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전정국] 이건 너탄에 미친 전정국의 짝사랑.03
w.망충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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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나 괜찮냐? 어?"
"어? ..어."
정국은 등교길에 지나가던 여학생을 붙잡고 자신의 상태를 물었음. 나 괜찮냐? 여학생은 얼굴을 붉히며 고개를 끄덕거렸음. 그럼, 잘생겼으니까. 정국이 여학생의 가방을 툭툭치며 말했음. 그래 가봐~. 여학생은 가방끈을 꼭 잡은 채 종종걸음으로 교문을 통과했음. 정국은 교문 너머로 보이는 아침 선도를 선 이름을 보며 씩 웃었음. 아.. 우리 설이 오늘도 역시 예쁘구나.
"뭐하냐? 안들어가고?"
교문 너머를 보며 음흉한 미소를 띄운 정국의 어깨에 태형이 팔을 두르며 코를 부볐음. 정국은 태형을 밀쳐냈음. 아, 시발 금연한다매 니!
"와, 냄새 많이 나나. 아까 오면서 잠깐 피웠는데. 우리 부반장 또 겁나 지랄하겠다."
"우리 설이가 뭔 지랄."
"설이? 설? 설이가 누군데."
"저 미친놈이 부반장 부르는 애칭이란다."
얼~ 태형이 장난스러운 표정으로 정국에게 손가락을 까딱해보였음. 정국이 그런 김태형을 한심하다는 듯이 바라보고 박지민과 함께 교문을 통과했음. 정국과 지민이 윤기에게 인사를 하고 지나가고 정국은 윤기의 옆에서 지민을 붙잡는 이름을 사랑스럽다는 듯이 바라봤음.
"태형이는?"
"태형이 학교 왔어. 저기 오네, 당근 대가리. 우리 부반장이 고생이 많아."
"아.. 염색.."
어제 걸리고도 여전히 주황머리를 하고 등교한 태형에 이름이 울상을 지었음. 그런 이름이의 표정에 정국은 당장이라도 태형의 머리에 검은색 염색약을 씌워버릴 기세로 깡총거리며 걸어와 이름이의 목을 끌어안는 태형을 바라봤음. 잠깐, 안아?
"시발.."
"야, 우린 가자."
"시발!"
"아, 왜 지랄이야!"
"저 새끼 뭔데 우리 설이 안아?"
"저게 저새끼 인사잖아. 사람 덥석덥석 안고 부비는거."
지민이 정국의 등을 꾹 밀며 교실로 향했음. 정국은 곧 울거같은 얼굴로 태형과 이름을 바라봤음. 히잉 우리 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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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염색 안하냐?"
"왜! 부반장이 주황색 좋아한대서 주황색으로 염색해줬더니만."
"그 부반장 맨날 혼나잖아. 너 대가리 색때문에. 솔직히 부반장이 뭔 죄냐? 대가리 물들이고 온 건 넌데."
"아.. 시발. 주황색 별로냐?"
"지금 그게 요점이 아니잖냐 이 띨박아 쫌.."
태형이 자신의 주황머리를 만지작거리며 지민을 바라봤음. 지민은 머리흘 쓸어넘기며 태형을 째려봤음. 일교시 시작 직전에야 학생부선생님과 담임에게 시달리고 온듯한 이름이 교실로 들어왔음. 태형이 이름이 자리에 앉자마자 달라들어 볼을 부볐음.
"우리 애기 많이 혼났쪄?"
"많이는 아니구.."
"내 머리색때문에? 우리 애기가 좋아한다는 주황색으로 일부러 한건데, 이쁘다고 말해줘."
"예뻐, 예쁜데 태형아.. 넌 갈색머리가 더 예뻐."
"진짜?"
이름이 태형때문에 몇달만에 상큼함을 잃어버린 얼굴로 고개를 끄덕거렸음. 태형이 예쁘다는 말에 얼굴이 환해지며 이름이의 볼에 제 코를 마구 부볐음.
"이름아 그럼 나랑 같이 미용실가자!"
-
"우리 이쁜 설이는 지금 뭐,"
"김태형 뒤치닥거리."
"시발 아직 말 안 했다고!"
