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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CT/정우] 모든 기억이 지워진다고 해도, 너를 사랑할게  를 먼저 읽으시는 걸 추천 드립니다!








(BGM을 꼭꼭꼭 재생해 주세요.)

































돌아올 수 없다는 걸 안다.


이제 나에게 당신은 

내가 놓아 줘야 하는 기억일 뿐이라는 것도 알고 있다. 







그럼에도 놓을 수 없는 이유는. 언젠가 당신이 돌아올까 봐.
어느 날 엔가 아무렇지 않게 웃으며 내게 돌아올까봐 이다.
























[NCT/정우] 모든 기억이 지워진다고 해도, 너를 사랑할게 01 | 인스티즈


국가안전부 특전사령대 김정우 중사

2019 05-1001 MIA (작전 중 실종)





























아직까지 정우의 기록은 MIA (Missing in Action)실종으로 남아 있다.

살아있을 가망성이 거의 없지만, 언젠가 돌아 올 수 있지 않냐고, 분명히 살아있을 거라고 울면서 지켜낸 게 겨우 이 종이 하나뿐이다.














 처음부터 사체를 찾기전까지는 장례를 치르지 않겠다는 고집은 꺽을 생각이 없었다.

전사. 라는 두 글자를 보고나면 정말 무너져버릴것같아서, 마지막 희망을 꺽고 싶지 않아서 어쩌면 유주 본인이 살아가기 위해서 놓지 않고 있는 마지막 끈이었다.

























































"안녕하십니까 국가 안전부 특전사령대 소속 한유주 입니다. 국가안전부는 대통령 직속 정보기관으로 주 임무는 테러방지나 정보수집 입니다. 군 특수전부대 근무경력 3년 이상이 된 하사 이상의 계급으로 1년이상 근무한 후에 지원 할 수 있고, 그 외의 경우에는 편입제의나 스카우트에 의해서만 새로운 요원을 차출 하고 있습니다.드라마 아이리스, 태양의 후예를 보고 단지 요원의 멋있는 보습을 보고 지원하는 분들이 더러 있는데, 저희 국가 안전부 특전 사령대는 조국을 위해 목숨을 바칠 준비가 되어 있는 요원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

"오오오 태양의 후예~"
"누나 예뻐요."
"지원하겠습니다!!!"











영화관 크기의 스크린 300명의 예비 지원자들로 가득찬 세미나장에 국가 안전부를 홍보하기 위해 단상위에 올랐다. 대부분 고등학생이거나 대학생들인데 직업군인이나 특수 임무대대를 지원하기 위해 모인 인원들이었다. 깔끔한 제복 차림을 한 유주가 단상위로 올라 왔을 때 세미나장은 이미 환호로 가득찼다. 조국을 위해 못숨을 바친다는 말에도 연신 "누나예뻐요"와 뭐라고 하는지 들리지도 않는 함성뿐이다. 지원 요건에 대해 설명하면서도 유주는 아무도 지원하지 않기를 바랬다. 신뢰할 수 없는 누군가에게 등을 맞기는 일은 목숨줄을 내어주는 것과 같았고, 신뢰할 수 있는 누군가는 잃는 일은 그 사람의 목숨줄을 지키지 못했다는 죄책감으로 돌아오기 때문이다. 








"수색, 첩보, 파괴 공작, 폭발물 처리, 심리전, 대테러전을 담당하는 부서가 나뉘어져 있고, 기본기 교육 3개월을 거치고 나서 주특기와 팀 별 포지션이 정해지게 됩니다. 저는 대테러팀의 프로파일러 포지션을 담당하고 있고 필드 주특기는 스나이퍼입니다."

"오오오오오 스나이퍼"





"대한민국 국민의 생명은 국가안보입니다. 청춘 다 받쳐 지키는 조국, 목숨 받쳐 수행하는 임무. 여러분이 듣기에는 그저 군인정신을 멋있게 치장하는 말로 들릴지 모르겠지만, 우리는 진심으로 국민의 안전이 국가 안보라고 믿습니다."

"믿어요!!! 거기 지원하면 누나랑 같이 훈련해요?" 
"너무 예쁘십니다."
"팀장님 얼굴이 국가 안보입니다!!!!"




