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를 모티프로 창작한 소설입니다.)
(♪ Daydream - Dusty piano )
[방탄소년단] 오늘 밤, 어떤 꿈을 꾸고 싶으세요? 06
: 이상한 나라, 앨리스는 그 입구에 서있다. 2
W. 띠셔
"그렇게 된거예요. 안 믿기지?"
남준이라 했다.
내 앞에 따뜻한 코코아 한 잔과 담요를 먼저 내민 남자의 이름.
본인 말로는 동갑이라고 하는데, 사실 행동이나 외모가 그리보이지는 않았다.
정국이는 18살. 하지만 영재특성인가, 생소한 이유로 학교를 일년 일찍 들어왔다고 했다.
정국이는 분명 나를 오래 전부터 알아왔다 했고, 나또한 정국이와 함께 였다 했으나,
저이야기를 듣는 동안 정국에 대한 기억은 하나도 떠오르지 않았다.
그저 익숙하고 이상한 느낌이 저 아이를 볼 때마다 든다는 것 말고는 아무것도-
그는 내 기억에 없는 초등생 시절 친구였다고 했다.
믿기지는 않지만 정국이의 능력은 '꿈 건축가'. 타인의 꿈을 설계하거나 조작하는 능력을 말하며,
자신에 대한 기억을 다시 깨워주기 위해 내 꿈을 조작했다고 했다.
그 정도로 내가 간절했다고 했다. 정국이가 능력때문에 부모님한테 휘둘리고 있을 때 쯤,
정국이의 옆에 있어 준 건 나였다고-. 그러던 중 내게 큰 교통사고가 한 번 난 적이 있고,
정국이는 그 후 가정사로 인해 한국을 뜰 수 밖에 없던 상황이여서 이제야 나를 찾아왔다고 했다.
그러고 보니, 엄마께서 한 번 내게 조심스레 이야기를 꺼낸 적이 있었다.
내가 어렸을 때, 큰 사고를 한 번 당한 적이 있다고- 그 것 때문에 내 기억이 엉망이 된 거 라고,
"그럼, 왜 문은 못 열게 했어?"
"그 뒤는 구상하지 않았어.
그냥 니가 그 복도를 기억해주길 바랬어. 우리가 다니던 초등학교 복도-"
정국이는 내 쪽으로 난로를 틀어주곤, 담요를 더 위로 덮어주었다.
남준이가 정국이에 대해 이 것 저 것 얘기하는 동안에도 정국이는 나만 빤히 쳐다 보고있었다.
하지만 그의 시선이 쉽게 들어올리 없었다. 한 번에 다 받아드리기에는 내겐 너무 생소한 장면 뿐이였다.
내가 감기 걸린 것도, 내 꿈에 관여를 하면서 알게 됐다고 했다.
능력을 쓸 때는 그 꿈을 함께 하며, 그 히로인과 같은 감정, 같은 고통을 느낀다고 했다.
내 꿈을 함께 했을 때, 정국이는 그 기운을 같이 공유했고, 그 뒤에 같이 감기에 걸렸다고 했다.
"그래서 정국이가 팀장인거였구나, 그럼 이 사무실은-"
"내꺼야."
남준이 당연하다는 듯 웃어보이며 내게 말했다.
여유롭게 앞에 놓인 차까지 한모금 마신 뒤, 역시 사람 좋은 미소를 하며 나를 바라보았다.
나 또한 그리 부족하지 않은 가정에서 자라, 꽤 걱정 없이 살고 있었다 생각했는데,
19살에 이 건물과 본인 소유의 집을 가진 남준을 보니, 어떤 말도 내뱉을 수 없었다.
"정국이랑은 많이 먼 친척이야. 워낙 내가 누구 밑에서 자라는 걸 싫어해서 말이지-
정국이랑 저기 너 빤히 쳐다보는 애랑 셋이 살고 있어. 물론, 일도 셋이 같이 하고-"
아 실은, 아까부터 조금 신경 쓰이는 아이가 있었다.
쇼파 저 끝에 앉아 가만히 나를 쳐다, 아니 째려보는 특이한 머리색의 남자애.
이름이 윤기라고 했었다. 민윤기.
처음 내가 정국이의 손에 이끌려 이 곳을 찾고,
쇼파에 앉아 남준의 이야기를 듣는 순간에도 저 자리에 가만히 앉아 나를 째려봤다, 핸드폰을 했다를 반복하고 있다.
민윤기는 나랑 동갑인 19살이라고 했다.
그런 윤기와 내게는 반말을 하면서, 남준이에게는 형이라고 하는 정국을 보며 조금 이상하다 느꼈지만,
친구였다고 하니 이해가 가긴 했다. 친척이니 호칭이 중요 할 수도 있고-
"저 혹ㅅ,"
"..."
정국이와 남준이가 나를 너무 다정하게 맞아줘서 그랬을까,
괜히 이 공간에서는 저 아이또한 나도 받아 줄 것이라 생각했다.
그래서 어떤 망설임도 없이 민윤기에게 말을 걸었다. 혹시 내가 마음에 안 드냐고,
말의 머리도 제대로 끝이 나지 않았는데, 민윤기는 자리를 박차고 나가 버렸다.
