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열] 러브 에볼루션(Love Evolution) |
[수열] 러브 에볼루션(Love Evolution)
15.
성열은 다시 엘레베이터 버튼을 꾹눌렀다. 방금전 저에게 주었던 명수의 눈길을 생각하니 억장이 무너져내리는것만 같았다. 엘레베이터가 도착하고 홀로 몸을 엘레베이터에 실었다.
"여여~오늘은 이웃주민 어따 버리고 둘이만 오냐? 김명수 맨날 이웃주민 챙겨서 온주제에~"
"조용히해라 오늘은.."
우현이 없는 호원 성규 명수 셋이서 길을 걸었다. 아무래도 이성열을 두고 문을 확 닫아버린것이 후회가 됐다. 화가나면 물불을 안가리지만 이성열을 외면하려하다니, 명수는 눈을 바닥을 내린채 침만 삼킬뿐이였다. 문이 다 닫히기 전에 이성열의 눈을 잠시 보았다. 그 표정이 아직도 머리속에서 가시질 않았다.
동우는 이틀후면 온다고 했다. 많이 아프긴 아픈지 목소리도 한껏 갔다. 동우와 전화를 마치곤 홀로 외로운길을 터벅걸었다. 혼자 생각에 잠겼다. 동우야 보고싶어 라고 생각하며 걸었다. 유일하게 기댈수 있던 것도 동우였고 다 터놓고 말할수있던것도 동우였다. 동우가 아프고 난 후 학교에 나오지 않을때 동우를 대신해줄 사람은 김명수였지만, 사실대로 말하자면 김명수는..김명수는 좋아질려 다가가려하면 등을 돌려버리곤 했다. 뒤에서 울게 만들었다. 그 일이 반복되고 난 후부터 동우를 대신해줄 사람이 김명수에서 남우현으로 바뀌어버린것만 같다. 제 맘을 다 읽고 있는듯한 남우현의 품이 더 편했고 녀석만 보면 김명수의 얼굴이 떠올라 울음부터 먼저나왔다. 어느새 남우현을 제일 먼저 찾고만 있었다 이성열은.
"어여 이성열! 이새끼 지각이나 하고! 지각하면 알제? 퍼뜩 체육복갈아입고 온나!!!"
얼른 달려온다는게 그만, 사실 김명수가 문을 확 닫아버릴때 열었어야했었다. 그땐 걸어서 여유있게 가면 딱 맞는 시간이였으니까, 김명수의 행동탓에 결국엔 해보지도 못한 지각을 했다. 늘 운동장에서 애들이 오리걸음으로 운동장을 누빈것만 봐왔지 실제로 하게 될 줄이야..성열은 체육복을 갈아입고 교복을 책상에 올려논후에 반을 나왔다.
성열은 한숨을 몰아쉬다 눈물을 머금은채 오리걸음을 시작했다. 반바퀴만 돌았을뿐인데 다리가 저려 오기시작하며 앉고싶은 욕구가 막 솟아났다. 선생은 일어나라며 호루라기를 불고 난리가 났고 멈춰있었던 몸을 다시 이끌며 오리걸음을 내 딛었다. 얼굴에선 땀이 범벅을 해댔다.
"오늘 우현이가 왜안나왔지?"
"어제 비 쳐맞으면서 키스나 해대니.."
"뭐래는거야 김명수, 혼자 뭐라씨부려"
"알아서오겠지, 개가 지혼자 뭐못하는 병신은 아니잖아 알아서 오겠지뭐"
"존나 무심하다, 옛날엔 걱정질이더니.."
"내가 언제"
"재내반은 지각하면 저 땡볕인 운동장에서 오리걸음 5바퀴아니냐, 너 애들얼굴봤지. 실려가는애도 있고 완전 죽지죽어, 어휴"
"..."
"난 우리담임한테 감사한다. 근데 이웃주민 지각한번도 해본적없다던데 왠일로.."
"..."
"..."
"이성열 이 새끼야 고마하고..."
"..."
"성열아..이성열!!!!"
"선생님, 또 그 벌을 내렸어요? 애들 진짜 죽어요 선생님! 이렇게 실려오는 애들만...몇인데...휴"
"..그래도 애들정신좀 차리게 하려고,.."
"정신을 차려야되는건 다르게 하셔야죠..! 애들 더위먹어서 정신도 못차릴거 생각은 안해보셨는지요..?"
"야 그거알아? 이번에 또 그 호랑이새끼가 지네반 애 도 쓰러뜨렸덴다"
"또 그랬데? 저번에 개네반 영준이도 쓰러져가지고 항의전화 쩔었잖아!"
