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miss right
뭐어라고오~? 이 하숙집에 남자만 13명이라고?
-★외출☆-
"놀다올게!!!!!"
내가 나가는데 아무도 배웅을 안 해줘..? 감히..?
하숙집이 떠나가라 소리를 지르니 시끄럽다며 다들 방 밖으로 고개를 빼꼼 내밀었어.
"배웅해줘 얼르뉴ㅠㅠㅠㅠㅠ"
결국 1층 애들이 현관 앞에 삐딱하게 서서 손을 흔들고 있어..
지수만 해맑게 웃으며 인사 하고 있네.. 내 인생 비참해..
2,3층 애들은 나오지도 않네.. 순영아.. 너라도 나오렴..
위층을 쳐다보자 정한이가 정색하며 말했어.
"기대도 하지 마. 우리라도 배웅해주는 거 기쁘게 생각하고 어서 꺼져."
"순영이는?"
"아침 일찍 나가던데?"
"헐? 왜?"
"듣기로는 친구들하고 논다고 하던데?"
지수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신발을 신었어.
애들한테 인사를 하기 위해 뒤를 돌아 손을 흔드는데 지훈이가 날 불렀어.
"응??"
"술 마시지 말고 바로 와."
혹시 지훈이 주식 단호박..?
"생각해볼게."
"문 안 열어준다."
"우리집이거든..?!"
(울컥)
지훈이의 말에 울먹이는 목소리로 말하니 아까보다 더 단호하게 말했어.
"그니까 마시지 마."
"마실 거야!"
"마시고 오면 과자 다 갖다 버릴 거야."
"헐?"
"물고기도 앞집 아줌마 줄 거야."
"말 한 번 기똥차게 잘하네."
정한이가 박수를 치며 말했고 한 번 째려봐주고는 못 이기는 척 말했어.
물고기쨔응 내가 지켜줄게..!!!
"알았어.. 물고기를 위해 안 마셔야겠네.. 나 간다.."
"조심히 잘 다녀와"
지수의 목소리에 힐링을 느끼며 손 흔들고 나왔어.
춥다.. 뼛속까지 바람이 들어오는 느낌..?
친구를 만나서 제일 먼저 하는 건? 당연히 밥부터 먹어야지!ㅎㅎ
음식점에 들어와 각자 먹을 걸 시키고 물을 마셨어.
정갈하게 숟가락과 젓가락을 놓고는 친구를 보니 날 보며 흐뭇하게 웃는 거야..
나도 같이 흐뭇하게 웃다가 물었지.
"뭐야? 왜?ㅎㅎ"
"오늘은 썸 안 탔어?"
"썸은 무슨? 내 속이 탔어."
"왜?ㅋㅋㅋㅋㅋㅋㅋㅋㅋ"
웃을 때 얄미워..
뺨 한 대 찰지게 때리고 싶어.
목젖보이게 웃는 거 봐..
엄마 나 소원이 생겼어요.. 친구 목젖 한 번 만 잡아볼래요..
"아침부터 얼굴도 못 보고 왔거든. 약속있어서 나갔대.."
"수녕이가 문제네;;;;;"
"순영이라고."
"수녕이가 더 입에 촥촥 달라붙음ㅋㅋㅋㅋㅋ"
"데시벨 좀 낮춰 제발.. 너 그러면 지금 엄청 보고싶겠네?ㅎㅎ"
친구 둘이서 내 팔뚝을 건들면서 올올~ 이러는 거얔ㅋㅋㅋㅋㅋㅋㅋ
난 뿌리치고 민망해져서 괜히 물이나 마시고 물티슈로 손 닦고 그랬지..ㅎ
"안 보고 싶은데?"
"헐 왜?"
"둘이 싸움?"
친구가 눈코입을 확장하며 놀랐고 난 휴대폰을 꺼내 들며 갤러리에 들어갔어.
순영이 사진이 있지!!!! 이게 바로 진정한 덕후.
"볼거거든~ 순영아 사랑해ㅠㅠㅠㅠ엉엉ㅇ어어엉어어어어ㅠㅠㅠㅠ"
울부짖으며 말하니 친구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어.
사진으로 보니까 잘생김이 좀 덜하네..
순영이는 실물이 진리야..
누가 보면 순영이 아이돌인줄ㅋㅋㅋㅋㅋㅋㅋ
"같이 살면 실컷 보지 않아?"
