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를 모티프로 창작한 소설입니다.)
( ♪ Tea party - kerli )
[방탄소년단/정호석] season 02 :: Mask tea time (마스크 티 타임) 03
:: 티 타임의 중심에는 모자장수가 있다. 03
W. 띠셔
여자 하나 없이 사내만 넷이 자리한 사무실은, 인테리어변명 할 것 없이 정말 칙칙했다.
모두가 각자의 생각에 빠진 듯 해 보였고, 각자의 자리에서 내내 빙빙 돌고있을 뿐이였다.
"왜 하필 타켓이 걔냐-"
"괜히 정밍아웃시키는 것 같다."
마주한 태형과 남준은 서로에게 시선을 한 번 주고는 이내 다시 큰 한숨을 쉬었다.
그런 둘을 윤기는 아무 생각도 담기지 않은 눈으로 쳐다 볼 뿐이였고,
그들과 조금 떠어진 자리에서 가만히 흔들의자에 앉아 창가만 바라보던 정국은,
아무래도 다른 고민으로 머릿속에 꽉 차 있는 듯 했다.
"솔직히 그 자리에서 정호석 이름 나왔을 때, 당황한사람. 일단 나,"
"하, 나-"
"..."
"저두요."
태형의 말이 끝이나기가 무섭게 남준은 고개를 젖히며, 그에 대한 답을 했다.
윤기는 아무 말 없이 손을 살짝 들어보였고, 내내 흔들거리던 정국은 비틀거리며 그들의 옆에 앉았다.
태형의 어깨에 머리를 맡긴 정국은 조용히 자신의 뜻을 읊었다.
--
이 주 전, 그들을 찾아온 한 여자아이가 있었다.
여태껏 이 곳은, 그들이 미끼를 던진 사람만이 찾아왔는데, 그 여자아이는 달랐다.
어떻게 안 것인지, 남준의 개인핸드폰으로 연락이 왔고, 이틀 뒤, 정국의 앞에도 나타났다.
윤기는 워낙 밖을 나가지 않아 여자와 마주 칠 수가 없었고, 태형은 사무실 근처를 서성이던 여자를,
친절히 (이라 쓰고 눈치없이라 부른다.) 사무실 안 으로 데려왔다.
그녀는 차가 준비 되자마자, 그들에게 물었다.
'정말, 편안한 잠을 잘 수 있게 해주나요?'
'정말, 꿈 속에서라도 그가 행복하게 해주나요?'
"정호석, 우리 오빠가 많이 아픈 것 같아요.
오빠가 행복 할 수 있게, 오빠가 그만 웃게 해주세요."
그녀는 그 말을 끝으로 아이마냥 엉엉 울어댔다.
당황한 태형과 정국은 동시에 그녀에게 휴지를 내밀었고, 남준은 고개를 숙였다.
윤기는 항상 그래왔듯 자리에서 일어났지만, 그 역시도 적지않게 당황한 듯 보였다.
그도 그럴것이 그녀의 입에서 나온 '정호석' 이라는 남자는,
[아픔] 이라는 단어와는 어울리지 않는 사랑스럽고 밝은 사람이였기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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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여태껏 이런 주제로 그들에게 의뢰를 해오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그들도 당시에는, 아니 지금도 이제 갓 성인이 되고 사회를 시작 하는 나이였기에-
그저 '그 사람의 꿈에 계속 제가 나오게 해주세요.' 등의 같은 사랑을 갖기 위한 꿈조작이라던지,
'부모님의 꿈 속에 계속 춤을 추는 제가 나오게 해주세요- 누구보다 멋있게요!!' 등의
자신의 꿈을 계속 걷기 위한 꿈조작이 대부분이였다.
애초에 사업이라고 시작 한 일도 아니였고,
그저 정국에게 자존감을 심어주기 위한 남은 세사람의 일종의 치료같은것이였기 때문이였다.
그런 그들에게 그녀는 누군가의 심리를 치료해주길 원해왔다.
남준은 그런 그녀의 부탁에 정중히 거절했지만, 그녀는 간절한 눈으로 그들을 쳐다보았다.
태형은 남준과 그녀의 눈치만 계속 보다 고개를 숙였고, 정국은 가만히 그녀를 쳐다보았다.
"이름이-"
그녀의 입에서 예상하지 못 한 이름이 나왔다. 성이름-
그와 동시에 남준과 태형, 정국은 놀란 눈으로 그녀를 쳐다보았고,
자리를 뜬 줄 알았던 윤기 또한 문을 열고 들어와 자리에 앉았다.
"중학교때, 장기자랑 영상 나한테 아직 있는데-"
"..."
"의뢰 메인보상으로 어때요. 예쁜 원피스 입고 춤췄는데-"
"..."
"나 이름이 친구거든요. 원하면 자는 사진 몇 장ㄷ,"
"의뢰받아드릴게요-"
그녀는 바로 반응해오는 정국을 향해 '역시-' 하고, 환히 웃었다.
정국은 탁자 서랍 속 검은색 녹음기를 꺼내, 녹음버튼을 누른 뒤, 여자를 쳐다봤다.
"제 이름은 정예린입니다-
타켓 정호석의 친동생입니다."
--
"내가 잘 못 했어. 이번 꿈 설계는 내가 다 할게-.."
정국은 태형의 옷자락을 만지작거리며, 세사람의 눈치를 봤다.
셋은 크게 한 숨을 쉬었지만, 모두 납득이 가능하다는 듯 한 표정을 하고있었다.
남준은 앞에 놓인 과자를 한 입에 털어넣고선, 정국을 향해 물었다.
퍽퍽하다- 음료를 깜빡했네- 그지?
"모자장수를 만나려면, 차(Tea)가 있는 곳으로 가야지-
커피사러가자-"
--
화려한 파티장의 막이 올랐다.
모두 화려한 파티복를 입은 채, 서로 짝을 지어 악수를 하고 있었다.
그들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웃지도 않았다. 그저 서로를 향해 예의만 갖출 뿐이었다.
파티장의 제일 큰 문이 열리고, 말끔히 차려입은 남자가 들어왔다.
모두가 일제히 남자를 쳐다봤다.
- 정호석입니다.
모두는 그를 빤히 쳐다보았다. 그런 그들앞에서 그는 계속 밝은 표정을 유지했다.
하나 둘- 호석의 앞에 줄을 섰다. 그 중엔 호석에게도 악수를 건내는 사람이 있었고,
욕을 하고 침을 뱉는 사람들도 있었다. 자신의 장신구를 가져가고, 구두가 벗겨져도,
호석은 웃었다. 웃어야 했다.
이 어설픈, 모든게 가짜인 꿈 속에서도 그는 웃어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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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띠셔입니다!!
너무 오랜만이라 죄송한 마음에 두편을 그냥 다 업로드 해버렸어요..
최대한 이번주 안에 이 에피소드를 끝내고 싶었는데.. 중간에 쓰차의 마법에 걸리는 바람에
마법이 풀리고 나서야 이렇게 부랴부랴 달려왔어요..
다음 화에는 왜 예린이가 저런 의뢰를 하게되었는지에 대해서 이야기를 풀어볼까해요!!
항상 글 봐주셔서 감사하고!! 다음화에서 만나요!!
_ 암호닉신청기간이 끝나고 받은 암호닉이라 넣지 못 한 점 죄송합니다 ㅠㅠ
이번 에피소드가 끝나는 대로 다시 신청을 받도록 하겠습니다!!
죄송합니다 ㅠㅠ
♡♡암호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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