"국가안전부 소속이 되면 처음으로 싸인하게 되는 서류가 있습니다. 작전간에 사망이거나 포로가 되었을 때 국가에서는 이름도 명예도 찾아 주지 않을 거라는 서약을 합니다. 작전 전에 우리는 유서를 쓰고 머리를 자르고 손톱을 깍습니다. 작전 간에 사망 시, 사체와 DNA 비교를 위해 수집하고, 사체를 찾을 수 없을 시 가족들에게 전달되는 유품이 됩니다.."




히히덕 거리던 장내가 유주의 말에 일순간 조용해 진다. 




"그럼에도 우리는 그 임무와 명령에 영광되게 응합니다. 그러니... 제복판타지를 가지고 지원하는 일은 없었으면 합니다."
















[NCT/정우] 모든 기억이 지워진다고 해도, 너를 사랑할게 01 | 인스티즈


"홍보하러 보내놨더니, 유품에 사망에 실종 이야기 하는 사람은 너 밖에 없을 거다."

"아무도 지원 안했으면 좋겠어. 정신 똑바로 박힌사람 아니면 어떻게 내 등을 맡겨. 여기 오세요 아니라, 아무나 지원하지 마세요 하러 온거야."

"뇌리에 콱 박혀서 더 지원할 것 같은데? 네 스피치가 가장 기억에 남아. 앞에 사람들 다 잊혀질 만큼"

"그래서 나 필드 복귀를 안 시켜 주시나봐. 쓸데없이 효과적이라."

"위에서는 승인 났는데, 재현이가 아직 복귀 안된다고 하나봐. 근데 재현이 심정도 좀 이해 해줘라."

"알고있어. 내가 왜 복귀를 못하고 있는지. 그게 나를 위한 일이라고 생각하나 봐."

























유주는 엘리트 코스를 밟고 바로 국가 안전부 특전사령대 요원으로 뽑혔다. 프로파일러 지원해서 들어 왔는데, 필드가 체질이라고 바락바락 우겨서 3달 만에 주특기로 스나이퍼 테스트를 통과했다. 타고난 운동실력에 죽여주는 선생을 만나서 가능했다고 늘 정우가 입에 달고 살았었다. 외모가 반반해서 프로파일링에 능하다는 평을 받지만, 뭐 어쨌든 능력이 좋다는 말이니 그닥 신경쓰고 살지 않는다.
정우는 특임대 소속 중사로 출신으로 국가 안전부로 편입되었다. 포지션은 스나이퍼,  일단 제복 판타지를 충족 시켜주는 제복에 원하는 만큼 실사격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마음에 들어서 편입제의를 받았을 때 한번에 받아 들였다. 군인 출신이 아닌 유주가 정우보다 1년 먼저 국가 안전부에 소속 되어 있어서 선배라는 호칭을 썼는데, 유주가 필드요원 테스트를 준비 할 때 총 잡는 법부터 스나이퍼 포지션 테스트까지 통과할 수 있게 사격을 가르쳐 줬다. 대테러팀 소속 프로파일러와 스나이퍼로 둘다 요원 이었는데, 유주가 스나이퍼 테스트를 통과하면서 정우보다 먼저 팀장 자리에 오르게 된다. 포지션은 스나이퍼 이지만 사실상 올라운더인 정우가 다음 팀장자리를 맡을 줄 알았는데, 유주가 팀장을 먼저 달게 되었다. 둘이 있을 때는 유주에세 선생님이라고 부르라고 깝쭉 거리기도 하고, 팀장자리 뺐겼다고 투덜 거리기도 하는데 공식적인 자리나 팀원들 앞에서는 깍듯이 지킬 선을 지켰다. 타고난 게 워낙 많아, 누군가 비꼬아도 비꼬아 듣지 않는다. 



















[NCT/정우] 모든 기억이 지워진다고 해도, 너를 사랑할게 01 | 인스티즈


유주가 대테러팀 팀장을 달고 총괄 책임을 맞은 첫 임무인데, 정우가 첫 총괄작전에 자신이 빠지면 안된다고 몇일간을 조르고 졸라 투입 되었었다. 간단한 폭발물 제거 작전 이었다. 폭탄테러로 의심되는 장소에 1팀이 정우를 선두로 들어갔고, 폭발물을 발견하고 처리 하겠다는 무전까지 왔었다. 너무 순조로워서 오히려 더 불안할 만큼 작전은 차질없이 진행되었다.





