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하룻밤을 편하게 자고 일어나 비몽사몽 한 상태로 핸드폰을 보니 아침 11시라는 걸 확인하곤 급하게 화장실로 달려가 대충 씻고 침대에 앉아 소파에서 곤히 자고 있는 김태형 씨를 어떻게 해야 할지 한참 생각하고 있을 때 일어나는 김태형 씨
"으..., 일어나셨네요 탄소씨?"
"아, 네...! 소파에서 주무셨는데 몸은 좀 괜찮으세요?"
"당연하죠. 저 이런 거에 끄떡없어요. 저 그럼 일단 씻고 나올게요."
말을 끝으로 화장실로 간 김태형 씨를 보다. 실장님에게 걸려온 전화를 받았다.
-탄소야!
"네, 왜요 실장님?"
-너, BTS 영화사에서 제작한 영화에 캐스팅됐어!
"에!!?, 제가요?!"
-그래, 네가. 주연이 아니라 조연이지만. 대사량도 많고 좋더라. 멜로 영화 같은데 라인업 끝내준다.
아 이거 그 EH 이사 가 꽂았다고 하던데. 지금 같이 있으면 감사하다 해
"네, 네?. 아... 알겠습니다."
끊긴 전화기만 뚫어져라 쳐다보다가 내가 캐스팅이 됐다는 사실에 너무 기쁜 나머지 자리에서 다리만 동동 구르고 있다가
화장실에서 나오는 김태형 씨와 눈이 마주쳐
"소식 벌써 들은거예요? 내가 서프라이즈로 말하려 했는데..."
"진짜... 너무 감사해요. 열심히 할게요!"
"그럼, 당연히 열심히 해야죠. 아, 제가 어제 너무 피곤해서 명함을 못 드렸더라고요. 여기 제 명함이요"
"아, 네...!"
"그럼 제가 소속사 앞까지 태워다 드릴 테니까 얼른 나오세요"
두 번이나 그의 차 조수석에 타고, 역시나 내가 어색하지 않게 말을 걸어주는 김태형 씨... 왜 나한테 이렇게 잘해주지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정말 잘해준다.
그렇게 20분 정도 대화를 하다 보니 도착한 소속사. 조수석에서 내려 가볍게 인사를 한 후, 연습실에 들어가 그가 준 명함을 읽어보는
"김태형... 25살...?! 뭐야, 나보다 한 살 많아? 25살에 대표이사, 뭐하고 있냐. 김탄소 너도 얼른 연기 연습하자. 잘해야 돼... 꼭 성공해야 해"
3시간 정도를 말을 하다 보니 목이 마르다. 나가서 물이라도 마셔하지 하고 의자에서 일어나 나가려는데
핸드폰 알람이 울려 확인해보며 놀랄 수밖에 없는 주인공에게 연락이 먼저 왔다.
[저 김태형이에요. 그냥 저장해 두라고 연락했어요.
연기 연습은 잘 돼가요?]
[네. 저장했어요. 연습은 뭐 그냥 그럭저럭 많이 하고 있어요.
근데 제가 뭐라고 불러야 할까요... 김태형 씨? 이사님...?]
[실망시키지 않게 연기해줘요. 호칭은 그냥 편한 대로 불러주세요.
이왕이면 오빠가 더 좋고.]
[... 이사님이라고 부를게요.]
[너무 딱딱하시네요 탄소씨는 그럼 일주일 후에 있을 대본 리딩에서 봬요.
저한테 차 한잔 사요.]
[당연하죠! 그럼 일주일 후에 봬요 이사님!]
난 문자만 했는데 왜 이렇게 기운 빠지지... 하, 근데 대본 리딩이 일주일 후 빠르다... 정신 잡고 연습하자.
잘해야 돼. 그래야 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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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송해요 제가 너무 늦었죠ㅠㅠㅠ? 그런 의미로 이 글 올리고 다음 편 구상만 조금 하고 바로 올릴게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ㅜㅜ. 계속 다음편 올려달라고 그러시는데 진짜 고마워요 흐어ㅠㅠㅠ 사랑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