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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O/세훈X디오] 내옆의 전학생 [단편] | 인스티즈

 

 

 

[세훈X디오] 내옆의 전학생

 

 

 

처음써보는 엑소글이네요 이쁘게 봐주세요 *^^*

근데 세훈X디오는 커플링을 뭐라고 부르나요? 궁금궁금!!!ㅋㅋㅋㅋㅋ

 일단 고고고

 

 

 

*

 

 

 

 

솔직히 처음엔 흥미는 없었다. 뭐... 첫인상이랄것까지도 딱히 생각은 안했다. 그냥 키크고 무표정인 애, 한마디로 약간 싸가지없게 생겼다라는게 맞을까. 2학년 다끝나갈 무렵에 뜬금없는 전학생 소식은 남녀공학인 우리 반 여자아이들에겐 큰 흥미거리가 아닐수없었다. 아까 교무실에서 봤는데 키가 장난아니더라, 턱선이 예술이다 라는 등 흔한 깔깔거림이 반안에 울려퍼졌다. 그 소리가 도를 지나쳤는지 종대는 내 앞자리에서 인상을 쓰며 내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 안짜증나냐? 진짜 시끄러워죽겠네, 얼마나 잘생겼길래 호들갑이람 "

" ...그러게 "

" 왠지 재수없을것같지않냐? "

 

 

 

옆에서 한수 거드는 찬열이가 장난끼가득한 표정으로 종대를 바라봤다. 맞아맞아, 서로 낄낄 거리며 맞장구를 치는 얘들을 뒤로 수업종이 쳤다. 그리곤 타이밍 좋게 앞문이 드르륵, 하며 열였다. 그 순간 여자아이들의 표정이 굳어지더니 서로 수근수근거리길래, 그렇게 잘생겼나? 하고 시선을 앞으로 옮겼다.

그 순간 나도 모르게 입이 살짝 벌어지더라.

 

 

 

" 자 - 조용조용, 우리반에 전학생이왔다. 좀 늦은감이있지만 서로 싸우지말고 잘 지내도록, 자 소개해 "

" 오세훈이야, 잘 지내보자 "

 

 

 

들어올때는 표정이 싹 굳어있더니 자기 이름을 말하곤 여자얘들을 향해서 싱긋 웃어준다. 완전다르잖아...? 여자얘들은 마치 연예인이라도 본듯 두손으로 입을 가리며 기쁨을 감추지못한다. 그것도 잠깐, 바로 표정을 굳히더니 반 주변을 흘깃 훑어본다. 그리고 나와 눈이 마주쳤다. 괜히 머쓱해져 뒷머리를 긁적이니 별 관심이없었다는듯 다시 시선을 옮긴다.

 

 

 

" 자, 저기 맨뒷자리로 가 "

" 네 "

 

 

 

참 희안하게 내옆자리는 비워져있었다. 짝이 없어서 적적하긴했는데 전학생, 아니 이제 이름도 알았겠다, 오세훈이 앉다니. 어색할텐데... 긴 다리로 성큼성큼 내 옆쪽으로 오더니 한숨을 쉬며 의자에 앉는다. 그리고 고개를 돌려 나를 쳐다본다. 진짜 무슨 벌레보듯이 내 두눈을 뚫어져라 쳐다본다. 그저 나는 꿈벅꿈벅 쳐다볼수밖에... 마른 입술을 축이며 조심스레 손을 올렸다.

 

 

 

" 아..안녕? "

" ... "

" 어, 음 나는 도경수라고해, 반가워 "

" ...그래 "

 

 

 

한귀로 듣고 한귀론 내 인사를 대수롭지않게 흘렸다. 가방을 대충 책상걸이에 걸더니 심드렁한 표정을 짓고 다시 한번 큰 눈으로 반을 훑는다. 거참, 전학와서 새로운 짝인데 이렇게 싱겁게 대해도 되는거야? 은근히 자존심 상해서 인상을 살짝 구기다가 다시 말 걸어보자, 라는 생각에 표정을 이쁘게 피곤 오세훈의 팔뚝을 손가락으로 꾹꾹, 눌렀다.

