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석-질풍가도
뭐어라고오~?이하숙집에남자만 13명이라고?
★뮤직룸☆
"까짓 거 가자"
"그래 가자. 다들 어서 준비해."
"맞아. 얼른얼른 가자고."
혹시 조폭이니..? 협박하듯 껄렁껄렁하게 말하는 석민이와 민규새끼야.
대체 어딜 가는데..?
"어디갈건데?"
"지훈이형 진짜 몰라?"
"아는 게 더 이상한 거 아니야?"
"노래방이지!"
아.. 그렇구나.. 수긍하다가 여태까지 공부하다 잠시 쉬러 나온 지수를 쳐다봤어.
지수도 내 시선을 느꼈는지 나를 봤어.
"괜찮아?"
"아니. 같이 집에 있을래?"
고개를 끄덕이려는데 누가 내 고개가 끄덕이지 못하게 머리위와 턱을 잡고 꾹 눌렀다.
와 네모가 되겠어! 이게 바로 네모의 꿈?
"아!!!"
"둘이 집에 있는 거 반칙이야. 같이 가."
"지수 힘든데 니네들이 이러는 게 반칙이거든?"
내 말에 손을 내리는 한솔이는 지수 앞에 앉아 가자고 떼를 썼어.
여러분은 지금 변성기가 온 남자의 떼쓰는 모습을 보고있습니다.
"지수형!! 같이가자..응?"
석민이가 가자고 하자마자 나머지 애들도 가자고 떼를 썼어.
여러분은 많은 남성들의 떼쓰는 모습을 보고계십니다^^
"지수형 안가면 내가 저 책 다 갖다버릴거야!"
"같이가자. 너 없으면 우리가 뭐하고 놀아?"
승관이와 정한이의 말에 지수는 대답은 하지않고 어깨를 으쓱이며 날 봤어.
왜 날 봐..? 왜..? 뭔데..?
민규는 뒤에서 내 양어깨를 잡고 흔들며 애교를 부려보라는 거야.
미친놈아 내가 애교를 부리라면 부려야죠~~♥
"아 띠두야~~ 오랜만에 너의 감미로운 송을 듣고시퍼여!!><"
"방금 먹은 생선이 올라오려고 해. 누나 방 어항에다가 토하면 되는 거지?"
"뒤진다"
뒤를돌아 민규를 때리려고 하는데 민규 옆에서 얼굴이 빨게져서는 가만히 앉아있는 지훈이와
민규의 팔뚝을 앙증맞게 치며 웃고있는 순영이와, 승행설답게 다정하게 날 보고있는 승철이가 먼저 보였어.
나머지 애들은 나에게 관심조차 없던걸..?(오열)
"귀여워.. 왜 이렇게 귀여워?"
지수의 목소리에 빠르게 앞을보자 눈이 사라지게 웃고있는 지수가 보였어.
지수 눈을 찾습니다.
"내가..? 아냐.. 나 안귀여워!"
"너 엄청 귀여워."
"하하.. 그래서 노래방 간다고?"
"갔으면 좋겠어?"
"응!"
"그래 가자!"
노래방 하나 가는데 겁나 오래걸리지 않아?
가까운 노래방에 도착해 계산하고 방 안으로 들어갔는데 이정도면 우리 모두가 미친듯이 춤을 춰도 서로 몸통박치기 할 수도 없을정도로 넓어.
"처음은 가볍게 누나로 달리자"
"응 달려볼게!"
열심히노래방 안을 달리자 못볼꼴 봤다는듯이 야유를 보냈어.
오늘도 야유회가 열렸구만? 허허..
"누나 잘하는 노래 있잖아ㅎㅎ"
"그 상큼한노래?"
누가 석민이랑 한솔이 좀 데려가세요..
진짜 때리고 싶으니까.
"나 화장실 좀.."
"부르고 가! 그정도 참을 수는 있잖아."
익숙한 전주가 흘러나오자 내 손에 쥐어진 마이크를 집어던지고 싶었어..
뻣뻣하게 서서 가사를 보며 영혼 1도 안 넣고 노래룰 부르고 있는데 동작 좀 섞어서 부르라고 하는 거야..
참자.. 제발 참자..
"귀엽다!!!"
"예쁘다!!!"
"피아오리앙!!"
저건 또 뭔말이지..?
완곡을 하고 뒤를 도니 몇몇아이만 박수를 치고 있고 나머지 애들은 책자보고있더라~ㅎ
"준휘야 아까 한 말 뭐야??"
