 다들 많이 올려. 익명성을 이용해서 글 올리는게 뭐?”
민현) 악의적으로 올린 글에 상처입은 사람이 존재하면 폭력이지.
그 종이나 읽어보지그래.
학생회실, 따듯한 난방소리만 들릴 만큼의 고요함 속에서 민현의 차가운 어투가 아이를 향했고 여자아이는 한껏 째려보더니 대충 종이를 훑었다.
“..뭐? 봉사 시간 150?”
민현) 삼백까지 얘기나온 거 줄여줬는데. 불만이면 늘리고.
“.........”
걔가 너한테도 꼬리치디?
여자아이가 종이를 툭 던지듯 내려놓으며 말하자 볼펜으로 체크하던 민현의 손 움직임이 멈추고 싸늘한 시선이 여자아이를 향했다.
민현) 150은 부족한가 보네.
“야. 그거 꼬리치는거야. 너 남자라 잘 모르는것 같은데-,”
민현) 니가 윤정한한테 꼬리쳤던건 나도 알고,
“.........”
민현) 윤정한도 아는 사실이야. 그래서 윤정한이 아주 정중하게 거절도 했었지.
“.........”
종이더미를 정리한 민현이 제 필기구와 서류뭉치를 집더니 종이를 쳐다본 채 가만히 앉아있는 여자아이를 내려다 보며 나지막이 말했다.
민현) 담임선생님한테 전달 될 테니까 150시간 잘 채우고.
앞으로 눈에 띄지 말고.
**epilogue**
<필수필수>
고깃집에서 나와 영화까지 본 아이들이 인사를 나눈 뒤 뿔뿔히 흩어졌고, 같은 방향인 정한과 민현이 가로등이 켜진 길 위에서 아이스크림을 입에 물곤 집으로 향했다.
정한) 넌 꼭 추운 날 아이스크림 먹더라.
민현) 추울 때 먹어야 맛있더라.
정한) 학원은.
민현) ..보다시피 쨌지.
정한) 그니까 왜.
먼저 다먹은 민현이 하드 막대기를 쓰레기 통에 버리고 늦봄의 날씨에 쌀쌀한 듯 바지 주머니에 손을 꽂았다. 아무 말 없이 서로의 걸음 속도에 맞춰 천천히 걷다가 민현이 입을 열었다.
민현) 내 표정 어떠냐.
정한) ..뭔표정.
민현) 평소에도 나 울 것 같아?
..내가 울 것 같은 표정인가봐. 아님 여주가 잘 본건가.
민현) 가끔 질 수 도 있단 생각 해본 적 없어 나는. 매일 꼭대기에 있는 사람들 밑에서 자랐잖아.
민현의 덤덤한 어조에 정한이 입에 나무막대기를 문 채 눈을 느리게 깜박이며 그 음성에 집중했다.
민현) 내가 사람이 맞나. 하고 헷갈린게 중학교 올라와서부터였지, 아마. 기계처럼 학교가고 학원가고 독서실가고 무한 반복이었으니까.
정한) ...너랑 축구 한 번 못해본게 내 한이다. 임마.
민현) ..하자, 축구.
정한) 뭐?
민현) 여주가 나한테 그러더라.
정한)........
민현) 가끔 질 때도 있는거 아니냐고, 사람인데.
그렇게 말해준 사람 처음이었어. 순식간에 숨통이 트이는 거 있지. 신기하게.
정한)..........
민현)그래서 숨 좀 쉬어보려고, 이제. 너랑 중학교 때 못했던 축구도 좀 하고, 재미없는 생명동아리말고 너네 사진동아리 같이 즐기기도 좀 해보고. 다 하고싶어졌어.
정한).........
민현) 욕심일까.
정한) 전혀.
민현).........
정한) 하자, 축구도. 사진도.
정한이 쓰레기 통에 나무막대기를 던지고 어느덧 도착한 정한의 집 앞에 멈춰선 둘이었다. 들어가려는 듯 손을 흔든 정한을 민현이 불러세웠다.
민현) 넌 왜 여주 동아리로 들였어?
정한) ........
민현) 솔직히 급식실에서 미안한 일 때문인 것 만은 이유가 아니잖아.
정한) ....닮았잖아.
우리 누나랑.
**
항상 댓글 달아주시구 읽어주셔서 얼마나 기쁜 지 몰라요!
다음주도 열심히 잘해봐요 우리! 예쁜 꿈 꾸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