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어주세요! |
글 분위기가 다운 되서 놀라셨쬬? 사실 ㄱㄱ먹어서 제가 다운되서 쓴 글... 휴...큰 시련을 겪게되다니.. 읽어보시고 이해가 잘 안가시는 독자분들 있으시면 제가 친절히 설명해드리겠슴당 눈 많이 아프시거나 하시진ㅇ ㅏㅇㄶㄹ않으시져? 암호닉분들 감사합니다 역시나 나중에 따로 올려드릴게용♥ 브금은 중간부분에 있습니다 출처는 브금저장소 믿기 힘드시겠지만 메이플브금이라네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근데 안들릴수도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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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착을 버리려면 인정을 해야 해.
그럼 너는, 날 잊은 걸 인정해야하고
잃어버린걸 인정해야하지. ”
바보상자에서 흘러나오는 목소리는 굉장히 듣기가 거북했다.
네 목소리가 담긴 테잎과 음성메세지는 모두 다 지워버렸는데
네 모습이 보이는 사진도 태워버렸는데
자꾸만 나를 깨어나게 해. 한치 앞도 보이지않았는데
오늘도 무서워 떨고 있었어
이미 잊고 없어진줄 알았지
왜 일까? 멀어지려고 악바리를 쓴거지만
네 생각이나
네가 날 찾고 있는 이야기가 들려
나는 두려워서 더욱 더 꽁꽁 숨어버리겠지
"가스 점검하러 왔습니다"
벌써 몇번째인지 모르겠다.
제대로 세어본적도 없다.
다만 확실한건은 내가 인기척 없는척 하는걸 알고 있다는 것
처음이라고 생각하던 때는 우연을 가장한 치킨배달부.
혹시나 네 눈에 띄일까 시켜먹는짓은 안 한치 한참인데
뻑뻑한 초인종 버튼을 득달같이 누르며
내 빌라 호수를 부르고 연신 문을 두들겼지.
그 다음은 택배.
여기 OOO씨 댁 아닙니까?
택배도 똑같았다. 내 이름은 너에게 너무나 익숙해서
우체국 등기로 받기도 하고
아예 수취인불명으로 반송된 것을 받아가기도 했다.
오늘은 가스점검기사.
조심스럽게 발소리를 죽여 현관문으로 다가가
내 등에 걸쳐있던 얇은 이불이 다리를 타고 스르륵 떨어져.
검게 물든 집 안에 유일하게 빛이 새어나오는
현관문 외시경.
가만히 서있으면 꺼질 바깥현관 조명은 여전히 노랗게 불타오른다
판도라의 상자처럼 홀려 외시경의 동그란 홈에 내 동그란 눈을 맞춰.
쾅!
문 밖의 검은 형체를 채 인식하기도 전에
현관문이 부서질 듯 쿵쾅거렸다.
입 밖으로 지를뻔한 소리를 잡으려 황급히 입을 두 손으로 꾹 막았다
뒷걸음질 치다가 뒤로 넘어질뻔했다.
"아 알아 안다고. 쥐새끼처럼 숨어지낼거라더니 결국 한국이잖아. 뭐. 알고있겠지만
너한테는 '역시'가 없어. 역시 자리에는 '설마'가 있지. 설마 찾아내겠어? 라고 말이야."
더이상 그의 움직임이 없어서 외시경에서도 불빛은 보이지 않았고
까만 적막만 흐르는 문 사이로 그의 목소리는 여전했다.
"알지? '역시' 너를 찾아내는건 나라는 걸."
[사람을 찾고있어요 제발..이름은 OOO이고 사진으로 보시다싶이 하나밖에 없는 제 이복동생입니다.]
"멀리 좀 도망쳐봐. 재미가 없잖아 재미가. 이왕이면 해외로 도망쳐버려."
[유일하게 아는건 한국 서울 번화가에서 마지막으로 목격담이 있고..]
"놔줄생각? 전-혀 없지. 여태껏 이렇게 집 안이라서 니가 무사하지만 말이야. 밖으로 나왔을 땐"
[동생이 우울증이 심해서 한국병원에서 치료 받기로했었거든요. 꼭 찾아주세요. 아직 서울에 있을거에요 얼마 못 갔을거에요..]
"그 때 본 바깥세상이, 네 머릿속엔 역사적인 마지막 세상이 될거니까."
[이렇게 부탁드립니다 꼭..]
"나를 잊지마. 잊어봤자 다시 생각나게 해줄게. 야 듣고있어?"
이만 일어나 가야하는걸 스스로 잘 아는데
주저 앉아버린 다리에는 힘이 안 들어가
벼랑 끝에 선 나는, 애타는 부르짖음에도 어느 누구하나 뒤 돌아봐주는 이 없지.
결국 기대는 곳은 너니까.
너에게 돌아가는 발걸음은 결코 가볍지 않은데
조금 홀가분한 마음이 어지럽혀
내 기도는 너를 향한 외로움, 꿈이 아니지 이 외로움의 시작과 끝.
전부 너로부터 일어났으니까.
"무서웠어? 바보같네"
"왜 이제와?"
"자기야 이리와"
"날 잊은거야? 벌써?"
지나간 행복했던 날들과
진행중인 나의 외로움
여전히도 사랑 받고 싶은 갈망
모두 너에게로부터 생겨난 에피소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