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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답하라1994/쓰레기X빙그레] 왠지모를 그 낯선 간지러움 (단편) | 인스티즈[응답하라1994/쓰레기X빙그레] 왠지모를 그 낯선 간지러움 (단편) | 인스티즈

 

응답하라 1994

[쓰레기X빙그레]

왠지모를 그 낯선 간지러움

 

 

 

 

10cm - Talk

 

 

 

 

*

 

 

 

사실 조금 이상했다. 다들 잠에 취해있는 상태여서 그런가, 왜 아무도 웃지도, 보지도않을까?

 

 

 

그래, 왕게임에서 번호가 불렸다. 난 당연히 선배가 술대빡을 집어 원샷을 때릴줄 알았는데 돌아오는건 축축한 입술? 촉촉?, 아 - 이걸 뭐라해야되, 입술이 닿았다. 잠깐도 아닌 약 1.5초간의 그 닿음이란 나에겐 큰 쇼크였다. 뭐랄까, 원래 나라면 미쳤냐, 꺼지라 - 라며 웃으며 무마될상황이 스무스하게 넘어갔다는게 내 자신에게 의문이 들었다.

니 왜 가만히있는데! 뭐라좀 해봐라!

 

 

 

" 저걸 미쳤다고 마시노, 빙그레, 이리와봐라 "

" ...!! "

 

 

 

은근한 온기와 함께 쪽, 하고 떨어졌다. 소름이 온몸에 쫙 끼치며 얼굴이 후끈 달아오르기 시작했다. 내가 놀란게 당연한건가, 이형은 왜이리 무덤덤하데? 뽀뽀라서 그런진 몰라도 해태가 아무렇지도 않게 다시 게임을 진행하기 시작했다. 얼타는 와중에 젓가락 내는것도 잊어버리고 나도 모르게 곁눈길로 형을 슬며시 봐버렸다. 어지간히 졸린가, 두눈을 끔뻑거리며 겨우 고개를 드는듯했다.

 

 

 

" 내가 왕이다, 1번 2번 뽀뽀 "

 

 

 

1번,2번이 누군진 상관할바가 아니였다. 지금 난 남자와, 우리과 선배와, 하숙생 형와 뽀뽀를 했다는것이다. 여기서 키포인트는 내가 소름이 돋은것과 동시에 미묘한 그 간지러움을 느꼈다는건데 대체 이걸 뭐라고 받아들어야하지? 아까 한잔 마신 양주때문인진 몰라도 나도 모르게 스르르 누워버렸다. 그게 쓰레기 형인지 알면서도 무릎을 벤건 비밀이다.

 

 

 

 

*

 

 

" 빙그레, 퍼뜩 인나라 학교가자 - "

" ...지 오늘 학교 안가유 "

" 저 새끼 또 뭐라 씨부리노, 지난번처럼 그냥 잠옷차림으로 가고싶나? 인나라 "

 

 

 

진짜 가기싫다고요 이사람아, 싫다고!! 완강히 거부하며 이불속으로 더 파고들었다. 이 상황에서 어떻게 같이 등교길을 걸어, 미쳤어 미쳤어, 절대 안가, 가도 당신 나가면 갈거야. 그때 누군가 이불을 쭉 땡겨 내 엉덩이를 약하게 찼다. 매섭게 뒤를 돌아보니 형이 내앞에 나갈채비를 다하고 서있었다.

 

 

 

" 니 진짜 한대맞고갈래, 아님 그냥갈래 퍼뜩 인나라 "

" ...알았으니 잠깐만 나가계세유... "

" 어쭈, 이제 같은 지붕아래 산다고 대가리가 좀 컸나, 어딜 오라가라고, 옷이나 갈아입어라 "

 

 

 

그러고선 내 어깨를 잡아끄는데 왜이리 간지러운거야, 이상한 기분에 어깨에 올려져있는 손을 쳐내니 형이 똥씹은 표정으로 나를 아래로 쳐다본다. 괜시리 뻘쭘해서 머리를 긁적이며 나가달라니 아무말도 안하고 나가버렸다. 나도 모르게 너무 예민했나... 주섬주섬 옷을 갈아입고 가방을 맸다.

 

 

 

" ...가유 "

" ... "

 

 

 

침묵 속에서 형은 먼저 계단으로 향했다. 그 뒤를 따라 종종 내려가니 어머니가 밥 먹고 가라며 소리치신다. 형이 늦었다면서 내 손목을 잡고 신발장으로 향하는데 이 또 낯선 간지러움은 뭘까, 본능적으로 손을 비틀어 빼내니 형이 다시 한번 뒤를 돌아 나를 쳐다봤다.

 

 

 

" 니 오늘 와이리 튕기노, 내가 뭐 잘못했나 "

" ...아니요 "

" ... 싱겁긴 "

 

 

 

서둘러 신발을 신고 형과 나란히 길을 걸었다. 빠르지도 느리지도 않는 속도로 발을 맞춰가는데 왜이리 어색한지 괜히 입술만 자근자근 깨물었다. 진짜 어제일이 기억 안나는건가? 내가 너무 신경썼나보네, 그냥 고개를 떨구며 내 발끝만 바라보는데 갑자기 내옆의 형의 발이 보이지 않았다.

 

 

 

" 형 안가세유? "

" ... "

 

 

 

말없이 나를 쳐다보는데 처음보는 진지하고 차가운 표정이였다.

