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O/루한] 잘 때 인사 01 | 인스티즈](//file.instiz.net/data/cached_img/upload/c/4/8/c48b732b749d8d585e7dceb624373e5d.gif)
" ...니하오? " " 나 한국어 할 수 있는데. " " 아, 안녕하세요... 하하. " 아는 중국 지인의 아들이 사는 집에 석 달만 가 있으라며 갑작스레 중국행 비행기 티켓을 끊어 온 아빠는 꽤나 다급해 보였다. 무슨 일인지 대답도 안 해주고, 그렇게 여차저차 온 중국이다. 간단한 지도와 찾아가는 방법을 써 놓은 종이를 보며 온 이 곳은 꽤나 휘황찬란해 보였다. 긴장하며 집의 초인종을 누르니 얼마 안 있어 문이 열렸는데, 어... 진짜 잘 생겼네. 뭐라 인사를 건네야 할 지 몰라 대충 아는 중국어로 말하니 한국어를 할 줄 안다는 남자다. 무안하게. - " 쓸 방 저기고, 급할때 쓸 돈은 올려놨고... 나 없이는 나가지 마. 여기 말 모르잖아. " " ... " " 듣고 있어? " " 네? 네! " " 입술 집어 넣어. 주말에 꼬박꼬박 데리고 나가 줄 테니까. 편의점 같이 집 앞에 있는데는 혼자 다녀와도 돼. " " 네... " " 루한이라고 불러. " 이건 뭐 감금도 아니고! 자기 없을때는 나가지 말라니. 나도 모르게 삐죽댔는지 내 입술을 톡 치며 집어넣으라는 남자다. 다행이도 편의점 같은 곳은 나 혼자 가도 된다는데... 그나저나 이름 예쁘다. 루한. 방은 책상과 일인용 침대 그리고 조그만 옷장 이외엔 아무것도 없었다. 내 방 말고도 거실 부터가 남자 혼자 사는 집 치고는 깔끔했다. 냄새도 안 났고 오히려 새집같다고 하면 맞는 건가. 장시간 돌아다닌 터라 피곤에 쩔은 몸을 침대에 뉘였다. 씻기 귀찮아... 졸음이 슬슬 몰려왔지만 더러운 여자로 찍히긴 싫어서 터덜터덜 일어나 수건과 옷가지들을 챙겨 화장실로 들어왔다. 물론 화장실도 깨끗했다. 씻고 나오니 거실에 루한이 앉아 티비를 보고 있었다. 졸린지 눈이 조금 풀린 듯 싶었는데... 왜 그래도 잘생긴 거야! 저렇게 잘 생긴 남자는 유리 건너 만난 디지털한 그들이 다였는데, 이렇게 실제로 가까이서 보다니 송구스러울 지경이었다. 내 시선을 느꼈는지 천천히 고개를 돌리던 루한이 깜짝 놀라더니 티비 볼륨을 올린다. 방해받기 싫은 거구나... 내가 여기 온다는 것을 나와 마찬가지로 갑자기 통보받았을 테고 귀찮은게 당연한 건데 왜 이렇게 속상한지 모르겠다. 친구에게 연락이 왔다. 집은 어때? 하는 물음에 좋다고 답했다. 넓어? 하는 물음에 그렇다고 답했다. 주인은 친절해? 하는 물음에는... 뭐라고 답해야 하지? 솔직히 그가 불친절한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막 친절하게 해준 것 같진 않고... 그래도 그 정도면 잘 해준 거겠지. 망설이다가 그렇다고 답했다. 다행이라며 3개월 뒤에 보자고 어영부영 인사를 한 뒤에 통화를 끝냈는데 그 새 밖이 조용하다. 자러 들어갔나... 친해지고 싶은데. 아침에 일어나 거실로 나가니 루한이 정장을 말끔하게 차려입고 쇼파에 앉아 빵을 먹고 있었다. 또 꾸벅 인사하고 물 마시러 부엌으로 갔는데 바로 따라와 저도 물을 마신다. 헐 목젖... 아 나 왜이래! 눈을 질끈 감고 고개를 살짝 절레절레 흔들자 루한이 내 이마에 손을 짚고는 어디 아파? 하는 거다. 당황해서 우렁차게 아뇨! 해 버렸는데 급 밀려오는 창피함에 얼굴이 확 달아올랐다. 불난 집에 부채질 하는 격으로, 토마토 같아. 하고는 살짝 웃는다. 루한이 나가고 나서도 화끈거리는 얼굴은 돌아올 줄 몰랐다. 쪽팔려, 쪽팔려... 쪽팔려 죽겠어... 토마토는 무슨 토마토! ********* 아버지한테 녀석에 대한 얘기를 많이 들었다. 아빠가 아는 분이 한국인인데 그 딸이 참 예쁘고 착하더라, 한번 사진 봐 보지 않겠냐. 항상 거절했다. 무엇보다 일이 우선이었으니까. 그러던 어느 날 갑자기 3개월만 그 여자를 데리고 있으라 하는 것이다. 처음엔 달갑지 않았지만 그 3개월만 지나면 내 모든 일에 관여를 하지 않겠다는 말에 솔깃해서 냉큼 그러겠다고 해버렸다. 