"그걸 꼭 끝까지 들어야할 필요가 있을까 정국아?"
정국이 씩씩거리며 호석을 등지고 누웠음. 호석이 정국의 등을 토닥였음. 그러지 말고 고백을 해 멍청한 중생아. 정국이 팔을 휘적이며 호석의 손을 물리쳤음. 말도 못 거는데 고백을 어떻게 해.. 호석이 혀를 차며 고개를 저었음. 븅신..
-
"미용실?"
"어."
"설이랑?"
"어."
"시발, 나두!"
염병하네, 말도 못 거는 븅신이 거길 왜 가? 호석이 담배를 바닥에 던지며 정국에게 말했음. 정국이 호석을 휙 노려보며 인상을 구겼음. 시발, 얼굴이라도 보겠다잖아. 태형은 사탕을 쪽쪽 빨며 히, 웃었음. 오려면 오던가. 정국이 태형의 말에 환하게 웃으며 고개를 끄덕거렸음. 지민은 옆에 앉아 휴대폰을 내려다보며 머리를 저었음. 전정국 븅신.
식후땡을 하고 교실로 올라가다가 태형이 제 앞에서 공책을 들고 지나가는 이름이의 곁으로 가 냉큼 공책을 뺏어 들었음. 이름이 깜짝놀라 태형을 바라보고 정국은 뒤에서 손가락만 입에 물고 손톱을 잘근잘근 씹었음. 시발.. 부러워.
"뭐야, 담배 피웠지!"
"아냐, 난 안 피웠어."
"아이, 진짜. 내가 간접흡연 나쁘다고 했잖아."
태형보다 한참 작은 이름이 까치발까지 들고 콩콩거리는데 안사랑스러울리가. 정국의 입은 이미 귀에 걸려 헤, 웃고있었음. 태형이 알겠어 알겠어 하며 작게 웃더니 갑자기 정국의 이름을 꺼냈음.
"아, 이름아."
"어?"
"너 전정국 알아?"
"맨날 윤기선배한테 혼나는 애?"
쿠쿵. 정국은 얼빠진 얼굴로 그자리에 서고 말았음. 내가.. 내가 우리 설이에게 그냥 윤기형한테 맨날 혼나는 걔라니.. 호석과 지민이 옆에서 킥킥대며 정국의 어깨를 토닥였음. 정보과 양아치로 기억 안해주는게 어디냐 힘내. 호석과 지민의 위로에도 정국은 충격에서 헤어나오질 못 했다. 그런 정국을 태형이 힐끔 쳐다보고 킥킥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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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날 윤기선배한테 혼나는 애?'
수업시간 내내 정국의 머리속에는 저 말로 가득했다. 아니 내가 맨날 혼나기만 했나.. 정국은 시무룩한 얼굴로 입술을 삐죽거렸음. 아니이 나는 김태형처럼 대가리를 주황색으로 물들이지도 않고 맨날 단정하게 검은 머리만 하고 다녔는데 대체 왜, 아. 피어싱. 그 놈의 피어싱이 문제였다. 정국은 피어싱을 하루라도 안끼면 죽을 병에라도 걸린듯 피어싱을 매일끼고 다니고 매일 윤기에게 걸려 혼났다. 최근에는 확장까지 했다가 귓구멍 막힐때까지 쳐맞았더랬다.
정국은 여전히 울상이었다. 우리 설이에게 내가 겨우 그런 존재라니. 내가 우리 설이를 얼마나 좋아하고 이뻐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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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정국은 울상인 채로 미용실까지 따라왔다. 이름이 당황한 얼굴로 태형을 바라봤다.
"아니이.. 지민이는 그렇다구 치는데, 다른과 친구들까지 같이.."
"내 친구들이잖아. 군대도 같이 갈거야!"
"뭐라냐."
"존나 쳐맞을라고."
군대는 너 혼자 갈 거 같은데 태형아.. 이름이 마음속으로 생각하며 태형의 친구들을 바라봤음. 정호석 전정국. 정보과에서 무서운 애들이네. 태형이 친구들은 왜 다 이런 애들 밖에 없는 거야! 이름이 떨리는 손을 꾹 쥐고 태형의 옆에 붙어섰음. 그 모습에 정국은 그저 입술을 깨물었음. 우리 설이가 김태형한테..! 호석인 정국의 어깨를 툭툭쳤음. 너도 말걸어 그냥!