"미친새끼지 그거!!이번에 쓰러진애 이름은 뭐래?"
"이성열..이라고 했나?"
명수는 별탈없이 지나가다 한 아이입에서 '이성열' 이라는 이름에 멈칫하며 그들의 가까이로 갔다. 그것도 잠시 아이의 어깨를 잡고 이성열이 무슨일이 났냐며 심각하게 물어왔다. 쫄았는지 입을 벌벌대며 알려주는 아이는 말이 끝나고 제 어깨에 있던 명수의 손이 사라지자 휴 한숨을 내쉬었다.
'근데 뭐'
'이성열이 쓰러졌다던데..'
한순간 마지막말을듣고 명수의 시야는 좁아지며 머리가 띵해왔다. 아까 호원이 했던 말을 그냥 한귀로 흘리는게 아니였다. 상태는 괜찮은줄알았는데..명수의발걸음은 보건실로 이미 향하고 있었다. 또 보건실 문앞에서 주춤대며 들어가질 못하고 있을뿐이지..명수가 문을 열려고 할때 보건선생이 문을 열고 나왔다. 깜짝놀란 명수는 몸을 움찔했다.
"네..이성열 여기있는지.."
"아직도 더위가 안갔나 정신을 못차리고 있네..열도 조금 있고 여러가지가 섞여서.."
"괜찮은건가요.."
"아직 확실히 괜찮다고는 보기 어려워, 열 더 심해지고 그러면 병원으로 옮겨야지..하튼간 그선생 이해안간다니까 휴 들어갈려면 들어가봐"
"...네"
"김명수야..지금 내앞에 있는게 너가맞지..?"
"..."
"이제서야 걱정되서 온거야..?아니면.."
"..."
"누가 여기로 가라고 강제로 데려왔어..?"
"니가 오는게 신기해서.."
"...뭐?"
"너만 믿으라며..나 너만 믿고있었는데 넌 뭐야?"
"..."
"허구한날 나랑 있어봤어? 너가 늘 같이 허구한날 있던 사람은"
"..."
"니가 늘 뭐가 안된다고 하면 그 이유는.."
"..."
"내가 아니고 김성규잖아."
"...뭐?"
"넌 그래서 허구한날 남우현이랑 붙어먹냐..?"
"붙어먹냐니..?"
"이제 점점 남우현한테 정이라도 가는거야?..니 막 안아주고 니입술에 문대주니까 정이라도가?"
"...명수야.."
"좋았어? 그렇게 외로워서 남우현하고 그러니까 좋았어?"
"어 좋았어, 아주좋았어 왜?"
"내가 힘들때도 너떄문에 울고싶을때도 다가와준건"
"..."
"정작 위로받고싶어도 해주지도않고 어디에도없고! 혼자 힘들때 와준건..정작 와준건"
"..."
"너가 아니고 우현이였잖아.."
"..."
"너가..나 우는거..봤어..?흐.....너때문에 힘들어하는 내 모습을 니가 본적이라도있어..?"
"..."
"내가 너하고 김성규사이를 모를거같아..?..나 그거때문에 사실 많이 힘들어, 내가 괜히 낀건가.."
"..."
"나 하나때문에 두사람의 행복이 깨지고 있는건 아닌가..넌 그시기에 나한테 잘해줘볼려고 해봤어..?"
"..."
"늘 다가와준건 우현이야..언제부턴가 나도모르게 우현이의 모습에서 너를 찾고있다고..남우현이 김명수라고 착각도해보고."
"..."
"내가 이렇게까지하면서 너의 모습을 다른사람에게서 찾아야된다면..그건 진짜 부질없고 불쌍한거지.."
"..."
"너가 나한테 뭐라할 처지는아닌거같은데"
성열의 온몸이 떨려오며 성열은 침대에서 몸을 내렸다. 명수가 손목을 잡으며 제지하자 성열은 어이없다는듯 하-소리를 내뱉으며 손목을 내리치며 명수의 손을 빼내어 보건실을 나갔다. 문이 닫히는 소리와 함께 명수의 눈가도 함께 젖었다. 남우현을 김명수라고 착각하며 산적도 있다..그말에 명수의 마음은 찢겨나가는듯 했다.
성열이 문을 닫고 나온사이에 성규가 보건실앞에 팔짱을 끼고 벽에 기대있었다. 누군지 딱봐도 아는 목소리에 성열은 옆을 보지도 않고 앞으로 걸어나갔다.
