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숨겨진 공주 징어, 못말리는 귀족 세훈. 22
정적만이 흐르는 식사자리.
모두들 눈을크게 뜨곤 너징만 쳐다봐. 그 시선들을 다 받아내는 너징은 그저 말없이
종인이네 부모님쪽만 쳐다보고 있지.
"너 진짜..!"
찬열이가 너징의 어깨를 돌려잡으면서 얘기해.
돌아서 본 찬열이의 얼굴은 잔뜩 구겨져 있고 더 큰소리는 내지못하고 어른들의 눈치를 보는 찬열이.
너징은 찬열이만 들을수 있도록 작게 얘기해.
"될 일로 만든댔잖아,내가"
찬열이는 그제야 차안에서 너징과 나눴던 대화들이 떠올라.
더욱더 인상을 찌뿌리고는 한마디 더하려는 찬열이에게 시선을 거두고는
너징이 다시 어른들을 향해 고개를 돌려.
황제께서는 너징과 눈을 마주친뒤 의지가 확고한 너징의 눈빛에 그저 시선을 살짝 아래로 깔으시고
황후께서는 전혀 상황파악이 안되셔서 너징만 뚫어져라 쳐다보셔.
가장 멘탈붕괴가 오신 종인이네 부모님.
종인이네 어머니께서 애써 웃으시면서,
"저, 결혼식이 너무 빠르니..? 좀 미루기라도.."
"아뇨. 전 종인오빠와 할 생각이 없어요. 죄송해요."
딱잘라 말하는 너징에 종인이네 어머니는 굉장히 당황하는 기색을 숨기지 못해.
종인이네 아버지께서는 너징의 말을 듣고는 화를 꾹 눌러 참으시면서
크게 숨을 들이쉬고 내쉬어.
찬열이가 분위기가 가라앉을때로 가라앉으니깐
너징의 어깨를 뒤로 밀면서 말려.
"애가..어려서 어리광 부리는 거에요. "
"그런거 아냐 오빠."
"너!..그만해."
결국 폭발해 버린 찬열이가 큰소리 쳐.
그소리에 종인이도 케이크에서 눈을 떼고는 찬열이와 너징을 쳐다봐.
너징의 할머니는 눈을 지그시 감고는 아무것도 하지 않으셔.
너징이 찬열이에게서 눈을 떼고는 다시 어른들께 말하지.
"정말 죄송해요. 전 결혼은 못해요."
"이런식으로 나오면 안되는거 알잖니."
"..죄송해요. 전 따로 결혼하고 싶은 사람이 있어요."
종인이네 아버지가 화를 누르고는 너징에게 말을해 조금 당황하는 너징이지만
너징도 지지않는다는듯 종인이네아버지 말을 맞받아쳐.
결국 화를 참지못하고 한소리 더 하시는 종인이네 아버지.
"이건 단순한 정략결혼이 아니라고!"
"흥분 가라앉히세요."
종인이네 아버지를 황제께서 말리셔.
종인이네 아버지는 황제를 힐끔 쳐다보고는 숨을 몰아쉬며 화를 삭히고.
너징은 종인이 아버지의 반응에 깜짝 놀라서는 너징도 입을 다물지.
황제의 말을 끝으로 정적이 흐르던 공간에 다시 황제께서 말을 꺼내셔.
"종인군."
"..네."
황제의 부름에 종인이는 놀라는 기색없이 슬쩍 고개를 돌리고 대답을 해.
모두들 황제께서 무슨 말을 하실지 귀만 기울이고는
아무말도 아무행동도 하지 않지.
"자네는 어떤가?"
황제의 말에 종인이는 고개를 돌려 너징을 쳐다봐.
너징은 종인이와 눈이 마주치자 바로 시선을 아래로 내리깔지.
미안한 마음에 종인이를 쳐다볼수가 없어.
종인이는 그렇게 한참을 너징만 보다가 말을 해.
"딱히 저라고 좋아서 하는건 아니에요."
종인이의 말에 가장 먼저 반응하는건 종인이 아버지야.
눈을 부릅뜨시고는 종인이를 홱하니 쳐다보시지.
몸을 부들부들 떠시면서 금방이라도 건들이면 폭발하실것 같이.
이 결혼만 성사되면 종인이네 기업은 황실의 힘을 빌려 더욱더 커질텐데
그걸 종인이와 너징이 깨버린거지.
종인이네 어머니도 그저 깊은 한숨만 내쉴뿐이야.
그런 종인이네 부모님의 속마음을 읽었는지 황제께서 다시 말을 이으셔.
"당사자들이 원하지 않는 결혼, 저도 별로 시키고 싶진 않군요."
"그치만, 이건..!"
"결혼이 무산되는 대신 사과의 뜻으로 그쪽 기업에 심심치 않는 지원을 해줄 생각입니다."
황제의 말씀에 종인이 아버지는 흥분을 조금 가라앉혔어.
원체 종인이아버지에게 이결혼의 목적은 자신의 기업을 더욱 키우는 거니깐.
여기서 더 밀어부쳐봤자 그 지원마저 주지 않는다고 해버릴까봐
못이기는척 그만 두는 종인이 아버지시지.
황후께서는 아직 놀라셨는지 황제께 눈을 떼시지 못하고
할머니는 그제서야 앞에 놓인 찻잔을 들고는 미소를 띄며 한모금 들이키셔.
