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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구미 전체글ll조회 1044l 9






 평소 과팅을 낯간지럽다고 싫어했던지라 한번도 가보지 않았었지만 자철이 간다는 말에 성용이 고민했다. 가야하나,말아야하나.  결론은 하나였다.  


난 구자철이 여자와 시시덕대는 것 못봐.




 성용이 휴대폰을 들어 과동기에게 전화를 했다. 약속장소가 어디라고?응.갈게.대신 이번 한 번만이다.   성용이 과팅에 가겠다고 하자 과동기가 만세,하고 소리를 질렀다.정말로 성용을 구실로 잡은 과팅자리였기 때문에 성용이 오지 않으면 자신이 난감해질터였다.무슨 심경변화가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저와는 상관 없었다. 성용이 과팅에 오는 것만큼 중요한 건 없었다.






LUST
w.마이구미






 성용의 과동기는 지금 속이 바싹 타들어가고있었다. 
분명히 오겠다고 성용이 전화까지 직접 했으면서 약속시간이 훨씬 지난 지금까지 나타나지 않고 있다.  하하,성용이가 조금 늦네....  어색하게 웃으며 말을 해보지만 무용학과 여학생들은 금방이라도 자리를 박차고 나갈듯한 모습이었다. 그나마 자철이 있었기에 망정이지 만약 자철마저 없었다면 무용학과 여학생들과의 과팅은 물 건너갔을 터였다.  도데체 이자식은 왜 안오는거야!  과동기가 속으로 울부짖고 있을 무렵 입구에서 문이 열리더니 성용이 들어왔다. 성용을 가장 먼저 발견한 동기의 입이 쩍벌어졌다. 그도그럴 것이 패션에 관심이 없어 항상 후드티나 일반 면티만으로 살아오던 성용이 흔히들 말하는 '훈남스타일'로 멋지게 차려입고 왔기 때문이었다.




"안녕하세요."




 성용이 다가와 인사를 건네자 여학생들의 표정이 한껏 밝아졌다. 게 중에는 벌써부터 얼굴을 붉히는 사람도 있었다.   많이 늦었죠?늦어서 죄송하네요.   어머,괜찮아요.조금 늦을수도 있죠,뭐.    여학생들은 성용이 오기 전까지의 그 어두웠던 표정들은 말끔히 지우고 저마다 제일 이쁘다고 생각하는 미소를 머금었다.성용이 자철의 옆에 앉자 자철이 성용을 보더니 팔로 툭 쳤다. 야, 과팅 싫다더니 어쩐일이냐,라며 성용을 놀렸다.성용은 속으로 웃었다. 여학생들이 자철을 보는 것이 싫어 부러 귀찮음을 감수하고 빼입고 나온것이기 때문이었다. 성용과 자철이 나란히 앉아 속닥거리며 장난을 치는 것을 보며 여학생들은 오늘 눈호강 제대로 하는구나,라고 생각했다.




*




 성용은 기분이 매우 언짢았다. 분명 다들 자신을 보느라 자철은 보지 않을 것 같았는데,그런 자신의 생각을 짓밟듯 한 여학생이 자철과 도란도란 이야기를 하고 있다.게다가 서로 호감을 표하고 있는것이 예사롭지 않았다. 성용은 자신의 파트너를 앞에 두고서도 자꾸만 자철쪽으로 눈이 갔다. 아무래도 자신을 민나연이라고 소개한 저 여자...저 계집이 너무나도 거슬렸다.




"제가 축구를 좋아하거든요,혹시 축구 잘하세요?"


"어우,축구하면 저죠.혹시 사회체육학과 구자철이라고 못들어보셨어요?"




 뭐가 그렇게 좋은 건지 입이 귀에 걸려 제 자랑을 하고 있는 구자철이 미웠다.민나연이라는 저 여자는 더더욱.눈짓 하나 손짓 하나 뭐 하나라도 마음에 차지 않았다.그녀가 무엇을 하던 성용의 눈에는 가증스러워보였다. 성용이 휴대폰으로 문자를 보냈다. 야 재밌냐?  자철이 잠시 뒤 문자를 확인하더니 고개를 돌려 성용을 쳐다보았다.곧이어  당연하지.이 분 나랑 잘맞는거 같다ㅋㅋ  -하고 답장을 보내왔다. 짜증이 났다.더는 구자철이 저 여자와 시시덕거리는 걸 보고있을 수가 없었다.당장이라도 가증스러운 말을 내뱉는 그녀의 입을 찢어버리고 싶었다.하지만 그렇게 생각만 할 뿐 몸소 실천을 할 수는 없어 성용은 슬펐다.




