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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T/재현] 당신은 이별을 해요. 나는 사랑을 할 겁니다 14 | 인스티즈 

 


 



 


 

당신은 이별을 해요. 나는 사랑을 할 겁니다
 

14 행복해서 불안해요.



 








































 

 

 


 

 

(BGM을 재생 해 주세요)
 


























"생각보다 조용히 지낸다더니. 이러고 다니느라 코빼기도 보이지 않았던 거니"





[NCT/재현] 당신은 이별을 해요. 나는 사랑을 할 겁니다 14 | 인스티즈 


 


 


 


 


 


 


 


 


 


 


 

오랜만의 호출에 본가에 갔는데, 어머니의 얼굴을 뵙자마자 떨어지는 불호령이었다. 이러고 다니느라 코빼기도 보이지 않았던 거냐고 물으시면서 탁자에 던져 놓은 사진들에는 미술관을 드나드들고, 집을 나서는, 그리고 마주보고 함께 웃는 준희와 재현의 모습이었다. 


 


 


 


 


 


 


 

"아주 둘이 살림을 차렸더구나. 차려준 신혼집에는 자주 드나들지도 않더니 이제와서 이렇게까지 해야겠니?" 


 

"지치지도 않으세요? 꼭 어머니 손아귀에 쥐고 숨통을 조여놔야 살 것 같으세요?" 


 

"말 가려서 못해? 결국은 그 물건이 너를 이 지경으로 까지 만드는 구나." 


 

"준희씨가 왜 물건이에요. 이제 그 사람한테 이러실 자격 없어요. 아니 이 집 사람이었을 때도 그래서는 안되는 거였어요." 


 

"그 물건 때문에 니 인생이 망가지는 꼴을 지켜만 보라는 거니" 


 

"누가 누굴 망가뜨려요. 어머니 제발 그만 좀 하세요." 


 

"됐다. 더는 말 할것 없다 험해진다. 사사로운 감정에 휘둘릴때가 아니야.... 태경 작은 사모님 자리 언제까지 비워둘거니." 


 

"하... 정말 상상 그 이상 이시네요" 


 

"숨쉬고 살게 해주고 싶다며. 차준희 놓아주려면 그 자리에 새 사람을 먼저 들여야지 않겠니?" 






























어릴 때 부터 평범하지 않은 삶이라는 건 알고 있었다. 모든 것을 다 가진 듯 했지만 항상 결핍되어 있었다. 부모의 사랑이나 관심 따위를 바라는게 아니다. 사랑하지 않는 관계에서 태어나야만 했던 재현은 그저 곧고 바르 게 커 가기만 하면 되었었다. 사랑을 쏟아붓는 대신 돈을 쏟아부어 기른 아들이었고 사람의 온정을 받아 본 적이 없었다. 이제야 준희 곁에서 숨을 좀 쉴 수 있을 것 같았는데 또 다시 숨통이 조여온다.






















이제는 일상이 되어버린 길이었다. 재현은 익숙하게 준희의 미술관 옆에 주차를 하고 일부러 얼굴에 웃음을 지어 보이고 문을 열고 들어갔다.


[NCT/재현] 당신은 이별을 해요. 나는 사랑을 할 겁니다 14 | 인스티즈 


 


 


 


 


 


 


 


 


 


 


 


 

문을 열고 들어가서 데스크 안쪽의 우산꽃이가 눈에 들어온다. 


 


 


 

 

[NCT/재현] 당신은 이별을 해요. 나는 사랑을 할 겁니다 14 | 인스티즈 

 


 


 


 


 


 


 


 

 

 날씨가 이렇게 화창한데 굳이 두 개나 꽃혀 있는 우산이 재현을 웃게 한다. 준희를 위해 애써 웃어 보이려고 짓던 웃음이 무색해지게 재현은 설레임에 새며드는 웃음을 참을 수 없었다. 


 

얼마전 퇴근길 준희에게 전화를 걸었었다. 비가 오는데 우산을 챙겼을지 걱정되어 우산을 챙겨 나갔었는지 물었을 때 준희의 답은 "아니요. 깜빡했어요" 였다. 그래서 미술관에 준희를 데리러 왔었는데 우산꽃이에 보란듯이 꽃혀있는 우산 두개가 준희의 마음을 귓뜸 해주는 것같아 괜히 마음이 간질거리고 웃음이 났다. 


 


 


 


 


 


 


 


 


 


 


 

미술관 제일 안쪽, 다시 붓을 들어야겠다고 생각 준희가 꾸며 놓은 개인 공방이었다. 문을 빼꼼 열고 "똑똑똑" 이라고 하자 그림을 그리던 준희가 웃으며 돌아본다. 


 


 

"어 오늘은 퇴근이 일찍 이네요?" 

"그러네요. 다 끝나가요?" 

"음.. 거의다요. " 

"여기도 비가 내리네요." 

