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숨겨진 공주 징어, 못말리는 귀족 세훈. 19
"어,너.. 왜 여기있어."
너징은 하도 경수가 안오길래 너징도 경수와 세훈이를 찾으러 다니다가
경수랑 세훈이 목소리가 들려서 혼자 쭈구려앉아 가만히 둘의 얘기를 듣고 있었어.
세훈이의 말을 처음부터 끝까지 들은 너징은 세훈이가 미울만도 한데
그저 너징의 잘못이라고 생각하는 너징이야.
세훈이에게는 마냥 미안해 죽겠어.
경수가 너징의 팔을 잡아 일으켜 세우고는
괜찮아?
하고 물어. 너징은 옷매무새를 다듬고는 세훈이 쪽으로 걸어가.
"야, 징어야 가지마. 지금은,"
"괜찮아."
경수가 너징의 손을 잡고 말리지만 너징은 경수의 손을 스윽 밀어내고는 세훈이에게로 다가가.
세훈이는 경수가 간뒤에도 아까처럼 벤치에 멍하니 앉아있었지만
자신에게로 다가오는 너징을 보고는 고개를 돌려버리고 자리를 벗어나려고 해.
너징은 그런 세훈이를 말로 잡아.
"기다려."
너징의 말에 멈춰선 세훈이지만 뒤돌아서서는 너징을 쳐다보지도 않아.
너징이 세훈이 뒤로 점점 다가갈때 세훈이는 역시 뒤돌아보지도 않고 입을 열어.
"할말 없는데."
세훈이의 말을 듣고도 너징은 세훈이 세발자국 뒤에 멈춰서고
너징을 봐주지도 않는 세훈이의 뒷통수만 뚫어져라 쳐다봐.
너징은 손에 살짝 힘이 들어가고 숨을 들이마쉬고 천천히 내쉰뒤 말을 꺼내.
"미안해."
세훈이는 그런 너징을 놔두고 발을떼곤 가버려.
경수는 멍하니 세훈이를 잡지도 쫓아가지도 않고 가만히 서있는 너징에게로 가서
말없이 위로를 해줘.
그리고 둘은 다시 교실로 올라가.
세훈이는 집으로 가버렸는지 가방도 없고
책상위는 말끔히 정리되어 있었지.
너징은 그런 세훈이의 책상을 힐끔 쳐다봤다가 제자리로 가서 앉아.
경수도 너징 옆에 살며시 앉고.
"오세훈 저새끼..어디서 듣고 와서는.."
경수가 너징의 눈치를 보면서 한숨섞인 말을 해.
너징은 그런 경수를 보며 살짝 웃음을 흘리며 그러게. 하고 받아주고.
울라면 금방이라도 울수있는 너징이지만 그저 속으로 꾹 참고
세훈이를 어떻게 해야할까 하고 고민을 해.
학교가 끝나고 너징은 경수와 함께 교문을 나와.
세훈이때문에 기분이 우울한지라 안좋은 표정으로 가고있었는데
어김없이 종인이가 너징을 기다리고 있어.
너징은 고개를 살짝 숙이고 시선을 내리깔고 우울하게 가고있었는데
그런 너징을 보고 종인이는 알수없는 미소를 살짝 지어.
경수는 입꼬리가 올라간 종인이를 처음 봐.
종인이에게 더 가까워지기 전에 경수가 너징을 살짝 툭툭 쳐.
"저사람이 말한거 아냐?"
"응?"
"오세훈. 저사람도 귀족이라며."
너징은 경수의 말에 종인이를 쳐다보니깐 종인이가 너징쪽으로 천천히 다가와.
경수는 너징과 더 얘기하고 싶었지만
이쪽으로 오는 종인이때문에 너징과 인사를 하고는 버스정류장 쪽으로 계속 걸어가지.
종인이가 차문을 열어주고 너징은 군말없이 차에 타.
종인이도 차를 탄뒤 차는 출발해.
너징은 슬쩍 종인이를 봐.
