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로 암 백수.유치원 선생님이 꿈임
고딩 졸업하고 대학교를 유아교육과 가려고했는데
엄마가 등록금 내가 벌어서 가래..하..
만 18세 생일 지난 이후로, 가족들이 날 아예 내다놨어
그래서 학교버프 못 받은 스무살 나년. 백수. 히얼 디스 이즈 나레기! 쓰뤡!
서러워서 돈 벌라고 신문 구인구직 보다가
유치원에서 잡일하는 알바가 뙇!!
어머!!!!!!!!!!!!!! 저건 내가 해야해!!!!!
신문지가 도망가는 것도 아닌데 겁나게 달려들어서
적힌 핸드폰번호로 바로 전화를 걸었쥐!
"여보세여"
[네~]
"저..그..마마유치원이죠? 그..제가 그..."
[광고 보셨어요?]
"네!!!!!!!!!! 아. 아..네! 하하. 못 들은걸로 해주세요."
그래그거야! 광고! 나년 흥분해서 큰소리로 대답함;
전화 받은 사람 되게 예쁠거같아. 막 나긋나긋하고 옥구슬 굴러가는 목소린데
이 여자.. 그저 스피커 안의 작은 주파수지만 매력있군 쿡
[여기 위치 적혀져있죠? 대답 우렁차신거보니까 면접같은건 굳이 볼 필요 없겠네요. 지금 바로 오실 수있으세요?]
"헐 바로요? 존, 아니 정말요? 갈께요!! 그럼 가자마자 일해요?"
[오늘은 저희가 수업이 없어서요~기본적으로 주의사항이나 건물구조 같은거 알려드릴게요. 내리시면 제가 기다릴게요!]
기다린다구? 참나.. 뭐야 미카엘? 성모마리아인가?
유치원 선생님 다 이래..? 그럼 나 꿈 접어야되나..?
하..나년 성질머리로 과연 잘 할 수있을까.
머릿돌 열라게 굴리는데, 택시기사 아저씨가 다 왔다며 요금 달라는 소리에 현실세계로 돌아왔다.
썩소 지으면서 아저씨 손에 내 콧물 묻은 만이천원 꾸깃하게 쥐어드리고 내리자마자
보이는 건물은 생각했던 것보다 평범하다. 가정집 같은 적색돌담이 묘한 아우라가 풍기..헛ㅂ 저 사람 뭐임?;;;??:ㅖ;;?:; 어디서 나타난ㄷ거야;;
"누,누구세요?"
"혹시 이 번호로 연락 주신 분이세요?"
창백한 손 사이로 보이는 흰 핸드폰 액정에 비친 번호는. 내 번호 100% 맞음.
아까 전화상으로 들리던 목소리랑 달라도 너~~무 달라서 나 예의도 없이 누구냐고 물음ㅋ
갈색머리 남자의 쌍커플 진 눈이 나를 위아래로 훑더니
가시죠? 하고 앞장서서 건물 안으로 들어가.
뭐임 쿨시크; 당황스러우려다가 일단 뒤따라 들어가보기로 함.
"이..이...."
아까 어떤 가시나가 외관상 가정집이라고 함?
미친; 요즘 가정집에 축구장이 있나여? 이거 인조잔디인가 나도 모르게 발로 직- 끌어보는데
"잔디 새로 깐지 얼마 안되서 벗겨지니까. 조심해서 걸어요"
ㅈㅅ 어쩐지 정사각형으로 밀려나더라.
재빠르게 발로 다시 밀어서 정리하고, 남정네가 손수 열어주는 현관문 안으로 들어왔음
나레기 신발장에 몇일 전 새로산 뉴발574 상큼이를 곱게 집어넣고 슬리퍼로 갈아신음.
걸음이 왜케 빨라 벌써 몇 걸음이나 앞서 가있어. 성큼성큼 발에 힘줘서 다가가는 순간
"악!!!!!!!!!!!!!!!!!!으억!!!!"
