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반 자카파 - 떠나는 사람 남겨진 사람
떠나는 넌
Written By 쿨워터향기휘혈
*
" 헤어지자 "
" ... 오빠 "
" 미안, 나갈께 "
잠깐만, 얘기 좀 하자 왜그러는건데? 일어나려는 오빠의 손을 잡자
더러운것이라도 닿은듯 거칠게 내빼는 오빠의 모습에 울컥, 눈물이 새나왔다.
맨날 해맑게 웃는 모습만 보여줬던 오빠인데 무슨이유인진 몰라도 지금은 차가운 무표정만 나에게 보여준다.
아무렇지도 않게 카페를 벗어나는 오빠의 뒷모습에 이대로는 끝날수없을것같아서 오빠를 따라 카페를 빠져나왔다.
" 왜그러는건데, 응? 내가 뭐 잘못했어? "
" 아, 진짜 귀찮게 그만좀하자고 "
" 대체 왜그러는건데... "
질려, 됬어? 휙 돌아보며 나를 아래로 쏘아본다. 저런 눈빛...
어제까지 사랑을 나눴으면서 하루아침에 돌변해버린 오빠의 태도에 이해가안갔다.
다고칠께, 오빠가 하지말라는건 안하고
싫어하는짓 하나도 안할께, 제발... 떠나지마
애절하게 울며 오빠를 잡아봤지만
오빠는 이미 마음을 굳게 다잡은듯 손목을 비틀어 내 손을 뺐다.
시려워... 심장이 얼어붙은듯 따갑고 아팠다.
오빠가 나를 버렸다는 사실에 눈물이 쉴새없이 흘러나왔다.
요즘따라 오빠의 태도가 조금씩 바뀐것은 느꼈지만
어제까지만해도 우리집에서 밤늦게 같이 있었는데...
무엇때문에 이렇게 돌변한걸까...
길거리에 쭈그려 앉아 남시선은 신경쓰지 않고 펑펑 울었다.
제발 나를 용서해줘... 돌아와줘....
*
" 너 어쩌다 꼴이 이렇게된거야... "
" ...몰라.. "
하루하루를 술로버텨냈다. 직장도 나가지않고 오직 집에박혀 엉엉 울기만 한지 일주일째,
사는게 사는것같지 않았다. 옆구리 한쪽이 뜯겨저 나간것같아 서늘한 기운이 돌았다.
영문도 모르는 친구는 대강 아는표정이라는듯 내 옆에 앉으며 한숨을 푹 쉰다.
" 너, 남자친구 열애설 터졌어 "
" ...뭐? "
" 기사났다고, 연하인 여자랑 사귄데 "
그 쓰레기같은 새끼... 친구는 욕짓거리를 하며 핸드폰을 내민다.
핸드폰을 받아서 보니 오빠와 다정하게 사진을 찍은 조금 앳되보이는 여자가 있었다.
말도안되... 어떻게 그새 여자친구가...
기사내용을 보니 사귄지 몇개월이 넘었다고 주영오빠가 말했단 글이 써있었다.
거짓말, 오빠랑 내가 몇년을 사귀어왔는데 어떻게 몇개월이되?
핸드폰을 친구에게 넘기곤 고개를 도리질했다.
" 거짓말이야... 아니야.... "
" 정신좀 차려 제발...!! "
그렇게 예쁘게 사귀어왔는데 말이 안되는 기사였지만 울수밖에없었다.
오빠는 날 버렸으니까... 사실일것이다.
심장에 비수가 꽂힌듯 따끔거렸으며 머리가 핑돌았다.
정말 이제 끝이구나, 오빠랑은 이제 정말 남이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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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남자!!!!!
이런나쁜남자!!!!!!!!!!!
원래는 떢ㄸ꺼ㄸ꺼 으로 쓰다가
바뀌었네요
ㄸㄲㄸㄲ딲ㄸ 도 나중에 올릴거구요!
자꾸 빙의글만 쓰는이유는...
과외선생님 이 좀 막혀서....하하....
머리식힐겸 들고왔습니다!!
여러분 모두 태풍조심하세요!
저희 동네는 바람이 쌩쌩 부네요...!!
★ 덧글은 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