"1팀 콜사인 제우스, 폭발물 위치 확보 했습니다. 해체 시작하겠습니다. 예상시간 23분 입니다. 10분간격으로 콜 하겠습니다. 겁먹지 말고 울지말고 기다리십쇼. 오버"







정우답게 장난기 섞인 무전이었다. 저렇게 이야기 하면서도 사방을 뚫어져라 경계하고 있을 걸 알아서 들으면서도 그냥 피식 웃었었는데, 그게 정우의 마지막 무전 이었다.
















10분에 한번 하겠다는 콜은 없었고, 무전에 답이 없어서 직접 현장으로 나갔을 때는 이미 총격전이 시작 되었었다.

[NCT/정우] 모든 기억이 지워진다고 해도, 너를 사랑할게 01 | 인스티즈






작전지는 헬기로 이동하면 10분 정도 걸리는 섬이었고, 앞서서 들어가 있던 1팀과 무전이 끊기자 불안감이 덮쳐왔다. 폭탄테러로 의심되는 곳에서 해체작전을 위해 들어갔는데, 알고보니 테러집단에서 파놓은 함정이었다.
 룰에 따르면 총괄팀장은 필드에 참여하지 않는게 원칙이었다. 끝까지 현장상황 파악을 해서 임무가 완수되고 유혈사태를 최소한으로 줄일 수 있게 하는 게 팀장의 의무였다. 쉽게 말해 작전 중 요원이 사망하거나 부상을 입어도 그들을 배제하고 임무는 계속 되어야 했고, 팀장은 바뀌어 가는 상황에 따라 임무를 내려야 했다. 유주는 룰을 어기고 작전지로 나갔고 직접나갔고, 흔들리는 헬기에서도 거의 적진을 압살 시켰다. 총격이 젖어들고, 해체가 끝난 폭발물을 먼저 헬기에 싣고 본부로 돌아 왔고, 유주는 남아서 작전지를 계속 수색 했다.  먼저 들어간 1팀과 정우의 무전은 계속 해서 대답이 없었고, 인이어 연결도 끊겨서 지지직 거리는 소리만 날 뿐이었다. 현장 요원들의 복귀를 위한 헬기가 다시 작전지로 오고 있었고, 무전기 없이 팀원들을 찾아서 복귀 시키는건 유주의 일이었다. 스나이퍼 한명과 둘이서 1층부터 수색에 들어갔다.





"1층 진입. 클리어"
"지하 1층 진입. 클리어."



지하 1층에서 나뉘어 져서 혼자 지하 2층으로 들어 갔는데, 팀원들을 찾았다는 무전이 왔다.



"팀장님 1팀 찾았습니다. 부상당한 인원 먼저 헬기로 보내겠습니다."
"1팀 전원 파악 됐습니까?"
"김정우 요원 외 전원 헬기로 향하고 있습니다. 경미한 부상 있습니다."
"헬기에서 대기하세요. 곧 찾아 가겠습니다."
"김정우 요원 신원 파악 안됩니다. 격전 중에 부상으로 추정 됩니다."
"그러니까 찾아아죠. 리턴싸인 기다리세요."




어차피 무전도 끊겨있고 다친것 같으니 그냥 두고 가자는 말이 미친건 아닌가 싶었지만, 룰에 따르면 그게 맞았다 확률상  2차 공격의 우려도 있고 폭발물은 제거 되었으니 남아 있는 인원을 최대한 많이 구출 해내는게 현명한 판단 이었다. 그래도 굽히지 않고 혼자서 수색을 계속 했다. 




"팀장님, 더 기다리면 2차 공격 우려 있습니다. 오바"
"현재 위치 지하 2층, 헬기로 복귀하겠습니다."



결국 정우를 찾지 못하고 다시 지상으로 올라가서 헬기에 탑승했다. 건물에서 나와서 다시 헬기로 탈 때 까지 헬기에 있는 스나이퍼가 커버를 해줘서 안전하게 탑승했다. 이제는 정말 복귀를 해야 하는 데 여전히 정우는 돌아 오지 않았다.



