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전정국] 이건 너탄에 미친 전정국의 짝사랑.02
w.망충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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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우리 설이는 뭐하고 있을까?"
"뭐하긴 김태형 뒤치닥거리나 하고 있겠지."
"김태형.. 죽일까?"
"지랄, 걍 잠이나 주무세요."
평화로운 수업시간, 이름을 향한 열렬한 짝사랑 중이신 전정국님은 책상에 얼굴을 호석의 쪽을 보고 누워 끙끙 앓았다. 우리 설이.. 이쁜 내 설이.. 호석은 칠판을 보며 집중을 하려 애를 썼지만 옆에서 들려오는 전정국의 미친 소리에 펜으로 책을 긁었음. 아오 씨발.. 내가 저새끼를 죽이던지 설인지 살인지 그 기집애도 콱.
뭐? 정국의 낮은 목소리에 호석이 웃음을 억지로 띄우며 대답했음. 아무것도 아녀 미친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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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형아.. 제발, 응?"
"왜애! 나 오늘은 지각 안 했잖아!"
"지각이 문제냐 미친놈아? 어? 학교에 대가리를 주황색으로 물들이고 오는 새끼가 어디있어!"
"윤기선배 죄송해요, 제가.. 제가 이야기할게요."
어쩐지 올해는 얌전히 시작한다고 그랬지. 지민이 옆에서 혀를 차며 선도부에 걸린 태형을 바라봤음. 이름이 태형의 팔을 붙잡고 애원했음. 제발 태형아. 태형은 능글맞게 웃으며 이름이의 볼에 자기 볼을 부비며 애교를 부렸음. 머리색이쁘지, 주황색 완전 이쁘지! 지민이 그런 태형을 한심하게 쳐다보곤 윤기에게 꾸벅 인사를 해보이며 지나가려는데.
"얌마, 박지민."
"네?"
"피어싱 빼고 가."
"아... 보여요?"
"아.. 보여요 같은 소리하네, 빨리 와서 빼고 이름 적는거 보고 가."
지민이 다시 뒷걸음질 쳐 윤기의 앞에 섰음. 금융회계과 1반 12번 박지민이요. 지민의 이름 옆에 체크를 하곤 손짓을 했음. 그만 가봐. 아, 저새끼도 데리고 가. 지민은 네네 대답을 하며 아직도 이름이에게 붙어있는 김태형의 뒷덜미를 잡았음. 빨리와 새끼야.
"태형아, 이따가 교실에서 봐!"
태형이 이름이에게 손뽀뽀를 날리며 멀어졌음. 이름이 금융회계과..김..태..형. 하며 입술을 오물거렸음. 김태형 옆에 염색이라 적고는 히잉, 하는 소리를 내며 윤기를 바라봤음.
"선배."
"응?"
"태형이 진짜 어떡하죠? 이거 올해부터 안지워 주신다면서요."
"왜, 담임이 너한테 김태형 부탁하디?"
"네에.."
"김태형 그 새끼가 그런걸로 사람됐으면 진작에 됐지. 그냥 포기해, 야 전정국!"
오늘 급하게 학교에 오느라 넥타이도, 학생증도 안메고 오신 전정국 되시겠다. 윤기가 누군가와 대화하고 있는 것을 보고 지나가려는데, 딱 걸렸다. 역시 선도부는 아무나 못 해. 전정국은 뒷머리를 긁으며 윤기의 앞으로 갔다. 윤기의 옆에 서서 자신을 올려다보는 이름이의 모습에 정국은 눈을 크게 뜨고 시선을 피했다. 아니 우리 설이 추운데 아침부터. 어떤 새끼가 우리 설이 아침선도를 세웠어! 쒸익쒸익. 전정국의 마음의 소리 되시겠다.^ㅁ^
"너 임마, 복장불량에 학생증. 과, 반, 번호, 이름."
"인터넷정보과 2반 28번 전정국이요."
"그리고 일찍일찍 좀 다녀라, 지금 지각 1분 전인데.. 내년에 취업 안할거야?"
"대학갈건데요."
"이게 선배한테."
윤기가 체크하는 이름표를 높게 들어올렸음. 정국이 살짝 움찔했다가 옆에 서있는 이름을 보고 자세를 고쳤음. 흠,흠. 아 첫번째도 두번째도 간진데 이거. 이름이 윤기의 팔을 잡았음.
"선배, 그냥 가라구 해요. 교실들어가면 지각하겠다."
"가 봐."
윤기가 이름이의 말에 고개를 까딱 해보였음. 정국이 고개를 꾸벅해보이곤 교실로 들어갔음. 아 우리 설이는 아침에도 예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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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국은 자기 손에서 너무나도 귀여워보이는 분홍색 딸기우유를 들고 이름이의 반 앞에서 서성였음. 창문으로 정국의 동그란 토끼눈이 깜박거렸음. 정국은 때마침 나오는 지민의 손에 딸기우유를 꼭 쥐어줬음. 지민이 이게 뭐냐는 눈으로 정국을 이상하게 바라봤음.
"이거 뭔데."
"딸기우유."
"병신아, 그건 나도 알아. 이걸 왜 나 주는데."
"우리 설..아니 이름이 줘."
"부반장?"
"어, 어."