"왜 방법이 다 있는데 그 방법을 쓰질 않는거야"
"..."
"너만 딱 선그어주면 끝날일을 왜 복잡하게 만드냐고.."
"..."
"니가 지금 명수한테 뭐라고 한 상황에 니의 특급비밀까지 끼얹어주면.."
"..."
"명수가 아무것도 모르고 넘어가주는걸 고맙게 생각해야지..안그래?"
"그만둘거야..이제"
"니가 그 일을 그만둔다고 다 끝난일로 묻어질거같아?"
"..."
"니가 명수가지고논거 그만둔다고 하는 순간부터 시작인줄도 모르는구나"
"너는 안아파? 괜찮아?"
"...응..나 괜찮은데.."
"하나도 안괜찮아 보이는데..?남우현도 그렇고 너도 둘다 쌍세트로.."
"...우현이..?"
"어제 너 데려다주고나서 아팠나보더라, 오늘 학교 안나왔어 아프다고 담임한테 연락주라는 문자를 이제봤다!"
"...우현이가..아파?"
"..."
"너도 진짜 안색별로다..걍 조퇴하고 가서 집가서 쉬어라, 그 정신으로 공부하다간 헬이다 헬"
"...아.."
"나 담임한테가서 얘기해줘야되니까 그만 빠이~"
이호원은 분위기파악 못하고 웃으면서 손을 흔들고 가버렸다. 많이 아픈가? 핸드폰을 들려고 손을 바지주머니로 향했지만 얼마안있어 다시 핸드폰을 바지주머니 속으로 넣었다. 성열은 반에가서 가방을 들고 교복을 다시 갈아입은채 그냥 학교를 빠져나왔다. 이호원 말대로 정말 지금 이상태로 공부든 뭐든 할려면 헬로 가게 생겼으니까.
.
"..엄마는 언제왔데..어제 온다고 했으면서.."
"아유! 말도말아 그 옆옆집 할매가 어디같이 가자해서 갔다왔지"
"나 방에가서 자야겠다."
"오늘 왜이렇게 일찍왔냐니까!!!?"
"시험봤어..됐어!!!!?"
"저게...어디서 언성을 높여!!!!"
"조금 자면 나아질거야..유난떨지마 엄마"
"아유..그것도 모르고 얼른 누워..이불..이불 더 두꺼운거 덮어야겠다"
"..."
"됐어..이정도로 무슨 병원이야.."
"약 사오기에도 너가 너무 열이 많아서..휴우 옆집학생한테 물어보고 올까.."
"내앞에서 옆집학생 이야기는 좀 안했으면 좋겠는데..끄..응.."
"아 맞다 옆집 그 잘생긴 학생은 지금쯤 학교에 있겠지!!"
"그 옆집 학생 얘기하지마 듣기싫으니까!!!"
"아니 왜 승질이야 또!!아픈데 한대 맞아볼래?"
"내가 꺼내지말래는데 자꾸 꺼내잖아 엄마가!!!"
자꾸 생각나게, 왜 자꾸 꺼내고 난리야. 성열이 얼굴이 벌개지면서까지 승질을 내니 엄마는 진정하라며 성열을 도로눕혔다. 성열의 얼굴과 온몸에선 열이 펄펄끓기 시작했다. 이상하게 김명수를 생각하니 더 끓어오는것만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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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그대들^.~ 첫 시작은 픽 분위기와 맞지 않게 윙크로..갑...아 안구테러..아..죄..송...
제가 너무 오랜만에 와버려서 기다리신 독자님들이 많으셔서 ㅜ_ㅜ댓글수를 보고 알앗네요 눈물이...흡...
많이 기다리신분들도 계시구...흡 일단 너무너무 죄송해요ㅠ^^^ㅠ....제주제에 감히...
앞으로는 답답글을 열심히 달아야겟어요~.~...독자님들하고 터킹어바웃 하는거 너무너무 재밌...>_<...
오늘은 애들이 씨름대회를 했다네요?..하 열심히 하라고 전 혼자 집에서 박수나 치죠..뭐...
태풍이 또온데요 산바인지..쌈바인지...드립 죄송하구요..조심해요!!!!!!!!!한반도를 강타한데요 악!!!!!!!!!!!
그럼..전 이만..태평하게...가무이다.....흡...댓글써주시는 우리 독자님들 ㅜㅜ제가 너무너무 좋아하고 사랑하고 감사해요ㅠㅜ........
두루마리 독자님 이사 축하드려요..ㅜㅜ...집에 두루마리 휴지 놔드려야겠어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