발치에 치인 레고 덩어리가 내 엄지발가락을 눈물짓게 하는데
동시에 내 두 허벅지가 올가미에 걸려서 그대로 앞으로 고꾸라짐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결 좋은 장판바닥에 안면강타 스킬 쓴 상태라서 코 깨졌을까봐, 얼굴 부여잡고 일어날 생각도 못 함.
코도 아픈데 아..쪽팔려...나레기 목소리 존나 우렁차........
우리 엄마가 나 태어나고 돌잔치전까지 아들인 줄 알았다더니
구라가 아닐 수도있어...엄마.. 나 하나밖에 없는 엄마의 아들인가봐..
중학교 고등학교 내내 치마 입고 다녔는데... 남자가 무슨 치마를..하..수치다...
"잡았따! 괴무울!!"
"와하하 누구지? 선생님! 얘 누구에요?"
"백현아, 어른한테는 얘라고 하면 안된다고 했지? 찬열이 너도. 사람한테 괴물이라고 하면 못 써. 얼른 손 털고 일어나.
아가씨, 좀 일어나요. 그렇게 엎드려있으니까 애들이 더 좋아하잖아요"
뭐여 씨부럴? 인간 올가미였능겨?
난 또 잠시나마 여기가 야생인줄 착각했네. 아나 어떤 시끼야. 날 날짐승으로 만든게
"?? 이 사람 이름이 아가씨에요? 아가씨~ 요기 케챱 묻었어요!"
"배켜나 이거봐 나 이거 뭔지 알아! 달선생님 이거 많이나면 엄청 아프댔는데. 이거 이름 머지?"
니들 내 앞에서 만담하냐? 난 애라고 안 봐주는 존나 독한녀자니까
울어도 가만 냅둘거야. 이제 너네 걸어다닐때마다 짠내가 진동을 할..
"아가씨. 아가씨! 코피 코피!"
"녜..? 저여..?"
"마자! 코피! 코오피~달선생님 다치면 피 계속 난대!"
나..코피나..?
난 또..바닥에 코 찧고 이마 찧고 그래서 너무 아프니까 눈물 나는줄 알았지...하하..
얘들아....너네 코피 한번도 안 나봤지..?
심각성..하..심각성을 모르..
"해선생님!!!! 구급상자!! 아니 솜뭉치 없어요? 솜?! 판!!!!!"
"뭔데, 응? 저 분이 그 분이세요?"
"해선생님 휴지 휴지!"
"잠깐 봐요. 저기요. 여기 좀 봐요. 어떡해 옷에 코피 다 묻었네.. 괜찮아요?"
아니! 이 목소린..!!!!
천사님 미카엘님 저에여..아까 전화드렸던..... 아.. 예뿌다.
근데 왜 이렇게 키가 커여..? 기분탓인가..
..? 미카엘님 왜 가슴이 없지..
나 피 흘려서 눈탱이가 맛이 갔나봐, 멀쩡한 여자가 남자로 보이네
얼굴 겁나 작고 완전 예쁘다.. 꽃사슴인가..
"미카엘님...사슴 닮았어요 꽃사슴..."
"네? 휴지 집어넣을게요. 아파요? 안 아프신가. 코 뼈가 부러진건 아닌거같은데"
"와 역시 전화보다 쌩 목소리가 더 예뿌다.."
"음 예흥씨 혹시 이 분 머리 먼저..?"
"...그냥 정신 없으신거같은데요. 피 멎는동안 더 지켜보도록해요."
암호닉+작가쎄이 |
암호닉 비타민님 핫바(비회원)님 비글비글님 후니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2번이 참 많더라구요 작년까지만해도 구구절절 늘어놓는 독백많은 글이 많았는데 확실히 썰,에피소드형식이 대세인가봉가
0.5인 이유는 뭐..일하게 된 계기? 그런거 표현해보고싶었어요. 일단 짧게 써봤는데 맘에 드실랑가모르겠네 요즘 읽는 책이 어두운 배경이라서 자꾸 어둡게 쓰려고함 손이;;
궁금하신점 다음 다다음편 마다 알게되실거에여 그럼 20000 브금 출처는 항상 브금저장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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