 

 

 

" 세훈아, 어디학교에서 전학왔어? 이번시간끝나고 우리학교 구경할래? 성적으론 별로지만 시설은 끝내주거든. "

" ...어 - 그래그래 "

" 진짜?! 그럼 이번시간끝나고 어디부터갈래? 매점먼저 가볼래? 우리학교 매점 진짜 좋거... "

" 아 씨발, 진짜 말존나많네 "

 

 

 

내가 말이 많았나, 호의로 대했는데 돌아오는건 상스러운 육두문자였다. 그리곤 아까 반에서 들어올때의 표정을 짓고 나를 경멸하듯이 쳐다본다. 아니 내가 뭐! 뭘잘못했는데! 라고 목끝까지 말은 나왔지만 차마 입으론 낼수없었다. 조금 길다싶은 머리카락을 큰 손으로 쓸어넘기며 나를 쳐다보는데 어떻게 대꾸를 할수있으랴. 콩알만한 목소리로 미안하다고 말해버렸다.

 

 

 

" 미안... 난그냥 너 처음와서 알려줄려했는데... "

" 알면 닥치든가, "

" 아니 그게... "

 

 

 

오세훈은 짜증나는듯 벌떡 일어나곤 뒷문으로 빠르게 걸어가 반을 벗어났다. 그와 동시에 종도쳐버렸고 내 머릿속의 종도 뎅,뎅, 울렸다. 행복의 종이 아니라 어이가없어서 머리가 뎅뎅 울리는데 얼마나 화딱지가 나는지, 한숨을 쉬며 비어버린 내 옆자리만 노려보았다.

 

 

 

" 야, 얘기는했어? 어때?"

" 아씨, 못들었냐, 욕하는것봐 짜증나죽겠어, 왜 하필이면 내짝인거야 "

" 욕을했다고? 전학왔다고 컨셉을 일진으로 잡겠다는건가, 어후 멋져 "

 

 

 

아무것도 모르면서 찬열이의 비아냥거리는 말에 종대는 좋다고 하하웃어댄다. 웃기긴한데 지금 내 심정은 웃을수가없다. 원래 내성적인 성격인데도 일부러 말을 꺼냈단말이다! 근데 이렇게 쿨하게 욕을 먹을줄이야, 제발 영원히 반에 안들어왔으면 좋겠다. 망할새끼! 길가다가 넘어져라!

 

 

 *

 

♬♩~

 

 

 

쉬는시간 10분이 빠르게 지나가고 종이쳤다. 근데 여전히 오세훈은 들어오지않았다. 금방오겠지했는데 5분이 지나도 오질않는다. 선생님들은 아직 전학생이 왔다는 소식을 듣지못해서 그런지 출석확인도 안하고 수업을 시작한다. 얜 대체 어딜간거야... 의문이들었지만 내가 뭔상관이람! 내 호의를 뻥 걷어찬앤데. 지 알아서 하겠지뭐, 될대로 되라~

라고 생각하자마자 교실 뒷문이 쾅! 하고 열렸다. 역시나 오세훈이였다.

 

 

 

" 지금 수업시작한지 몇분인데 이제들어와! "

" 아, 전학생이요, 길을 잃어서 늦었습니다. 죄송합니다. "

 

 

 

오세훈은 여자선생님에게 방긋웃으며 죄송하다했다. 웃는거에 넘어갔나, 그 무섭던 윤리선생이 웃으며 괜찮다며 앉으라한다. 으 소름. 그런데 오세훈이 내옆에 앉으니내 코끝으로 씁쓸하며 코 아픈 냄새가 났다. 담배냄새였다. 그것도 조금이 아니라 심각했다. 무슨 10분만에 피시방갔나왔나?! 세상에서 제일 싫어하는냄새가 담배냄샌데!! 인상을 쓰며 한번 쿨럭,하니 오세훈이 나를 빤히쳐다본다.

