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 정국 X 철벽 코디 너탄
(욕 주의)
W. 잇찐
내가 방탄의 코디로 일을 하게 된 건 호르몬전쟁 활동이 끝나고 그 공백기에 다음 새로운 컨셉의 앨범의 코디가 필요했는데
연예계에 이미 발을 먼저 내디딘 선배가 졸업하고 방황하던 나를 그 자리에 추천해주어서 나는 그곳에 들어갈 수 있었다.
원래 패션 쪽이 인맥으로 이루어진다고는 하지만 빽으로 들어왔다는 소리가 듣기 싫어 악착같이 공부하고 또 공부했다.
다만, 내가 미리 말을 해주질 않아서 민윤기가 많이 놀랐지만 말이다.
그리고 코디가 된 지 며칠 되지 않아 정국이는 나에게 누나, 누나라고 부르며 나를 따라다녔다.
민윤기가 처음에 귀띔을 해주었을 때 멤버중에서도 전정국이라는 애가 제일 낯을 많이 가린다고 고생할 거라고 그랬는데
전혀, 그냥 낯가려주었으면 좋겠다.
언제는 윤기한테 정국이가 너무 따라다닌다고 한탄하자 자기도 잘 모르겠다며 곡 작업 들어가야 한다고 전화를 끊어버렸었다.
개새끼.
**
"잘하고 있어 민탄소."
내 나름대로 정국이에게서 잘 버텨내 주고 있다며 나 자신을 칭찬한 뒤 오전 내내 바빠 수정할 기회가 없던
화장을 살짝 살짝만 손봐주고 파우치와 핸드폰을 들고 화장실에서 나왔다.
"안녕?"
화장실에서 나와 대기실로 가려는데 뒤에서 누가 내 손목을 잡는 바람에 나는 서 있는 방향의 반대방향으로 돌았고
잡혀있는 내 손목을 한번 바라본 뒤 위를 올려다보자 아이돌로 생각되는 한 남자가 나를 웃으며 내려다보고 있었다.
무슨 키가 이래 커? 정국이보단 작은 것 같은데, 비슷한 것 같기도 하고
"누구세요?"
"진짜 모르는 건가? 아닌데 나, 너 많이 봤는데?"
누구냐고 따지듯이 묻자 남자는 하하 웃더니 혼잣말하듯 말을 이어갔다.
초면에 반말하길래 기분이 나빠 인상을 찌푸리니 예쁜 얼굴 망가져~ 라며 손가락으로 내 미간을 꾹꾹 눌렀다.
이건 전정국이 나한테 잘했던 건데, 기분 나쁘게.
"저한테 무슨 볼일 있으세요?"
"번호 좀 찍어주라"
예? 저희 초면입니다만. 아니, 번호를 달라고 할 땐 초면에 많이 따가니까 뭐 상관은 없다고 하지만 당황스럽게 이 무슨….
절 많이 봤다고 해도 저는 그쪽을 처음 봅니다.
"싫은데요."
"하하, 너 진짜 맘에 든다."
날보며 웃더니 내가 막을 새도 없이 손에 파우치와 함께 들려있던 핸드폰을 가져가 화면을 두드리더니 몇 초가 지나지 않아
벨소리가 울리는 자신의 핸드폰을 들어 내 앞에서 흔들어 보였다.
미친. 정국이가 잠금 설정하라고 했을 때 해야 했는데.
"뭐하시는 거예요?"
"누나! 저 무대 가기 전에 의상체크 해야 하는데 왜 이렇게 늦어요?"
저 멀리서 달려오던 정국이는 어느샌가 내 옆에 서 있었고 짧지 않은 거리를 뛰어왔음에도 정국이는 힘들어하는 기색 하나 없었다.
그리고 남자는 정국이를 보더니 선배, 안녕하세요. 라며 허리를 숙여 인사했다.
"어, 안녕. 누나 저 의상체크도 해야 하긴 하는데 지금 태형이 형이랑 지민이 형 난리 났어요."
"뭐? 걔네가 왜?"
"둘이 놀다가 옷 찢어져서 손봐야 될 것 같던데"
"걔네 진짜…. 다른 코디 언니들은?"
"호석이 형이랑 윤기형 메이크업하고 남준이 형, 석진이 형 옷 체크하고있어요"
"아 미친. 야 나 먼저 갈게."
나는 그 자리에 정국이랑 남자만 남긴 채 바로 대기실로 뛰어갔다.
그리고 뛰어간 대기실에는 찢어졌다던 김태형, 박지민의 옷은 심각하게 말했던 정국이의 표정과는 다르게 지극히 멀쩡했고
메이크업, 헤어를 받고 있다던 나머지 멤버들은 각자의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김태형, 옷 찢어졌다며?"
"무슨 소리예요, 누나? 저희 이번엔 옷 안 찢어졌는데? 그치 지민아? 저희 잘했죠?"
그러면서 김태형은 히히 웃었고 지민이는 그런 태형이를 한번 바라본 뒤 이어폰을 끼고 노래를 듣기 시작했다.
"근데 누나, 정국이 봤어요? 누나 나가고 10분 뒤에 자기도 화장실 간다고 나갔는데?"
**
"어, 그거 누나 핸드폰 아니야?"
"네, 맞아요."
"왜 네가 갖고 있어? 번호 따려고?"
"네, 이미 저장했어요."
"후배님"
"네?"
갑자기 낮아진 정국이의 목소리에 남자는 긴장한 모습이 역력했고 정국이는 남자에게서 핸드폰을 가져와서는 통화기록을 지워버렸다.
"후배님. 지난번 활동 때도 한 번 봤었거든요?"
"…."
"그때도 민탄소한테 관심 있었던 거 같은데"
"…."
"제꺼니까 손 안 댔으면 좋겠어요. 후배님."
"…."
"다음번엔 웃으면서 만나자."
정국이는 웃음기를 싹 빼고 그 남자에게 말하곤 탄소의 핸드폰을 챙긴 뒤 남자를 지나쳐 대기실로 향했다.
잇찐 |
님들 저 글 올리고 이거 쓰는거 깜빡해서 수정해서 다시 써욬ㅋㅋㅋㅋ 바버...★ 후.. 올해가 벌써 10일도 안남은.. 정국아 난 너의 미자를 응원해...★ 큽.. 내 마음속에서 미자로 남아있어줘....ㅁ7ㅁ8 암호닉 신청은 따로 받지 않고있어요! 나중에 공지에서 한꺼번에 받을 예정입니다! 내 님들 크리스마스 2일 남았는데 즐크보내세요~ 저도 솔로인데 뭘..ㅎ... 언제 저희가 그런걸 따졌다고ㅎㅎ 쉬는날이잖아요.. 방탄이들이랑 보내요:) (울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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