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자가 원하는 22가지 이상형 ◁◀
15. 가끔 "이건 비밀인데~" 하며 내게만 뭔가 말해주는 남자
야 이건 비밀인데 너만 알고 있어
가끔이 아니라 겁나 뜬금없어
특히 내 친구들 앞에서
내가 친구들이랑 카페에 있다니까
[남자는?]
어..과제 때문에..
[ㄱㄷ]
진짜 찾아와서 옆에 앉은 친구들
비키라면서 대신 앉고는 한 손으로 내 허리 끌어안고 당당하게
난 얘 남자친구야 뭘봐
도도한 표정으로 친구들을 스캔하지
민망해서 퍽퍽 오빠 어깨를 때리면
아맞다. 이거 비밀인데
하면서 은근슬쩍 내 귓가에 기대서는
후~ 바람 불어
그러고는 작게 하는말이
단속 나왔다. 치마 입었네?
갈..아입고 나올까요..?ㅜㅜ
16. 커다란 곰인형을 사주며 자기이름을 곰인형에게 붙여주고는 매일 안고자라고 말해주는 남자
사귄지 얼마 안됐을 때.
길을 걷다가 포터트럭에 곰인형 큰거 나열해놓고
하나 2만원 3만원에 파는게 있었는데
내가 무의식적으로 갖고 싶었는지
잡고 있던 손에 힘을 줬나봐
사달라고 하는줄 알고
자연스럽게 발걸음을 트럭쪽으로 옮겨가는거야
나는 당황해서 헐; 안 사줘도 되는데! 말해도
이미 그 큰 보폭으로 트럭 앞까지 왔음.
회색 결 좋은 곰인형을 집어들더니 내 품에 안겨주는거야
넉살좋은 아저씨가
남자친구랑 똑같이 생겼네~
하셨는데
그때 오빠 머리색이 회색 애쉬브라운이였어
아..맞네..그렇구나.. 근데 진짜 안 사줘도 되는데..고마워 오빠..
얼떨결에 인형을 받고 오빠가 오기까지 기다렸지.
내가 기뻐하는 모습을 기대했나봐
멀뚱멀뚱 쳐다보니까 다시 뺏어가는거.
잘 봐. 얘 이름은 후니야.
그 큰 곰인형을 한 손에 쥐고
인형 고개를 까닥까닥 흔들어보이면서
힘들고 외로울 때, 후니를 꼭 껴안고 자면 세훈이 오빠 생각이 절로 날거야.
물론 안 힘들고 안 외로워도 껴안고 자도되는데. 잠옷은 이쁜거 입고 껴안아줘.
이 변태새꺄
17. 연인과 싸운 후에 먼저 사과 전화를 하는 남자
왜 싸웠지?
진짜 별거 아니였어.
팥빙수 먹는데 찹쌀떡이 4개가 있었거든?
근데 이 오빠가 영혼리스한채 먹다보니까 3개까지 먹은거야.
내가 속 좁은거 절때 아님.
먹다가 숟가락 탁 내려놨더니
흐리멍텅한 오빠 눈이 반짝거리면서 날 쳐다봄
왜?
아 됐어.
뭔지 모르겠다는 표정으로 팥빙수 한번
시무룩한 내 표정 한번
번갈아보다가 화장실 다녀온다면서 일어났어.
그제서야 아 나레기 진짜 별의별거로 승질내는구나
자괴감 들어서 팥빙수 열라게 들이마시는데
갑자기 전화가 오는거야
발신인이 오빠더라.
[저기요. 아까 번호 받아간 사람인데요. ]
네?
[아무리 생각해도 그 쪽 말고 예쁜사람 없는거 같아요]
오글거려 그만해
[팥빙수 겨울에는 내가 만들어줄께]
그거 때문에 그런거 아니야
[아..진짜 이것까진 안 할려고 했는데....]
뭐
[누나~ 세후니가 잘못했어요 네?]