 

 

 

" 큼, 으음, "

" 야 "

" 어? "

" 많이나? "

" 아니 그게... "

" 맡아봐 "

 

 

 

갑자기 내 뒷목을 큰 손으로 그러잡더니 자기쪽으로 쑥, 끌어당긴다. 내 꼴은 오세훈 어깨에 얼굴을 파묻은 격이 됐고 코에선 담배냄새가 훅, 하고 들어왔다. 파드득 떨며 오세훈을 밀쳐내자 이건 뭐야, 라는 표정으로 날 쳐다본다. 적반하장이라고 왜이리 뻔뻔한건지, 지가 먼저 끌어당겼으면서... 어쨌든 수업중이라서 소리도 못지르고 목소리를 낮추며 오세훈에게 화를냈다.

 

 

 

 

" 뭐하는짓이야! "

" 새삼스럽긴, 니친구들은 담배도안피냐? "

" 뭐..뭐?! 그거랑 뭔상관인데! "

 

 

 

솔직히 나빼고 다핀다. 근데 이거랑 뭔상관이냐고! 냄새나냐고 봐달라는거? 물론 많이 확인해주고 맡아봤지만 이런식으로 무작정 어깨에 코박힌건 처음이란말이다. 흐트러진 머리를 대충 정리하니 내 반응이 웃긴듯 오세훈은 싱글싱글 거리며 웃었다.

 

 

 

" 무슨 여자애도 아니고 이런거에 놀래냐?  "

" 아, 안놀랬거든? 너가 갑자기 목잡고 당겼잖아! "

" 생긴건 기집애같이 생겨가지곤 꼴에 남자라고... "

" 야! 너 말다했냐? "

 

" 거기 조용히해라~ "

 

 

 

선생님의 불호령이 떨어지니 날 보고 피식웃고는 한손으로 내머리를 쑥 누른다. 아씨, 무슨 지가 형인줄안다. 담배냄새가 찬열이와 종대한테도 퍼졌는지 힐끗 나를 쳐다본다. 울상이되있는 내 표정을 보니 찬열이가 풋, 하고 웃고는 다시 앞을본다. 넌 종치면죽었어 인마. 오세훈은 흥미가 떨어졌는지 책상에 엎드리곤 내 쪽으로 얼굴을 향해 눈을 감았다. 참 마음 편하게 산다. 과민반응한 내가 이상한거였나? 여튼 다시 수업에 집중했다. 놓친 필기들을 천천히 노트에 적는데 왠지 모를 따가운시선에 옆을 보니 오세훈은 자지않고 내 손을 쳐다보고있었다.

 

 

 

" ...뭘 그렇게보냐? "

" 뭐, 너본거 아니니까 신경 꺼 "

" 하, 어이없네 진짜 "

" 손은 쪼만해가지고, 글씨도 잘쓰네 "

 

 

 

잠긴 목소리로 읊조리는데 더이상 손을 움직일 수 없었다. 손 끝이 부들부들 떨리고 입술은 자꾸 바싹 말라갔다. 결국엔 수업이 끝날 때 까지 몇자 못 적고는 골머리를 썩였다. 자연스럽게 수업에 집중하면 될것을 난 왜 오세훈의 시선 하나하나에 신경이 쓰였을까... 내 손가락을 쳐다보는 오세훈의 눈빛이 금방이라도 펜을 날려버릴것같아서 그런가? 수업이 끝나니 다음시간이 체육이라 여자얘들은 티비뒤에서 옷을 갈아입는다 난리고, 남자얘들은 그 성에 못이겨 하나둘씩 빠져나갔다. 그걸 모르는 오세훈은 아무것도 모른채 두눈을 지긋히 감고 자고있었다. 그 동시에 종대와 찬열인 뒤를 돌아 나를 쳐다본다.

