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두컴컴한 이 넓은 방안에 아주 극히 일부인 침대위에 나혼자있다.
오늘은 꽤나 추운 날인지 여름임에도 조금 추운 느낌이다.
아니 어쩌면 내가 차가워졌기 때문일지도....
하지만 이젠 이런 사사로운 감정에 휘둘리지 않을거다.
왜냐하면....
6시간전
"차민수 선생님...과 하겠습니다."
"뭐?"
안그래도 날 쳐다보는 날카로운 시선이 더욱 날카로워 칼이 내 몸에 꽂히듯 내게로 향했다.
그 시선에 난 아무렇지 않은척. 하지만 속으로는 벌벌떨었다.
어짜피 이번 게임은 내가 있는 연맹에서는 절대 이길수 있는 게임이 아니었다.
셋 중에 한명에게는 미안하지만 우리중 하나는 탈락후보라고 생각하고 있자고 계속 말해왔고
우리가 또 하나의 탈락후보를 선택할 수 있다면 무조건 차민수였다.
우리 쪽에서는 당연하다는 반응이었지만 상대쪽에서는 많이 당황스러운 얼굴이다.
그 얼굴들을 보고 있자니 마음속의 겁은 점점 희열로 바뀌고 있다.
그래, 난 당신들의 관계를 모두 산산조각 내버릴거야. 아주 부셔버릴거라고.
나같은 소수가 당신들같은 다수를 무너뜨릴수 있어.
충분히 이길 수 있을 것같다.
는 무슨...
현재 난 절대적으로 불리하다.
그 이유는 단하나, 이상민. 이사람 때문이다.
우리나라 사람이 이렇게 윷놀이를 못할 수가 있나...망할.
"아, 아저씨. 윷놀이 해본 적 없으세요?"
"어...그게...그게 아닌데..."
"아 씨....제가 시킨대로 해요."
이번 데스매치는 다른사람과 함께 짝을 이뤄 하는거래서 누굴 할까 했는데 차민수선생님께서 먼저 진호형을 고르셨다.
그렇게 남은 내 편이라고는 이상민, 그자.
김구라 그인간은 내가 탈락후보가 되자 저가 아니라서 다행이라는 듯 몸을 돌려 방으로 향했다.
결국 이상민을 선택했다.
처음엔 잘 돕는가 싶더니 그이후로 계속 밀리고 있다.
현재는 판에 나와 이상민아저씨의 말이 하나도 존재하지 않고 있다.
아, 답답해.
이 아저씨 말을 들으면서 하는게 아니었어.
차라리 내가 이끄는게 더 나을 것같다.
ㅎ
"이렇게 하죠?"
작전대로 모가 나왔다.
지고 있던 분위기는 이미 여기서 끝났다.
근데 왜...이겼는데 기분이 이상하지...
수고했다며 어깨를 두드리는 이상민을 두고 방으로 향했다.
아무도 들어오지 못하고 방문을 걸어잠그고 침대위에 조용히 몸을 웅크렸다.
"김성규...너 지금 살인을 저지른거와 똑같아..."
그래...난 살인을 저지른거야...
오늘 밤...차민수 선생님도 다른사람들처럼 떠나게 될거라고...
난 살인자야 살인자라고...
자괴감이 든다.
그렇지만 그렇게 하지 않았더라면...
내가 죽었을거야....
그래...김성규 넌 잘못하지 않았어.
차라리 잘된일이야. 이렇게 넌 성장한거야.
앞으로 누군가 죽는다는 것에 연연하지 않을거야.
그 따위 사사로운 동정심따위에 흔들리지 않을거야.
본격 김성규 각성 소설 |
앞으로 성규의 달라진 모습을 보실 수 있으실 거예요 지난주에 글을 안올렸으니 이번주에 16으로 다시 찾아뵐게요! 최대한 빨리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항상 제 글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