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인기가 많았다.
나는 그런 너를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너를 처음 만난 것은 동아리 신입생 환영회에서였다.
"안녕하세요, 15학번 신입생 성이름입니다."
수줍게 인사하며 웃는 너를보며 나는 조금 설레었다.
아니 반했다고 하는게 맞을지도 모르겠다.
너는 웃는게 정말 예뻤다.
너를 마음에 둔 사람은 나뿐이 아니었다.
동아리 남자들끼리 모여있으면 너의 얘기는 빠지지 않았다.
얼굴도 예쁜아이가 성격도 착했으니, 어떤 남자가 너에게 반하지 않을 수 있었을까.
그래서 동아리 남자 카톡방을 확인하지도 않고 모임에도 가지 않았다.
다른남자 입에서 나오는 니 이름이 나는 그리 달갑지 않았다.
하지만, 동아리 모임을 빠질수는 없었다.
동아리 모임에 빠지면 너를 볼 수가 없었다.
너와 나는 개인적인 연락도 주고 받지 않는 사이였으니.
나는 말이 많은 편이 아니었다.
운동은 좋아했지만, 활달한 성격은 아니었다.
말도 재밌게 할줄 몰랐고, 신입생이라고 누군가를 챙길 수 있는 살가운 성격도 되지 못했다.
오늘은 말을 걸어야지. 오늘은 너를 챙겨줘야지.
늘 다짐을 하고 동아리 모임에 가는데도 너의 주위에는 항상 다른 남자들이 몰려있었고.
나는 그 사이를 뚫고 들어가지 못했다.
한번 동방에 둘만 있었던 적도 있었다.
하지만 나는 너에게 말을 걸 수 없었다.
정말 그날은 생각만으로도 후회스러웠다.
너와 친해질 수 있는 거의 유일한 기회였을텐데.
너는 어색해 하면서도 나에게 말을 걸려 노력했다.
하지만 너의 말에 나는 단답으로 대답을 할 수 밖에 없었다.
머릿속이 하얘져 아무런 생각도 할 수가 없었다.
그냥 나를 보며 웃는 너가 너무 예뻤다.
그래서 더 다른 남자와 함께있는 너가 보기 싫었다.
나는 할 수 없는 말들을 하며 너에게 다가가려는 남자들을 보고싶지 않았다.
그리고 그 말도 안되는 작업멘트들을 받아주는 너에 나는 화가났다.
저런거까지 받아주지는 않아도 될텐데.
당황해서 표정은 굳어서는 왜 착하게 저기서 웃고있을까.
내가 보지 못하는 곳에서는 너에게 작업거는 남자들이 얼마나 많을까 싶었다.
저런 작업멘트에 너가 넘어가지는 않을까.
너에게 작업멘트를 날리는 남자를 보며 별 생각이 다 든다.
어짜피 너가 받아줄 일은 없을텐데.
혹시나 너가 넘어갈까하는 걱정으로 내 표정은 점점 굳어졌다.
그렇게 뚫어져라 너를 바라보다 너와 눈이 마주쳤다.
너는 굳은 내 표정에 조금 당황한듯 했다.
그럴만도 했다.
지금 나는 표정관리가 되지않아 거의 화가 난 듯한 표정일테니.
너와 눈을 마주치다 결국 나는 그 자리를 벗어나려 뒤를 돌았다.
더 있을 수 없었다.
너가 다른 남자를 보지 않았으면 좋겠다.
나만 바라봤으면 좋겠다.
내가 너를 갖고싶었다.
뒤를 돌아 걸으며 생각했다.
정말 너를 갖으려는 것은 욕심일뿐일까.
갖을 수는 없을까.
용기를 내야했다.
너를 가지려면.
다시 뒤를 돌았다.
여전히 그 남자에게 붙잡혀있는 네가 보였다.
나는 그 남자를 노려보며 너에게 다가갔다.
그리고 너의 손목을 잡았다.
이제 너가 내거였으면 좋겠다.
네 빅스 노래 나왔더라구요
노래 너무 좋네요
이 노래 너무 설레서 그냥 적어봤어요
오늘 한번 새벽에 폭풍업뎃 해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