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의 하늘
검정색의 도화지에 아기자기한 별들이 흩뿌려져 찬란하게 빛나지만, 구름은 그 모습에 질투가 났는지 별들의 존재를 엄폐했다. 예쁘고 아름다운 하늘의 모습에 배알이 꼴리는지 희뿌연 뭉텅이로 그들을 가로막았다. 하늘이 잘 지내기를 원하지 않는다는 듯이.
밝게 빛나야만 하는 밤하늘이 구름으로 탁해져 그 빛을 내지 못하는 모습이 참으로 원통했다. 원통한 그 가슴에 못을 박듯 구름은 더 악하고 거칠어졌다. 시간이 지날수록 구름의 존재가 밤을 죄어오기 시작했다.
밤하늘은 오늘도 비참한 마음을 끌어안고 구름에 무릎을 꿇는다. 아무리 애를 써도 밤하늘은 구름의 존재를 이기지 못한다. 마음만 먹으면 집어삼킬 수 있었지만 구름은 그렇게 간단한 존재가 아니었다. 밤하늘은 구름과 떨어질 수가 없었으니, 오늘도 그 존재를 눈물을 머금고 받아들인다.
흐릿한 모양으로 남아 한없이 밤을 괴롭히는 구름.
달은 구름의 모습을 보고 더 밝은 빛을 내며 밤하늘을 위로했다. 달 주위로 은은하고 따뜻한 달빛이 퍼져나갔다. 밤하늘은 그 모습에 쓰러지지 않고 지금까지 버텨왔다. 시간이 지날수록 더해지는 고통을 막는 것은 오직 달 뿐이었으니. 달이 없는 밤하늘은 아마 상상하지 못할 정도로 외롭고, 쓰라리다. 차가운 밤하늘을 녹이는 건 오직 달이었다.
밤의 모습을 항상 지켜보는 달은 그 속이 밤하늘만큼 문드러지고 썩어들어 갔다. 사랑하는 사람이 괴롭고 고통스러워하는 모습을 지켜보았을 때의 기분, 달의 마음.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은 최선을 다해가며 밤하늘을 위로했다. 밤의 하늘이 더는 깜깜하고 외롭지 않게 영롱한 빛을 내며 그 주위를 지켰다. 달과 함께 밤하늘을 지킨 존재는 별들.
낮의 그 거만하고 오만한 행동에 누구보다 화가 나는 존재는 달이었다. 그렇기에 달은 낮에도 떠 있지만 낮의 하늘은 그런 달을 비웃고 해에게 명령했다.
‘더 밝게 빛나서 저 존재를 너의 빛으로 가려버려’
그럼에도 달은 꿋꿋이 낮의 하늘에 떠 있다. 낮에 떠 있는 달이란, 이질적이고 어색하지만 달은 남들의 시선을 신경 쓰지 않았다. 하나하나 다 신경 쓰다 보면 자신이 사랑하는 밤을 지킬 수 없었기에 굳세게 자신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해는 눈물을 머금고 뜨겁게 빛을 내기 시작한다. 낮의 교만하고 이기적인 행동이 싫어도 어쩔 수 없다. 낮의 하늘과 해는 떨어질 수가 없는 존재이거늘. 해는 자신이 떨어져야 밤하늘이 떠오르는 사실을 잘 알고 있기에 ‘겨울’이란 계절을 가장 좋아했다. 자신의 존재가 짧게 빛나고 사라져도 밤과 달은 오랫동안 떠 있으니까.
자신의 시간을, 생명을 줄여서라도 밤을 지키고 싶은 해는 오늘도 애처롭다.
낮의 하늘은 밤하늘이 자신까지 집어삼켜 버릴까 봐 두려웠기 때문에 구름을 없애지 않았다. 본래 낮은 구름을 소양할 수도 있었지만 그러지 않았다. 낮의 하늘은 구름의 존재에 고통스러워하는 밤하늘을 비소를 머금고 내려다보았다. 한순간에 구름이 밤하늘의 약점이 될 거라는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던 낮의 하늘은 그 존재를 교활하게 이용했다.
애초에 밤하늘을 괴롭히는 구름은 낮의 하늘이 만들었다. 낮에게 생명을 얻은 구름은 신명 나게 그리고 지독하게 밤하늘을 괴롭혔다. 구름은 그게 잘못된 행동인 줄도 모르고 그저 낮이 가르치는 대로 행동했다. 자신이 하는 행동이 얼마나 나쁜 행동인지 모르는 구름은 더더욱 밤하늘을 핍박하기 시작했다. 악의 없이 순수한 마음으로 하는 행동이 가장 무섭다고. 지금, 현재의 구름이 딱 그 꼴이었다.
밤하늘의 빛 한줄기 없는 어두컴컴한 배경으로, 서로가 누구인지도 알아보지 못하는 현실.
