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를 모티프로 창작한 소설입니다.)
( ♪ Tea party - kerli )
[방탄소년단/정호석] season 02 :: Mask tea time (마스크 티 타임) 01
:: 티 타임의 중심에는 모자장수가 있다. 01
W. 띠셔
"아- 그래서, 정호석, 이게 말이 된다고 생각해요?"
"절대!! 니가 화낸 게 맞지!!"
"그쵸!! 아 진짜, 역시 정호석!!"
단도직입적으로 말 하자면, 조금 부끄럽지만 나는 모태솔로다.
뭐, 여중 여고에 대학교까지 여대를 왔으니 솔직히 할 말은 없는데, 아니!! 나는 당당하다.
쉬는 날이면 놀러 갈 친구(=예린)도 많고, 매년 크리스마스, 새해파티까지 모두 스케줄(=예린)이
꽉꽉 차있다!! 아주 꽉꽉!!
험난한 수험생 생활을 보내고, 나는 턱걸이로 여대에 입학 했다.
그 때는 아무 걱정이 없었다. 여중 여고 생활로 매일을 함께 하는 공간에 남자가 있다는 건,
조금 불편하기도 했고, 남자친구야- 여대니까- 일주일중 7일이 미팅으로 꽉꽉 찬다며 걱정하지 말라는 예린님의 말씀이 있었기에-
하지만 나는 하나를 짚고 넘어가지 못 했다.
내 고3 생활 초기, 내게 이상한 꿈으로 혼란을 주고 내 중간고사를 망치게 한 사람.
꿈 조작을 금지시켰더니, 어느 날부터인가 내내 옆에!! 수능 전 날 까지 옆 붙어 있던 사람.
전정국을 잊고 있었다. 그의 이름 세자를 다시 떠올리는 순간 내 설렘은 싸늘히 식어갔다.
내 그림자마냥 미팅 자리 이 곳 저 곳에 숨어서 날 지켜보는 전정국때문에 항상 내 미팅은 .. 내 소개팅은!!
미팅,
그 얼마나 찬란한 두자의 이름인가-
전정국만 없었다면 말이다.
"아 진짜- 생각 할 수록 억울해!! 어떻게 크리스마스날 나를 버려??
어떻게 이런 나를 두고 걔만 미팅에 나갈 수 있죠?"
아 물론 전정국이 나간 건 아니다.
그 찬란한 이름 두자를 입에 물고, 크리스마스날 나와의 약속을 깨버린건,
정예린이다.
"그럼 크리스마스 날, 친구 보러 가지말고 놀러와-
나랑 같이 티타임 어때?"
정호석은 천사다 진짜.
--
"니- 가- 왜- 가아-"
"그래서, 김남준- 나 이거 다시 한 번만 봐줘-"
김남준의 전공은 영어영문과 이다.
그와 동시에 공개되지 않은 세계가 관심 갖는 소설 작가이다. 그와 동시에- 재벌3세-
진짜 다 가져서 정말 재수 없는데- 이 순간 만큼은 내가 수그려야 한다.
"음- 괜찮네, 근데 여기를 그냥 이렇게 써-"
"와, 오빠. 넌 그냥 내 오빠해라-"
나는 오늘 레포트를 쓰러 왔다.
물론 노트북이 없는 건 아니지만, 이왕 쓰는 거 좋은 걸 쓰는 게 더 좋고,
좋은 선생님 옆에서 바로바로 검사를 받는 게 좋다고, 전정국이 그랬다.
"남준이 형- 끝난거야?"
"응. 끝났어."
"근데 성이름 넌 왜 답을 안 해주냐- 왜 또 정호석 만나러 가냐고-"
하- 진짜, 정호석은 김남준네 건물 1층에 자리하고 있는 카페의 알바생이다.
카페가 아담해서 예쁘기도 하고, 위치도 좋아서 자주 놀러가다보니 인사도 나누게 됐다.
뭐, 따로 연락을 하는 건 아니지만, 고민상담도 주로 하고, 꽤- 친해졌다.
문제는 전정국이다. 앞서 말했 듯, 따로 연락을 하는 것이 아닌대도 불구하고,
그 카페만 간다고 하면 따라와서 옆에 딱 붙어있는다. 그러고 정호석을 빤히 쳐다보고 있는데, 내가 다 민망하다.
오늘도 전정국이 수업중인 틈을 타, 상담을 받으러 갔었다.
이런 저런 얘기를 하다가, 크리스마스날에도 놀러오겠다고 했는데,
하필 그 타이밍에 전정국이 카페로 들어섰다. 그 뒤로 계속 저런다- 계속-
"아니, 크리스마스 날 니가 왜 정호석을 만나러 가는데-"
"그냥 놀러간다고, 불쌍하잖아. 크리스마스날도 근무한대잖아."
"그럼 나도 같이가!! 왜 둘이 따로 만나!!"
레포트 숙제가 끝나고, 김남준은 이미 이 방을 나갔다.
