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짝남은 조폭!?
w.1억
"…아주 취하더니 다른 사람이네."
"아저씨는.. 아저씨만 알아요..너무 이기적이잖아요. 마지막인데 얼굴을 안 보러오잖아요.. 그 못된 사람들이 또 우리집 앞에 있을까봐 무섭고ㅠㅠㅠ혼자 있으면 좀 그런데ㅠㅠㅠㅠ빨리 보내고 허후.."
"……."
"진짜 아저씨는 제가 안 좋아했으면 저한테 욕먹었어요 진짜아."
"그래 알겠으니까."
"뭐가 알겠는데요!!!"
"목소리 하나 참.."
"뭐가요오오! 뭐가 알겠냐고!!!"
"집에 가. 더 마실 생각하지말고."
"더 마실래요.. 아저씨랑 상관없는 일이잖아요."
"……."
"먹고 죽어~ 야이~"
평화가 코를 훌쩍이며 소주병을 그대로 들고선 마시자, 지훈이 한숨을 내쉬더니 곧 무심하게 술병을 뺐는다.
그럼 평화는 똑같이 한숨을 크게 내쉬고선 벽에 머리를 기대어서는 눈을 감는다.
"맨날 잘해주는 척 하고....."
그러고선 평화가 아무말도 없이 한참 있다가 입을 벌리자, 지훈이 인상을 쓰며 묻는다.
"너."
"……."
"설마 이러고 자냐?"
눈을 떴을 땐.. 정확하게 내가 돌았구나 싶었다.
머리가 지끈한 게... 그리고 너무 익숙한 냄새가 나는 게... 내가 취해서 아저씨 집으로 왔구나.. 사실 어제 기억도 난다.
아저씨 얼굴 어떻게 봐? 나 진짜 미쳤어? 아니야! 술 취한 게 뭔 상관이야. 할 말 다 했으면 돼찌!!! 그럼!!
여기서 어떻게 나가지 계속해서 고민했다.
그래.. 어차피 매일 집에 아저씨는 없었으니까.. 오늘도 없겠지.. 안심하고선 문을 열었다. 근데...
"허엑...!"
"…웃기라고 짓는 표정이냐."
"네? 아, 아니요.. 그게.. 아저씨 왜 여기계세요?"
"내 집에 내가 있겠다는데."
"아뇨.. 그게 아니라.. 평상시에.. 이 시간에.. 집에 있지는 않잖아요오..."
마침 뭐 어쩌라는 거야.. 하는 표정으로 턱짓으로 식탁을 가리키기에 나는 쭈뼛쭈뼛 걸어가 식탁 의자에 앉는다.
"와.. 핫초코네요.... 아저씨 핫초코 좋아해요? 완전 안 어울리는데에..."
"안 좋아해."
"에? 근데 왜 집에 핫초코가 있어요오.."
"……."
"크..흠... 어제는 죄송했습니다.... 제가 너무 오랜만에 막 술마시고 그러니까.. 좀 그래서요.."
"……."
"그냥 술취해서 헛소리 했다고 생각하세요오.. 제가 어제 막말한 거에 대해서는 사과드릴게요.. 죄송합니다.... 기억 안 나는 척이라도 하려고 했는데요. 아무리 생각해도 제가 선 넘은 건 맞는 것 같아서요. 그래서 그냥 솔직하게 말씀 드리는 거예요.. 저 혼자 그냥 아저씨한테 마음 있는 건데. 혼자 바라는 거예요. 그것도 죄송해요.. 아저씨 이기적인 ㄱ.."
"됐으니까. 마셔."
"…네에."
내 말을 끊고 마시라는 말에 마시기는 한다만요..
"아무래도 그냥 네 마음이 편하려면 이사하는 게 맞는 것 같다."
"네?"
"돈 내줄테니까 이사 가."
네에..? 하고 또 물으려다가 어제가 떠올랐다. 집앞에 또 누가 있을 것 같다는 말을 한 날 생각해준 걸까?
그냥.. 애초에 이런 걸로 혼자 설레하는 것 자체가 별로겠지.. 그래 그냥 생각말자..
아는 사람이니까 남들한테 해주듯이 똑같이 해주는 거겠지.
"아니에요. 그냥.. 부모님 있는 곳에서 지내죠 뭐.. 통학하면 되니까요 ㅎㅎㅎ..."