일반적으로 구름에게 당하고 있는 밤하늘은 절대로 구름을 박해할 수 없다. 설령 구름의 존재를 알아버렸다 해도 그저 낮에게 당하고만 있을 것이다. 구름이 자신의 하늘을 막연하게 가로막고 있어도 하늘은 그저 눈을 감고 시간이 지나가길 바랄 것이다. 바람이 구름을 치워준다고, 멀리 날려 보내준다고 달콤하게 속삭여도 굳센 마음으로 귀를 닫을 밤하늘의 모습에 달은 그저 고개를 저었다. 달은 속이 상했지만 내색하지 않았다. 지금 그 누구보다 힘든 건 밤하늘이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기에. 깊은숨을 내쉬고 밤하늘을 토닥거렸다.
구름이 남기고 간 생채기와 상처에 피가 질질 흐르는 모습을 보고 눈을 질끈 감았다. 이런 깊은 상처를 치료도 하지 않고 더 어두운 곳으로 숨어버린 하늘의 모습에 가슴이 쓰라렸다. 차라리 힘들다고, 괴롭다고 얘기라도 하면 좋았을 걸 밤하늘은 항상 입을 꾹 닫고 그 많은 상처를 혼자 삼켜냈다. 구름이 휩쓸고 간 자리는 상처들만 가득했지만,
밤은 구름에게 소리칠 수 없었다.
검붉은 핏방울이 잔뜩 맺힌 까만 도화지에 달의 표정은 끝이 없이 일그러졌다. 입술을 꾹 깨물고 고개를 숙인 달이 안쓰러웠다.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이 무너지는 모습을 처음부터 끝까지 지켜본 달의 마음은 그 누구도 알 수 없다.
밤하늘이 평상시보다 농후했고, 구름이 평상시보다 막연했다.
더 짙어진 모습으로 서로를 괴롭혔다.
달은 새벽 사이 아무도 모르게 그 상처들을 치료하고 밤이 숨어버린 곳으로 따라 들어갔다. 끝이 없는 새까만 통로를 가득 채우는 액체도 아니고 고체도 아닌 끈적한 검은빛에 반짝거리는 무엇인가 섞인 물질이 자신을 휘감았다. 그렇지만 달은 주먹을 쥐고 앞으로 헤쳐나갔다.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었지만 밤하늘이 숨어버린 곳을 찾기 위해 계속 나아갔다.
누구도 범접할 수 없는 곳에서 자신을 기다리는 밤하늘을 잘 알고 있기에. 숨죽이며 울고 있을 밤하늘을 찾아 자신이 위로해줘야 했다. 까만 도화지처럼 가녀린 그녀를 자신이 달래줘야 했다.
어느 순간, 밤하늘의 약점이 되어버린 구름
밤하늘이 괴로운 이유는 오직
낮의 하늘의 소행.
낮의 하늘이 밤하늘을 괴롭힌 이유는 두려워서.
자신의 존재가 칠흑색의 밤하늘에게 먹혀버릴까 봐.
낮과 해, 밤과 달
꼬여버린 둘의 관계
그 둘의 관계에 빠질 수 없는 구름.
태봄입니다 :D
이번편 완전 똥망같은데....(머리를 박는다)
갑자기 이게 뭐냐고 물으시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당황스럽죠? 사실 저도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실 잡아놓았던 설정 두개가 있는데 하나가 이거에요ㅋㅋㅋㅋㅋㅋ 낮이니~밤이니~구름이니~글이 매우 난잡하죠? 일단 작가 때리고 시작합시다
낮 - 석진 밤 - 여주
해 - 남준 달 - 호석
구름 - 정국
대충 이렇다고 보시면 됩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구름이 왜자꾸 밤하늘 괴롭히냐고 하는데 그냥 정국이의 그리운 잔상이 여주 괴롭힌다고 생각해주세요
석진이가 여주 괴롭히는(괴롭히는거 맞죠?) 이유가 대충 나왔는데 조만간 거의 정확하게 나올거에요
남준이는 그런 석진이가 싫지만 석진이의 손에서 벗어날 수 없답니다ㅠㅠㅠ 둘 얘기도 조만간 나올 예정!
구름은 낮에도 떠있고 밤에도 떠 있죠~ 아마 마지막 부분에서 정국이가 엄청난 역할을 해요ㅎㅎㅎㅎ
많은 얘기를 하고 싶지만 더 하면 스포가 될것같아서 피할게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번편에 여주얘기랑 저번편에 정국이얘기랑 겹치는 부분 좀 있는데 발견한 독자님..? 아주 잘했어요ㅋㅋㅋㅋㅋㅋㅋ
정국이는 호석이 손에서 컸어요! 호석이는 당연히 정국이 누나가 여주라는 사실을 모르고ㅋㅋㅋㅋㅋ
호석이랑 여주는 이제 거의 서로 없으면 안되는 존재 정도겠죠?