 

 

 

" 뭘 봐 이것들아, 짜증나게 "

" 이열, 도경수가 화를 내? 무섭다~ "

" 진짜 담임한테 가서 자리 바꿔달라 할거야, 얘 옆에선 못앉겠어 "

" 나 안잔다. "

 

 

 

뜨끔, 해서 옆을 보니 눈을 뜨지않고 오세훈이 대답했다. 아, 진짜 오늘은 뭐 되는게 하나도없어, 표정을 구기고 자리에 일어서 화장실로 향했다. 왠지 모르게 손이 뜨겁다. 뭐에 데인것처럼 후끈거려 서둘러 걸음을 옮겼다.

 

차가운 물에 손을 집어넣고는 박박 닦았다. 이게 뭐가 작은손이라고. 나름 큰데... 괜히 오세훈의 말이 신경쓰였다. 그런데 비누를 집으려 손을 내놓는 도중, 갑자기 누군가 내 양 어깨에 손을 올렸다. 분명히 아무도없었는데 놀라서 으악! 하고 뒤를 돌아보니 익살스러운 표정을 지은 오세훈이 내 뒤에있었다. 언제 따라온거야 대체! 신경질이나서 오세훈의 손을 걷어내니 피식웃는다.

 

 

 

" 왜 자꾸 아까부터 사람 놀라게해?! "

" 이게 뭐가 놀란다고. 친구끼리 어깨에 손 올리는것도 안돼? "

" 어, 싫어, 하지마 "

" 다음시간 체육인데 짝꿍이 나 좀 챙겨줘야지, 까칠하게 굴지말고  "

 

 

 

누가 먼저 까칠하게 굴었는데 어디서 적반하장이람. 대충 손을 털어 물기를 없애곤 빠르게 화장실을 벗어났다. 반으로 들어가니 이미 얘들은 한명도 안남고 다 나간상태였다. 사물함에가서 체육복을 꺼내곤 대충 교복위에 우겨넣어 입으려 하니 오세훈이 뒷문에 서서 나를 기다리고있었다.

 

 

 

" 기다리지마, 체육 운동장이야, 그냥 나가면돼 "

" 나 체육복없어 "

" 그냥 나가면돼, 전학생이잖아 "

 

 

 

대충 대답을 해주곤 체육복을 입기 시작했다. 교복 위에 입으려고 그런지 옷이 잘 안들어갔다. 혼자서 낑낑 거리며 어거지로 팔을 넣고 한쪽팔을 넣으려는데 잘안들어갔다. 동복 체육복 괜히 챙겼네, 그냥 겉옷 두꺼운거 가져올껄, 그 때 오세훈인지 내 한쪽팔을 잡고는 옷을 넣어주었다. 얜 왜이리 빨라, 아까 분명히 뒷문에 기대있던애가 벌써 내앞에 와서 내 옷매무새를 잡아주고있었다.

 

 

 

" 애도아니고 이거 하나 못입냐 "

" 너가 무슨 형이냐? 안챙겨줘도되니까 신경 끄라고 "

" 흐흐, 그러게 진짜 동생하나 데리고있는거같아 중학생짜리 동생. "

" 중학생...? 아, 됐어 나가자 "

" 학교 구경 시켜준다며, 시켜줘 "

" 말 많다고 욕한게 누군데 갑자기 이번엔 말을 바꾸냐? "

 

 

 

진짜 뭐 이런 비글같은 걸 봤나, 이랬다 저랬다 화냈다가 웃었다가. 짜증나는 나머지 한손으로 머리를 신경질적으로 흐트렸다. 오세훈을 올려다보니 왠지모를 아빠미소를 짓곤 날 내려다본다. 알았어, 알았어, 시켜주면될거아니야. 오세훈의 마이 끝자락을 잡고는 빠르게 반을 벗어났다. 대충 설명하면 되겠지, 하고 계단 중앙쪽으로 가서 말을 시작했다.