준휘 옆에 앉으며 물으니 명호가 누나 못생겼대!라고 하는 거야..
존나 맴찢..
"명호야 난 거짓말 시러."
"진짜자나!"
저기.. 둘이 싸우는 거니..?
쓸데 없이 싸우는 게 왜 귀엽고 난리?
"벌써 우리말 까먹어써? 이쁘다는 거자나."
"아냐!! 누나는 나하테만 이뻐야해!!"
저기..??? 그래서 그말이 이쁘다는 말인 거니..?
수줍게 준휘한테 고맙다고 말하려는데 네분틴의 아낌져 반주가 흘러나오더라고.
말하려던 것도 잊고 흥나서 들썩이며 탬버린을 흔들었지!
"다같이!!"
"아낌져!!!!!"
내 응원에 승관이는 팬서비스를 해주려는 건지 내게 다가와서 손을 내밀었고 난 단호하게 거절했지.
덕분에 승관이는 맴찢이 찾아왔다고 한다..
"다음은 알콩달콩하게 듀엣갈까요~?"
아낌져가 끝나자 민규가 날 일으켜 마이크를 줬고 다른 마이크 하나는 지훈이에게 줬어.
오늘도 민규의 매형사랑은 계속됩니다..★
노래는 썸을 안타본 사람에게도 타본 것 같은 착각을 일으켜주는 노래였어.
다들 예상했겠지만 맞아! 썸이야ㅎㅎㅎ
지훈이가 처음 스타트를 끊었고 감미로워 감탄이 절로 나왔지.
지훈이는 내 눈을 맞추며 노래를 부르려고 했고, 난 민망함에 눈을 피했지..
노래가 끝나자마자 수줍게 뒤를 도니 애들이 박수를 쳐줬어.
그래 민규야 너의 매형의 노래는 잘들었니?
"매형 진짜 짱이다. 엄청 잘해.."
"예 와썹!"
지훈이가 무슨 말을 꺼내려고 했는데 힙합스웩 넘치는 노래가 나왔고 역시나 한솔이가 내 마이크를 낚아채 예 와썹이라고 했어..
승철이는 깊음빡침을 느끼고 있는 지훈이의 마이크를 슬그머니 가져가 랩을 하기 시작했어.
참 힙합소울 넘친다..(억지웃음)
"응? 순영이는??"
"아까 화장실간다던데?"
"혹시 순영이 똥싸는 거 아니야~? 똥마저 귀여울 거야.."
"너의 그 덕심이 문제야? 아니면 걍 니가 문제야?"
"순영이의 미모가 문제야.."
"야 걍 나가;;;;"
정한이의 말에 웃으며 팔툭을 앙칼지게 때렸어.
아픈지 표정을 찡그리길래 난 그저 웃었지ㅎㅎ
힙합스웩 넘치는 노래가 끝나고 난 민규에게 소리쳤어.
"민규야!! 너도 랩해줘!!"
"그래! 이오빠가 랩 한번 해줄게."
"저게 오늘 뭘 잘못 쳐먹었나? 지금 순영이 없지?"
일어나 민규를 발로차자 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리더라..
타이밍 참 기막히다..
"음료수 마셔."
테이블에 음료수를 내려놓는 순영이의 표정이 뭔가 굳어있었어.
이런 여자가 날 좋아하는 게 마음에 안드는 거니..?(울컥)
조용히 자리로 돌아와 아무곳에 앉았어.
음료수를 마시려고 둘러보는데 다 이온음료더라구..
탄산이 있긴 했는데 내가 좋아하는 탄산은 없었지뭐야ㅠㅠㅠㅠ
입맛을 다시며 민규 랩하는 걸 보는데 갑자기 내 손이 차가워졌어.
"누나꺼는 이거."
어느새 순영이가 내 옆자리에 앉아있더라..
순영이 혹시 분신술쓰니..?
"어!? 고마워!"
그다음에 순영이가 뭐라고 말했는데 노랫소리가 너무 커서 못 들었어..
노래 끝나고 들으려고 했는데 갑자기 귀속말을 하는 거야..♥
내 인생은 여기까지인가요..?
"편의점까지 갔다오느라 늦었다고."
내 심장 줘패기 종결자가 등장했어..
가뜩이나 노래소리에 심장이 울리는데 더 두근거려서 심장이 춤까지 출 경지에 올랐어.
"진짜 고마워.. 너도 한입할래? 아,아니! 간접 뽀뽀하겠다는게아니라!!"
역시 난 입이 문제야. 성대를 뽑아버릴까봐..;;
어색하게 웃자 나의 손에 있는 음료수를 가져가 한입 마시고 내 손에 다시 쥐어줬어.
