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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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춰둘 내용을 여기에 입력하세요. |
- 부제 : The End
“ 응, 영국으로 가봐야할것같아… ”
올림픽이 끝나고 난 후 어느정도 여유가 생기는 듯 하더니, 다시 이적문제때문에 영국으로 출국하게 생겼다. 으아, 뭐야. 용대가 약간은 뾰루퉁한 목소리로 언제오는데에… 라며 묻는다. 이적되면 못올것같은데… 라고 소심하게 말했다.
- 뭐? 그럼 언제쯤오는데!!!!
“ 이적 되면 아마 시즌끝나서야 올걸… ”
헐. 기성용 장난해?! 나도 날아갈래. 영국갈꺼야 나도!! 라며 떼쓰는 용대. 이럴 땐 진짜 아기같다. 어떡해, 같이갈 수 없는데. 나도 맘같아선 너 데리고 가고싶은데. 나도 아직 적응도 안됬고, 니가 지낼 곳도 없잖아. 조금만 참아. 맨날맨날 통화하자. 응? 착하지 우리 용대.
- 나 안착하거든요. 나 완전 나쁜데.
“ 그래서, 따라오겠다고? 어디서 자게. ”
- 어디서 자긴. 니품안에서 자야지.
이용대 너 요즘 소설읽지. 라는 내말은 처참히 씹어버리곤 그럼 지금 당장 만나. 너 언제 출국인데. 라고 말하는 용대. 큭큭. 못보는 얼굴 조금이라도 더보고싶었나보네. 나? 아마 내일아님 모레쯤 갈껄. 라고 대답하니 뭐?!?!!? 왜이렇게 빨리가 이 나쁜놈아!!! 우이씨. 지금 당장 만나. 너 우리집으로 날아와 알았지? 날아와 꼭!! 달려오지도 말고!! 달려올꺼면 날아오는 속도로 달려와야되!! 알았지? 끊어! 기다리고 있을께! 뚜, 뚜, 뚜. 진짜 끊겼네. 이러기 있냐 이용대.
*
“ 이게 뭐야! ”
“ 뭐긴 뭐야. 술이지. ”
내가 너만 오랬지 누가 술이랑 같이오랬어?! 라면서 술이 담긴 봉지를 받아드는 용대다. 큭큭. 싫으면 갈까? 라는 내 물음에 아니아니아니아니아니!! 가지마가지마. 라며 내 옷 소매를 잡는 용대. 농담입니다~ 윤계상 흉내를 내며 용대의 집안으로 들어섰다. 온통 용대의 향으로 가득했다. 기분이 괜시리 좋아진다. 그래서 길을 가다가 용대를 안았다. 왜, 왜이래… 가, 가, 갑자기… 라며 말을 더듬는 용대. 뭐어때, 아무도 없고 우리둘밖에 없는데.
“ 그래도. 사온게 아까운데 얼른 마시자! ”
“ 크크. 그래. 술은 내가사왔으니까 셋팅은 니가. 오케이? ”
치... 그럴려고 술사온거구만. 나 부려먹을려고 저게… 서방님한테 저게? 서방님이 시키면 마누라는 하는거야. 예 서방님. 이러면서. 오키? 네에, 서방님. 해봐 어서. 라고 장난식으로 말하니 싫어! 나 여자 아니야. 흥. 이라며 거실로 들어가버리는 내새끼. 으휴... 어째 날이 갈수록 애교만 늘어나는것같지. 거실로 들어가니 분주하게 움직이는 용대. 잔을 들고오더니 이리와! 라며 손을 휘적휘적.
“ 건배! ”
기성용의 조기귀국을 위하여. 라며 용대가 중얼거린다. 나보고 해외축구 뛰지 말라는거지. 돈도 벌지말고 니옆에만 있을까? 라는 내 물음에 응!!!!!!!!!!! 이라고 답하는 용대다. 술을 들이켰다. 크으, 써. 과자를 집어먹었다. 우적우적. 그래도 내가 너 먹여살려야 하는데 어떻게 그래. 내가 돈 지금 왕창많이벌어둬서 은퇴하면 평생 너랑먹고살거야.