 

 

 

" ... 지 뭐 잘못했어유? "

" 니 어제 기억안나나 "

" ... "

 

 

 

아, 기억나는구나, 나도 모르게 미소가 올라갈뻔 해서 헛기침을 해댔다. 괜히 한번 구렛나루를 정리하고는 형을 다시 바라봤다. 그런나를 한참동안 뚫어져라 보다가 금새 피식하고 웃더니 다시 내옆으로 천천히 걸어와선 어깨동무를 턱 하니 거는거아닌가?

 

 

 

" 으아... "

" 왜, 뽀뽀 한번하니까 기분이 이상하나 "

" 아, 아니 그건 아닌데유.. "

" 맞나, 그럼 가자 "

 

 

 

이 와중에도 형의 팔이 닿는 어깨부근이 스믈스믈 간지럽기 시작했고 그 기분을 나쁘지않게 받아들인건 나 혼자 앓는 비밀이다.

 

 

 

 

 

 

 

 

*

 

 

 

 

 

 

 

안녕하세요 쿨워터향기휘혈입니다!!

완전오랜만이에요!!

저 기억..나시나요..☞☜...

앞으로 자주는 못와도 이것저것 단편 데리고 올께요!

덧글은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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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으어어아아ㅏㅇ어ㅓㅠㅠㅠㅠㅠ츤츤데는 빙그레 신경쓰는 쓰레기형도 설레고ㅠㅠㅠㅠㅠㅠ이글은 후편이 필요하다 생각합니다!!!
11년 전
독자2
헐ㅠㅠㅠㅠ그레기커플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진쨔 완전 좋아해여ㅠㅠㅠㅠㅠㅠㅠㅠㅠ다음으로 이어지는거 있나여ㅠㅠㅠㅠㅠ시급합니다ㅠㅠㅠ
11년 전
독자3
아ㅠㅠㅠ은혜롭네유 오늘은 여기가 성지구만유ㅠㅠㅠㅠ
11년 전
독자4
아 빙그레기 찾고있었는데 가뭄에 비오듯이 내려주시다니 ㅠㅠㅠ감사합니다 ㅜㅠㅠ
11년 전
독자5
ㅏ....ㅂ하....빙그레기ㅜㅠㅠㅠㅠㅠㅠㅠ어휴ㅠㅠㅠㅠㅠ빙그레기ㅠㅠㅠㅠㅠㅠ진짜ㅠㅠㅠㅠㅠㅠ엉엉ㅇ엉ㅇ엉짱이예유 짱이구만유 오늘은 여기서 누우ㅓ야 겠어유ㅠㅠ
11년 전
독자6
어어어어어ㅓ.....ㅠㅠㅠㅠㅠㅠㅠㅠ
내 자리는 여긴 갑다...ㅠㅠㅠㅠㅠ 여기 누워야지ㅠㅠㅠㅠㅠㅠㅠㅠㅠ어ㅠㅠㅠㅠㅠㅠㅠ빙그레기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난 니네 응원한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어어엉어엉ㅇㅇ유ㅠㅠㅠㅠㅠㅠㅠ

11년 전
독자7
헐 작가님 오랜만이에용ㅠ.ㅠ 쓰레기 넘 조으다.. 정우 정우 정우 ㅠㅠㅠㅠ
11년 전
독자8
으어우ㅠㅠㅠㅠㅠㅜㅜㅠㅠㅠㅠ너무좋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흑흐그ㅠㅠㅠㅠㅠㅠ바로어ㅠㅠㅠㅠ바로야ㅠㅠㅠㅠㅠ
11년 전
독자9
헐헐헐헐둘이헐012492....둘이관상을보니행쇼할상이로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행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뽑호ㅠㅠㅠㅠㅠㅠㅠㅠ어이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겨론하세요ㅜㅜㅜㅜㅠㅠ
11년 전
독자10
하...ㅠㅠㅠㅠㅠㅠㅠ빙그레기..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ㅜ 케미가 넘쳐흐르네요진짜ㅠㅠㅠㅠㅠㅠㅠ
11년 전
독자11
신알신,!!신알신 하고 가께여ㅠㅠㅠㅠㅜㅠㅠㅠㅠ사겨라(짝) 사겨라(짝) 행쇼 행쇼 행쇼ㅠㅠ잉
11년 전
독자12
고마워요 순수한 글 눈정화하구가요
11년 전
독자13
어머어머................좋다
11년 전
독자14
어휴ㅠㅛㅛㅠ작가니 ㅁ감사해여 ㅠㅠㅠ
11년 전
독자15
아 으어 ㅋㅋㅋ 달달해유! ㅋㅋㅋㅋ너무좋네융 ㅋㅋㅋ
11년 전
독자16
ㅠㅠㅜㅜㅜㅜ쓰레기와 빙그레는 진리랑께요ㅠㅜㅜㅜㅜ
11년 전
독자17
수정알림와서 또 봤네요 ㅎㅎ 오늘 응사 그 맹장수술 그걸로 하나만 써주세요ㅠㅠ
11년 전
쿨워터향기휘혈
아...아직 응사를 못봤... 보고 써볼께요 히히
11년 전
독자18
어후ㅠㅠㅠㅠㅠㅠㅠ빙그레기완전ㅠㅠㅠㅠㅠㅠ♥
10년 전
독자19
ㅠㅠ다정쓰레기와 튕기는그레라니ㅠ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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