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호]나는 11살 차이 나는 아재랑 연애한다🐥❤🐕
w.1억
뭔가 딱 이미지가 날카로워 보이는 두명의 사이에 껴있는 아저씨를 보니 웃음이 나왔다.
왜 그렇게 살려달라는 눈빛을 하고 날 쳐다보는 거야 ㅋㅋㅋㅋㅋㅋ
근데 왜 대화 주제가...
"야 이리치 너도 그러냐?"
19금인데...
아저씨가 나를 힐끔 보길래 나는 어색하게 웃으며 말한다.
아니이.. 나는 윤시윤 이 분이랑 거의 초면이라고 해도 될 만큼 어색하고.. 내 남친 절친이라.. 이런 말을...흠...
"몰라 ^^ 왜 이런 얘기를 하는 거야... 유체리.."
"그냥 술 들어가니까 이쪽으로 얘기가 튄 거지.. 얘는 이런 얘기 잘 안 해요, 원래.. 근데 되게 뭐랄까 대충만 봐도 성격 겁나 다를 것 같은데. 잘 맞아요???"
"그러니까.. 나도 그게 궁금해. 성격이 둘다 엄청 다른데 말이야."
"그래서 신음소리 가짜냐고 아니냐고!!!"
"아, 맞아. 그래! 알려줘. 아, 말 편하게 할게."
"-_-..."<- 나
언제 저렇게 친해진 거래.. 한참 둘을 바라보는데.. 나보다 더 ...조금은 더 얌전한 스타일인 아저씨는 아직도 야한 얘기중인 둘을 구경중이다.
"……."
그런 아저씨를 한참 보다 생각을 했다. 정말로 생각해보면.. 아저씨랑 나랑은 정말 맞지 않는 성격인데.. 어쩌다 이렇게 사귀어서 큰 고비도 없이 잘 만날까..싶다.
내가 계속해서 아저씨를 바라보면 체리가 우웩 - 하고 토하는 시늉을 했고.. 아직도 아저씨는 이들 사이에 낀 게 어색한 모양이다.
별 말 없이 그냥 친구분과 체리가 얘기하는 걸 보며 웃을 뿐이다. 근데....
"둘이 진짜 잘 어울려요."
내 말에 야한 얘기를 하며 떠들던 체리가 정색을 하고서 내게 말한다.
"미쳤냐.."
"아,왜.. 미칠 거 까진 없는 것 같은데. 뭐 얘네도 사귀는데."
"저는 그쪽같은 얼굴 별로라니까요."
"내 얼굴이 별로라고 하는 사람 없는데. 진짜 신기한 친구라니까."
"딱 봐도."
"딱 봐도?"
뭔가 싶었다. 가만히 또 둘을 바라본다. 무슨 나랑 아저씨는 방청객인가....
"근데.. 그럴리는 없지만.. 얘가 친구로서는 좋은데 애인으로서는 절대 아니예요."
"야 왜 아닌데. 얘가 친구가 사랑을 하겠다는데 응원을 해야지."
"뭔 사랑이야. 안 돼."
"왜 안 돼."
"아무튼 안 돼."
"네 여자친구 친구라서?"
"아무튼 안 돼."
"참나."
뭐지... 설마...
"뭐???? 갑자기 연애 하자고 했다고????"
"ㅇㅇ. 근데 애초에 클럽에서도 조금 들이댔었어."
"ㄹㅇ???????"
화장실에 같이 왔다가 충격을 먹었다. 이게 뭔 소리람..........
"뭐????뜬금없이 연애 하자고 했다고??"
"응."
"미친놈."
"나 원래 미친놈이잖아."
"야 안 돼."
"왜. 마음에 드는데."
"안 된다고 이 자식아. 왜 갑자기 마음에 든다는 거야."
"그때 클럽에서 봤을 때부터 마음에 들었는데."
선호가 고개를 저었고, 시윤이 핸드폰을 본다. 시윤의 핸드폰 알림 소리에 선호가 또 고개를 저었다. 저거 분명히 여자들한테 오는 카톡 소리잖아..
"너 어차피 또 다른 여자한테.."
"너 나 못 믿냐?"
"어.."
"사실 나도 그렇긴 해. 근데 내가 들이대도 저쪽에서 싫다는데 뭐. 차인 거지."
"…허."
시윤이 술 한잔 마시면, 선호가 또 고개를 젓는다. 그러다 리치와 체리가 같이 화장실에서 나와 자리에 앉자, 시윤이 체리를 대놓고 쳐다보다 말한다.
"그래서 번호 줄 거야, 안 줄 거야?"
자리에 앉자마자 저 소리를 하는 시윤에 리치가 선호와 체리의 눈치를 본다.
"그래도... 아저씨가 반대하고 그러니까.. 저도 반대를 하고싶기는 한데."
"……."
"근데 서로가 좋으면 어쩔 수 없을 테니까.."
"그치. 근데.. 애는 괜찮아. 사람은 정말 괜찮거든."
"…근데 아저씨랑 그 윤시윤님이랑은 되게 뭔가.. 조합이 안 맞는데 어쩌다 친구가 된 거예요?"
"그냥. 같이 연극하다가 친해진 거야."
"오호..."
아저씨가 복잡해졌나보다. 에휴.. 하고 한숨을 쉬다가도 날 보고 웃는다.
서로 술을 꽤 많이 마셔서 얼굴이 빨개져있다. 술 좀 깰겸 집 앞 놀이터 벤치에 앉아서 얘기를 한다.