“ 진짜지? 그렇지? ”
“ 진짜라니까, 아. 잠깐만 전화좀. ”
*
듣고계시던 브금을 끄고 이브금을 켜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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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철이네. 여보세요. - 여보세요... 기성용.... 뭐야, 지금 독일 낮일텐데. 낮술했나? 경기도 있다는놈이… 너 술마셨냐? 목소리가 왜이래. - 응, 좀 마셨다… 더이상 용대앞에서 통화를 했다간 입에 못담을 소리가 나올것 같아서 잠깐만, 하고선 용대방으로 들어갔다. 무슨일인데. 무슨 일 있냐? - 나 너한테 할말있어… 조금은 울음섞인 목소리. 왜, 무슨일인데. 말해봐. - 큭...기성용, 성용아… 사실 나 너 좋아해.
“ 뭐라고? ”
- 말 그대로, 나 너 좋아한다고…
놀란나머지 하마터면 폰을 떨어트릴 뻔 했다. 뭐? 좋아한다고? 구자철이? 나를?… 이젯까지 해왔던 앞부분이 얼버무려진 말들. 그거 설마, 나한테 하는 말이였어?… 표정이 굳어진듯했다. - 근데, 니가… 니가 이용대 좋아한다길래… 그냥 묻어갈려고, 그냥 잊을려고 했는데, 멀리있을수록 니생각만나고, 그래서… 그래서…
“ 미친새끼. 어떻게 그걸 묻고 지금까지 왔냐… ”
- 근데, 이제… 너 진짜 놓을려고. 열애설뜬것도 봤어. 하... 기성용답게 해결 잘 했더라.
“ …존나, 아 난 그것도 모르고… ”
절대 떨어지지 않을것같던 눈물이 한두방울씩 흐르기 시작했다. 가장 친한 친구가 나를 좋아했다. 그런데도 나는 바보같이 모르고 다른사람을 좋아한다고, 사랑한다고 그 친구한테 말해버렸다. 얼마나 마음이 아팠을까. 왠만해선 잘 울지않는 성격인데. 눈물을 슥슥 닦아냈다. - 성용아, 울어? 울지마… 병신새끼, 니목소리부터 다 울고있는데 뭘 울지말긴 울지말아. 밖에서 노크소리가 들린다. 성용아, 무슨일이야아-, 용대의 목소리. 응, 금방… 나갈께.
- 용대랑 같이 있는거냐?… 미안. 괜히 방해했나보네...
“ 씨발, 존나 나쁜놈… ”
그랬으면 말을 했어야지…
*
자철이와 이런 저런 얘기를 주고받다보니 시간이 많이 지났다. 그동안 흘린 눈물을 급하게 옷으로 닦고선 크흠, 목소리를 가다듬고 다시 밖으로 나갔다. 그러자 용대가 심심한듯 TV를 보고 있다 내가 나오니 급하게 끄곤 일어난다. 뭐야, 무슨얘기를 했는데 날 이렇게 기다리게 만들어어.
“ 미안, 좀 진지한 얘기 했어. ”
“ 얼굴 빨리 봐야돼. 나 봐봐. ”
나를 뚫어져라 쳐다보더니 용대가 울상을 짓는다. 왜그래, 라고 물으니 이 잘생긴 얼굴 좀있으면 못본다고 생각하니까 슬퍼. 어떡하지. 맨날맨날 보고싶을것같은데. 용대의 볼을 꼬집었다. 그리고선 용대의 입술을 파고들었다. 슬프다. 용대를 못본다는 것도 슬프지만, 친한 친구의 마음을 다른 누구도 아닌 내가 몰라줬다는게 더 슬프다. 용대를 안고 용대방으로 들어갔다. 침대에 용대를 눕혔다. 그리고 계속해서 키스를 이어갔다. 용대야, 자철이가 나를 좋아했대. 아니 지금도 좋아한대.