*




"오늘 즐거웠어요.다음에 또 봐요,우리."




 성용의 파트너가 말했다.이에 성용은 아니요,그럴 필요는 없는 것 같네요.라며 상대를 당황하게 만들었다. 상대는 이해를 못한건지 네?하고 되물었고, 성용은 잠시 미간을 좁혔다.




"다신 연락하지말자고.넌 즐거웠는지 모르겠는데 난 너 비위 맞춰주느라 힘들었거든."


"...!"


"그리고 그 향수냄새 좀 어떻게 할 수 없어?구역질 나."


"무,뭐라구요?"




 이제까지의 모습과는 다르게 싸가지 없이 자신을 대하는 태도에 여자가 잠시 당황했다가 이내 짜증을 냈다. 별꼴이야,진짜.  성용을 한번 매섭게 째려보고는 제 갈길을 갔다.성용은 자신의 골을 울리던 여자의 카랑카랑한 목소리와 역한 향수냄새가 사라진 것에 조금 기분이 좋아졌다. 


구자철은 어떻게 되었을까,하는 의문에 전화를 걸었으나 자철은 아직도 그 여자와 같이 있는건지 받지 않았다.아무래도 에프터신청을 한 것 같았다.성용은 좋아졌던 기분이 다시 가라앉는 것을 느꼈다. 아무래도 이렇게 가만히 있다가는 민나연이라는 가증스러운 여자에게 자철을 뺏길 것만 같았다.성용은 둘의 사이가 더 깊어지기 전에 갈라놓아야 한다 -는 생각을 머릿속에 새긴 채 집으로 돌아갔다.




*




 약 일주일이 흘렀을까, 자철의 행동이 수상해졌다.하루종일 싱글벙글인데다가 잘 만지지도 않던 휴대폰을 손에서 놓질 않고 계속 바쁘게 움직였다. 제일 중요한건 더이상 저를 기다리지 않고 강의가 끝나면 휑하니 사라진다는 것이다.아무래도 그 여자와 계속 만나는 것 같았다. 성용은 자철이 민나연을 상대로 웃고 떠드는 생각을 하니 짜증이 났다.자철이 그 여자와 손을 잡고 어깨동무를 하고 끌어안거나 키스를 할 것이라는 생각에 피가 거꾸로 도는 것 같았다. 얼굴이 붉으락푸르락해진 성용이 자리를 박차고 일어섰다. 그것만은 절대로 용납할 수 없었다.




 성용은 회색 후드와 반바지를 입고 얼굴을 가리기 위한 까만 모자도 눌러썼다.그러고는 자철의 뒤를 몰래 밟았다.자철은 아니나다를까 민나연 그 여자와 만나고 있었다. 즐거운듯 웃는 그들을 보며 성용이 이를 갈았다.그들은 카페에서 이야기를 하다가, 영화를 보고 식사를 하고 쇼핑을 했다. 어둑어둑해지자 자철이 여자를 집끼지 데려다 주려는 듯 움직였다. 성용이 모자를 다시금 꾹 눌러쓰고 따라나섰다.






----------------
글인지 똥인지 모르긋네.......
으어어어어어ㅓ어ㅓㅓ
보잘것없는 글이지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사랑해요...


+이때까지 암호닉 신청해주신 시든나메코님,쿠키님,영웅이님,가립님,기구쨔응님,구자봉봉님,목캔디님,하늬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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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우웡제가일빠균요 ㅎㅎ 저 권꽃두레로 암호닉신쳥할게영~!
작가님 글대박bb완ㅡ젼금손!!!
그나저나....불마크는......헿헿
음마가차오른다아아ㅏ

12년 전
마이구미
권꽃두레님 암호닉신청감사합니다ㅎㅎ
금손이라니 너무 과분해요.....엉엉

12년 전
독자2
안녕하세요!! 가립이에요!!

이런이런이런... 이런... 이런... 자철씨가...이렇게 되다니..

역시 다음내용이 너무 궁금해요ㅠㅠㅠㅠㅠㅠㅠㅠ

다음화에서 뵈요!! 감사합니다!!