너징은 황제의 말씀에 그제야 마음을 놓고는 입가에 환한 웃음을 걸어.
찬열이는 그런 너징을 보고 마음에 안든다는듯 미간을 찌뿌리고.
종인이는 웃는 너징을 보고 자신도 살짝 쓰게 입꼬리를 올려.
그렇게 한차례 폭풍이 지나가듯 종인이네 가족과의 식사자리가 끝났어.
종인이네 부모님은 황제,황후와 더 이야기를 나누시러 자리를 옮기시고
할머니도 바람을 쐬시러 가겠다며 궁밖으로 나가셨지.
자리에 남은 찬열이와 너징 그리고 종인이.
찬열이가 한숨을 푹 쉬고는 너징을 휙 쳐다봐.
너징은 그런 찬열이를 흘깃 쳐다보고는 찬열이가 너징을 부르기 전에 종인이를 끌고 나와버려.
찬열이는 그런 너징을 보고 답답한 마음에 제 가슴팍만 퍽퍽 치지.
"미안."
종인이와 처음 만났던 그 궁 안 건물 뒷편에 둘이 거리를 두고 나란히 서있어.
서로 벽에 등을 기댄채 너징은 바닥을 툴툴 차면서 얘기하지.
너징의 사과에 종인이는 말을 않고 그냥 피시식 웃어보여.
너징은 그런 종인이를 살짝 고개를 돌려 힐긋 쳐다보고.
너무 기분나빠하는 종인이가 아니라 다행이라고 생각하는 너징이야.
"나는 우리가 친구로 지냈음 좋겠어."
너징이 시선을 아래로 내리깔며 말해.
종인이는 너징을 내려다보면서 역시 말을 하지는 않아.
"그러기는 좀 싫은가?"
말없는 종인이가 싫어서 그런 줄 알고 너징은 약간 목소리 크기를 낮춰서 얘기해.
종인이는 그런 너징이 귀여운 듯 다시 살짝 웃음을 흘려.
긴팔을 뻗어 떨어져 있는 너징 머리를 쓰담으면서 말을 해.
"나 너보다 한살 위야. 아까처럼 오빠해, 종인이 오빠."
종인이 손이 얹어지자 너징은 종인이를 향해 고개를 돌리곤 올려다 보면서
웃고있는 종인이를 보고는 너징도 베시시 웃어.
항상 너징의 뒷통수에 향해서만 보이던 종인이의 환한 웃음을
너징은 처음으로 마주하고 봐.
"오빠는 황실에도 많아."
그렇게 종인이네가 궁을 떠나는걸 배웅하고는 너징은 본가로 올라가지.
찬열이도 일을 다 제끼곤 너징을 따라 성큼성큼 너징을 따라 올라가.
너징은 찬열이가 너징에게 할 소리가 무서워 달리다싶이 계단을 올라가
방에 들어가 버리곤 찬열이 코앞에 방문을 쾅 닫아버려.
제빨리 문을 잠구는것도 잊지 않아.
너징이 방문에 기대 앉아 있는데 방문넘어에서 찬열이가 소리쳐.
"야, 박징어 문 안열어? 왜 문을 잠궈!그리고 그 결혼하고 싶다는 사람, 뭐야!"
찬열이가 방문을 쾅쾅 칠때마다 너징의 등이 울려.
밖에 화나 있는 찬열이가 조금 무섭긴 하지만 그래도 일이 잘풀린것 같아서
자꾸 웃음이 새어나오는 너징.
"내가 진짜..! 앞으로 내가 종인이 얼굴 어떻게 보라고!"
"왜 못봐! 나도 종인이랑 친구 먹었는데!"
"너 안나와? 내가 너 종인이랑 결혼시키려고 진짜.. 너 꼬맹이였을때부터 내가 얼마나 고생했는데!!"
끝까지 문을 열어주지 않는 너징에 찬열이는 포기했는지 아래로 내려가버려.
너징은 바깥이 잠잠해지자 몸을 일으키고는 침대에 걸터앉아.
그리고 핸드폰을 키곤 어디론가 전화를 걸지.
"여보세요? 경수야!"
[어, 징어야?]
"응, 있잖아 나!"
[어,어.. 잠깐. ..응. 계속 말해.]
" 나 결혼 깼다!!!!!"
[뭐? 진짜??]
"응!"
[어떻게?]
"그건 나중에 학교 가서 얘기해 줄께."
[와 박징어 일냈구나 니가. 나 지금 독서실이거든? 난 평범한 고3이라 공부 해야되.]
"아, 알았어 미안. 학교에서 봐!"
[응.]
너징은 경수와의 통화를 끊고도 베실베실 웃어.
그리고 웃음기를 싹 지우고는 세훈이에게도 연락을 할까 말까 고민을 해.
전화를 할까 하고 세훈이의 번호를 눌렀다가 통화버튼 누르길 망설이고
문자를 보낼까해서 이런말 저런말을 썼다가 또 그만 둬버리는 너징이야.
결국 너징은 학교에 가서 세훈이의 얼굴을 보고 얘기하는게 맞다고 판단해.
지금이라도 당장 세훈이에게 가서 말을 해주고 싶지만 꾹 참는 너징이야.
후후후
이거 다쓰면 이제 뭐하징
0♥0암호닉0♥0
유자닌자 됴르르크림치즈 루루 텐더비타민 니니츤센잉여이든 센이큐잉세훈이큐잉초밥구름위에호빵맨졸릳워더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