오구오구존ㄴㅇ리ㅏㅓ조나나ㄴㅇ리존나ㅏㅓㄵ이런ㅇㄴ미친ㅊㄴ디ㅏ렁ㅌ니ㅏ런ㅇ리ㅏㄴㅇ리ㅏㅓㄴㅇ리ㅏ
ㄴㅇㄴㅇ러ㅣㅏㄴ오세훈훈돌라랏나더ㅣㅏㅇㄴ럴댜재ㅓㅐ존나귀기기여워ㅑㄷㄵ갣ㄴ쟉
ㅇ훼다잉ㅇ러ㅣㅇ랄이나..나죽나죽ㄷ것겅어어ㅓㅇ루어오구오구우리애귀ㅜㅠㅠ
여러분은 지금 나레기의 "화"라는 것이 내셔널지오그래픽 빙하를 따라서
후속작 연하의 애교를 따라서를 보고 계십니다
빙하녹듯 화가 풀렸돠...
18. 겨울날 꽁꽁언 내 손을 자기 입으로 가져가 "호~" 입김을 불어주는 남자
오빠는 손 잡는걸 되게 좋아해
손이 엄청 크거든
내 손은 오빠 손에 비하면 작은 편.
사실 이 오빠랑 나랑 태어난 년도는 똑같은데
빠른년생으로 학교를 빨리 들어가서 오빠야
또 오빠는 1월생이고
나는 하필 12월생이라서
어떻게보면 약 1년 차이니까
부정할 수 없는 개월 수..
동갑인데 오빠라고 부르는거
내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아서 년도 같은거 알았을땐
오빠부르다가 야야 거렸는데
이게 끝까지 오빠소리 듣고싶어서 환장한 사람처럼
오빠 안 붙이면 불러도 대답없어.
그래서 야 오세훈에서 세훈오빠가 된거지.
아무튼 내가 왜 이 얘기를 하고있니?
그래. 손 잡는거 정말 좋아하는데
겨울에는 커플장갑 끼고다니고 그랬어.
카톡 확인한다고 폰 만지려고 손 뺄라치면
내가 여기있는데 누구랑 카톡해? 엄마,아빠,동생 아니면 하지마
말은 그렇게 하지.
카톡 답장 다 할때까지 기다려주고
추위에 새빨개진 손 쯧쯧, 혀 차면서
호호 입김 불어주고 그랬어.
이게, 어? 잘난 오빠두고 다른사람이랑 카톡하는 요망한 손이. 못되서 이렇게 빨개지는거야
또 오빠소리. 그 놈의 오빠소리가 뭐가 그렇게 좋은지
아 추우니까 빨개지는거지! 대답해도 마냥
호호 입김으로 녹여주고는
다시 장갑 끼우라고
한 쪽이 빈 커플장갑을 흔들어보이는거.
19. 글 솜씨가 세련되지 못하더라도 정성어린 마음으로 밤새 편지를 써서 보내는 남자
의외지?
이 오빠 은근 소녀감성이야.
18번에서 얘기한 커플장갑도 저 오빠가
사자고 사자고 졸라대서 산거
지금은 잘 안 쓰는데
오빠가 대학교 취업 인턴사원으로 나갔을 때
많이 힘들어했거든 적응못해서.
오랜만에 학교나와서 나 만나자마자
회사 기숙사 생활하면서 힘들때마다 썼다면서
레모나통 하트로 된거 알지?
그걸 상자에 넣어서 건네주는데
레모나인줄 겁나 기대한 나는 집에와서 열어보고
잠깐 실망..^^ 할뻔 했으나
내용이 너무나 감성적이고 아련해서 당장 오빠한테 전화했다고한다.
뭐 그런내용이지.
우리 OO이 보고싶다. 회사사람들이 인턴이라고 무시하는데
내가 키 작다고 무시했을때 너 이런 느낌이였냐? 새삼 미안하네
회사 식당에서 밥먹다가, 기숙사 식당 처음 먹어보는데 진짜 개맛없다
니가 대충 만든 김+참기름+밥=주먹밥 이 훨씬 맛있는거 같아.
대박! 너보다 키 작고 손 작은 사람 봤어!
근데 너보다 눈 작고 코 작아
너만큼 내 성에 차는 여자는 없나보다.