"부모님이 어디계시는데."
"바로 옆이에요. 1시간 거리!"
"무슨 통학을 한다는 거야. 그냥 학교 주변에서 자취 해."
"아니에요! 그냥 혼자 살아보고 싶어서 나온 것도 없지않아 있어서 ㅎㅎㅎ... 부모님이 걱정하세요.."
"…다리 상처는 어떻게 됐어."
"괜찮아요.."
내 말에 아저씨는 고갤 끄덕이고선 무심하게 내 맞은편 의자에 앉아서 나를 본다.
그 동시에 식탁 위에 핸드폰이 막 울리길래 가리키면서
"전화 오는데.."
하자, 아저씨가 턱을 괸 채로 내게 말한다.
"네 거잖아."
"어.. 그러네 왜 제 핸드폰이 여기있죠.."
"업고 들어오다가 네가 발악하는 바람에."
"ㅇ..ㅏ..."
"안 받아?"
"아뇨! 받아야죠오..ㅎ핳..."
가게 사장님한테 전화가 오길래 전화를 받으니, 사장님 목소리가 별로 좋지 않았다.
"사장님 무슨 일 있으세요..?"
- 그게 아니라.. 평화 너한테는 미안해서 말이야..
"네?"
- 우리 가족들끼리 가게 일해야 될 것 같아. 그래서 내일부터는..
"…아, 괜찮아요! 미안해하지 않으셔도 돼요 ㅎㅎ..."
- 미안하다. 갑작스럽게 그래서.. 가영이랑 네가 너무 일도 잘 해주고, 착한 애들이었어서.. 어제 일한 것 까지해서 보냈고, 10만원 더 보냈어.
"아아아 ㅠㅠ 사장님 안 그러셔도 되는데.. 어차피 다음주에 개강이라서요! 빨리 관뒀다고 생각하죠 뭐 ㅎㅎㅎ..."
- 그으래 ㅎㅎ.. 고맙다.. 평화야~ 자주 놀러와야 된다.
"네에! 사장님.. 보고싶을 거예요 ㅠㅠ..."
- 으이긍 ^ ^ 얼마나 봤다고.
전화를 끊고선 괜히 울컥했다가도 잠시 깊은 생각을 했다. 아.. 갑작스레 짤렸구나.. 아니.. 사장님도 미안하다고 하시는데 뭐.. 그리고 카페도 다니잖아.
근데 다음주가 개강이고.. 나 부모님 집에 가서 얹혀살면 용돈도 받지 말아야 되는데..
"짤렸냐."
"짤린 거 아니고..!"
"……."
"짤렸네요...."
그래.. 어차피 개강하면 관두려고 했던 거였지.. 돈이 조금 모자를까봐 걱정이지만. 뭐.. 김민재한테 받은 돈도 있지만.. 다음주까지 남은 시간동안 쉬면서 지내는 것 보다는.. 일 하는 게 나은데..
무심하게 내 앞에 앉아서 핸드폰을 보고있는 아저씨를 한참 바라보다가 입을 열었다.
"저는 신경 안 쓰셔도 돼요. 자취도 저랑 안 맞기도 했고오.. 하하.."
"……."
"이제 아저씨 보는 건 힘들겠네요.."
제일 슬픈 건.. 우연히라도 아저씨를 보는 게 힘들어졌다는 것이다.
그래도 아저씨한테는 하나도 티 안 냈다.
이제 진짜 아저씨를 포기해야 될 것 같아서.. 정말 아무렇지도 않게 아저씨를 바라보았다.
"아저씨 만날 일도 없을 거구..."
"……"
"아저씨 만나서 진짜 별 일 다 있었는데 그쵸.. 저 사실 조폭 처음 봤잖아요. tv에서 본 것보다 막 싸우는 게 더 무서워서 놀라고 그랬어요... 근데 아저씨가 너무 잘생겨서 더 놀랐어..하하... 아저씨는 진짜 기분 좋아야 돼요! 아저씨가 워낙 잘생겨서 예쁜 여자들이 많이 붙겠지만, 저처럼 어? 아직 20대 중반인 친구가 좋아한다고 하면! 엄청 감사해야죠!"
"……."
"죄송해요..."
