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기야,군주님04-
"네- 오늘의 1위는요....."
"방탄 소년단 입니다."
"축하 드립니다."
병원에서 나와- 오후 스케쥴을 하기위해 방송국에 들어섰고 약기운이 돌아서 그런지 온몸이 천근만근 무거운 상태에서
무대에 올랐다. 1위 발표를 하는 mc들 뒤편에 서서 화면에 보여지는 1위 후보들을 보며 깊은 한숨을 내 쉬었다.
딱히 1위에 목숨을 거는 스타일이 아니였다. 데뷔하고 난 후 각종 신인상과 더불어서 그해를 포함 그 다음해 대상까지 싹 쓸었기에 더이상 상을 받는 일에 무의미 해졌다고
하는 말이 맞는 말인가 싶었다.
그냥 1위 후보에 같이 오르기만 하면 반은 성공했다고 생각했지만, 이렇게...비교가 될정도로 성적이 차이가 눈에 들어오니..어떤 욕을 들을까..라는 생각이 머릿속에 가득했다.
1위팀의 수상소감이 끝나고 빠르게 무대를 내려왔다. 몰려오는 피로감은 말로 표현을 할수가 없었고 곧 바로 장소를 옮겨 스케쥴을 소화해 내야 한다는 말에 지친 몸을 이끌고 차에 올라 탔다.
"바로 공항으로 갈께-"
"공항?.....해외 스케쥴 언제...어제 까지만 해도 없었잖아."
"그게- 너 스케쥴 조정때문에 할까 말까 고민중에 어차피 일본이고 해서 어제 저녁에 갑자기 잡혔어."
"아...진짜, 그런게 제발 물어보고 하라니까."
".....대표님이...."
"여권은 챙겼어?"
"응, 그럼-"
"공연하고 바로 넘어오는거 맞지?"
"그러면 내일 오후쯤에 한국 들어오겠네?"
"응."
"그리고 바로 cf촬영에다가 그다음에는..."
"이번에 예능 나가게 된거 사전인터뷰좀 한다고 해서-"
".......나 언제 쉬어?"
"어????"
"나 언제 쉬냐고-"
".........."
"빨리 출발해."
차에 시동이 걸렸고 내 시선을 창밖에서 차 주변에 서성이는 팬들에게로 눈이 돌아갔다. 아직 어린티가 얼굴 곳곳에 묻어 있는걸로 보아. 아직 성인은 되지 않는 그들의 모습에서
생기가 넘쳐 보였다. 서로 뭐가 재미있는지 귓속말을 주고 받으면서 웃는 모습이 그저...부러웠다. 만약 내가 '가수'라는 직업을 가지지 않고- 그냥 평범한 아이들 처럼
지냈으면 이렇게.. 참...행복했을 텐데...
근데...너무 피곤하다..
******
꿈을 꿨다. 별장 같이 예쁜 정원이 있는 집이 눈앞에 보였고 그 정원에서 웃고있는 가족이 보였다. 부모로 보이는 두사람은 아직 초등학생으로 보이는 남자아이의 손을 잡고 있었고
그 들의 얼굴에는 웃음이 넘쳐 보였다. 나는 그들에게 한발자국씩 다가가 그들 앞에 서자. 부모의 손을 잡고 있던 남자아이는 살며시 손을 빼 내손을 잡았다.
꿈이라는걸 느꼈지만 정말 따뜻했고.....그리워서...갑자기..눈에서 눈물이 흘러 나왔다.
"누나- 왜 울어..."
"....아니...그냥....그냥...눈물이...."
"엄마- 이름(이) 누나 울어요."
"......으흑....."
"우리 딸. 누가 울렸어? 혹시 여보가 울린거 아니에에요?"
"아..아니야, 원우 이녀석. 누나 데려오라고 했더니. 울려서 데려오면 어떻게- 오늘이 누나 생일인데!"
"누나, 말해봐. 내가 울린거 아니지...그렇지..."
".........흐흥.....흐허....."
나를 살포시 안아주는 그녀의 품에 안겨 오열을 하듯이 울었다. 단 한번도 이렇게 울어본적도 , 이렇게 울어야 되는 이유도 없었는데..가슴이 답답하고 눈에서는 계속해서
눈물이 새어 나왔다. 꼭 보고싶었던 가족을 만난것처럼... 한동안 떨어져 있던 사람들을 만난것처럼...
너무 마음이 아파왔다.
"울지마. 아가...울지마렴...엄마도 많이 보고싶었어요."
"아...아니...흐흑...그게..."
"그래- 미안해...딸,혼자 만 살아 남게 해서 미안해...."
"............."
"누나...울지마..."
".........."