그걸 다른누구도아닌, 내가 몰라줬대…
*
다시 브금 원래껄로 체인지 |
번거롭게해서 죄송합니다!!!!ㅎㅎㅎㅎ |
지나지않았으면 했던 그 밤이 지나가고, 급하게 당겨진 일정때문에 바로 공항으로 향할 수 밖에 없었다. 용대에게도 말했더니 나온다고 떼를 쓰길래 결국 같이 가기로 했다. 공항에 도착하자 수많은 기자들이 보였다. 용대에게 나 이제 갈게. 라고 하니 아니아니, 나랑 같이가. 란다. 뭐? 밖에 기자들 안보여?
“ 뭐어때, 우리 이제 공식커플이잖아. ”
“ 내가 너때문에 정말… ”
뭐어때, 나가자 얼른. 차문을 여는 용대. 차문이 열림과 동시에 찰칵찰칵, 카메라 플래시가 시원스럽게 터지고 우리의 모습이 찍혀나간다. '기성용선수, 스완지시티에 이적을 한다는 얘기가 있는데, 사실입니까?' 죄송합니다, 지나갈게요. 힘겹게 공항으로 들어왔다. 물론 용대의 손을 꼭 잡고. 용대도 손을 잡은게 좋은지 실실거리며 따라오고있다. 뭐야, 손 처음 잡는 사람처럼. 그러고보니 우리는 꼭 중요한 순간때마다 손을 잡고 있네. 공항 안에 들어섰다. 거의 비행기시간에 맞춰오느라 좀있으면 게이트로 가야한다.
“ 나 이제 가야돼. 어떡하지. ”
“ …흐아, 잘가아… 한번만 안아줘. ”
용대를 꼬옥, 안아줬다. 못보는거 아니잖아. 맨날맨날 전화하자. 카톡도하고 영상전화도하고. 알았지? 너무 슬퍼하지 마. 내가 사진 찍어서 자주 보낼께. 걱정하지말고. 나 이제 갈게. 용대를 안은 손을 풀었는데 용대가 나를 풀어주질 않는다. 고개를 숙인 용대가 얼굴을 묻은 부분이 약간 젖어오는 느낌이 들었다. 울어 용대야? 울지마…
“ 흡, 흐윽. 보고싶으면 바로 날아갈꺼야 기성용. ”
“ 아 예. 기다리고 있을게요. 돈 잔뜩 들고와라. 나 여기서 안재워줄꺼니까. ”
“ 하여튼 존나 나빠 기성용. ”
나 이제 진짜 갈께, 용대야. 나 없이도 잘 있어야해! 나없다고 너무 외로워하지말고. 니 옆에 항상 내가 있다!! 힘든일있으면 바로 말하고. 정말 간다. 안녕-
그 남자에게는 가장 행복했던 이야기였지만,
다른 한 남자에게는 가장 슬펐던 이야기.
그남자와 다른남자, The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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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끝났습니다!!!!!!!!! 으아아 가장길게쓴기분이드네요ㅋㅋㅋㅋㅋㅋㅋ 고생해서썼어요! 뭔가 이상하게 끝난기분도 들지만!!!!! 그래도 나름 해피입니당 새드가 좀 섞인 해피...큐ㅠ 구자봉불쌍해요ㅠㅠㅠㅠㅠㅠ으허엏어허어헝헝 근데 생일은 9월인데 스완지 이적은 8월이더라그여^-^ 시간이 좀 뒤죽박죽인 점 이해해주세요ㅠㅠㅠㅠ사랑해요ㅠㅠㅠㅠ♡
텍파는 따로 글을 올릴까 생각했는데 그냥 여기다 댓글로 이메일 주소 달아주시면 될것같아요~ 아마도 텍파에는 번외가 들어가있을듯...ㅋㅋㅋㅋㅋ 딱 내일 밤 9시까지만 받겠습니다! 그리고 내일 밤9시 이후에 한꺼번에 다 보내드릴께요~
지금까지 그남자와 다른남자 사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작품은 더 좋은걸로 들고올게요!!!
다음작품힌트는 '집착'입니다!!!핳핳 커플링은 저도모르겠네용~ 빙의글이 될수도있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