초인종 소리부터 짜증났다. 내 집에 누군가 발을 들여놓는 자체가 짜증났다. 왜 여자야, 일에 방해받는 건 딱 질색이다. 앵앵거리지만 않았으면 좋겠다. 근데 녀석의 얼굴을 보자마자 그런 잡생각들이 싹 가셨다. 순수... 해 보인다고 표현 해야 하나. 어설프게 중국어로 인사 해 보이려는 모습이 퍽 귀여웠다. 이름과 나이는 아버지께 들었다. ○○○, 스물 네살. 갓 대학교를 졸업했다고 한다. 내가 왜 주말마다 꼬박꼬박 데리고 나가 준다고 했는지 모르겠다. 너무 어려서? 녀석의 입술은 말랑말랑했다. 왜, 자꾸 생각에도 없는 행동을 하는 거지. 녀석이 화장실에 들어갔다. 아마도 씻으러 간 듯 싶다. 자기 전에는 항상 티비를 보고 자는 터라 습관적으로 쇼파에 앉아 티비를 틀었다. 하지만 볼만한 것은 아무 것도 없었다. 졸려서 점점 눈이 풀리는 기분이 들어 곧 일어나야겠다 생각하고 있었는데 화장실 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렸다. 보지 말자, 곧 들어가겠지. 하지만 녀석은 들어가지 않았다. 결국에 잠시 쳐다봤는데 이건... 말로 어떻게 표현해야 할 지 모르겠다. 당황스러워 티비 볼륨을 올렸다. 녀석이 꾸벅 인사하고 들어가자 그지서야 긴장이 탁 풀리는 느낌이었다. 아침에 일어나서, 대충 빵으로 아침을 때우고 녀석이 깨기 전에 나가려 했는데 녀석이 일어나버렸다. 또 꾸벅 인사를 한 녀석이 물을 마시려는지 부엌으로 갔는데 그냥, 나도 따라갔다. 물을 마시다가 녀석을 보니 눈을 질끈 감고 고개를 살짝 절레절레 흔들고 있었다. 어디 아파? 하고 물었다. 아픈 사람은 걸리적거리니까. 녀석의 얼굴이 갑자기 빨개졌다. 왜, 부끄럽나. 순간 토마토가 떠올랐다. 나도 모르게 웃음이 흘러나왔다. 가는 길에 아버지한테 전화가 왔다. 받지 말까 하다가 잘못해서 받아버리고 여보세요, 하자 다짜고짜 그 아이는 어떻디? 하고 물어보신다. 조용해서 괜찮아요. 아버지는 그 아이가 조용한 아이가 아니랬다. 발랄하고, 귀엽고... 아버지는 녀석 아버지입니까. 딸을 무척이나 갖고싶어하던 아버지가 녀석 얘기에 들뜨는 것 같다. 잘 해줘라. 여린 아이다. 알았다고 대충 전화를 끊고 차에 탔다. 아, 비밀번호 말 안해줬는데... 알아서 잘 하겠지. ------------- 이번 편은 좀 짧아여! 그냥 첫만남이기 때무네 ㅋ.ㅋ 다음편부터는 타임워프해서 ㅎㅎ....ㅎㅎ한 장면 넣을겁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건 그냥 뭐라하지 루한 캐릭터 잡기? 네 그러해요... 댓글 안 달고 떠나셔도 됩니다ㅜㅠㅠㅠㅠㅠㅠㅠ(오열) 이건 누가 봐도 재미 없는 편이니까요... 오전중으로 소꿉놀이 다음편 올라와요 ㅎㅎ 암호닉 신디님 하트님 비야님 푸우곰님 조화해님 데후니님 히짱님 타오님 초코송이님 쁘띠첼님 감자튀김님 부대찌개님 민덕님 핸드크림님 꽃반지님 알로에님 타르님 떢님 이과생님 좋아요님 긴가민가님 지호를워더한다님 자일리톨님 마이쮸큥님 짱시룸님 찹쌀떡님 대왕오징어님 빨대님 오후님 미원님 헬리코박터균님 수박바님 둑둑님 박꽃님님 센님 쥬스님 첸첸님 멧돼지님 민트님 정은지님 후푸님 부케님 봄님 바트리사님 뀼님 됴됴됴님 멍멍님 치킨님 뉴뉴님 플랑크톤회장님 비글님 물님 슈퍼님 디노님 변징어님 현훈님 비글비글님 종대생은우럭님 오미자님 문롱바님 이든님 폼님 뿡뿡이님 똥백현님 자나자나님 스윙칩님 됴아하디오님 변백현님 씽씽이님 웬디님 고기님 용용이님 쟈나님 잉여렐라님 꼼데님 롱이님 빨강큥님 됴륵님 민트초코님 숟가락님 다시마님 제이너님 쫄보님 유자닌자님 당근님 눈누난나님 로스팅님 베리님 머랭쿠키님 눈두덩님 돌핀이님 치킨덕후님 abc님 홍홍님 물음표님 정주행님 큐앙님 메가톤님 후라보노님 날다람쥐님 쎼쎼님 뚜잉님 메로나님 셜록님 탄산님 뚜근뚜근님 스윙칩님 콩콩님 구름님 당근님 메론바님 암호닉은 받지 않습니다 ♡ 저 필명 안 걸었었어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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