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 아들이니 여러 여자를 만나왔다. 자신과 결혼하고 싶어서 안달인 여자들이 거짓말 조금 보태서 한 트럭 이었다.
배경을 모르는 사람들은 외모에 반했고, 배경을 알고 접근 하는 여자들은 재경그룹 집안 호적에 이름을 올리려고 했다.
준희는 그 여자들과 달랐다. 무표정한 모습이었고, 재현의 마음에 들려고 노력하지 않았다.
처음에는 호기심이었고, 같이 살아보니 연민의 마음이 들었다.
이 사람도 나처럼 사랑받지 않고 자랐구나. 마음이 커지면서 점점 미안해 졌다. 어머니가, 우리 집안이, 내가 이 사람에게 못할 짓을 하고 있구나.
계절을 잘못 만난 꽃이 시들어가듯, 힘들어 하는 준희를 보내줘야겠다 생각했다.
정치인 아버지를 둔 딸은 자유롭지 못했다.
아버지의 선거운동 때 마다 띠를 두르고 인사를 하고 노래를 했다.
똑똑하고 예쁜 준희는 곧 연예인 만큼 유명해졌다.
국회의원의 딸에서 서울 시장의 딸이 되었다.
대학을 졸업하기도 전에 재경그룹 며느리가 되었고, 이제 재벌가에서 이혼 당한 여자가 되었다.
당신은 이별을 해요. 나는 사랑을 할 겁니다. |
단편으로 적으려고 했는데, 장편으로 가도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다시 왔습니다!! 댓글 하나하나 감사히 잘 읽고 있습니다. 감사해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