너무 이상한 소리만 했나.. 괜히 찔려서 죄송하다고 하고선 아저씨를 바라보니, 아저씨는 아무 표정도 없다. 아저씨 표정을 읽을 수가 있어야지.. 치...
"저도 아저씨 그냥.. 포기할게요! 어차피 만날 일도 없을 거고, 아저씨는 더 좋은 사람 좋아해서 연애해요! 제가 너무 귀찮게했죠.. 막 일주일 동안 아저씨 집에서 지내기도 하구.."
"……."
"다 마셨으니까 일어나볼게요! 감사했어요오.. 잘지내세요오.."
참 멋지지않은 작별인사다. 술에 취해서 화장도 다 번졌을 건데.. 머리도 엉망인데.. 일어나서 고개 숙여 인사라니..
나를 너무 뚫어져라 올려다보는 아저씨에 괜히.. 얼굴이 너무 못생겼나 싶어서 머쓱해 헛기침을 하다가도 곧바로 아저씨를 보았다.
무슨 할 말이라도 있는 걸까.
"혹시라도 무슨 일 생기면 연락 해."
"……."
"대답."
"아, 네!.."
그러고선 쿨하게
"그리고 아저씨 핫초코 짱 싱거워요. 물 엄청 많아."
"……."
"진짜 가볼게요!"
나가기는 한다만. 절대 쿨할 수가 없다. 연락하긴 개뿔.. 저것도 그냥.. 하는 소리일 거잖아. 무슨 일이라도 해봤자. 없을 건데.
사흘이 지났다. 개강 전 날에는 부모님 집으로 가야됐고, 그때까지 해야할 일이 찾기로 했다. 그러다가..
"오 이거 괜찮은데?"
아저씨 생각을 그만 하고자.. 하고서 힘들다는 공장에 일을 하러 가기로 다짐을 했다.
5일 연속 나가면 10만원을 더 준다고!? 도망치는 사람이 많다고!?!? 그래!! 난 안 도망쳐!!! 하고서 그래도 제일 쉽다는 곳에다가 지원을 했는데. 바로 뽑힌 것이다.
그래서
"안녕하세요오..."
빠르게 다음 날 오기는 했다만.. 너무 춥게하고 잤나 머리가 다 아픈 것이다. 그래도 꾹 참고 오늘만 버티자! 했는데..
"여기 자리가 없어서 그런데 다른 자리로 가야 될 것 같아요. 어떻게 하실래요."
"다른 자리가 어딘데요..?"
"상하차요."
일하러 들어가기 5분 전에 갑자기 내가 들어가기로 한 자리가 없다며 다른 힘든 곳으로 가란다.
"다른 곳은 없어요..?"
"네."
"만약 안 하면요..?"
"집 가셔야죠. 아니면 4시 반까지 셔틀 기다리세요."
저녁 7시부터 새벽 4시까지 하는 일이었다. 근데 무슨... 내가 지원했던 팀은 없고 힘 엄청 쓰는 팀에 가라더니.. 안 하면 새벽까지 기다리래.. 이게 말이야 방구야..
그래!!! 가서!! 힘이라도 쓰자! 아저씨를 잊기 위해서라면!!!!!!
"십.."
아저씨 잊기 위해서라면 버틸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아니! 이렇게 하는 거라고요!!!"
자꾸만 나에게 짜증만 내는 일하는 사람 때문에 눈물이 날 것 같았다. 아니이.. 저 공장 처음 와봐요. 심지어.. 저 원래 여기 오려고 한 게 아닌데.
"상자 좀 정리 해줘요. 할 거 없으면."
"상자를 접어서 정리할까요..?"
"재활용 안 해봤어요?ㅡㅡ"
"해봤어요..!"
"그렇게 해요. 그럼."
"상자는 어디로 치울까요..?"
"아니 저기 버리는 곳 안 보여요????"
"네에."
일하다가 말 걸면 짜증날 수도 있으니까 내가 참자. 그래 그래! 다들 힘드니까 그럴 수 이찌!!!
"이거 종이 상자에 하나씩 붙여요."
"한칸씩 붙여요?"
"아니 하나씩! 붙이라구요!"
"그러니까 상자가 세개가 있으니까 다 붙이면 되는 거죠?"
"아니 저기요."
"왜 자꾸 짜증내세요ㅠ....ㅎㅎ;;..."