- 탕
갑자기 장면이 바꼈다. 짙게 어둠이 내린 집안은 사람 숨소리도 들리지 않게 적막했다. 볼을 타고 흐르는 눈물을 손등으로 대충 닦고 자리에서 일어나 바로 앞에 보이는 계단을 타고 올라갔다.
'삐걱''삐걱' 거리는 소리와 함께 들리는 -탕 총소리에 놀라 빠르게 계단을 올라갔고 코 끝을 타고 오르는 피 냄새에 발걸음을 멈췄다.
"엄마...아빠....원우야...."
-탕
"여보!!!!!"
귀를 찢을듯한 비명소리에 방문을 열자 보이는 상황은 너무 비참했다. 피를 흘리고 쓰러져 있는 '아빠'라고 불렸던 그와 자신의 뒤에 어린 애 '둘'을 숨기고 있는 '엄마'
그리고....그들에게 총을 겨누고 있는 복면을 쓰고 있는 '남성'
"당신이 어떻게..어떻게...이런 짓을...."
"...........내가 말했잖아. 그만두라고."
"............"
너무 익숙한 목소리였다. 매일 듣던 목소리 인데..누구인지 기억이 나지 않았다.
"으...윽,"
"아직도 죽지 않았나?"
".....도망가 여보, 애들 데리고 얼른."
"당신은 어떻게....어떻게..."
"아빠...!!!"
"난 괜찮으니까, 얼른."
"다 도망 못가! 내가 여기서 다 죽일꺼니까. 내꺼야- 내꺼라고,"
"성이름(이)는 내 딸이야-"
.
.
.
-팟
마치 땀으로 샤워를 한듯 온몸은 축축했다. 침대에서 바닥으로 내려오자 차가움이 온몸을 타고 흘렀고 이곳이 꿈이 아니라- 현실이라는 것을 알수가 있었다.
무엇보다 강렬했던 꿈, 너무 힘들었지만. 너무 그리웠다. 너무 보고싶었다. 그들을...너무 보고.
근데.....누구지...누구....
"내가, 무슨 꿈을.....꾸었더라..."
머릿속이 새하얗게 변해 버렸다. 누군가 내가 그린 그림에 흰색 물감을 쏟은 것처럼 아무것도 기억이 나지 않았다.
".............."
-4:24PM
자리에서 일어나 대충 젖은 옷을 갈아 입고 호텔 방문을 열었다. 아직 새벽이여서 그런지 조용한 복도가 나를 반겼고 조심스럽게
방을 나와 호텔 로비로 걸어 나왔다.
아무도 없어 조용한 로비는 누군가 문을 열어 놨는지 쌀쌀했다. 겉옷을 가지고 다시 내려올까 라고도 생각했지만 어차피 그렇게 오래 있을 생각은 없었기에
눈에 보이는 테이블 중 가장 안쪽, 눈에 띄지 않는 곳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
항상- 병원을 갔다오면 꿈을 꿨다. 되게 힘들었고 슬프고 그리운 꿈이였지만 항상 깨고나면 아무것도 기억을 하지 못해 그 누구에게
이 꿈에 대해 설명을 해줄수도, 조언을 구할수도 없었다. 어느날은 눈물이 너무 많이 흘러 그날 하루종일 눈이 퉁퉁 부어 있던적도 있었고
어떤날은 머리가 깨질듯이 아픈적도 있었다. 오늘은 몸이 천근 만근 무겁다.
".............."
-똑똑
"앞자리가 빈것 같은데, 앉아도 되겠습니까?"
"........."
테이블을 두드리는 소리에 고개를 들어 확인하자. 살며시 자리에 앉는 뻔뻔한 녀석 때문에 인상이 구겨졌다.
"...그렇게 인상 쓰면 주름생겨요.-"
"뭐야. 진짜 스토커야? 이렇게 까지 따라.."
"왜이래? 나도 공연 하기위해 이곳에 온 것이고- 우연히 같은 호텔에 방을 잡아. 우연히 새벽에 잠이 깨서-
우연히 이렇게 마주친것 뿐인데? 오해하지 마요."
".............."
"음....표정을 보니까, 아직 내가 기억이 나지 않는가 봐?"
".......말했잖아. 나는 '너'라는 사람 기억에도 없다고."
"음......."
"그러니까, 신경 꺼 라고 했어. 난 경고를 한거야-"
"나는 그 경고에 대답을 했어. '싫다'라고."
"..........."
"왜- 이렇게 내가 너한테 집착하는것 같아?"
"몰라- 내가 어떻게 알아."
"...........그렇지, 기억을 잃어 버린 사람이 어떻게 알겠어."
".......난 머리를 다친 기억도, 너를 만난 기억도 없어."
"알고있어-"
"............."
"너는 나한테 되게 소중한 사람이였어."
"뭐?"
"너랑 나랑 만남은 되게 운명같았지."
"..........."