"밖에 비와요? 오늘 비소식 없던데?" 


 


 


 

[NCT/재현] 당신은 이별을 해요. 나는 사랑을 할 겁니다 14 | 인스티즈 

 

 


 


 


 


 

준희가 그리고 있는 유화는 비 그림 이었다. 비오는 거리를 창가에서 바라보는 듯한 그림을 보고 재현이 "여기도 비가 오네"라고 하자 준희가 "밖에 비와요? 오늘 비소식 없던데?" 라고 되물었다. 장난이 치고싶어진 재현이 준희에게 귀여운 거짓말을 한다. 


 


 


 


 

"밖에 비 엄청 쏟아져요. 여기서 차까지 그냥 뛰어가기에 거리가 좀 있는데. 준희씨 오늘 우산 안챙겨 왔어요?" 

"아, 저번에 재현씨 쪽지 보고 챙겨온 우산 있어요. 원래 두고 다니는 거 하나 더 있을 거에요." 


 


 


 


 


 

그림에 집중 해 있던 준희가 이미 자신이 말려들었다는 걸 눈치 채고 재현을 쳐다보자 재현은 씨익 웃어보인다. 우산을 챙기라는 재현의 쪽지를 보고 우산을 들고 나온 날이었다. 비가 조금씩 오기에 우산을 챙기지 않았으면 데리러 오겠다는 재현의 말에 멀쩡히 우산이 2개나 있는데, 굳이 얼굴 한번 더 보고 싶어서 없다고 거짓말 한 게 이렇게 들통나 버리고, 준희의 볼은 빨갛게 물든다. 


 


 

[NCT/재현] 당신은 이별을 해요. 나는 사랑을 할 겁니다 14 | 인스티즈 

 

 


 

"와 우산이 두 개나 있어요? 그랬구나.ㅎㅎㅎ" 


 


 


 


 


 


 


 


 


 


 


 


 


 


 

한 건수 잡아서 한참을 놀리다가 완성된 그림을 보면서 재현이 사뭇 진지하게 준희에게 물어 왔다. 


 


 


 


 

"준희씨 그림은 비 내리는 날이 많네요. 비오는 날이 좋아요?" 

"비는 구름이 물기를 잔뜩 머금어서 더는 무거워 견딜 수 없을 때 내리잖아요. 울고싶은 날 비를 보면 나 대신 울어주는 것 같은 기분이 들 때가 있어요. 나는 마음대로 울지도 못하니까." 

"그랬구나" 

"울고싶을때 마다 그렸어요. 나 대신 마음껏 울어 달라고, 그 집에서 사는 동안 마음대로 울어본 적 없거든요. 뭐 마음대로 웃어보지도 못했지만요..." 

"나 때문이네, 이제 비 올때 마다 달려올게요. 비 올 때 마다 우산 없다는 말, 거짓말 인지 알면서도 속아줄게요." 

"아 진짜" 

"나때문이니까 이제 나한테 기대서 울어요." 

"재현씨. 나 .. 그림 다시 그리게 해 줘서 고마워요. 그냥 꿈으로만 두지 말라는말, 나 한테는 제법 힘이 되는 응원 이었어요." 

"준희씨는 준희씨 삶 살아야죠. 나는 못했지만 준희씨는 하게 해줄거에요." 


 


 


 


 


 


 


 


 


 


 


 


 


 

어쩌면 두사람은 이미 알고 있었다. 다가올 미래는 화창한 볕드는 봄날이 아니라는 걸. 너무 행복하니까, 이런 익숙하지 않은 행복함이 얼마 가지 않을 거 라는 걸 알아서 불안해 하면서도 당장은 서로를 바라보며 그 불안감을 떨쳐내려 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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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재현! 난 이 세상에 우산 다 화형식시켜버릴거야, 무조건 매일봐.
불놀이 할 생각에 설레는 걸 쓰읍

3년 전
이도시너와나
떡갈비에 이어서 두사람만 아는 기억이 또 생겼어요! 우산!!
3년 전
비회원253.202
둘이 행복하게 냅또...ㅜㅜ
3년 전
이도시너와나
내비둬야 하는데 ㅠㅠ 둘이 행복해야 하는데 ㅠㅠ 사건사고가 끊이질 않죠
3년 전
독자2
…. 봄 좀 봅시다…….. ㅠㅠㅠㅠㅠㅠ
3년 전
이도시너와나
봄... 곧 옵니다. 오기는 옵니다 정말로요!!
3년 전
독자3
아ㅠ 둘이 가는 길이 순탄하지만은 않을거라는 사실을 둘이 제일 잘 알고 있다는 점이 제일 아파요ㅠㅠㅠㅠㅠㅠ 그냥 사랑만 하면서 서로만 보면서 살 수 있으면 좋겠어,,, 아 회장님은 빠지라고~‼️
3년 전
독자4
어후...좀 행복해지려고하면..ㅠㅠㅠ
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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