"어려워요? 제가 시키는 게? 간단한 거잖아요."
"네."
"얼른 해요."
"네."
종이를 상자 하나씩 붙이니 또 와서는
"아니 저기요!! 거기 말고 옆에다 붙이라고요! 상자 옆면에!!!"
라면서 또 엄청 화를 낸다. 서러웠다. 나도.. 실수하기 싫어서 물어보는 건데.. 자꾸 짜증내니까 ㅠ.
그래도 꾹 참았다. 이런 일도 한 번쯤은 해봐야지.. 그래 그래.. 하고 물건을 정리하는데..
나한테 짜증만 내던 일 알려주던 사람이 날 옆에 두고선 자기 친구에게 말한다..
"아니 오늘 무슨 병신들만 왔어? 왜 이렇게 답답해?!"
여기서 난 어이가 없어서 웃음이 나왔다.
"아니 내가 상자 옆면에다 붙이라고 했더니 상자 하나씩 종이를 붙이고 있어 무슨. 어우 답답해."
사람이 옆에 있는데 대놓고 병신이라고 하는 여자가 이해가 가지 않았다. 아무리 일을 오래해서 나를 알려주는 사람이라고 해도.. 저건 심했잖아.
속으로는 막 욕을 해도 티를 못 냈다. 손이 떨려오고, 집중도 안 됐다.
3시간 하고나니 쉬는시간이 되었고, 눈물이 나오기 시작했다... 화장실에 숨어서 막 울고있는데 더 아저씨가 생각났다.
진짜 아저씨한테는 아무 소리도 못 할 거면서 저렇게 욕하는 게 너무 속상했다.
정신적으로 힘들어서 결국엔 관리자분에게
"저.. 자리 옮겨주면 안 될까요ㅠㅠ.."
조심스레 물었더니
"왜요?"
"…그게."
"?"
"일 알려주시는 분이 너무 막말을 하셔서 같이 못할 것 같아서요.. 죄송해요."
"그래요.그럼 대기해요."
혼자 또 대기타면서
계속 찌질이처럼 질질 짜면서 있는데..
"이리 오세요."
나를.... 무슨 남자들만 있는 곳에 나를 불러서는 쌀 20키로짜리를 몇 번을 들고 힘을 엄청 쓰게했다. 근데 또
"빨리 빨리 해요 ㅡㅡ 빨리!"
이러는데 머리가 다 아프고 속이 울렁거리기 시작했다.
"저어기.. 진짜 죄송한데요.. 속이 안 좋아서 그런데. 잠깐 화장실 좀.."
"저기요. 저기도 싫다, 여기도 싫다- 하면 어쩌라구요."
저러는데 눈물이 막 나오려는 걸 꾹 참았다 진짜.
"그냥 조퇴해요. 아픈 사람 데리고 못 해요."
나도 잘 하고싶은데.. 저 사람들을 밉게 생각하는 건 아니지만, 너무 슬펐다. 그리고 조퇴를 하면서 가는 길에
"야 그 언니가 저 친구 일부러 남자들만 있는 곳으로 보냈대 ㅋㅋㅋ."
저런 소리까지 들으니 더 머리가 아팠다.
"알아서 집에 가시거나, 4시30분까지 셔틀버스 기다리시면 돼요."
화장실에 가서 구토를 몇 번 하고나서야 정신이 조금씩 들었고, 결국엔 공장에서 나와서는 바보처럼 울기 시작했다.
이ㅣ이이이 시바아아아 ㅠㅠㅠㅠㅠㅠ 사람들이 왜 도망치는지도 다 알겠네 진짜 ㅠㅠㅠ 몸이 힘든 게 아니라 정신이 힘들자나ㅠㅠㅠㅠㅠ
6시간 동안 버틴 나도 신기하지 진짜 ㅠㅠㅠ너무해ㅠㅠㅠㅠㅠ왜 대놓고 나한테 병신이라고 하는데에 ㅠㅠㅠ 내가 왜 병신 취급을 받아야 되냐고오ㅠㅠㅠㅠㅠ
새벽 1시에 혼자 공장에서 나와 산속을 지나쳐서 걷는데 여기가 어딘지도 모르겠고 너무 서러운 것이다.
