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정호석
평소에도 능글맞기로 소문난 너탄의 5살차이나는 오빠
너탄은 도도의 끝판왕이기때문에 오빠가 능글맞게 굴어도 시종일관 무시로 대함.
요즘들어 오빠의 능글맞은 장난이 더 심해짐.
새로 사귄 오빠 친구가 문제인 듯 싶음.
"탄소야! 샤랄랄랄라 뿌잉!"
너 탄의 표정은 썩어들어가기 시작함.
솔직히 너탄은 여태한 애교 중에 제일 소름끼친다고 생각하고 있음.
너탄은 오빠한테 혐오스러워...하고 방으로 문닫고 들어가버림.
"음...나 방금 탄소한테 까인거지?하...탄소 놀아주기 힘드네..."
거실에서 겁나 아련하게 너 탄들으라고 저런 소리함.
너 탄 짜증나서 아 좀 꺼져!!!라고 소리치니
쥐 죽은듯이 조용해짐.
다음 날 오빠가 집에 오빠 친구를 데려옴.
"아 씨. 박지민이 효과 죽인대서 했는데 거의 진짜 혐오하는 표정으로...! 어, 탄소 집에 있었네...하하..."
2.박지민
너 탄이 집에 유일한 딸이고 막내지만 사실상 애교는 오빠가 다 해먹음.
그냥 평소 행동거지 하나하나 애교와 귀여움이 가미된 사람이라 가끔은 자기가 귀여운 짓을 하고 있다는 사실도 자각 못 할때가 많음.
그냥 자연스럽게 귀여운짓하고 애교부리는 건 너탄도 이해해줄 수 있음. 근데 엄빠가 맨날 오빠한테 우리 귀염둥이~라고 부르니까 오빠도 자기가 귀여운 줄 암. 이거 완전 치명적임.
자기도 아니까 맨날 귀척함.
너탄은 그럴때마다 오빠를 개때리고 싶음.
"탄소야! 내 눈 봐봐! 뽀잉뽀잉! 귀엽지!!완전 귀엽징!!"
목욕하러 들어가서는
"탄소야!!!!큰일났어!!빨리와봐!!"
해서 가보면
"발꼬락 꼬물꼬물~"
이러면서 혼자 겁나 웃음.
그날 남매의 연을 끊을 뻔 했던 너탄.
"탄소야~우리 탄소 삐졌도?"
그래도 오빠 애교가 귀여웠기때문에 봐주기로 함.
3. 민윤기
3살 차이나는 오빠.
나이 터울이 별로 안 크긴 하지만 서로 대화 잘 안함.
너탄이나 오빠나 무뚝뚝 결정체임.
DNA자체에 귀여움과 애교가 탑재되어 있지 않은 수준.
또 지들이 안하다보니 그런 거 진짜 싫어함.
그러던 어느 날,
"야, 민탄소."
"힝."
너 탄 먹던 물 뿜음.
태어나서 19년 동안 오빠가 저러는 걸 본 적이 없음.
사람이 죽을 때가 되면 안하던 짓을 한다던데
그런건가 싶어 걱정까지 됨.
너 탄 진지하게 오빠 어디 아프냐고 심각하게 아프냐고 물어봄.
오빠는 안아프다함.
너 탄은 또 물어봄.
"돈 필요해서 그래?"
"에이씨...안 통하네...박지민이 이러면 동생이 좋아한대서 한건데..."
오빠가 좀 빈정상한 듯 해보이는 건 너탄의 기분탓일까?
*보고 싶은 상황있으면 막 찔러주세요! 댓글은 저를 신나게 합니다. 야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