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보세요?"
-성용아,너 우리집에 좀 올 수 있냐?
"....왜?"
-과제가 잘 안되서.도저히 모르겠다 와서 좀 도와줘.
"너 혼자 못하겠냐"
-야,친구 좋다는게 뭐냐.아직 저녁 안먹었지?내가 맛있는 거 사줄게.
"...알았어 그럼 난 비빔냉면."
-시켜놓을게 빨리와!
"알았어.끊어."
얼결에 자철의 부탁을 수락해버렸다.성용은 잠깐 고뇌에 빠졌지만 이왕 이렇게 된거 어쩔 수 없다싶어 한숨을 쉬었다.과제만 도와주고 바로 돌아와야겠다.설마 무슨 일이야 있겠어.여지껏해왔던 것처럼 잘 견딜 수 있을거야.다시금 생각을 정리하고 자철의 집으로 향했다.
LUST
w.마이구미
딩동-
성용이 자철의 집에 도착해 숨을 고르며 초인종을 눌렀다.안에서 쿵쾅쿵쾅 소리가 나는가 싶더니 누구냐고 묻지도 않고 문을 벌컥 연다. 순간 훅 끼치는 자철의 체취에 잠시 아찔해짐을 느꼈다.빨리 들어오라고 손짓을 해도 머뭇거리며 꺼리는 느낌이 들자 자철이 뭐하냐?하고는 성용의 손목을 잡아끌어 집안에 들어오도록했다. 집안에 완전히 들어서고,성용의 뒤에선 자동으로 도어락이 잠기는 소리가 들렸다. 자철에게 잡혀있었던,그 바람에 열이 올라 화끈거리는 손목을 들어 가볍게 입을 맞춘 성용이 신발을 벗고 자철의 방으로 향했다.
"야, 너 모르겠다는게 뭐야?나 바빠.빨리."
"어우,뭐가 그렇게 급해.좀이따 냉면 올거야.난 물냉면시켰어.반반 나눠먹자."
자신이 언제 터질지 몰라 안절부절인 성용과는 달리 뭐가 그렇게 급하냐며 천천히 하자고 자철이 침대에 누워버렸다. 조금있다 냉면온다니까,그거 먹고 하자.니꺼도 내가 도와주면 되잖아! 침대에 누워 데굴데굴 구르며 성용의 속도 모른채 그저 웃기만 한다.
"야,너 왜 우리집 자주 놀러 안와?나 심심하게."
"내가 언제."
"너 우리집 거의 두달만에 왔잖아. 뭐가 맨날 그렇게 바쁘냐?"
"뭘하긴,공부하지."
웃기시네.너 나 몰래 여자친구 생긴거 아냐?그래서 나한테 소홀히 하는거지,그치! 라며 얼토당토 않은 말을 하는 자철이다. 아직 빳빳하게 굳어 어디 앉지도 않고 서성거리다 목이 탄다며 성용이 부엌으로 들어가 냉장고에서 물을 꺼내 마셨다.예전엔 워낙에 자주 왔던 터라 어디에 무슨 물건이 있는지 꿰차고 있는 성용이었다. 어딜가도 자철의 체취가 느껴져 자꾸만 성용은 목이 탔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는데 밖에서 배달왔습니다-하는 배달원의 목소리가 들렸다. 살았다싶은 성용이 냉큼 튀어나가 계산을 했다. 맛있게드세요-하는 말과 함께 또다시 문이 닫혔다.
"에,뭐야.니가 계산했냐?"
"돈 줘."
"에라이,옛다 돈."
"빨리 먹자.빨리 먹고 과제하자."
"왜이래?숨넘어가겠다.사람은 자고로 느긋해야지.릴렉스~"
잘먹겠습니다! 말이 끝남과 동시에 냉면을 후룩후룩 먹기 시작했다. 뭐야,사람은 자고로 느긋해야한다며.근데 너 왜 이렇게 빨리먹냐.모순쟁이. 성용이 속으로 툴툴대며 뒤따라 냉면을 먹기 시작했다. 자철이 입에 냉면을 한가득 머금고 저를 올려다보자 성용은 들어가던 냉면이 도로 튀어나올뻔했다. 매운 양념덕에 목이 따가워 캑캑거리며 기침을 하자 자철이 푸핫,웃었다. 갑자기 사래는 왜 걸리냐?멍청이ㅋㅋㅋ 절대로 자기 때문이라는걸 모르는 자철이 속없이 웃어대자 약이 오른 성용이 자철의 등짝을 내리쳤다.덕분에 입 안에 있던 냉면을 모조리 바닥에 내뿜어버린 자철이 야!!!!너때문에 뿜었잖아!뭐하는 짓이야!!!라며 소리를 질렀다.