누구한테 전화해서 울기엔 자존심 상하고.. 가영이한테 공장 일하러 간다고 막 자랑했는데ㅠㅠㅠㅠㅠ 나더러 어쩌라고ㅠㅠㅠㅠ
"허으유ㅠㅠㅠㅠ"
좋은 마음으로 왔다가 사람한테 치인 것도, 치였다고 스트레스 받은 내가, 또 몸이 아파서 조퇴를 하고 나온 내가 너무 싫었다.
한심해서 눈물이 다 났다. 그리고 또 한 번도 와본 적도 없는 지역에.. 산속에 있는 공장.. 몇십분을 걸어도 아무것도 안 나오는 곳에 더 눈물이 났다.
그러다 저 앞에 편의점이 보이고, 사람들도 보이자 안심이 되면서 더 눈물이 나왔고..
결국엔 나는 핸드폰을 켜고 아저씨의 번호를 계속 바라보다가 한참 뒤에야 전화를 걸었다.
그리고 바로 1초만에 끊었다.. 그리고 또 걸었다가 1초만에 끊었다가를 반복했다. 아저씨한테도 잊겠다고 해놓고 이렇게 전화하는 게 너무 찌질해서다.
근데.. 아저씨에게서 전화가 오길래 받자마자 아무말도 안 하고 가만히 있으니, 아저씨 목소리가 들려온다.
- 전화를 했다가 끊었다가를 몇 번이나 하는 거야
"……."
- 야.
"…아.."
- …….
"아..젓..흒...아젔..씨...흫.."
- …울어?
"저.. 저 좀 데려러 와주시면 안 돼여어...? 흐으엉ㅇ..어...아ㅏ아.."
- …어딘데.
"모르겠어요오ㅠㅠㅠㅠ 이천인데ㅠㅠㅠ여기가 어딘지ㅠㅠㅠ모르겠어요ㅠㅠㅠ"
- 거긴 왜 갔어.
"ㅠㅠㅠ일하러 공장에 왔는데에ㅠㅠㅠㅠㅠㅠㅠㅠㅠ저어.. 사람한테 병신 소리 듣구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ㄱ근데 몸이 아파서 막 막 그랬어요ㅠㅠㅠㅠㅠ진짜아아아"
- 주변에 뭐 보여.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cu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 거기 들어가서 주소 물어봐. 어디점이냐고.
"흐그ㅡㄱ극..ㄹ릅ㅈ러으ㅡㅇ.."
- 야.
"넹..네..ㅠㅠ네...."
- 울지 말고.
"…흐그ㅡ어러어어ㅓ거ㅓ아아아!ㅇ웅ㅇ ㅠㅠㅠㅠㅠ"
- …물어보고 문자로 보내. 안에서 기다려. 추우니까.
"흐ㅡ그..네..에.."
그렇게 나는 따뜻한 핫초코 한잔 사가지고 안에서 울기는 쪽팔리니까 밖에서 질질 짜면서 있는데.
1시간 정도 걸리는 거리를 30분만에 아저씨가 도착했다.
내 앞에 서는 익숙한 차에 눈물이 더 났다.
"아젓..씨이ㅣ..이이....."
"……."
"아니흐븝..ㅇ징상한ㅎ아쥼마가 저항테ㅠㅠㅠ저응 잘해보력고이히이잉 그랫누ㅠㅠㅠ막ㅇ저한테먀유ㅠㅠ이상한고스로ㅠㅠ보내ㅠㅠㅠㅠ팔이후더루ㅠㅠㅠㄹ훋ㅎ더ㅠㅠ이사아해ㅠㅠ"
"뭐라는 거야.."
"…어응헣..허흐ㅡ극...ㅎ머리우ㅜㅜ아푸고ㅠㅠㅍ속이 헝ㅇ이상ㅠ허덜류ㅠㅠㅠ.."
두팔을 뻗고 아저씨에게 다가가니, 아저씨가 한숨을 쉬면서 나를 안아주었다. 아저씨 가슴팍에 얼굴 묻고 막 우는데
정확한 건.. 지나가는 사람들이 나를 .. 아니? 아저씨를 이상하게 보고 있다는 거지.
그리고 더 확실한 건.. 아저씨가 나를 토닥여주고있다는 거.
아저씨가 날 위해 1시간 거리를 30분 만에 와줬다는 것도.
-
-
-
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