왜 그런 커플있잖아요 서로에게 무심한듯하지만 사실은 서로 너무 믿으니까 애정표현 없어도 불안하지 않은 커플..? 아..나 뭐라니ㅋㅋㅋㅋㅋ
저도 열심히 글 적다보면 독자님들도 늘어나고 사랑도 많이 받겠죠?^ㅁ^ 흐잉 열심히 하자 제발ㅠㅠ
사실 저 3월 3일부터 학교가면 일주일에 한번씩 글 올라올수도 있는데 괜찮아요...?
많이 쓰고 싶지만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이제 학교에서 손으로 직접 글써서 주말에 컴퓨터로 옮겨 적어야 할거같아요...
그래도 일주일에 한번씩은 올테니까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저 기다려주실수있어요...?
이런 초라한 말로 발목 잡는거 같아서 죄송하지만ㅠㅠㅠㅠㅠㅠ 그래도 한번만 눈감고 잡혀주세요ㅠㅠ 몇없는 독자님들도 떠나면 저 진짜 외로워서 죽어요...힝
오늘 기분이 좋아서 사담 매우 기네요ㅋㅋㅋㅋㅋㅋㅋ글은 짧고 사담은 길고ㅠㅠㅠ 흐잉
다들 오늘 예쁜하루 보내셨는지~ 저는 오늘 한끼도 안먹었어요..귀차나서..는 거짓말이고 사실 글 쓰는거에 몰두하다보니 배도 안고프더라구요ㅋㅋㅋㅋㅋ 윤기 닮아가나봐...
오늘 글 어때여ㅠㅠㅠ 다른 날보다 훨씬 열심히 썼는데ㅠㅠ 글 써놓고 여기로 옮기는데도 거의 1시간 걸린거같아요ㅋㅋㅋㅋ 하지만 글은...☆
어제 친구가 독방에 추천글 올라왔다길래 달려갔는데 매우 좋았습니다 :D 캡쳐도 해놨지여 파란배경으로 글쓴 내님 매우 사랑합니다 (강제로 제 사랑 받아가세요)
저 암호닉분들에게 뭘 해줄지 엄청 많이 생각해봤는데ㅠㅠㅠㅠ
텍파/텍파+번외/제본으로 나뉠거같아요 텍파50% 텍파+번외 50% 제본은 2명..? 많아봤자 7명 보내드릴거에요! 제본은 아마 암호닉분들 중 추첨으로 보내드릴듯합니다!
똥글로 무슨 제본이냐만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저는 추억하는걸 굉장히 좋아해서 망설임없이 제본결정...ㅎㅎㅎ
이미 암호닉분들에게 뭐할지 공개했으니까!!!
암호닉분들 중에 댓글 안남기고 가시는 분들 이제 정리할거에요 저는 말했습니다!
암호닉 신청하실분 계세요...? 몇없는거 같아서 아직 신청글 안올렸는데 많으시다면 조만간 암호닉 받겠습니다 ๑•ิㅅ•ั๑
여기다 암호닉 신청하면 작가 당황해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기서는 신청하지 말아주세요!
147명의 봄들:)
지우개/꽃님/두부/으아이/봄봄/윤기부인/메로르/걱정은 노노해/우파루파/새벽/낭낭/민군주/김데일리/민윤기 코딱지/꾸기/골드빈/석진달래/씽씽/코코팜/슈가맨/크레파스/정전국/꿀떡맛탕/방탄스타/travi/룰루랄라/리블리/애플릭/윤기나서민윤기/0613/헤온/달짜/0103/유자스무디퐁/쭈꾸미/미키미키/구구콘/피자나라치킨공주는나/빨간모자/꾸까/눈침침이/살구누나/173/알바하는 망개/드라이기/하울/컨버스하이/슙슙이/태태침침/뫙뫙이/즌증국/레몬/예화/사랑해서남주나/굥기맑은날/1234/페브리즈/푸롱리/솔트말고슈가/메로나/두비두밥/주네러버/태형아/뚱이/난석진이꾸야/당근/파랑토끼/물망초/모히또/범블비/작가님워더♥/증원/꿀비/마카롱/쁄/숩숩이/호시기호식이해/0207/청보리청/태남매/국산비누/하늘연달/전.정국/퍼플/기단/초딩입맛/쀼뀨쀼뀨/혱짱/허니귤/ㅈㅈㄱ/찐빵/예꾹/석진빠/침침보고눈이침침/원늘보/좋아요/코코무아/꾸꾸기/햄스터/바른도로/에뤽/핑몬핑몬핑몬업/포로리/음오아예/다영/인디핑크/손가락/정국쓰스물인디/맞슈/방형네셋째아들정호석/마르살라/하늘/구리구리/안돼/첼리/해장라면/태태루/민빠답없/쿠야쿠야/태형됴♡ㅏ/밍/찌몬/스틴/보컬몬스터/꿈틀/호두마루/올때 메로나/환타/호식이이/정쿠키/뜌뜌야/다노/뿅뿅이/은노른자/쿠키마망/우왕/전정국오빠/순생이/♡율♡/윤기야밥먹자/융융/링링/침침이./아뱅정/다미/민슈가윤기형/동갑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