오늘은 기분이 좋은지 창밖을 보고있으면서도 살짝 입가에 웃음을 머금고 있는 종인이야.
처음보는 종인이가 신기하고 수상한 너징.
"너야?"
너징의 말에 고개를 너징쪽으로 돌리는 종인이.
응? 하고 너징에게 되묻는데 자신은 아무것도 모르는 표정이지만
살짝 머금고 있는 웃음이 얄밉고 수상해.
"니가 오세훈한테 말했어? 다?"
"아, 그냥 얘기하다 보니깐 나와버렸어. 미안."
미안하다고는 하지만 전혀 그런표정은 아닌 종인이야.
너징은 한숨을 크게 푹 쉬어.
화가 치밀어 오르는걸 꾹꾹 누른다고 하지만
아까의 세훈이를 생각하니 속상하고 눈물이 나올것 같아.
"니가 뭔데."
"미안해"
"내가.. 내가 다 얘기하려고 했는데.."
너징은 종인이가 너징의 얼굴을 볼수없게끔 고개를 창문쪽으로 휙 돌리고는
눈물이 차오르는걸 참으려고 애써.
하지만 결국 눈에 가득찬 눈물은 볼위로 흘러내리고
입술을 꽉 깨무는 너징이야.
종인이는 창문에 비치는 너징의 얼굴을 슬쩍 보고는
너징의 어깨를 잡고 너징이 종인이쪽으로 오도록 끌어.
너징이 종인이의 손을 내치지만
더 센 힘으로 너징을 안아오는 종인이야.
"울지마."
어쩔수없이 종인이 품에 안긴꼴이 된 너징은 계속해서 종인이를 밀어내지만
종인이는 그런 너징에도 끄떡없이 계속 너징을 품에서 안놔줘.
세훈이며 다른 스트레스같은게 합쳐져 흘러내리던 눈물이
다시 종인이에 대한 짜증때문에 결국 또 터져버려.
종인이를 밀어내던 너징의 손이
이번엔 종인이의 어깨를 아프도록 퍽퍽 치면서 너징은 울어버려.
종인이는 다 맞아주면서 너징을 더세게 끌어안지.
"짜증나, 너.. 너때문에..다 너때문이야."
한참을 울고 너징 집앞에 도착한 차에서 너징은 내려.
종인이가 집앞 문까지 데려다 주려 하지만
"나 오늘 너 정말 싫거든."
하고 딱잘라 말해.
종인이는 너징의 말에 가던 발걸음을 멈춰서곤 너징을 쳐다봐.
너징도 계속 종인이를 쳐다보고.
"가."
너징이 말을 하고 문으로 향하는데 종인이는 우두커니 서서 움직일 생각을 안해.
너징이 그런 종인이가 신경쓰여.
가던발걸음을 멈추고 신경질적으로 뒤를 돌아보며 가라니깐? 하고 소리치는 너징.
"너 들어가는거 보고."
종인이는 가만히 너징을 바라봐.
너징은 종인이를 밉게 쳐다보다가 졌다는듯 머리를 쓸어올리면서
니 마음대로 해라 하며 다시 빠른걸음으로 집으로 들어가.
씻으려고 화장실에 들어가보니 울어서 눈은 빨개져 있고
하도 비벼서 눈주위도 빨개.
찬열이가 일때문에 지금 집에 없다는거에 다행이라고 생각하는 너징이야.
고등학교 2학년 2학기 말.
지금까지 세훈이와 너징은 나아진게 없어.
세훈이는 너징을 피하지 않았지만 받아들이지도 않았지.
너징이 세훈이에게 다가서려 하면 세훈이는 대꾸도 뭣도 안해줘.
살짝 세훈이에게 서운한 너징이지.
결국 포기한 너징은 그냥 세훈이 곁에 맴돌 뿐이야.
종인이는 계속해서 너징을 잘챙겨주고.