"실컷? 실컷이 뭐야? 먹는 건가? 우적!! 우적!!!"
"많이 힘들구나.."
"같이 있다보면 없던 정이라도 생길 것 같은데. 아니야?"
"아니야! 철벽이 장난이 아니거든..! 집에 있을 때도 거의 방에 있어. 볼 수가 없어.. 날 겁나 애타게 해."
"그냥 방이 좋아서 방에 있는 거 아니야?"
제발 그런 거였으면 좋겠네ㅠㅠㅠㅠㅠㅠ
차라리 순영이가 대인기피증이라고 해줘ㅠㅠㅠㅠㅠㅠ
"몰라.. 뭔가 날 피하는 느낌 들고 기분 이상해.."
"포기하고 다른 사람 좋아해. 너네 하숙집 규칙중에 연애금지있다며."
"포기는 배추 셀 때나 하는 거란다ㅎㅎ"
순영이로 이야기꽃을 피우고 있을 때 주문한 음식이 나왔어.
먹으면서도 순영이에 대해 말하니 애들이 기겁 하며 그만하라고 하는 거얔ㅋㅋㅋㅋ
그러면 더 하고 싶!잖!아!
다 먹고 밖으로 나와 주변을 구경했어.
노래방을 가기 위해 걷고 있는데 익숙한 뒷모습이 보이는 거야ㅠㅠ
수녕이다.. 어머니 아버지 할머니 할아버지 감사합니다..
뒷모습만 봐도 알겠네..
난 너의 진정한 덕후야 순영아!!!!
"헐 그건 뭐야?"
"귀엽지? 이번에 새로 산 거얗ㅎㅎ"
세상에.. 저 여자 누구야?
귀엽긴 개뿔 어디서 산 건지 금방 떼 탈 것 같이 생겼구만..
하.. 나의 사랑이 점점 더 멀어지는 느낌..?
만약 썸타는 여자면 내가 아는 척 해서 와장창 깨질 것 같아 그냥 지나치려고 친구들과 드라마 얘기를 하며 걸었어.
떨리는 마음으로 옆을 지나가는데 순영이가 내 팔을 잡았고 난 겁나 쭈구리가 되어 움찔했지..
하.. 내 심장아 제발 뛰지마!!!
"안에 먼저 들어가 있어. 애들 곧 올 거야."
"응? 응!"
여자애가 카페 안으로 들어갔고 우릴 지켜보던 친구 둘은 저 멀리로 물러나 스토커처럼 우리를 쳐다봤어.
그냥 옆에서 봐도 되는데 굳잌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디가?"
"이제 노래방 가려구!"
"집에 일찍 들어가. 밤에 여기 위험한 거 알지?"
"응! 친구들이 기다려서 먼저 가볼게!"
"좀 이따 집에서 봐."
"응응! 안녕!"
손으로 인사하고 친구들에게로 달려갔어.
순영이는 뭘 해도 멋있어.. 젠틀스윗★
"누구야?"
"순영이.."
"너가 그렇게 좋아하는? 저기요!!!!!!!"
난 친구가 미친 줄 알았어..
막 카페로 들어가려는 순영이는 뒤를 돌아 우리 쪽을 보았고 난 손으로 엑스도 해보고 고개를 막 저었는데도 이쪽으로 걸어오더라..
"헐.. 진짜 오는데? 뭐라고 해!?"
"야 너가 불렀다! 너가 알아서 해!"
친구 둘은 난리가 났고 난 로봇처럼 고개만 계속 저었어.
진짜 친구년은 어마어마한 노동력을 가지고 있어.
일을 만든다니까? 진심 누가 얘 취직시켜 줄 사람?
일 만들 시간에 개념도 좀 만들었으면..
"왜요?"
순영이는 우리 앞까지 왔고 난 체념했어.
순영이의 눈치를 보다가 고개를 푹 숙이는데 친구가 개소리를 하더라고..
"아.. 저.. 그게.. 세봉이가 할 말 있대요!"
미친놈아아아아아ㅠㅠㅠㅠ
할 말 없는데 뭐라고 하지..?
오늘도 멋있어..(수줍)
아니면 오늘 옷 잘 입었다..(수줍)
여기까지 부른 거면 중요한 말이어야 하는데 뭐라고 하지..?
"누나가요?"