정국이 손짓을 해보이며 지민을 뒤로 돌려 다시 반 안으로 집어넣었음. 지민은 얼떨결에 두손으로 딸기우유를 앙증맞게 쥔 채 다시 반 안으로 들어온 꼴이 되었음. 그리고 김태형의 옆에서 쩔쩔매며 회계를 가르치는 이름이에게로 다가갔음. 태형은 회계엔 별로 관심 없어보이고 오로지 이름이의 머리카락을 손가락으로 빙빙 돌리며 영양가 없는 이야기만 하고 있었다.
"오늘 나랑 놀러갈래?"
"어딜 놀러가.. 태형아, 이거. 이런 거래에서는 말이야."
"나 이런거 싫어. 그냥 나랑 놀자, 응?"
"태형아.."
"부반장!"
"응? 아, 지민이구나. 왜?"
"이거."
지민이 이름이의 책상 위에 딸기우유를 올려놨음. 이름이 눈을 동그랗게 뜨고 지민을 바라봤음. 지민이 머리를 긁적였음. 이름이 이거 지민이 너가 나 주는 거야? 하며 생긋 웃었음. 지민이 창문을 바라봤음. 토끼눈을 하고 안을 바라보는 정국과 눈이 마주쳤음. 야, 말해? 지민의 물으며 정국이 고개를 격하게 가로저으며 손으로 엑스표시를 해보였음. 그 모습을 본 태형은 작게웃었음. 저 븅신.
"말 하지 말래."
"어, 어?"
난 그럼 화장실. 지민이 나가고 이름이 창문을 바라봤음. 정국이 이름과 눈이 마주치자마자 창문아래로 주저앉았음. 허, 헉, 눈, 눈 마주쳤어. 그런 정국을 화장실 가던 지민이 이상하다는 듯이 바라봤음. 이 븅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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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냐, 김태형 금연?"
"어, 우리 부반장이 담배피우지 말래."
"와, 대박이네."
여느때와 같이 옹기종기 모여 식후땡을 하는데 평소같으면 제일 신나서 담배를 입에 물어야할 태형이 담배대신 막대사탕을 입에 물고 휴대폰게임에 열중했음. 금연이라는 말에 호석이 비웃었음. 저새끼 저거 세시간도 못 간다. 이따가 집가면서 백퍼 피워. 정국은 담배를 물고 인상을 찌푸렸음.
"우리 설..아니 이름이가 담배 피우는 거 싫대?"
"아니 간접흡연 좆같다구 피우고 오지 말래."
"좆같다고 그래?"
"당연히 아니지 우리 부반장은 그런 말 안해."
"뭔데 이름이 말로 욕해, 시발."
"아, 저새끼 왜 저러냐?"
"요즘 존나 예민해."
호석이 장난스럽게 웃으며 정국의 머리를 부볐음. 아 시발 담배핀 손으로 만지지 말라고! 지랄이야 진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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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이는 급식을 먹는 내내 어디선가 느껴지는 뜨거운 시선에 흠칫거리며 고개를 들어 주위를 두리번 거렸음. 그러다 눈마주친 태형에게 웃어보였음. 이름을 뜨거운 눈으로 바라보던 정국은 숟가락을 입에 물었음. 하.. 우리 설이는 밥을 저렇게 이쁘게 먹어.. 정국의 말에 호석이 숟가락을 탕 내려놓으며 욕했음. 아오 시발, 이새끼랑 밥같이 못 쳐먹겠어!
"시발, 왜!"
"존나 뭘 해도 다 이쁘대!"
"진짜 다 이쁜 걸 어떡해 미친!"
"역겨워서 살겠냐? 존나 아오... 시바."
지민이 호석의 어깨를 두들겼음. 정국이 어느새 자신의 옆에서 일어서 이름이의 앞으로 가있는 태형을 바라봤음. 정국이 몸을 움찔 거리며 일어서려고 하자 지민이 밥을 마저 먹으며 말했음.
"야, 김태형 지금 식판 검사 맡으러 간거야."
"초딩이냐?"
"존나 콩밥 다 먹었다고 자랑하러 간겨."
"시발.. 나도 콩밥 잘 먹었는데."
"아.. 진짜 미친놈."
호석이 결국 숟가락을 내려놨음. 정국이 콩을 마구 먹으며 태형을 째려봤음. 내가, 콩, 다 먹을거야. 그래 우리 정국이 콩 많이 쳐먹구~ 키 쑥쑥 크자~
좆같은 소리 하지마 니 보단 커.
야, 놔 봐. 놔, 놔!
발끈한 호석의 허리를 지민이 팔로 감싸며 막았고 정국은 여전히 콩을 씹으며 태형을 노려봤음. 자신에게 화내는 호석에겐 관심이 좆도 없었음. 시이이발, 나두 콩 잘 먹는데! 내 머리도 쓰다듬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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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문으로 너탄 바라보는 꾸기..^ㅁ^
정구기의 미친 짝사랑..ㅠㅠㅠㅠㅠㅠ
넘나 조타 행복해!
아 그리구 암호닉ㅠㅠ 감사해요!♥
♥꾸기가 조아하는 백설기덜♥
꾸기/ 관계의회복/ 꼬마이모/ 미니미니/ 대머리독수리♥/ 쿠앤크/ 분홍빛/ 우유퐁당/ 0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