너징이 세훈이때문에 우울할때면 말안해도 종인이가 너징에게와서
항상 위로해주고 다독여 줘.
"너무 우울해 있지마. 자꾸 그러면 속상해."
이렇게 된건 다 종인이 탓이라고 생각하는 너징이라
저런말을 하는 종인이가 미운 너징이야.
그래도 저렇게 너징에게 따뜻하게 말하는 종인이를 보면 생각해.
다르게 만났으면 좋은 관계가 될수 있었을 텐데.
너징을 따뜻하게 감싸줄수있는 좋은친구가 될수 있었을지 않나 하고 조금 안타까워 해.
경수와 너징 그리고 세훈이는 고3이 되었어.
종인이는 졸업을 했지.
종인이의 졸업식날 찬열이는 너징을 억지로 끌고 데려가.
너징은 한손으로 찬열이가 쥐어준 꽃다발을 대충 들고는 졸업식을 진행하는 내내
꿍한 표정으로 서있어.
그걸 힐끔본 찬열이가 두손가락으로 너징의 입가를 쭈욱 늘리면서 웃으라고 말하지.
너징은 찬열이를 째릿 쳐다봐.
"둘이 서봐! 사진 찍어줄게."
사람들이 자기를 보고 수근덕 대는 줄은 아는건지 모르는건지.
그 시끄러운 와중에도 큰소리를 내며 너징을 종인이 옆에 붙여놔.
그런 찬열이가 창피한 너징은 고개를 숙이고는 찬열이에게 밀려 종인이 옆에 서.
너징은 종인이 옆에 떠밀려진 후에야 한손에 들려있던 작은 꽃다발을
종인이한테 슬쩍 줘.
"고마워."
종인이는 자신과 눈을 마주치지 않는 너징인데도
너징을 바라보면서 부드럽게 웃으면서 말해줘.
"찍는다!"
찬열이의 말에 종인이는 팔을 뻗어 너징의 어깨를 감싸고
씨익 웃어보여.
너징은 그저 무표정으로 찬열이가 들고 있는 카메라 렌즈를 뚫을 기세로 쳐다보지.
찬열이가 표정 풀으라고 닦달을 하지만
너징은 절대 그럴생각은 없어.
"하나-둘-셋!"
종인이와 셋이서 있다가 저녁을 먹고 찬열이와 둘이 궁으로 돌아가는 차안.
너징은 오늘 하루종일 내내 꿍해있던 표정으로 차창밖만 바라봐.
찬열이는 뭐가좋은지 입가에 웃음만 띄고 있다가
계속 인상을 쓰고 있는 너징을 보고 찬열이의 손을 너징 머리에 툭 얹어.
"표정 좀 풀어라. 이제 1년 후면 싫어도 같이 살사람인데."
웃으면서 말하는 찬열이에 너징은 기분이 팍 나빠져.
종인이가 싫은건 아니지만
너징이 같이 있고싶은 사람은 따로 있는데.
"오빠. 나 정말 정략결혼은 싫어. 진심이야,오빠."
너징은 몸을 돌려 애원하는 눈빛으로 찬열이에게 말해.
찬열이는 너징에게 몇번 안보여주는 정색을 하고는 너징을 쳐다봐.
너징은 움찔하지만 밀려날 생각은 없어.
정말 싫기 때문이야.
"자꾸 그래봤자 소용없어."
"소용이 왜 없어, 내가 싫다는데."
"너 자꾸 그럴래? 니가 싫다고 해서 될일이 아냐."
"난 될일로 만들꺼야."
너징은 너징의 머리에 얹어진 찬열이의 큰손을 탁 쳐내 치우고는
다시금 몸을 돌려 인상을 쓰곤 창밖을 쳐다봐.
찬열이가 너징의 태도에 화나 한마디 더 하려 하지만
돌아앉아버리는 너징에 찬열이도 그냥 신경질적으로 고개를 홱 돌려.
너징은 생각해.
오빠가 아니어도 내 말을 들어줄 사람은 황실에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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