그 말을 하면서 날 보는데 1차심쿵.
말하라는 표정으로 날 쳐다보는데 2차 심쿵.
그냥 순영이 얼굴에 3차 심쿵.
(심쿵사로 잠들다)
"아.. 음.. 집에 갈 때!"
"집에 갈 때? 뭐 사다줘?"
"아니.."
"그러면?"
"같이 가자!!"
너가 생각해도 어이 없지?
내가 생각해도 어이가 아리마셍인 걸?ㅎㅎㅎ
"그래."
응? 내가 생각했던 반응이 아닌데?
나는 이 누나가 뭘?; 이런 표정으로 쳐다볼 줄 알았는데..
덕분에 개이득!!!
"언제 집에가?"
"잘 모르겠어. 누나 다 놀면 전화해."
"그래!"
"친구들 다 모였나 보다! 이따 전화해!
아 맞다. 안녕히 가세요!"
친구들한테 인사하는 예의 바른 내 남편..
뒷 모습을 아련하게 보다가 뒤를 돌아 앞으로 멍하니 걸어갔어..
"고맙..지?"
"개고마워."
"수습 잘하네! 혹시 의사?"
"환자분 오늘 입 수술 하는 거 잊지 않으셨죠?"
"무슨 수술인데요?"
"니 목젖 제거 수술이요^^"
노래방에 도착해 목에 핏대 세우며 노래를 부르고 밖으로 나와 카페도 가고 이것 저것 하다보니 벌써 어두컴컴해졌어.
친구들과 헤어지고 난 순영이한테 전화를 거는데 심장이 진짜 미친 듯이 뛰는 거야..
이 정도면 병이지..?
"여보세요?"
"순영아 어디야?"
"나 아까 그 카페에 있어."
"여태까지 카페에 있었어!?"
"아니ㅋㅋㅋ 방금까지 놀다가 돈계산도 할 겸 카페로 다시 들어왔어."
"그래? 그럼 그쪽으로 걸어가고 있을게."
"오래 걸릴 것 같으니까 들어와. 밖에 엄청 춥다."
"아냐! 밖에 있어도 돼! 너 친구들이 불편할 거야."
"내가 끌고 들어올까? 스스로 들어올래?"
"금방갈게~"
익숙하게 카페에 도착해 안으로 들어갔어.
근데 진짜 돈계산 중이잖아ㅠㅠㅠ 개귀엽다 진시뮤ㅠㅠㅠ
모든지 다 씹덕터져ㅠㅠㅠ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인사를 하고 쭈뼛쭈뼛 서있으니 순영이가 자기 옆을 쳤고 난 조심스럽게 앉았어.
민폐 아닌가..?
"그니까 우리가 밥을 먹고 노래방을 갔잖아."
"계산기 쓰자고!"
"써도 답이 없잖아!!"
순영이 박력..
친구랑 있으면 박력이 터지는 구나.
"나누면 되잖아!!"
"딱 나눠지지가 않잖아!!"
저기.. 이러다가 싸우는 거 아니지??
이제 주먹도 날라가고 발도 날라가겠어.
같은 과면 경호학과일텐데 다들 진짜 멋있게 싸우겠다..
반할 지도 몰라ㅠㅠㅠㅠㅠㅠㅠㅠㅠ
"다시 계산해보자."
"그래."
총무가 너랑 순영이니?
참 똑부러지게 생겨가지고 계산을 잘 못하는 구낳ㅎㅎ
"누나 미안.."
"괜찮아! 천천히 해도 돼."
심심함에 멍하니 앉아있자 순영이가 아이스초코를 줬어.
헐? 순영이가 먹던 거잖아..(ㅇㅅㅁ)
"고마워!"
한 입 마시고 또 구경하고 있는데 돈 계산이 됐는지 나눠 가졌어.
그래.. 애들아 수고했어!
"너네 알아서 가라. 나 먼저 갈게."
"잘 가라! 내일 학교에서 봐!"
카페에서 나오자 더 추워졌어.. 오늘따라 왜 이렇게 춥냐ㅠㅠㅠ
덜덜 떨며 걷는데 갑자기 따듯해졌어..
이런 옷 필요없어ㅠㅠㅠ 날 안아주면 되는데..ㅎ
"괜찮아! 금방 집인데?"
"괜찮아. 난 더우니까 누나 입어."