"근데 아저씨 첫사랑 있어요?"
"너."
"진짜 그럴 줄 알았다. 식상해."
"그럼 넌 첫사랑 누군데."
"저는 고2때 고3 오빠 좋아했었는데. 그 오빠요. 저 그 오빠 때문에 살도 뺐어요."
"……."
"ㅋㅋ."
"……."
"ㅋ.ㅍ....ㅍ..."
"웃을 거면 그냥 웃어. 왜 웃음을 참지?"
"아저씨 표정 너무 웃겨섶..ㅠㅍ.."
"참나."
"근데 진짜예요."
"안 물어봤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야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저씨가 어이없는 듯 콧방귀를 뀌다가도 내 볼을 꼬집는다.
"진짜 확 물어버려."
"여기요~~!! 어떤 아저씨가 인육 먹는다~!!!"
"ㅋㅋㅋ뭐래 진짜 ㅋㅋㅋㅋ."
아무리 생각해도 아저씨는 나랑 성격이 엄청 엄청 정반대다.
이렇게 장난을 받아치는 것도 다른데...뭔가 잘 맞기도 하고.. 근데 알고보면..
"우리 내일 아침에 산에 산책하러 갈까."
"아저씨 늙어서 못 가지 않을까요?"
"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집 갈래."
"아 왜애애애애애애앵"
왜애앵 하고 아저씨의 팔을 잡으면, 아저씨가 내 팔을 떼며 말한다.
"아니 누구신데 잡으세요.."
"아니 왜애애요오옹 미안해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저씨가 나한테 다 맞춰주고 있다는 걸 알 수 있다.
체리가 집에 오자마자 누워서 리치에게 답장을 했고, 그 다음에는 누군가의 연락을 기다리는 듯 한참 핸드폰을 본다.
"…아니 번호를 받아갔으면 연락을 하는 게 맞지 않나?"
달라고 하니까.. 내 친구 남친의 친구이기도 하니까! 그냥 친해질 생각으로 주긴 했는데....
"아니 언제와?"
어떻게 새벽 3시가 넘어도 안 오냐.. 관상은 과학이다..라는 말이 진짜인가.. 딱 그렇게 생겼더니만...
아저씨랑 차타고 얼마 안 가서 산에 도착했다. 다들 등산 하려고 등산복 입고있는데.. 우리는 그냥 산책 하려고 온 거라 너무 편한 복장이다.
근데 웬 여대생처럼 보이는 무리가 지나가다가 계속 우리 아저씨를 힐끔 힐끔 보는 것이다.
근데 문제는 ㅡㅡ..
"아, 여기 이거 떨어졌어요."
"아, 넵 감사합니다..!"
여자가 떨군 지갑을 주워준 아저씨에 얼굴이 붉어져서는 자기들끼리 막 수군 거리는 것이다.
이런 거에 화나서 또 쒸익 쒸익 하고 있으면, 아저씨가 무섭다며 막 웃는다.
물론 아저씨가 웃으면서 준 것도 아니고 아무 표정도 없이 그냥 준 거긴 한데.. 근데도 기분 나쁘다.
"근데 아저씨는 왜 쓸데없이 잘생겼어요? 그래서 사람들이 자꾸 쳐다보고 진짜."
"그냥 신기하게 생겨서 쳐다보는 거 아니야?"
"진짜 뭐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뭐뤠~~~?"
근데 남들처럼 막 힘들게 산을 타는 것도 아닌데 30분 정도 걸었다고 서로 말이 없어졌다.
그래서 또 서로 얼굴을 보고 빵터진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저씨 힘들어욬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어 ㅠㅠㅠㅠㅠㅠ다음엔 오지 말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서로 말이 없어졌엌ㅋㅋㅋㅋㅋ와 근데 아저씨 저질체력이네요."
"아닌데 아닌데."
"맞는데! 저질체력 맞는데! 나보다 더 힘들어하는데!"
"보여줘??"
"보여줘봐요."
"이따."
"언제요 ㅡㅡ"
"밤에."
"아 뭐야앙~!!!"
"……."
뭐야아앙~! 하면서 아저씨를 밀었는데. 나도 모르게 너무 세게 밀어버린 것이닼ㅋㅋㅋㅋ
아저씨가 저 멀리 날라가서는 나를 진짜 충격 먹은 표정으로 바라보길래 이리오라고 손을 뻗자, 또 멀어진다.
먼저 앞장서서 가버리는 아저씨에 아저씨에게 다가가 어깨를 톡톡- 건드리고선
"저기요 여자친구 있으세요??"
하면 아저씨가 날 보고 작게 웃으며 말한다.
"네 있는데요."
"예뻐요?"
"거울 보세요."
"예쁘네요 그럼?"
"네?"
"예쁘네요?"
"네? 안 들려요."
"예쁘네요 ^^?"
"네?"
"아!! 진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선호가 저녁에 졸린지 손님 몰래 숨어 하품을 하고 있었을까, 문 열리는 소리에 어서오세요- 하고 문쪽을 본다. 그럼
"…아, 선호야. 곧 마감이지?"
"…아, 응."
"이거 샌드위치야. 우리 회사 옆에 샌드위치 가게가 생겼더라구.. 너 생각나서 바로 사왔어."
"……."
"끝나고 길카페 갈래? 길카페 예쁜 곳 있다던데."
"민영아."
"응?"
"길카페는 못갈 것 같고. 잠깐 얘기 좀 하자."
"어? 어! 그래 ㅎㅎ 무슨 얘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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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헤헤헤헤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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