"아, 안녕."
아오 븅신새끼. 여기저기서 안타까움의 탄성과 비웃음이 나왔음. 정국은 수줍게 얼굴을 붉히며 이름이에게 인사했음. 이름이는 어색하게 웃으며 인사를 받아줬음. 태형이 이름을 정국에게로 밀며 자신은 머리를 하고 오겠다며 자리로 향했음. 얼떨결에 정국의 앞으로 바짝 다가게된 이름이는 안절부절 하다 정국을 올려다보고 정국은 두근대는 심장을 주체하질 못 했음. 시발, 우리 설이는 가까이서 보니까 더 이쁘네. 호석은 왜 자신의 귓가에 염병할 전정국 목소리가 들리는 것 같냐며 팔을 문지르며 지민과 쇼파에 앉았음. 정국이 말을 더듬거리며 이름이에게 입을 뗐음.
"우, 우리도, 앉을까?"
이름이는 작게 웃으며 고개를 끄덕거렸음. 이름이의 웃음에 정국이 얼굴을 붉혔음. 쇼파에 나란히 앉아 정국은 제 앞에 놓인 바구니에서 사탕과 초콜릿을 꺼내 이름이에게 건넸고 이름이는 그것을 받아들었음. 이름이는 제 앞으로 보이는 태형의 뒷통수만 바라보며 흐뭇하게 웃었음. 이름이의 웃음을 보던 정국의 표정이 묘하게 일그러졌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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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육대회를 위해 각 반마다 치열하게 반티를 선정했음. 물론 다 축구복이었지만. 정국이네 반은 하늘색과 하얀색의 조합의 축구복이었고 태형의 반은 남색과 붉은색의 조합이었음. 각 반별로 신경전이 어마어마 했음. 체육대회 당일 정국은 심장이 멎는 줄 알았음. 세상에 저렇게 귀엽고 사랑스러워도 되나. 정국은 사랑에빠진 열여덟소녀마냥 얼굴을 붉히며 제 옆에 서있는 호석의 어깨를 툭툭쳤음.
"야, 야. 시발. 역대급이다. 존나 예쁘고 귀여워!"
"내가 왜 그 말 안하나했다."
정국이 주머니에서 휴대폰을 꺼내 이름이의 사진을 마구 찍기 시작했음. 머리도 양갈래로 이쁘게 딴 이름이는 그냥 귀여움 그 자체였음. 정국은 혹시라도 예쁘고 하얀 이름이의 피부가 탈까봐 준비운동 시작 전에 이름이에게로 다가갔음.
"저, 저기."
"응?"
"이거, 이거 너 써."
제 밀짚모자를 이름이의 머리 위에 슬쩍 얹어주는 정국의 귀가 붉게 달아올랐음. 이름이는 밀짚모자를 쓰고 정국을 올려다보며 환하게 웃었음. 고마워! 이름이의 미소에 정국은 뒤돌아 오며 심장을 부여잡았음. 윽 시발 심쿵이라는게 이거구나...! 존나 예뻐 존나. 호석은 그런 정국의 모습을 휴대폰에 빠짐없이 담았음. 저새끼 나중에 장가갈때 내가 이거 피피티로 만들어서 다 보여줄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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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짝사랑하는 정구기 너무 조쿠요
눈치 없이 해맑은 여주는 더더 쥬쿠요ㅠㅠㅠㅠㅠ
오늘도 행복한 자급자족이었습니다..^ㅁ^
같이 즐겨주시는 여러분 모두모두 사랑 맨날 해요♥
♥꾸기가 조아하는 백설기덜♥
꾸기/ 관계의회복/ 꼬마이모/ 미니미니/ 대머리독수리♥/ 쿠앤크/ 분홍빛/ 우유퐁당/ 0103/ 블라블라왕/ 전정꾸기/ 92꾸이/ 화양연화/ 몽총이덜/ 허니귤/ 꽁치/ 용용/ 정국이랑/ 다홍/ 스티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