*
둘은 냉면을 금세 해치우고 배를 두드렸다. 아 배부르다.이제 좀 쉬었다가 과제하자. 자철이 배를 만지며 말했다. 넌 왜 자꾸 뒤로 미루냐, 툴툴대던 성용이 저도 배가 불렀기때문에 더이상 뭐라 말하지 않고 소파에 기대어 숨을 내쉬었다. 어째선지 자철이 계속 과제하기를 미루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괜한 생각으로 치부해버리고는 일어섰다. 음식을 먹었으면 양치를 해야지.내 칫솔 아직 안버렸지? 화장실로 들어가며 성용이 물었다. 뭐래,니놈이 하도 안와서 버렸다.찬장에 새거 있으니까 꺼내 써. 자철이 기가차다는듯 비웃었다.
배도 어느정도 꺼졌고,양치도 끝낸 둘은 이제 정말로 과제를 하기 위해 책상에 앉았다. 여기랑 여기.잘 모르겠어 어떻게 해야 되는거야? 이건 이 방법으로 해야지 멍청아... 자철이 모르는 부분을 물어보면 성용이 그 부분에 대해 설명을 해주고 시범을 보여주며 둘은 과제를 해결해나갔다.꽤나 많은 양이었기에 다 끝내고나니 시간이 거의 열두시를 향하고 있었다.아차,싶은 성용이 이만 가보겠다며 일어서려는데 자철이 그런 성용을 붙잡았다. 늦었잖아.자고 가라.오랜만에 둘이서 술도 좀 마시고.그럴거지? 자철의 그 말에 순간적으로 인상을 쓴 성용이 어쩔 수 없이 알겠다며 다시 주저앉았다. 성용은 제발 이 밤이 무사히 흐르기를 빌었다.
*
"소올-직하게 말해.너 이짯식...여친 생겼지,그치!!"
"아 뭐래...아니라니깐."
자철이 술에 취해 발음도 제대로 되지않은 채 말했다.저딴에는 성용에 여친이 생긴거라 확신을 하고 있었다.물론 절대 아니었지만.성용은 술이 들어가면 들어갈수록 미칠 것 같았다.어째서인지 술냄새보다 자철의 체향이 더 강하게 느껴졌기 때문이었다.아,나 취했구나.라고 생각했다. 자철이 헤롱거리는 얼굴로 실실거리며 웃었다. 빨리 진실을 말하거라아-... 말꼬리를 길게 늘리며 웃었다. 뒤척거리며 자세를 바꾸자 안그래도 짧았던 자철의 반바지가 위로 훅 밀려 올라가 허벅지가 거의 드러나게 되었다. 그 모습을 생라이브로 지켜보고 있는 성용은 몸에 열이 올라 도무지 가만히 있을 수가 없었다.
성용이 더이상 참을 수 없다고 느낀 그 순간 아슬아슬하게 자철이 잠에 빠졌다. 고롱고롱 코를 골며 잠에 곮아떨어진 자철을 보며 성용은 한숨을 쉬었다. 애를 거실에 내버려둘수 없었기에 침대로 옮기기 위해 안아올리는데 자철의 살이 닿은 부분이 화끈거리며 열이 잔뜩 올랐다. 친구고뭐고 당장이라도 덮치고 싶었지만 조금이나마 남아있는 이성이 성용을 붙들었다.
침대에 자철을 눕혔다. 으응,거리며 침을 삼키자 움직이는 목젖에 성용이 다시금 아찔함을 느꼈다. 젖은 그 입술에 입을 맞추고 싶었다.살짝이면 깨지 않겠지... 성용이 머뭇거리며 조심스럽게 입술을 가져다대었다.촉촉했다.성용은 그만 입술을 뗄 생각도 하지 못하고 혀를 집어넣었다. 축축한 자철의 입안을 훑고 혀를 감아올렸다. 그래도 자철이 깨질 않자 성용은 점차 더 대담해져만갔다.
성용이 자철의 옷을 한겹씩 벗겨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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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허......
이건 뭐 연재를 해봤어야 알지....
뭘 어떻게해야하는지 감을 못잡겠네욬ㅋㅋㅋ
미치겠다ㅋㅋㅋㅋ무슨 베짱으로 연재를 하겠답시고 설친거지?반성하자 아둔한 나ㅠㅠㅠ
+암호닉 신청해주신 시든나메코님,목캔디님 감사합니다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