"기억 못해도 되- 나는 이렇게 만날 수 있는 걸로 충분하니까."
".......하..그래 그렇게 생각해요."
"포기 하는 건가..."
"머리가 복잡해 죽을것 같은데. 더이상 생각 해 봤자 답도 나오지 않고.
그래도 최대한 생각해 볼께요. 언젠가는 그 해답이 나오겠지."
"좋은 생각이야."
너무 뻔뻔하게 나오는 그의 행동에 한숨이 나왔다. 더이상 말 씨름도 하기 싫고, 오늘은 왠지 머릿속이 그 전보다 너무 복잡했기에 이성적으로 행동하기 싫었다.
"당신이, 알던 '나'라는 사람은 어떤 사람 이였는데?"
"음......."
"말해봐. 그러면 생각이 떠오를 수도 있을꺼 아니야."
"..........착하고, 생각이 깊고, 남에게 잘 하고. 희망적인 사람이였지."
"........."
"잘 웃고, 잘 먹고, 자기 주장이 강하면서 남을 배려해주는 그런 사람."
"........나랑 다른 사람이네...."
"그렇지- "
"또 다른것은...뭐야?"
"다른것이라...아! 너가 나랑 헤어지기 전에 그런 말을 했어."
".....무슨말?"
"드디어- 진짜 가족을 찾았다고."
".....진짜 가족....?"
"그래- 동생 들을 만나러 갈꺼라고. 아마. 그 동생이 다쳐서 병원에 입원 중..이라고..."
-찌릿
"미안해...이렇게라도 살아서..행복해야해...그래야해...너라도 살아남아...서..."
한순간에 짧은 장면이 머릿속에 떠올랐다. 익숙한 풍경, 익숙한 인물이 보였지만 얼굴은 자세하게 보여지지 않았다.
그래도.....누구인지 대충은 알껏만 같았다...
"......나한테, 진짜 가족이 있었어?"
"그렇다니까. 너 완전 좋아했어.그러다가 사고가.."
".........그러니까, 너 말은 내 동생을 만나러 가는 길에 사고가 났다는 말 인거잖아."
"그렇지."
".........근데 문별이 언니는....내가 그런적이 없다고 그랬어."
".......거짓말, 진짜 큰 사고였어- 너 죽을 뻔 했다고 들었는데.."
"....뭐가 진짜야, 민윤기- 너가 나한테 거짓말을 하고 있는거야?"
"....나는 너에대해서는 거짓말 안해. 말했잖아. 너는 나한테 정말 소중한 사람이라고."
또 다시 머리속이 복잡해 졌다.진짜 가족..이라는 말에..당황스러웠고 지금 있는 아빠가, 내 아빠가 아니라는 말인것 같아서...두려웠다.
잘 생각해 보면- 가족이지만 나와 아빠는 전혀 닮지 않았다. 그래도 조금이나마 닮아야 하는데. 머리카락 한올 조차 닮지 않았고, 딸이라고 말을 하면
다들 놀라워 했다. 그리고...당황스러워 하는 표정까지...
"난 말이야- 내눈으로 직접 보지 않는다면 못믿어."
"......믿던 말던 그건 내상관이 아니야."
"........됐어. 사실도 아닌 가십거리로 시간만 소비했네-"
자리에서 일어나 뒤도 돌아보지 않고 방으로 돌아왔다. 아빠가..내 친아빠가 아니라는 사실과 가족이 따로 존재한다는 사실과...그리고 민윤기,또는 아빠와 내 주변에 있는 사람들
이 둘중에 한사람이 나에게 거짓말을 하고 있다. 아직까지는 신뢰가 가지 않는 그녀석의 말을 믿기는 힘들지만...이번 기회로 한번 확인 하면 좋겠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누가 나에게 거짓말을 하면서 24년동안 속여 왔는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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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으로 돌아온지 일주일이 넘어갔다. 온갖 스케쥴에 치여 그동안 잊고 있었던 사실이 생각나 쉬는 날을 맞이하여 본 집으로 뛰어 들어갔고
다행이 아무도 없는지 집안은 조용하기 그지 없었다.
천천히 방문고리를 잡고들어간 곳은 아빠가 사용하던 서제였다. 오랫동안 청소를 하지 않았는지 여기저기 서류들이 널려져 있었고
발에는 술병들이 치여 여기저기 굴러 다녔다. 그렇게 술을 잘드시는 분이 아닌데....
손을 뻗어 술병들을 방한쪽에 정리해 두고 서류들도 대충 정리해 책상 위에 올려다 두었다.
"치우고 좀...살지...이게 뭐야..."
서류더미로 향해있던 시선을 돌려 책상위에 올려져있는 액자로 시선을 옮겼다. 밝은 미소를 보이고 있는 아빠와 그 옆에서 똑같은 미소를 보이고 있는
엄마...그리고 어렸던 '나', 이 사진은 분명 가족사진인데...다를꺼 없는...평범한 가족사진인데...