"간접뽀뽀했는데?"
아.. 순영아...진짜 넌 내 심장을 널뛰기하게 만드는 구나..
갑자기 민규의 짜증섞인 목소리가 와타시와 순영이의 사이를 방해했어.
진심 호적에서 파버리고싶어^^
"불러달라며! 왜 안듣는데!!"
민규의 별명을 정했어.
이제부터 민규는 징징이야. 겁나 징징대..
"들었어!!"
"중간중간에 나 안보고 순영이형만 쳐다보더만!! 누나가 그러고도 내 누나냐!!"
"내가 니 여친이냐!!! 널 쳐다보게!!!?"
노래가 급 시작됐고 쏘리쏘리가 흘러나왔어.
민규는 노래방 화면을 가르키며 소리쳤지.
"노래도 사과하는데 왜 니는 안하냐고!!!"
"쏘리쏘리쏘리쏘리! 됏냐!!!?"
"됐다!!"
노래 부르기 전에 목이 나가겠어;;
쏘리쏘리가 끝나고 다음노래는 울희 원우가 예약한 환청정도~?
(환청남에 빠져든다)
"우와.. 말도안돼.."
"입 아네 장수하늘소가 들어가도 모르게써.."
나와는 다른 소파에 앉아있던 명호가 나에게 말했어.
집념이 대단하지않아? 멀리서 말하는 거 봐ㅋㅋㅋㅋ
귀여워..♥
"명호 곤충공부했구나~?"
"응! 사슴벌레랑 장구벌레! 아 맞아, 대걸레도 아라!"
대걸레..?? 그런 곤충도 있니..?
무슨 메두사같이 생긴 벌레니..?
"명호야 걸이아니라 벌. 대벌레. 또 다른 곤충은 뭐있지?"
옆에있던 승철이가 대벌레라고 고쳐줬고 명호는 아.. 하면서 고개를 끄덕였어.
명호가 무안해할까봐 다른 곤충은 뭐있냐며 넘어가는 것 봐..
요즘 한참 실습나가서 애기들 대해주고 있다보니까 더 유치원쌤 같아졌어.. 설레...♥
"음.. 아! 사마귀도 있다."
"맞아. 사마귀도 있지. 또?"
노래방에서 곤충이름대기 해 본 사람?
있으면 내가 하루동안 복종할게요.
갑자기 영어가 들려 명호와 승철이에게 두었던 시선을 돌려 앞을봤어.
지수가 진지하게 팝송을 부르는 거야..
"또시작이네..;"
정한이의 말을 시작으로 야유가 시작됐어.
지수는 그게 함성인줄 알았는지 더 신나게 노래를 불렀어.
덕분에 난 배가 아플만큼 웃었지ㅋㅋㅋㅋㅋㅋㅋㅋ
"명호랑 준휘는 첨밀밀 어때?"
우리 하숙집 참 글로벌하다. 일본사람 없는 게 아쉬울 정도야.
지수의 팝송이 끝나고 익숙하지만 부를 순 없는 첨밀밀이 흘러나왔고 나 오구오구하며 박수쳐줬지.
노래가 끝나고 한솔이가 찬이를 보며 말했어.
"찬이가 빠지면 섭하지. 찬이는 질풍노도의 시기니까 질풍가도가자."
"저, 저기 한솔아.. 질풍노도의 시기는 너 아니야..?"
"아닌데? 난 그런 거 안 와."
개소리 하네ㅎㅎㅎ 니가 안 오면 누가 오겠니?ㅎㅎㅎ
지금 하숙집 아이들 중에 너만 사춘기 왔어^^
"한번 더! 나에게! 질풍같은! 용기를!"
찬이는 형들의 부탁을 거절하기 싫었는지 열심히 부르더라고ㅋㅋ
찬이의 노래가 끝나고 발라드 타임이 시작됐어.
우린 뒤에서 손잡고 파도타기를 하기 시작했지.
일렁이는 파도가 보이니..?★
신나서 잠시 잊었는데 순영이랑 손을 잡고 있었어..
순영이는 해맑게 웃으며 파도타기에 동참했고 난 떨려서 설렁설렁 했는데 순영이가 급 내쪽을 쳐다봤어.
"너무 쎄게 했지? 팔아파?"
"아니!!아프지 않아!!"
순영이는 손을 놓고 내 팔을 문질러줬어..
하 저번에도 말했지만 넌 존나 누나꺼란다.
"아 잘놀았다.."