부럽지? 그나마 멀쩡한 내용이야
ㅋ..편지에 다 날 까는 내용 밖에 없었다는건 안 비밀
20. 첫 눈 오는날, 새해가 밝았을 때 첫 전화를 내게 하는 남자
겨울에 처음 눈 오던 날이랑
1월1일 12시 땡! 하던 날
제야의 종소리와 함께 내 벨소리도 울렸지
덕담같은거 할 줄 알았는데
이야~ 3일 뒤면 OO이 남자친구 생일이라던데 들었냐? 그 뭐냐 페라리 향수? 그거 받고싶다던데?
주웍 까 수팍
21. 내게 사랑이 식었을 때 정직하게 말해주는 남자
미적지근하게 끝나는 사랑은 싫지?
나는 권태기가 온 줄 알았어.
나는 진행형인데
오빠 혼자 멈춰선 것 같더라고
일부러 안 하던 애교도 부려보고
챙겨주고 매사에 웃으면서 최대한 살리려고 했는데
그냥 내 노력, 거두절미하고
나즈막히 이야기하더라.
미안. 다른사람 생겼어.
꿈인줄 알았는데
눈 한번 비비고 나니까
멀어지는 오빠의 등이 보이는거.
아쉽지.
근데 붙잡기엔 내가 너무 못해준게 많고
또 반복될까봐
못 잡았어.
그렇게 이틀 지났는데
다른 여자애랑 붙어서 학교식당에서 밥 먹는걸 본거야.
우연히 지나치려고 했는데 발길이 안 떨어져서
밥도 버리고 강의도 빠졌어.
학교 빠져나와서 걷고 있는데
하필 걷다가 온 곳이 오빠랑 자주오던 카페.
쓰잘데기 없이 몸이 기억하고있었던거야.
서러워서 문 열고 들어갔는데
눈물풀이 할 사장님도 안 계셔.
아메리카노 한 잔 손에 쥐고서
창가에 앉았는데 빌어먹을 비까지 옴.
청승맞게 비따라 눈물도 주르륵 떨어지는데
미안하다던 오빠보다
적극적이지 못했던 내가 너무 한심한거야.
헝,존나 못된년..으어...
한심하다고 생각하니까 마구마구 눈물이 쏟아져서
엎드리고 엉엉 울었다.
손님 없는 한적한 시간이고,
누굴 신경 쓸 여유도 아니였어.
한참 미친년처럼 혼잣말하면서 우는데
뒷통수에 축축한게 덮어지는거야.
엎드려있다가 으엉엉 아 뭐야! 하고
안 보고 아무데나 집어 던졌는데
헐! 단말마의 비명소리가 들려서
고갤 들었지
나쁜넘이 글쎄. 지 가디건 바닥에 떨어질까봐 급하게 주워들고 있는거야
눈물 닦을라고 얼굴 부비는데도, 눈 앞이 흐려서 짜증나는데
내 앞에 털썩 앉더니 지가 한숨 쉬더라.
혹시나해서 따라와봤더니..
개새꺄..꺼져..
네네 제가 개새낍니다. 나 없이도 잘 살수 있을거라 생각한 내가 븅신이지
헝..너 없인 못살아..오세훈 나쁜넘아..
취업해서 적응한 이후로 자주 못보니까.
자주 못 볼바엔 내가 다른 사람 만나
더 행복하게 지냈으면 좋겠다싶어서 그런거라는데,
개뿔 쥐뿔이다.
장거리 연애가 더 애틋한거 몰라? 진짜 눈물콧물 다 빼고
넉달동안 오새끼 오새끼 부르고 다녔어.
22. 오늘 생일인 남자
김종대입니다.
늦기전에 종대 사랑해..
딱히 하나남은게 까먹어서 대처한거아님
종대생 쓰니는 오늘 생일인 종대를 위해
노래방에서 종대파트를 종대빙의해서 열창했습니다.
듣고싶으세요?
전 별로
ㅋ
종대야 생일 축하하구 사랑해
종대 글 쓰고싶은데 내 필력으로
너의 사랑스러움을 망칠까봐 못 쓰겠어
네 씹덕을 표현하지못하는 내 고자손
이런 고자손이라도 널 많이 조화해
앞으로도 조화해
쌍둥이그룹시절 엄마를애타게 찾던 너를 조화했어
으르렁대는 지금의 너도 조화..
암호닉 비타민님 핫바(비회원)님 비글비글님
님들도 제가 많이 조화행여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