12년 전
마이구미
으어어 가립님 안녕하세요!!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ㅎㅎ

12년 전
독자3
으악!안되 자철아ㅠㅠ성용이가 애타겟네요ㅠㅠ
아 저도 암호닉신청이요!토끼요!
다음편도 기대할게요!

12년 전
마이구미
암호닉 신청 감사합니다 토끼님 :)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ㅎㅎ

12년 전
독자4
기성용 웃기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스토커같앸ㅋㅋㅋㅋㅋㅋㅋㅋㅋ
12년 전
마이구미
ㅋㅋㅋㅋ에이 스토커라니 설마요ㅋㅋㅋㅋㅋㅋㅋㅋ
12년 전
독자5
안돼!안된다고!구자철..앙대..팬픽에서도 여친이 있으면 나는 어떡해,성용이는 어떡해ㅠㅠㅠㅠ암호닉 신청했나여?기구쨔응ㅠㅠㅠ
12년 전
마이구미
ㅎㅎㅎ.....기구쨔응님 암호닉 신청하셨어요~
여친은...흡....

12년 전
독자6
뒤를 비행하는 키가큰 성용씨!! ㅋㅋ 눈에서 레이저가 나오지않을까요?!
12년 전
마이구미
엌ㅋㅋㅋ레이져....좋네욬ㅋㅋㅋ
12년 전
독자7
쿠키라고 암호닉 뒤늦게신청ㅇ해도될까요?!!?! 쭉보고잇엇는데 이제서야ㅠㅠ안돼 자처라 그가시나랑 사기지마!!!
12년 전
마이구미
안녕하세요 ㅎ....쿠키라고 어떤분이 저번에 신청하셨었는데...저번 글에 안보이셔서 밑에 안써놓은거예요;
12년 전
독자8
아...그럼 제가신청했엇군요ㅠㅠ제성해여자까님ㅜㅜ담부턴꼬박꼬박달께여...!
12년 전
마이구미
ㅋㅋㅋㅋ으엌ㅋㅋㅋㅋ아니예요
12년 전
독자9
아... 사랑해요..넹...
ㅠㅠ 자철이가 ㅠㅠ 이런 ㅠㅠㅠ
으어허러허어허허 설마 둘이 이어지는거 아니죠? ㅠㅠ
식빵이혼자 짜게 식는다는 ... ㅠㅠㅠ

12년 전
마이구미
어우 ㅋㅋㅋㅋㅋㅋㅋㅋ식빵이 혼자 짜게 식도록 둘 순 없죠
12년 전
독자10
접니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기다렸어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랬길 바래요 ㅇ_<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입주한집 방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방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더 좋은집으로 이사 ㅇㅇ
12년 전
마이구미
도대체 무슨말이 하고 싶은 겁니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 분이 진짴ㅋㅋㅋㅋㅋ
12년 전
독자11
구지봉봉이에연!! 지금 팔 힘줄인가 뭐시기가 놀래서 깁스중이라 오타있어도 이해를ㅎㅎ♥ 성용이가 자철이를 좋아하는 마음만큼 집착하는 마음도 되게 크네요. 자철이 뒤를 밟고 저걸 하나하나 다 지켜보다니 @@.. 다음화에서 여자랑 자철이가 어덯게 될지 궁금힙니닿!! ㅎㅎ 다음화기대할'게요!
12년 전
마이구미
헉....깁스중이신데도 인티를 하시다니 굉장한 분이시네요...ㅎ;;;팔 어서 나으시길 빌게요,구자봉봉님:)
12년 전
독자11
으앙!!!
자철아!!그럼안돼!!!
ㅠㅠㅠ 시든나메코여요ㅋㅋ
담편요!!!!!꺅ㅋㅋ

12년 전
마이구미
으엌ㅋㅋㅋ시든나메코님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자처리는 저러면 안되요...암요...성용이도 저러면 안되요ㅋㅋㅋㅋ
12년 전
독자12
목캔디입니다 크헿ㅎ 잘 읽고 갑나더!!!
12년 전
마이구미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목캔디님:)
12년 전
독자13
에잉~ 재밌게 읽고있어요~~ 하늬에요~히핳 아 구자철진짜!! 기성용 나쁜남자!ㅋㅋ
12년 전
마이구미
ㅋㅋㅋㅋㅋ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하늬님:)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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