"로프내리고 대기합니다."



이제 할 수 있는 건 다 했다. 혹시나 어딘가 숨어 있다면 그래서 몸을 숨기고 있다면 헬기가 출발할 때 내려둔 로프가 마지막 기회가 될 수 있게, 로프까지 내렸다.









 
"........리턴하세요. 현재 인원 본부로 복귀합니다."









거짓말 처럼, 헬기가 방향을 틀자마자 총격이 시작되었고, 옆에있던 총을 잡아서 바로 타겟팅을 했는데, 헬기가 너무 흔들려서 엇발이 났다. 왜 숨어 있다가 갑자기 총질인지 타겟을 하나씩 하나씩 맞추고 있는데 옆에서 팀원이 소리를 지른다.




"로프 잡았습니다. 김정우. 새끼 어디있다가 이제 나오는 거야"




살아 있다는 안심도 잠시, 로프를 잡고 있다면 더 확실히 타겟들을 없애줘야 했다.

헬기는 점점 섬에서 멀어지고 있었고, 총성이 젖어 들었다. 교전이 끝났다고 생각해서 로프를 바라보는데 정우가 한쪽팔에는 총기를 다른 팔로는 다부지게 로프를 잡고 있었다.









탕!!










아주 찰나였다. 로프를 잡고 있던 어깨에 총을 맞고  정우는 그대로 바다로 빠졌다.

이어지는 총성에 유주도 다리에 총상을 입고 쓰러졌다.












정신이 들었을 때는 이틀이 지나 있었고, 구조작업이 계속 되었지만 정우는 찾지 못했다고 했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작전 지에는 폭발이 있었고, 본부에서는 폭발오 인해 사망했다면 사체도 찾기 어려울 거라고 더이상의 구조작업을 진행하고 있지 않다고 했다.

인권을 위해 만들어진 단체가, 사람의 죽음을 이렇게도 우습게 안다. 명령과 작전이 먼저이고 그 다음이 목숨이다. 















더 기다렸어야 하는데, 다쳤으면 구조 해 줬어야 하는데, 내가 제대로 쐈어야 하는데, 총격전이 끝났다는 판단을 너무 일찍 내리지 말았어야 하는데...

유주는 자신의 상처가 채 낫기도 전에, 자신 때문에 정우가 실종 되었다고 자신을 비난하고 난도질 해왔다.

사체를 찾기 전까지 사망으로 처리 하지 않겠다고 하면서 처음으로 평정심을 잃은 모습을 보였고, 그 이유로 잠재적으로 회복을 빙자한 즉위해제를 당하고 팀원으로 강등 되었다.













대태러팀의 비어있는 팀장 자리는 재현이 와서 채웠고, 유주가 회복할 때 까지만 팀장자리를 맡기로 했던 재현은 유주를 가까이에서 지켜보고는 지금 상채로 필드 복귀는 무리라고 영호가 있는 대외홍보팀으로 파견을 보냈다. 총소리 폭발음 안들리는 유일한 부서로 보내서 유주가 지금처럼 지원자를 앞에서 스피치를 전담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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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첫화부터 넘나 찌통...😭 소재 너무 좋아요ㅠㅠ
3년 전
이도시너와나
감사합니다!! 아직 정우랑 어떻게 재회할지 모르겠지만 천천히 그려나가 볼게요!
3년 전
독자2
와 지금 퀄리티 완전 좋은 드라마 한편 본 것 같아요 대박입니다 진짜... 제가 본 것 중에 최고인 것 같아요 비지엠도 찰떡이고 소재도 너무 좋고 글 쓰시는 실력이 와... 진짜 초대대대대대박입니다. 감사해요 이런 글 써주셔서 ㅠㅠ
3년 전
이도시너와나
아 ㅠㅠ 제가 더 감사하죠. 드라마라니 진짜 ㅠㅠ 다음편도 곧 가져올게요! 조금만 기다려주세요
3년 전
비회원145.51
우와.... 소재가 굉장히 색다르네요... 글 너무 재밌어요 👍
3년 전
이도시너와나
까아!! 댓글감사합니다.
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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