너무 미안해서 순영이한테 건네주다가 손이 스쳤는데 얼음 만진 주류ㅠㅠㅠㅠㅠ
"너 손이 왜 이렇게 차?"
손을 잡았다가 식겁해서 확 놓았어.
와 내 심장 미쳤구나. 이번엔 어떤 장단에 북을 두들겨볼까?ㅎㅎ
"나 수족냉증."
"원래 손 따듯하잖아."
"누나 설마 나 잘 때 손 잡았어..?"
"날 뭘로보고! 저번에 닿았을 때 따듯했었어!"
조심스럽게 잡아서 녹여주자 반대쪽손도 내 손위에 올리는 거야ㅠㅠㅠㅠ
우리 오늘 집에 돌아서 갈까?
우리집 대문이 보이자 한숨이 절로 나왔어.
오늘따라 왜 이렇게 빨리 도착했지?ㅠㅠㅠㅠ
문을 열어야해서 손을 놓고 열고는 집 안으로 들어왔어.
너의 손 잊혀지지 않아..★
"왜 같이 들어와?"
"운명이라서?ㅎㅎ"
해맑게 말하고 위로 올라가려는데 지훈이가 저 멀리서 뛰어왔어.
뛰어오자마자 냄새를 맡던데 혹시 지훈이 취미 냄새맡기?
지훈이의 머리통이 너무나 귀여워서 쓰다듬자 한발자국 멀어지더니 말했어.
"안 마셨네?"
"물어보면 되잖아ㅋㅋㅋ"
"거짓말 칠까봐 그랬지."
"누나 냄새 좋지? 퍼퓸샴푸가 괜히 퍼퓸샴푸가 아니라니까?"
머리를 찰랑이며 호들갑을 떠는데 지훈이가 그만하라고 정색했어.
난 쭈구리므로 관두고 지훈이를 봤지.
"냄새 좋다고 해줄게."
"근데 왜 피해? 다시 맡아봐. 이리와 봐!"
가까이 다가가니 계속 뒤로 물러나는 거야ㅠㅠㅠㅠ
남자가 정말! 박력이 있어야지!!!!
계속 가다가 갑자기 지훈이 표정이 돌변해서 다가오길래 또 아악 거리면서 뒤로 물러났지.
저돌적인 남자 좋지만 부담스러워..!
"맡아볼게. 왜 도망가?"
"아 저리가!!"
계속 가다가 누구랑 부딪혔는데 그게 순영이였나 봐.
아이쿠.. 하는 짧은 말에도 너 목소리 알아본다니까?ㅠㅠㅠㅠ
나랑 운명하자ㅠㅠㅠㅠ
"얼른 자."
"아직 9시인데?"
"안 피곤해? 내일 카페 일도 도와야 하잖아.
이지훈 넌 곡 작업이나 해. 관둘거냐?"
"누나랑 좀 더 놀고."
"그러던가."
순영이가 위로 올라갔고 난 순영이의 카리스마에 잼이되었어..
도리도리잼잼..
"누나 또 맡아도 돼?"
근데 그 말을 왜 순영이 보면서 해?
순영이 이름 누나로 개명했어?
"누나 방에서 자면 그런 냄새 날까?"
미친놈이..?
내 방에서 자면 그런 냄새 안나!! 내 방 냄새 안 좋은데..(코쓱)
"누나 물고기 밥 줬어?"
"헐!! 물고기!!!!!!"
순영이의 말에 지훈이 궁디팡팡 한 번 해주고 위로 빠르게 올라갔어.
순영큐 땡큐-★
암호닉
일공공사/지유/홉푸/숲/지후니/밍구냐/불가항력/후니/빨강
스포시/순영아/불닭볶음면/호우쉬/밍쩡/J/더침/뿌/자몽
굴렁/권호시/호시십분/하롱하롱/계지계맞/부리풀/티거/뜽철뿌잉/최봉구
마음아프지만 오늘은 보너스가 없네요..
이번편은 보너스 쓸 게 없어서 그랬어여..★
아쉽죠?ㅠㅠㅠ 저도 아쉬워요ㅠㅠㅠㅠㅠㅠ
수능은 다들 잘 보셨나요!!!?
잘 보셨을거라 믿어요ㅠㅠㅠ 독자님들은 머리가 좋으시니까요(찡긋)
다음편에서 봐요~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