 

 

 

" 여기가 본관 3층이야, 알다시피 우린 2학년 10반이고 뒷반이야. 앞반은 2층이고, 여기서 위층으로 올라가면 3학년층인데 올라가지마, 수능공부한다고 바쁠꺼야, 그리고 저거 보이지, 도서관이고 왼쪽으로 꺾으면 음악실이야, 그 바로 밑은 미술실. 너가 그렇게 듣기 싫어했던 매점은 1층 구석에 있어. 어...또 강당은 우리 나가면 바로 보여 운동장 왼편에 크게있고, 교무실은 몽땅 다 5층이야, 이제 됐지? 가자 "

" 아니 무슨 소개를 말로 다 하냐? 하나하나 구경시켜줘야지 "

" 교실궁금하면 쉬는시간에 너가 돌아다녀, 미술실, 음악실 이런 데는 다 잠겨있거든? "

" 나 열쇠있어 "

 

 

 

주머니에서 무언갈 꺼내더니 내 눈앞에서 열쇠뭉치를 짤랑거린다. 저거 대체 어디서 난거야? 벙찐 표정으로 오세훈을 바라보니 한쪽 입꼬리를 올리곤 내 손목을 꽉 잡는다. 가자, 구경하러. 성큼성큼 음악실로 걸어가는데 너무 빨라서 오세훈의 걸음 한폭이 내 두폭정도 되는듯 너무 버거웠다. 진작 처음에 좋다고 하지 이건 무슨상황일까...

 

 

 

" 야! 천천히 걸어! "

" 그래 - "

 

 

 

건성으로 대답한다. 내 손목을 꽉 잡은 오세훈의 손이 너무 뜨거웠다. 그리고 저렸다. 아까처럼 불에 데인듯 화끈화끈거렸다.0 왜이리 뜨겁지... 의문을 가지고 내 손목을 보는데 어느새 오세훈은 나머지 한손으로 음악실문을 땄다. 그리곤 나를 짐짝 넣듯이 밀어넣는다.

 

 

 

" 으악! "

" 어이쿠, 실수 "

 

 

 

실수치고는 너무 의도적아니야? 책상에 허리를 박아 앓는소리를 냈다. 괜찮아? 라며 내 허리를 지분거리는데 아픈나머지 치우라고 하지도못하고 윽,윽, 거렸다. 눈을 떠 정신을 차려보니 오세훈이 나를 들어올렸나, 긴 음악실 책상에 내 몸이올려져있었고 내 다리 사이로 오세훈이 양팔로 나를 가두었다. 이건 무슨 자세람?! 괜히 민망해서 일어날려하니 오세훈이 내 어깨를 잡고 강하게 짓눌렀다.

 

 

 

" 아 뭐하는거야, 비켜! "

" 야 "

" 아으... 아퍼, 비키라고 빨리! "

" 도경수 "

 

 

 

진지한 목소리에 오세훈을 쳐다보니 다시 차가운 무표정을 날 내려다본다. 솔직히 좀 무서워서 입을 앙 다물고 눈을 피하니 얜 거기서 빵터진듯 깔깔대며 웃는다. 지금 나가지고 장난치는거 맞지? 허리를 들어올려 내려갈려고했는데 내 다리사이에 오세훈이 떡하니 있던것을 까먹어 우리 둘의 자세는 몇센티 안되는 사이를 두고 얼굴을 마주하고있었다. 그리곤 내가 뻘쭘하게 고개를 떨구니 갑자기 오세훈이 내 뒷목과 턱을 잡고는 조심스레 내 몸을 다시 눕혔다.

