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익인이들ㅋ
오늘 점심때쯤? 고백하려고 마음먹고 선배집에 감ㅋ
원래 선배 술먹고 난 다음날이면 숙취해소제 사들고 선배집에 가고 그랬거든ㅋ
오늘도 평소때처럼 숙취해소제 사들고 선배집 감ㅋ 비밀번호도 당연히 알고 있음ㅋ
선배가 원룸에 사는데 침대있고 그 옆에 빈백이 있는데 술마신 다음날이면 침대에 뻗어서 술냄새 풍기고 있던 사람이
오늘은 샤워까지 다 하고 빈백에 앉아서 멍때리고 있는거야 문을 열고 들어갔는데도 멍;
숙취해소제 얼굴에 갖다대니까 그제서야 깜짝 놀라면서 우물쭈물하는데
필름이 안 끊겼구나! 유레카! 하고 촉이 왔지
말을 거는데도 막 제대로 대답도 안하고 우물쭈물; 손장난만 막 치는거야.. 꼬물거리면서..
선배 너 새벽에 나랑 통화한거 생각나? 라고 물어봤더니 대답을 안하는거야
난 선배때문에 한숨도 못잤는데 선배는 까먹은거야? 하니까 고개를 젓는데..
애기들이 도리도리하는거 같고ㅜㅜ; 존나 귀여운거ㅋ
선배 나 좋아해?
어..? 어... 어..
언제부터?
모르겠어...
왜?
그것도..
선배도 남자고 나도 남자잖아.
이렇게 말했더니 선배는 내가 거절하는걸로 생각했나봐ㅋ; 남잔데도 그래도 니가 좋다면서 좋아한다고 말하면서 우는데 와...... 진짜 막.. 와 씨발..
남자니까 나도 남자고 너도 남자니까 내가 포기하려고 했는데 자꾸 좋아지는걸 어떡해..
라고 했나? 글로 아무리 설명해도 너넨 모름ㅋ 존나.. 와 씨발.. 아.. 미친;
나도 선배 좋아한다고 울지말라고 달래주는데 자긴 괜찮다는거야
괜찮긴 뭐가 괜찮아 펑펑울면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좋아하는 마음만 알아줬으면 좋겠다고 사귀거나 이런건 바라지도 않는다고 말하면서..
눈이랑 코랑 귀까지 빨개져서 괜찮다고 웅얼웅얼하는데.. 입술까지 빨갛게...
여자애들이 바르는거 있잖아 틴트? 그거 바른거처럼.. 그래서... 그래서..
진짜 영화에서처럼 입술만 클로즈업되서 보이는데.......... 그대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ㅋ
선배 당황해서 막 딸꾹질함; 존나 귀여워서 걍 끌어안고 진짜라고 나도 선배 좋아한다고
나도 언제부터인진 모르겠지만 선배 좋아하고 있었다고 선배가 말해줘서 너무 고맙다고ㅋㅋㅋ
근데 내가 먼저 선배 좋아하고 있었다는 말 안했음ㅋ 그동안 내 애태운 벌이다ㅋ
지금 의식의 흐름대로 쓰는데 제대로 쓰고 있나 오타는 없나 ㅋ 몰라 그런거ㅋ
행복해서 죽겠다 ㅋ 세상을 다 가진 기분이라고 했잖아 ㅋ
저녁때까지 선배집에 있다가 지금 들어왔음! 오자마자 쓰는거ㅋ;
그럼 안녕 익인이들ㅋ
ps. 깜댕이랑 있었던 일 물어보고 싶었는데 애가 너무 많이 울어서ㅜㅜ.. 차근차근 물어봐야겠음ㅋ
ps2. 밀당도 어장관리도 아니였음ㅋ 원래 좋아하면 티를 낸다고 하더라고; 내가 눈치채고 있을 줄 알았다고 함; 근데 무서워서 고백 못했다고ㅋ
익인이들 도움이 컸다 ㅋ
잘 사귀겠음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