"내가 마음에 들지 않는 걸까-"
나는 구원이라도 받고자 했다. 그래서 그런 민윤기를 따라 시선을 옮겨, 그의 뒷모습을 가만히 쳐다보다,
남준을 향해 물었다. 나 뭐 잘 못 했나-
"음-
그럴지도."
또 저 당연하다는 듯, 사람좋은 미소를 띄우며 저 말을 하는 남준이 였다.
얘도 조금 밉다.
--
"하-"
늦은 저녁이 되서야 쇼파에서 일어 설 수 있었다. 정국은 자신의 외투를 벗어서 내 어깨에 걸쳐주곤,
당연하다는 듯 그 자리를 함께 나왔다. 민윤기는 그 뒤로 볼 수가 없었다.
남준이에게 짧은 인사와 자주 놀러오겠다는 약속을 남기고 나는 사무실을 나왔다.
정국이와 함께 집으로 오면서 참 많은 이야기를 했다.
정국이가 말해주는 몇 몇 추억이라는 장소들에 대해 생각을 할 때면, 왠지 모를 익숙함이 내 몸을 맴돌았다.
아직 다 믿기지는 않지만, 이상할만큼 너무 확실한 익숙함에 그렇다, 믿어보기로 했다.
정국은 내가 집을 들어서는 순간 까지, 가만히 손을 흔들고 있었다.
인사가 저리 좋은가- 괜시리 귓가가 붉어졌다.
어느 때 보다 가벼운 샤워를 하곤 침대에 누웠다.
왠지 모르게 감기기운도, 기분 나쁜 몽롱함도 사라지는 듯 했다.
오늘은 기분 좋은 꿈을 꿀 수 있을 것 만 같다.
--
낮은 건물들 틈 사이로 작은 여자아아와 남자아이가 서로에게 의지 한 채 쭈그려 앉아있다.
남자아이의 얼굴은 이미 회색빛 눈물로 이곳 저곳이 얼룩져 있었고, 손바닥에는 쓸린 듯한 상처가 자리 하고 있었다.
그에 비해 여자아이는 입을 꼭 다문 채, 새어 나오려는 눈물을 다시 억지로 집어 넣고 있었다.
그 통통한 볼에는 퍼런 빛의 상처들이 가득 했고, 무릎과 팔꿈치에도 시퍼런 멍들과 핏자국이 가득 했다.
그럼에도 여자아이는 남자아이를 향해 웃어보인다.
두 이가 빠진 그 공백을 핏딱지가 굳은 입술이 감싸고, 두 눈은 퉁퉁 부었는대도,
여자아이는 웃어보인다. 안심해, 내가 지켜줄거야-
하고-
--
정국이를 만나서였을까,
찝찝하지 않은 꿈을 꿨다. 아니 사실 꿈 내용이 생각이 나지 않는다.
상관하지 않는다. 이제 내게 꿈은 아무 의미가 없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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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 두 번 인사드려요!! 띠셔예요!!
너무 죄송해서 ㅠㅠㅠㅠ 5편을 무료로 하고 6편을 바로 올리려 했는데,
편집하는 시간 때문에 조금 늦어졌어요 ㅠㅠㅠ
사실 감춰져있는 이야기가 많아요. 한명 한명 여주와의 관계도 그렇고,
하나하나 다 세세히 풀고싶은데, 그 욕심에 글을 너무 천천히 끌어갔던 것 같아 조금은 급하게 이야기를 풀었어요!!
아, 하나!! 앞서 댓글로 말씀드렸다시피 [오늘밤]은 큰 에피들과 작은 에피들을 다루고 있어요.
인물과 스토리를 그대로 가져가 되, 히로인이 다른 시리즈물이예요!!
그래서 아마 다음 화를 끝으로 1부가 끝이 나고, 새로운 히로인을 데리고 2부가 시작 될 것같아요!!
눈치 채셨을지 모르겠지만, 1부의 히로인은 정국이가 아닌 [성이름] 이랍니다.
그래서 말머리도 특정인물을 넣지 않았고요!! 다음 2부부터는 그 메인 히로인의 이름이 탄이들 이름 옆에 자리하게 될것같아요!!
주인공은 [성이름] 그대로 가고요!!
마음에 드셨으면 좋겠어요 ㅠㅠ 사실 전 회사를 다니느라 평일에 시간이 너무 애매해서
평일 연재를 약속드렸는데도 불구하고 자꾸 연재가 늦어져서 너무 속상했어요.
회사에 익숙해지기도 했고, 주말 내내 열심히 1부를 완성 시키고, 2부를 마무리 지어가서, 조금 더 불규칙하지 않게 여러분을 찾아뵐수있을것같아요!!
늦은 밤, 좋은 꿈 구고!! 많이 많이 애정하고 쏴랑하는거 알져?? 하나하나 댓글 달아주실때마다 너무 기쁘고 행복해요 ㅠㅠ
즐거운 하루 되길 바랄게요!! 늦었으니까, 잘자요!! 다음 화에서 뵈요!!
(아 그리고 시간을달려서 하편은 오늘 아침이나 저녁쯤에 올리도록 할게요!!잘자요!!)
♡♡암호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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