"진심.. 온몸이 쑤시네.."
벌써 주어진 시간이 지나고 갈시간이야..
집에가는 내내 애들은 술에 취한 사람마냥 노래를 크게 부르며 집으로 향했어.
모르는 척 하기위해 빠른 걸음으로 지나치자 도른자의 보스 석민이가 나에게 어깨동무를 하고 노래를 불렀지.
"누난 너무 예뻐!"
"야 꺼져.. 제발.."
"누난 내여자니까!!"
"제발..닥쳐줘.. 현기증 나요.. 석민이 좀 치워주세요.."
집에 오는 내내 난 석민이의 누나메들리를 들으며 집으로 와야했다.
오늘따라 누나인 게 참 서럽다..★
울 암호닉님덜~^^
일공공사/지유/홉푸/숲/지후니/밍구냐/불가항력/후니/빨강스포시/순영아/불닭볶음면/호우쉬/밍쩡/J/더침/뿌/자몽/굴렁/권호시/호시십분/하롱하롱/계지계맞/부리풀/티거/뜽철뿌잉/최봉구/뿌존뿌존/뿌뿌뿌뿌/BBB/아이닌/치킨샐러드/민규야/부뿌뿌/수녕수녕/고장난 팅커벨/뿌뀨야/쿠키/섭징어/속상해/밍구리/세븐판다/쿱승철/한체/호빵/민꾸꾸/뀨뀨/레인보우샤벳/달마시안/풀/세라★/반달/망고/쿱스쿠스/골룸/당근/스누피/뿌썩쑨/392보름달/수녕앓../만세븐틴/세하/투녕/찬늘/예에에/미니미/나침반/지나가는 독자/권순0/짐잼쿠/밍밍이/쭈꾸미/피치피치/코드네임/열두시/둥이/투덥이/뿌라스/부가이드/이과민규/안농밍구/문홀리/닭키우는순영/레몬수녕/투녕/블리/도메인/일칠/너누야사랑해/붐바스틱/알라비/순수녕/꽃님/쎄쎄쎄/워후/원우야밥먹자/모찜모찜해/쭈꾸미/별/지하/천상소/권수녕수녕해/무기/더쿠/담요/차닝꾸/순제로/고양이의보은/옹동이/레드립/오징어짬뽕/새벽세시/천상소/1600/사과/순낀다/도른자/여르마부타케/체리립밤/0103/쏠라밍구/한라봉
암호닉 신청은 []안에 해주세용~
독자8님의 소재입니다!
노래방 넘나 즐거운것..(흐뭇)
독자님의 소재 덕분에 엄청 즐겁게 썼던 것 같아욬ㅋㅋㅋ
설레임을 원하셨다면 마음 아프지만 병맛을 원하셨다면 완벽한 성곡이네요!
좋은 소재 감사합니다~
오늘 왜 보너스가 없다고 물으신다면 대답해 드리는 게 인지상정!!
말은 이렇게 거창하지만 없는 이유는 단순해요..
이번편은 보너스 할 게 없다 이거에요..(한숨)
<필독!!>
여러분!! 생각보다 특별편을 많이 받았어요..
40편에 다 쓰려고 했으나 하숙집 얘기와는 관계없는 소재도 있더라구요!
예를 들면 집착 퇴폐미..?(음흉)
아니면 연예인이 된 여주..?(의미심장한미소)
시대를 뛰어넘는 거..?(찡긋) 근데 이건 뭐죠..? 낰낰.. 시대를 뛰어넘는 거 설명해주실분 계시나요..?(소심)
또, 자고일어나면 애들얼굴이 바뀌는 뷰티인사이드 같은 거요!
따로 하나씩 써드릴까요? 아니면 모아서 한꺼번에 써드릴까요? 모아서 쓰는 건 힘들 것 같긴 하네요..★
만약 따로 써드린다면 단편일테니 구독료는 5포인트만 해놓겠습니다(해맑)
한꺼번에 쓰면 분량에 따라 구독료를 조정해보겠습니다!
오해하시는 분이 계실 수도 있는데 하숙집에 관한 특별편은 40편에 올릴예정입니다!
그때까지 기다려~(음방엠씨빙의)
눈떠보니 세븐틴도 있고 하숙집도 쓰고 있는 나레기가 단편도 쓰겠다고 지랄하고 있는 걸 보고계십니다^^
그래도 소재주셨으니까 넘어가기엔 죄송해서요ㅠㅠㅠ
말이 길어졌네요.. 그럼 다음편에서 봬요! 뾰로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