엄마만..그렇게 되지 않았다면..아빠가 그렇게 변하지 않았다면...지금 내가 의심하게 만드는 그녀석이 나타나지 않았다면..
화가...난다..
"엄마....보고싶어요...많이...많이..아주 많이...근데..요즘 들어서..이상해요.
이상한 꿈을 꾸는데..일어나면 기억이 나지않고, 아빠도 예전 같지 않고..."
"엄마는 진실을 알고 있어요?....알면 나에게 말해줘요...내가 왜이렇게
힘들어 해야 하는지...어떻게 하면 진실을 알수 있는지..."
-탁. 쨍그랑..
액자가 떨어져 산산조각이 나버렸다. 유리파편이 카페트 여기저기에 쏟아졌고 놀란 마음에 황급히 조각을 치우다 손가락이 베여버린 것인지
따가웠다.
"어떻게....사진......."
'한울 정신병원..'연아'...'
사진 뒷편에 작은 글씨로 적혀저 있는 검은 글씨가 눈에 들어왔다. 오래전에 적어 놨는지 색이 바랬고 억지로 지울려고 했던 흔적도 보였다.
왜..가족사진에 이런 글이 적혀있는지 이해가 가지 않았지만..절대 이유없는 메모를 할 아빠가 아니였기에 그냥 지나칠 수 도 없었다.
".......정신 병원......."
"연아.....연아? 사람 이름인가...."
"연아....연아....정연아,,,,,?"
-벌컥
"누가...있...여기서 뭐하는 거야."
"....아빠....아..."
"왔으면 왔다고 전화를 해야..될꺼..."
"그냥, 잠시 시간이 나서 들린 거에요. "
"하...그래 알겠다."
사진을 주워 가방에 넣고 대충 유리 조각을 대충 책상 밑으로 밀어 넣고 있는데 갑자기 문을 열고 들어 온 아빠의 모습에 황급히 가방을 몸 뒤로 숨겼다.
"저는 이만 가볼께요. 편히 ..."
"요즘 너한테 '슈가'라는 놈이 들러 붙는다고 하던데?"
"........."
"괜히 스캔들 나서 너 이미지 떨어 뜨릴 생각하지 말고, 너가 알아서 처리해."
"........."
"너 이미지는 내가 아니라, 너가 챙겨야 한다고-"
"알고 있어요."
"내귀에 까지 들리지 않게 잘하란 말이..."
"아빠- 내 성격 몰라요. 내 앞길 막는 모든 것들을 이때까지 잘 처리해 왔는데...
이번에도 못믿겠으면....또 그때처럼..사람써서 막던지..."
"........"
"아니면...내 손에 맡기던지."
"........"
"저는 이만 가볼꼐요. 식사 잘챙겨 먹고, 술좀 줄여요. 그러다 없던 병도 생겨서
큰일 나요. 그럼 저는 이만."
심장이 쿵쾅거렸다. 불안한 시선을 들키지 않기 위해서 빠르게 집을 나와 대충 택시를 잡아 타고 집으로 돌아왔다.
초초한듯 떨리는 손을 겨우 붙잡고 방으로 뛰어 들어와 화장대 서랍에 넣어 두었던 수첩을 꺼내
최대한 이사실을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을 사람을 찾았다.
".......찾았다."
주머니에서 휴대전화를 꺼내어 적혀 있는 전화번호를 다이얼에 빠르게 쳤고 전화를 걸었다.
꽤 오래 신호음이 계속 되어 혹시나 전화 번호가 바꼈을 까봐...불안했지만
'달칵'소리와 함께 들리는 목소리에 안심이 된듯 한숨을 크게 쉬었다.
"휴...."
-'누구세요?'
"아...허검사님?"
-'네. 제가 허검사... 맞는데....누구시죠...'
"언니, 나야 성이름."
-'어? 이름아(야)?'
"언니- 꼭 찾아야 하는 사람이 있어."
-'너가 사람을 찾다니....무슨일 있는거야?'
"이 사실을 누구에게도 발설 하면 안돼...알겠지?"
-'무슨 일인데?'
"나한테 정말 중요한 일이야..만약 진짜 잘못된다면 언니도 위험해
질 수 있는데...할수 있겠어?"
-'어휴...머리야, 내가 너 한두번 소송 해결해 줬니?'
".......이번에는 소송으로 끝나지 않을 지도 몰라...."
-'걱정마. 이 바닥에서 내 모가지 칠 사람은 한명도 없으니까.'
"고마워...내가 지금 언니 사무실로 갈께-'
-'기다리고 있을께.'
"고마워...진실인지 거짓인지...알고싶어."
"반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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