 

 

 

" ...지금...뭐하는..거냐니까... "

" 너 나 좋아하지 "

" ...드디어 미쳤냐? "

" 티나는데 "

" ...!! "

 

 


아니라고 미친 새끼야!!라고 말하려니 무언가 내 입술을 빠르게 눌렀다. 그리곤 다시 살포시 때어졌다. 혼란스러움에 어버 거리며 손으로 오세훈의 양 어깨를 밀려고 올렸는데 힘이 센 건지 내 손에 힘이 없는 건지 미동이 없었다.

 

 

" 적극적이네, 어깨에 손도 올리고 "

" 차, 착각하지마 너 진짜 성추행으로 다 일러버릴꺼야!! "

" 쉿, 아직 음악실 문 다 안닫혔거든? "

" 거기 아무도없어요?!!! 살려주세요!!! 전학생이 저를... "

 

 

 

다시 한번 입이 막혔다. 이번엔 뭔가 뜨끈한 게 입안으로 들어왔다. 내 손끝과 손목이 데인 것처럼 뜨거웠다면 이건 따뜻하면서 말캉했다. 그 오묘한 느낌이 나를 어리어 달래듯 입안을 훑는데 귓속으로 들려오는 입맞춤 소리가 너무 야하고 쑥스러워 고개를 홱 돌려 입술을 땠다. 단단히 미쳤다. 오세훈도 미쳤고, 나도 미쳤다. 왜 여기서 난 더하고 싶단 생각이 든 건지.

 

 

" 후, 으...흐... "

" 아으, 이걸 어떻게 구워삶어, 응? "

" 수업...늦겠다... 가자... "

 

 

 

다리를 옮겨 바닥으로 내려와 터덜터덜 걸음을 옮겼다. 쿵쿵 뛰는 심장소리를 들키지않기위해서였다. 축축해진 입술을 검지손가락으로 한번 눌러보았다. 손목처럼 뜨거웠다. 머릿속이 혼란스럽다. 처음에 들었던 종소리가 생각났다. 뎅, 뎅, 뎅

 

 

 

" 같이 가 - "

 

 

뒤에서 오세훈이 뭐라뭐라한거같은데 잘 들리지도않고 엉거주춤한 자세로 계단을 내려가려는데 다리에 힘이 잘 들지않았다. 순간 중심을 잃어 다리를 삐끗해 넘어질뻔한걸 오세훈이 뒤에서 나를 안아 큰 사고는 면했다. 괜시리 헛웃음이 나왔다. 내 이런 몸의 반응과 행동이 오세훈 때문이란걸 알았기 때문이다. 

 

 

 

" 야!! 너 미쳤어?! " 

" ...몰라 "

" 키스가지고 아주 홍갔네, 갔어 "

" ...닥쳐 제발 누가 듣는다. "

" 너무 벙쪄하지마 "

" ... "


" 다음시간은 미술실이야 "

" 됐거든! "

 

 

오세훈의 말에 당차게 거절은했지만 이미 내 입꼬리는 본능적으로 하늘로 승천해버렸다.

오세훈이 내 뒤에있어서 들키지않아 다행이다! 다음시간이... 국어였나? 

 

 

 

 

*

 

 

 

 

안녕하세요 쿨워터향기휘혈입니다!!!!

마지막이 좀 흐지부지한가요? 죄송합니다 필력이 딸려셔....ㅠ3ㅠ

다음에 혹시 되면 외전으로 돌아올께요 ㅎㅎㅎ 결국 둘이 사귈려나~ 여러분들의 상상에 맡깁니다 ㅎㅎㅎㅎㅎ

암호닉은 사랑입니다♥

 

 

 

 



 
독자1
우와ㅠㅜ 세디라고 불러요ㅠ 커플링ㅠ 경수도 귀엽고 세훈이도 귀엽네요 재미있게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ㅠ
10년 전
독자2
혹시되는게아니규..이거계속연재하시면좋겠다ㅠㅠㅠㅠㅠㅠㅠ이런스토리짱조아해서용ㅠㅠㅠㅠㅠㅠ아짱조아꼭외전들고들어오시라능..♥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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