민윤기는 저 구석에 자리를 잡은 채 내내 노래만 듣고 있고, 그래도 김태형이 지금 없는 게, 그나마 다행이-
"내가 왔어- 베이비들!!"
아-
(비속어)
--
딸랑-
"정호석, 오늘은 일찍 가봐."
"그럼 나야 고맙지. 근데 왜?"
아무도 없는 카페를 홀로 지키던 호석은 느닷없이 등장한 남자를 빤히 바라봤다.
자연스럽게 들어와 호석을 집에 보내는 걸 보니 카페 사장 인 것 같은데, 그러기에는 많이 앳된 얼굴을 하고 있다.
"오늘 누나 온대. 아 진짜 그냥 나한테 맡기지 왜 자꾸,"
"니가 자꾸 일 안하고 놀러다니니까 그러지. 사장이라는 새끼가-"
남자는 급히 앞치마를 두르고는, 습관인 듯 머리를 여러번 쓸어올렸다.
밝은 염색머리 위로 까만 두건이 둘러졌고, 남자는 마음에 들지 않는 지 거울을 이리저리 가져다 댔다.
'박지민' 이라 적힌 까만 명찰을 가슴팍에 단 남자는 호석을 향해 입을 쭉 내밀어 보지만 호석은 눈 하나 깜짝 하지 않는다.
"오늘 안 그래도 피곤했는데, 고맙다. 나 간다-"
"진지하게 나 제안 하나만 하자."
"..."
"나랑 오늘 하루만 영혼 바꿀래?"
호석은 그런 지민을 안쓰럽게 쳐다보다, 짧은 응원을 남기고는 카페를 나갔다.
오늘은 왠지 모르게 몸이 더 피곤한 듯 하다. 하지만 호석의 얼굴은 지친기력이 하나 없다.
내내 사람 좋은 표정을 지으며 이리저리 거리를 돌아다니던 호석은 꽤 높아보이는 아파트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
"다녀, 아 맞다."
그런 호석을 맞이 하는 건, 깜깜한 거실과 부엌 그리고 자신의 방이였다.
부모님은 두 분 다 출장을 가시고, 하나 있는 여동생은 중요한 공연이 있어 합숙을 하러 학교에 있다.
오늘은 이 크고 조용한 집에 호석이 유일하다. 외투도 벗지 않은 채 침대에 쓰러지 듯 누워버린 호석은
점점 감겨오는 두 눈커풀에 자신의 뺨을 있는 힘껏 쳤다.
하지만 그런 그의 두 눈은 더 초점이 없다.
피곤한 걸까, 아니면 어떤 생각에 잠긴 걸까, 아니면 무언가에 잠기고 만 것 일까.
호석은 깊은 한 숨을 내쉬고는 제일 밑에 있는 책상 서랍을 열었다.
하얀색 병안에 담긴 약을 몇 알 집어 삼킨 그는 다시 침대로가 쓰러지듯 누웠다.
감겨오는 두 눈 커풀에 그나마 다행이라 생각하는 그다.
잠을 자고 일어나면 이 집에 아무라도 들어와 있겠지, 아니, 그럼 더 머리 아프려나.
짧은 욕을 입가에 단 그는 그렇게 잠이 든다.
'호석이는 항상 웃고 있어서 좋아.'
잠에 든 듯 한데, 호석의 입꼬리는 당연하다는 듯 올라가 있다.
당연하다는 듯-
--
따뜻한 조명이 또 다시 이 공간을 채운다. 사람 좋은 미소를 쓴 호석이 모두의 앞에 섰다.
모두는 당연하다는 듯 호석을 향해 환호성을 보냈고, 그에 호석은 더 밝은 미소로 답한다.
호석은 이리 저리 환한 인사를 나눈 뒤, 당연하다는 듯 제일 높은 의자에 앉는다.
의자가 너무 높아 세게 닿은 천장에 머리가 아플 법 한 대도 그는 웃고 있다.
"이 의자는 왜 다리가 이렇게 얇아요?"
순진한 얼굴을 하고 있는 아이가 호석이 앉은 의자를 이리저리 흔들어 댄다.
의자를 심히 흔들리는 대도, 호석의 몸과 표정을 흔들리지 않는다.
호석은 이런 상황을 아무도 인식 하지 못 한 다는게 너무 당황 스럽다.
갑자기 이 파티장에 나타나 자신을 흔드는 저 아이가 무척이나 당황스럽다.
그럼에도 환히 웃고 있는 자기 자신이 제일 당황스럽다.
그렇게 그는 아침을 맞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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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띠셔예요!!
시간 맞춰 올라고 빨리 왔는데도, 편집을 하다보면 항상 이시간이 되네요..
프롤로그가 많이 어려웠죠 ㅠㅠㅠ 그래도 내심 다 알려줬나 걱정 많았는데, 아무도 이해를 못해서 조금은 다행이랄까 그러네요 ㅋㅋㅋㅋ
이번주는 유난히 조금더 피곤 한것 같죠? 저만 그런가요 ㅠㅠ
다들 후회없는 주말 되시고, 다음편에서 봐요!!
♡♡암호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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